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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건희 여사로 한동훈 잡으려다 ‘독박’?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한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정부·여당 전체에 대형 악재를 키우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 이슈와 김 여사 이슈 중 어느 쪽이 민심 외면을 불렀는지에 대한 경쟁적 논쟁이 오가는데다, 문자 공개 배후설에 대한 의구심까지 짙어지면서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과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정 대변인은 먼저 한 후보로 인해 김 여사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당시 위원장이었던 우리 한 후보가 공적 채널을 통해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게 있었고, 그에 따라서 사퇴 요구까지 받았었던 건 주지의 사실"이라며 “다른 후보들은 침묵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 대변인은 “그때 한 후보가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김 여사의 사과도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어떻게 지금 '용산 김 여사에 대해 사과를 얘기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씀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가 김 여사 사과를 요구했는지에 대해 수차례 말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정 대변인은 또 “당시로서는 김 여사의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우리 정당이 상당히 선전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애당초 김 여사 이슈가 윤 대통령 이슈에 비해 총선에 끼친 영향이 적다고도 항변했다. 그는 “2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이 반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굉장히 우세를 점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며 “실제로 우리 판세가 어려워진 것은 3월 이후에 이종섭 대사의 호주 대사 임명, 그 이후에 있었던 채상병이라든가 조국혁신당의 돌풍, 또 의료개혁 이런 문제들이 더 문제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만약에 사과했을 경우에 적어도 선거 결과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 사과타이밍을 놓쳐가지고 도대체 몇 석을 잃어버렸는지 우리 당원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에 “거꾸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용산 때문이라는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이에 정 대변인은 “총선이 끝난 이후에 여러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다. 제가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나온 수치들을 쉽게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긍정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번 논란이 불거지게 된 것 자체에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문자의 내용이 거의 원문 그대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로 공개됐다는 것 자체에 대해 상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왜 지금 이 시점에 문제가 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정상적인 후보 검증과정일 뿐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우리 당의 대표를 뽑는 상황이 왔을 때 과거의 행적에 대한 성과를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얘기가 지금 나온 거지 만약에 한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그 문자가 공개되거나 소환될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통령 배우자와 관련한 공방은 결국 용산을 겨냥한 당 안팎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험지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논란을 당무개입으로 규정하며 그 주체로 “대통령실"을 지목했다. 그는 “직접적인 문자 공개는 대통령실에서 안 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이번에 후보들이 출마하는 과정 내지는 친윤계 인사들, 반한 인사들 구심이 생기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직간접적으로 그 뒤에는 대통령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표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MBC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나와 “한 위원장 측에서 이걸 공개했을 리는 없지 않는가"라며 “그러면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용산 쪽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짚었다. 그는 “제가 예전부터 '절대 고양이가 어물전 앞을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윤 대통령이 결코 전당대회라는 대목을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오늘 출국…金여사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에서 열리는 '2024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한다. 이번까지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우리 역대 대통령 중 처음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강화에 강력한 경고음을 내고 주요 우방국들과 국제 공조를 통한 안보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워싱턴DC에서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 나토 회원국 정상 및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양자 회담에서 에너지·안보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현안과 지역·국제 정세를 논의한다. 이어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일정을 진행한 뒤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IP4 정상회의에서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비판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에는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서 글로벌 안보 질서를 주제로 연설한다.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 가기 전 먼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들러 이틀 간 머문다. 8일에는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연다. 이어 9일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특검법 통과 후 민주당 지지율 상승…4.1%p 오른 38.2%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 4일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전주 대비 4.1%포인트(p) 상승하며 38.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8주 연속 접전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4~5일 이틀간 조사해 8일 발표한 7월 첫째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4.1%p 높아진 38.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7%p 낮아진 36.0%이다. 