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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12월 FOMC와 11월 CPI 발표가 한번에…기준금리 어디까지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 향방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한 주간 2.77% 하락해 지난 9월 말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각각 3.37%, 3.99% 내렸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이유로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는 점, 이로 인해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 12월 FOMC의 결과다.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갈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폭에 이어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점도표도 공개되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의 전망치를 담은 경제 전망 또한 발표된다. 우선 12월 기준금리 인상의 경우 연준은 0.5%포인트(1bp=0.01%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씩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지난 11월 FOMC까지 네 차례 연속 이어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선 이번 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8%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당장의 금리 인상 폭보다는 연준의 향후 계획에 쏠려 있다.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연준의 최종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또 높은 금리 수준을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스트라테가스의 돈 리스밀러 전략가는 "(연준의) 임무가 끝나지 않았다"며 "기준금리 인상 폭은 50bp(1bp=0.01%포인트)으로 둔화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긴축된 환경이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월 FOMC 회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관심사다. 11월 CPI는 13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3일 오후 10시 30분)에 발표되는데 공교롭게도 FOMC 첫째 날에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11월 CPI가 전월대비 0.2%, 작년 동기대비 7.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0월 CPI 발표 당시의 전월대비 0.4% 상승, 작년 동기대비 7.7% 상승보다 오름 폭이 둔화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작년 동기대비 6.1%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또한 10월 CPI에 기록된 전월대비 0.3% 상승과 작년 동기대비 6.3% 상승보다 완화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치를 깨왔던 점을 고려하면 11월 CPI 또한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연준은 매파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대비 0.3%, 작년 동기대비 7.4% 오른 것으로 집계되며 시장의 예상치를 0.1~0.2%포인트 상회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의 11월의 비농업 고용 지표도 시장 전망을 훨씬 웃돌며 여전히 미국의 노동 시장이 과열됐음을 드러냈다. 경기 침체와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평가도 주목된다. 최근 미 월가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한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미 최대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완만하거나 심각한 경기침체가 유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에서 경제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기는 하지만 "더욱 어려워졌고 지난 1년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좁아졌다. 누구도 경기침체가 올지 안 올지 알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USA-MARKETS/RALLY (사진=로이터/연합)

JP모건 "내년 中 성장률 5%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중국이 약 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새 지도부가 수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봉쇄 이후 전개될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을 어떻게 감독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소개했다. JP모건의 하이빈 주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이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자 연구노트에서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내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점차 사라져 경제성장이 우선순위에 놓일 수 있다"고 썼다. 이들은 "2023년이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지난 10월 16~22일)가 끝난 뒤 구성된 새 경제팀 지도 아래 놓이는 첫 해"라며 "중국 코로나19 정책전환의 과도기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JP모건은 중국이 내년 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리오프닝을 질서 있게, 철저한 준비와 명확한 가이드 아래 감독할 경우 5.3% 성장도 가능하다"는 게 JP모건 측의 판단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7일 중국 정부가 경기회복 강화 쪽으로 선회하면서 고위 관리들이 5% 안팎의 내년 성장 목표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 추정치는 현재 4.8%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을 포함한 많은 분석가는 4%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팀은 코로나19 정책과 함께 내년 주택시장 전망 및 재정정책 기조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 측의 주장은 중국의 리오프닝이 내년 봄 대대적으로 시작되리라는 가정 아래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일찍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JP모건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위험 수준을 중국이 언제 공식적으로 하향 조정할지, 내년 1월 하순 춘제(설) 연휴 전후로 지역간 여행이 과연 정상화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China Zero COVID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 지역에서 마스크 차림의 한 여성이 배달시킨 물건을 전달받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이 내년 봄 대대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사우디 방문한 中 시진핑…"석유·가스 위안화로 결제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걸프지역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석유 및 가스 수입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3∼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협력 사안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부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석유 및 가스 개발, 청정 저탄소 에너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석유 및 가스 무역에 대해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GCC 참여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이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이 이 대목에서 ‘상하이 석유·가스 거래소’를 위안화 결제의 플랫폼으로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석유 및 가스 수입에 대한 위안화 결제 추진은 미국 등 서방이 중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제약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우회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시 주석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대만 유사시 등 급박한 상황에서도 끊어지지 않는 에너지 도입선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그는 중국과 걸프 국가 간 에너지 및 안보 분야의 긴밀한 관계를 치하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위안화 결제를 당부하는 것과 함께 "중국은 GCC 국가들로부터 많은 양의 석유를 지속해서 수입하고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구애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GCC 국가들이 자체 안보를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굳게 지지할 것"이라며 "걸프 지역을 위한 집단 안보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걸프국가 간 평화적 핵이용 기술 포럼을 설립하고 중국-걸프 국가간 핵안보 시범센터를 공동으로 건설해 GCC 국가들의 평화적 핵이용과 핵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에서 훈련할 인재는 300명이다. 시 주석은 이날 하루 동안 걸프지역, 레반트(현재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지역),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광의의 아랍연맹(AL) 국가들과 회동하고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별도로 튀니지, 이라크, 소말리아 정상들과 일대일 회동도 했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중국-GCC 정상회의를 시작하면서 "중국과 관계에서 역사적인 새 시기"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도 "역사의 교차로에 서서 우리는 중국과 GCC 간 우호의 전통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중국과 걸프 국가들이 공통의 자유무역협정(FTA) 지대를 창설할 가능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걸프 국가 간 FTA는 지난 20년간 논의만 있었을 뿐 그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그는 앞서 걸프 국가들이 세계의 에너지 필요에 부응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원천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석유 가스가 수십 년간 계속해서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 시 주석은 빈살만 왕세자와 만난 자리에서 "걸프 국가들과 중국은 공동 투자 센터를 설립하고 그린 에너지 투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아랍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사흘간의 사우디 방문을 마무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시 주석이 중국 밖으로 여행을 한 것은 이번이 겨우 세번째다.SAUDI-CHINA-QATAR-POLITICS-DIPLOMACY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압둘아지즈 국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GCC(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고 그 오른쪽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사진=연합)

‘트위터 몰두·주가 하락·경기침체’ 테슬라 겹악재…투자자들 뿔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에 몰두하고 있지만 전기차 사업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머스크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던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으로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업이라는 위상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와 유럽 경기침체 등의 역풍에 직면한 상태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에서는 신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의 공급 차질로 생산이 줄어들자 중국 법인의 핵심 임원으로 상하이 공장 건설을 관장해 온 탐 주를 오스틴 공장에 급파했다.또 중국 내 테슬라 전기차의 수요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테슬라는 이르면 12일부터 상하이공장 직원들의 하루 교대 근무시간을 9시간 30분으로 기존보다 2시간 줄이기로 했으며, 일부 신규채용 인력 배치를 내년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로 연기했다.이런 와중에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50.8%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약 65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에 떠맡긴 은행 대출을 줄이기 위해 보유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새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 하락 압력이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일(현지시간)까지 4일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11%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보다 최근 인수한 트위터에 몰두하면서 테슬라에는 각종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테슬라의 최대 개인주주 가운데 한 명인 리오 코구안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이사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의 테슬라 주식을 회사가 되사 달라고 요구했다.그와 다른 투자자들은 테슬라 이사진에 개인투자자들을 대표하는 임원을 선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이른바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트위터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멈춰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시장조사업체 밴더리서치에 따르면 태슬라 개인투자자들은 올해에만 약 780억달러(약 101조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약 5년 전부터 테슬라에 투자해온 트레버 굿윈은 부부가 모두 테슬라 차량을 몰고 주변에도 테슬라 차의 장점에 대해 떠들고 다니던 ‘테슬라 팬’이었지만, 최근 테슬라 주식을 거의 다 팔아치웠다.그는 "머스크가 새로운 일을 위해 우리를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발표할 때부터 테슬라 경영에 소홀할 수 있어 나는 전적으로 반대했다"고 말했다.머스크는 그동안 자신도 "과로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며, 실제로 과거 테슬라 공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일한 것처럼 최근에는 트위터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기거하고 있다. 