민주당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2.2%p로 오차범위 내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 시절인 지난 5월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이 특검 법안을 통과시켰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 요구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됐었다. 윤 대통령·여당은 특검 추천 주체(야당)·수시 브리핑 등 법안의 문제점과 '수사 중인 사안'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후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야권은 국민 다수의 찬성을 근거로 특검 도입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 특검 법안은 윤 대통령의 수사 개입 의혹 등 불법 행위 여부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정치권에선 특검 결과에 따라 헌정 사상 3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등 하반기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6.7%p↓) △인천·경기(3.1%p↓) 등에서 낮아졌고 △광주·전라(3.7%p↑) 등에서 올랐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10.5%p↑) △대전·세종·충청(9.9%p↑) △광주·전라(4.4%p↑) 등에서 올랐고 △부산·울산·경남(4.2%p↓) △서울(3.8%p↓)등에서 낮아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1.3%p 낮아진 10.9%, 개혁신당은 1.6%p 낮아진 3.8%, 새로운미래는 0.8%p 오른 1.8%, 진보당은 0.9%p 낮아진 1.2%, 무당층은 0.5%p 떨어진 6.6%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전주 대비 0.5%p 하락해 13주 연속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같은 기관이 지난달 1~5일 닷새간 조사해 8일 발표한 7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1.1%로 집계됐다. 전주 31.6% 대비 0.5%p 떨어졌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3%(잘 못하는 편 10.6%·매우 잘 못함 54.7%)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4.2%p로 오차범위(±2.0%p) 밖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64.0% 대비 1.3%p 높아졌다. 권역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인천·경기 26.3%(3.5%p↓) △대구·경북 45.1%(3.3%p↓) 등에서 낮아졌고 △서울 32.6%(2.2%p↑) △부산·울산·경남 38.0%(2.1%p↑)에서 상승했다. 연령대 별로 보면 30대, 50대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 비율이 내려갔다. △30대 27.3%(3.6%p↓) △50대 26.3%(2.3%p↓)에서 떨어졌다. 반면 20대에선 24.3%(3.3%p↑)로 상승했다. 이번 두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지난 1∼5일 닷새간, 지난 4∼5일 이틀간이었다. 응답자 수와 응답률은 각각 남녀 2505명과 1001명, 응답률은 3.1%와 2.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와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원희룡, 尹·洪에 김 여사까지 썼는데...한동훈 돌풍에 ‘궤멸’ 징조?

국민의힘 친윤계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일부 지자체장들로부터 전폭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카드까지 전장에 올리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제기되는 이른바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가 당 중요 이슈를 독단적으로 “뭉겠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자가 아니다"라며 한 후보를 향해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과 국가를 위해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자가 오간 시점이 “불리한 선거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을 만들 결정적 시기"였다며 “선거를 망치는 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적 방식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한 후보 측 입장에는 김 여사 문자가 '공적 문자'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영부인이 사적 용건을 얘기한 게 아니라, 그 문제를 악용하려는 야당의 정치 공세를 헤쳐 나갈 선거 책임자인 한 위원장에게 보낸 것인데 어떻게 사적 문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원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한 후보에 대한 우려는 대통령과의 관계 파탄으로 더불어민주당 탄핵 공세에 우리가 '원팀'으로 대응하지 못할 거라는 게 핵심"이라고도 했다. 그는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이라는 말이나,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관계를 '사적 관계 대 공적 관계'로 답하는 데서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두려운 미래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표현했다. 지속적으로 한 후보를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일련의 사태가 광화문 촛불로 가는 서막 같다"며 “박근혜 탄핵 전야제처럼 흘러가는 정국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또다시 2017년 (탄핵) 사태가 재발하면 나라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이 나라를 지켜온 한쪽 날개인 보수우파 진영은 궤멸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 내용부터 사과하지 않으려는 의사였다며 정반대 주장을 폈다. 한 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 인터뷰에서 “실제로는 (김 여사가) 사과하기 어려운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1월에 (김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를 공식·공개적으로 한 상태였고,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강력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계속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일종의 문자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하려고 했는데 제가 받아주지 않았다는 건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그래서 사과를 안 했다는 게 가능한 구도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는 반대로 당권 레이스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이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역공을 피기도 했다. 한 후보와 원 후보가 주도하는 이슈에 낀 나경원 후보는 두 후보에 대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며 “이러다 당이 깨지고 망하겠다"고 양비론을 폈다. 다만 이번 문자 논란에 대해선 “(한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판단 미숙과 정치적 독단에 깨끗하게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가운데 각 후보 진영 대리전으로도 볼 수 있는 '러닝메이트 대전'에서는 한 후보 측이 원 후보 측을 상대로 1승했다. 이날 청년최고위원 후보 가운데서 한 후보 러닝메이트인 진종호 후보를 비롯, 김은희·김정식·박상현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원 후보 러닝메이트였던 박진호 후보는 예비경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박 후보는 홍 시장으로부터도 “박 후보 파이팅! 