그는 과거 주당 70∼80시간 정도 일해왔으나 트위터 인수로 지금은 120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경영하고 있지만 이들 두 회사의 팀원들이 워낙 잘해서 내가 별로 필요하지 않다"며 "테슬라 팀은 엄청나게 어려운 시기임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테슬라는 내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당초 예정 시점보다 2년보다 늦은 내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다.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주식 매수(바이백) 요구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머스크는 최근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이사진이 ‘바이백’ 안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매수 규모는 50억∼100억달러(약 6조 5000억∼13조원)가량 가능하다고 말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

구글 광고 노출 장애?…"언론사 홈페이지 등서 광고 오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구글은 9일 오전 10시께(한국시간)부터 구글 애드 매니저(구글 광고 관리자)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애로 인해 오류 메시지, 높은 대기 시간, 기타 예기치 못한 동작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된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추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광고 관리자 장애로 국내 언론사는 물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서도 광고 부분에 오류 메시지가 뜨거나 노출이 아예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2022-12-09_105346 구글 광고 장애 발생한 블룸버그 홈페이지 첫 화면(사진=화면캡쳐)

美 재무장관 "경기침체 피할 수 있다…인플레 완화 순조로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 완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조폐국(BEP) 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답은 ‘예스’(피할 수 있다)라고 믿는다"면서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지금까지 급여 감소가 발생하지 않고 임금 물가의 순환 상승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공급망 병목현상 역시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들었다. 옐런 장관은 "기업체들이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고용 계획을 축소하면서 퇴직도 약간 감소했다"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순 정리해고가 없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주택 임대료가 정점을 찍고 내리기 시작했고 달러 가치의 최근 움직임도 대체로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달러 가치가 정점을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옐런 장관은 또 중국 방문에 대한 물음에는 "명확한 방문 계획은 없지만 중국 방문에 확실히 열려 있다"며 "지난 1~2년간보다 중국과 더 강력한 상호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관리들과 만나 논의할 잠재적 주제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린 빈곤국과 개도국의 부채 탕감과 채무 조정에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류허 경제담당 부총리 등 중국 정부 관리들에게 부채 탕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 수장들은 이번 주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옐런 장관은 또 중국의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정책 조정에 ‘매우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 중국이 서방의 mRNA 백신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이날 BEP에서 자신이 서명이 담긴 1달러, 5달러 지폐를 공개했다. 이들 지폐는 이달 내로 연방준비은행으로 전달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지폐에는 재무부 첫 여성 원주민 출신 재무관인 마릴린 말러바의 서명도 담겼다. 말러바는 모히간 부족의 종신 족장으로, 재무부 재무관 자리에 아메리카 대륙 여성 원주민이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옐런 장관은 인쇄국 직원들과 만나 "재무부와 경제계는 여성을 위한 더 큰 기회를 주는 데 성과를 거뒀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훨씬 많은 게 이뤄져야 한다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포용으로 가는 길에서 오늘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앞서 첫 여성 연준 의장, 첫 여성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유리천장을 깨 왔다.US-ECONOMY-YELLEN-MONEY 자신의 서명이 담긴 달러화 보여주는 옐런 미 재무장관(왼쪽)(사진=AFP/연합) 3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서명이 들어간 5달러 지폐(사진=AP/연합)

우크라·러시아 전쟁에 ‘화들짝’ 놀란 스웨덴·핀란드, 나토에 줄섰지만...튀르키예 태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려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튀르키예(구 터키) 반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결국 세 나라가 합의에 이르러 조만간 가입 절차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 토비아스 빌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과 회담을 한 뒤 공동회견을 가졌다. 그는 두 국가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질문에 "두 국가 모두 공식 회원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 이후 안보 우려 확산으로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회원국인 튀르키예 보류로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 등을 불법단체로 간주하는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PKK 세력을 옹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사상자 80여 명이 나오자 두 나라 나토 가입 승인을 더욱 미루고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PKK 등 관련자 신병 인도 등을 약속하며 연내 나토 가입 승인을 독촉하고 있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약속 이행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튀르키예와 헝가리를 제외한 28개국이 승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두 국가 나토 가입이 미국과 튀르키예 양자 간 문제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튀르키예에 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우려 해소를 위해 튀르키예와 협력하는 생산적 절차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우린 모든 동맹의 안보 우려를 심각하게 본다. 