갑자기 날라 들어온 사람보다 음지에서 말없이 당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결과가 알려진 직후 원 후보는 “본 경선 진출이 확정된 네 분, 축하드린다"며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들께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오늘의 결과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물론 인지도가 부족한 청년 최고위원 후보 특성상 계파 지지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예비경선이 당 사정에 관심이 많은 책임 당원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가령 지난 3·8전당대회에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김기현 전 대표 52.93%와 유사한 55.16%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지지율 1%p 오른 26%…차기 대통령감 이재명 23%[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1%포인트(p) 증가한 26%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6%),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 '의대 정원 확대'(이상 6%), '주관/소신'(5%)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율은 전주 조사보다 2%p 하락한 64%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이상 7%), '외교'·'해병대 수사 외압'(이상 6%), '거부권 행사'(5%), '의대 정원 확대'·'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석 달째 20%대 초중반을 답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4%,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3%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p 상승했다.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도 공개됐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23%,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 17%,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3%,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 각각 2%,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1% 순이었다. 3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전 대표, 한 후보, 오 시장과 원 후보는 직전 조사(6월 11~13일)대비 지지율이 각각 1%p, 2%p, 1%p, 1%p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이 의원은 1%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8∼11일 방미길…나토 정상회의 참석·인태사령부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8∼11일 미국 하와이와 워싱턴DC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한다.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도착일인 10일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하고 양자 간 현안과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10일 저녁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하며 11일 오전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11일 오후 윤 대통령은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선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 오후에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미국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한다. 이어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元, 尹으로 韓 못 잡자 김건희 여사까지?...천하람 “이게 진짜 매운맛”

국민의힘 '친윤' 당권 주자인 원희룡 후보 측이 경쟁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씹기) 공격을 가하고 나섰다. 앞선 '윤석열 대통령 배신' 프레임에 이어 '김 여사 무시' 프레임까지 공세를 확장한 셈이다. 원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읽씹과 관련한 질문에 '저는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충격적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문자 읽씹' 논란은 김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명품백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한 후보에게 문자로 전해졌으나, 한 후보가 이를 확인하고도 무시했다는 논란이다. 원 후보는 이에 “총선 기간 중 가장 민감했던 이슈 중 하나에 대해 당과 한 비대위원장이 요구하는 걸 다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할 수가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공적·사적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를 그간 주장해왔던 '배신론', '패배 책임론'과도 연결했다. 그는 “한 후보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공적·사적 관계를 들이대더니 이번에도 또 그렇게 했다"며 “절윤이라는 세간의 평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후보가 그때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호응했다면 얼마든지 지혜로운 답을 찾을 수 있었고, 당이 그토록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런 인식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보나마나"라며 “정치도 사람이 한다. 공적·사적 다 떠나 도리와 예의가 먼저"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우 원 후보 캠프 대변인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들과 많은 당원들이 '사과를 해서 선거판을 바꾸는 게 낫지 않겠느냐' 원했던 것"이라며 “그걸 왜 안 받았는지 저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좋은 선거 결과가 나왔다면 한동훈 개인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의 공을 혹시 대통령실이 가져가는 게 아닌가', '그 공을 내가 아닌 대통령실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 우려해 반응을 안 보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도 주장했다. 이런 원 후보 측 공세에 국민의힘 출신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 전당대회 개입설을 제기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 참여했던 천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번 3·8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측 전당대회 개입은 순한맛"이라며 “이번 7·23 전당대회의 개입이 매운맛"이라고 비교했다. “지난 전당대회 개입은 표면적으로 정무수석 같은 분이 나와서 했다면 이번은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라는 주장이다. 천 원내대표는 공개된 문자를 두고는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나? 김 여사 아니면 한 후보일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후보가 굳이 먼저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면 누가 했겠나? 저는 김건희 여사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냥 소문이지만, 제가 들은 첩보에 의하면 원 후보 쪽에서 이걸 이어받아 한 후보가 사석에서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조금 험하게 이야기한 부분을 공개하는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재명·이준석도 뭉쳤는데...與는 한동훈·안철수도 尹 고집에 ‘NO’