우린 동맹을 더욱 강화할 안보 제공자"라며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폭격하며 겨울을 무기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의 3분이 1이 파괴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러시아 침공이 스웨덴과 핀란드를 나토에 가입시켜 나토 동맹을 더욱 강력하고 크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hg3to8@ekn.krUS Finland Sweden 스웨덴과 핀란드 국기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간만에 상승장…게입스탑·카바나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6p(0.55%) 오른 3만 3781.4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59p(0.75%) 상승한 3963.51로, 나스닥지수는 123.45p(1.13%) 뛴 1만 1082.0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만 상승이다. 최근 하락은 지난 1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주목 받는 가운데 나타났다. 다만 이날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재료 부재 속에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 폭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긴축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많은 기업 경영진들은 내년 경기침체에 대비해 고용을 축소하거나 동결하고 있다. 이 소식은 연말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룰루레몬, 도큐사인,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 기업 실적도 주목된다. 최근 둔화한 경제 지표 발표가 이어지나 금리 인상 속도에 비하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다시 늘어났다. 특히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23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만 2000명 증가한 167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5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규모다. S&P500 지수 내에선 기술, 임의소비재, 헬스, 자재, 부동산 관련주가 올랐다. 그러나 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게임스톱 주가는 11% 이상 올랐다. 매출이 감소했으나 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고 재고가 약간 감소했다는 소식 등에 영향 받았다. 전날 파산 우려에 40% 가까이 급락했던 카바나 주가는 29% 이상 반등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0.7%가량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0.3%가량 하락했다. 이는 상하이 공장 교대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는 소식과 머스크 측 은행단이 트위터 인수 자금 대출에 따른 높은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트위터 주식을 담보로 신용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미 연방 당국이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탄탄할수록 연준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좋은 경제 뉴스는 시장에 부정적이라는 속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가 탄탄할수록 연준이 단기적으로 더 완화적인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더 적어진다"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지난 며칠간 강한 매도세가 나왔다"라며 "완만한 랠리를 다지는 데도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진했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를 언급하며 "또 한 번,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가 된 경우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p(1.72%) 하락한 22.29였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사우디 올해 고유가에 9년만의 재정흑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고유가에 힘입어 올해 대규모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연합뉴스가 AFP·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올해 재정 흑자 규모가 1020억리얄(약 35조8000억원)로 추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제시된 사우디 정부의 애초 예측치(900억리얄)보다 증가한 것으로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의 2.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애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사우디 재정 흑자의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한 유가 급등이 꼽힌다. AFP는 사우디 정부의 재정 흑자가 유가 추락을 경험한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은 "흑자 대부분이 왕국의 적립금을 늘리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일부는 국부펀드에 이전될 수 있고 일부는 국가개발기금(NDF)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이날 1조1140억리얄 규모의 내년 정부 예산도 승인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GDP의 0.4% 수준인 160억리얄의 재정 흑자와 3.1%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 정부는 GDP 기준 올해 성장률을 8.5%로 추정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예산 편성 때 사용하는 핵심 변수인 유가 예상치를 공개하지 않았다.SAUDI-CRUDE/PRICES-ARAMCO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라스타누라 정유소(사진=로이터/연합뉴스).

中 11월 외환보유액 3조1175억달러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중국의 11월 외환보유액이 3조1175억달러(약 4100조원)로 전달보다 651억달러 늘어 증가율은 2.13%를 기록했다고 8일 연합뉴스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조2501억달러였던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9월 3조289억달러로 줄어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10월(3조524억달러)과 11월에도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외환관리국은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와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면서 금융자산 가격이 올라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차이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중국이 빠른 속도로 경제를 회복하고 수출 주문은 늘어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된 점도 외환보유액 증가의 또 다른 이유라고 전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중국의 11월 금 보유량이 6367만온스로 2019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금 보유량(6264만온스)과 비교할 때 103만온스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린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위험 등을 고려해 미 달러 채권 자산은 줄이고 금 보유는 늘린 것이다.YEAR-END/DOLLAR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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