이른바 '채상병특검법'을 둘러싼 야권 공조가 4일 표결에서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여권에서는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특검 찬성 여론을 등에 업은 야권은 거침이 없는 반면, 여론을 거슬러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해야 하는 여당에서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다. 이날 '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다시 넘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을 거쳐 폐기된 지 37일 만이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전날 오후 시작된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약 26시간 만에 표결로 강제 종결했다. 채상병특검법은 곧바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과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퇴장했는데, 안철수, 김재섭 의원만 남아 각각 찬성,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채상병특검법은 22대 국회 들어 처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이 됐다. 앞서 민주당은 22대 총선 압승 기세를 몰아 국회 개원 첫날인 5월 30일 채상병특검법을 당론 1호로 재발의했다. 기존 특검법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표결 끝에 폐기된 지 이틀만이었다. 재발의 된 채상병특검법은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 법제사법위원장, 국회의장을 모두 지닌 가운데 '초고속'으로 본회의까지 통과했다. 이는 '범 보수'로도 분류되는 개혁신당까지 특검법 추진에 앞장설 정도로, 강한 여론의 지지가 바탕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특검법이 다수당의 횡포라 할 수 있느냐"면서 “억울한 장병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히자는 법안, 국민의 60% 이상이 동의하는 법안을 횡포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윤 대통령 탄핵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정쟁용 법안"이라며 부당성을 알리려 노력했다. 이날은 필리버스터로 여론전 화룡점정을 시도했지만, 의석수 열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채상병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채상병특검법 통과 직후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론이 반전되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다,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이견이 크게 불거지고 있다. 당권 주자 가운데서는 단독 선두권으로 평가되는 한동훈 후보가 특검법 수정을 전제로 한 '조건부' 찬성, 여타 주자들이 대통령실과 같은 '원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 후보는 특검법 필리버스터를 계기로 한 후보를 겨냥 “특검 추천권자가 누구인지와 무관하게, 채해병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며 한 후보 주장을 “포퓰리즘"이라고 깎아내렸다. 윤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으로 당이 분열하면 민주당 탄핵 공세에 또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와 두려움이 당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가 정말로 국민의힘을 사랑한다면 솔로몬의 지혜에 나오는 진짜 엄마처럼 당 대표직을 양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자신이 주장하는 '제삼자 추천 채상병특검법' 여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공정한 결과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에 다들 동의할 것"이라며 “더 많은 분이 제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야당이 특검을 추천해야 한다'는 응답이 42.8%, '대법원장·대한변협 등 제3의 기관이 추천해야 한다'는 응답이 31.5%라는 데일리안 여론조사에 보인 반응이다. 두 응답 간 격차가 이 조사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를 벗어나긴 했지만, 차이는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원천 반대'가 보인 것보다는 더 적은 수준이다. 여당에서 유일하게 특검법 찬성표를 던진 안 의원 역시 한 후보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표결을 마친 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정치적 공세가 목적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목표라면, 제삼자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또한 가능하다면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다수 국민의 뜻도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진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특검법의 취지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헌법기관의 양심으로 민주당의 정쟁용 특검법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한 후보의 제삼자 추천 특검법안을 토대로 우리 국민의힘도 물러서지 말고 제대로 특검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 무선 100%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5%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野 ‘채상병특검법’ 강행처리…與 안철수 찬성·김재섭 반대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인 이른바 '채상병특검법'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1대 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을 거쳐 지난 5월 28일 폐기된 지 37일 만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전날 오후 시작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강제 종결했다. 채상병특검법은 곧바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과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퇴장했다. 다만 안철수 의원과 김재섭 의원은 회의장에 남아 각각 찬성, 반대표를 던졌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당론 1호로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은 민주당만 가졌던 특검 추천권을 비교섭단체에도 부여해 조국혁신당 등이 특검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하는 등 21대 때 특검법안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채상병특검법이 강행 처리된 데 대해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며 “위헌성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이 부결되었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에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문체부 1차관 용호성 내정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을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용 신임 차관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문체부에서 관광산업정책관, 해외문화홍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용 차관은 경희대 예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30여년간 문화예술, 콘텐트, 홍보 등 문체부 업무 전반에서 정책 경험을 두루 쌓은 관료"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정책 분야에 풍부한 실무경험과 이론적 기반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 추진력이 탁월해 글로벌 문화강국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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