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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맞서야"…구형 반도체로 AI 개발 나서는 中 기업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제재에 맞서기 위해 구형 반도체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 속에 최신 반도체 없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각종 연구 논문 북석과 관련 직원들 인터뷰를 통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반도체를 활용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으로 최첨단 AI 성능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개발에는 최첨단 반도체가 필요하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스타트업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면 가장 인기 있는 칩인 엔비디아의 A100 5000~1만 개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로 수출길이 막혀 중국 내 전체 보유량은 4만~5만 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엔비디아가 지난 3월 발표한 차세대 H100 반도체는 A100보다 성능이 더 뛰어나지만 중국은 이를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이전에 비축했던 A100 같은 최신 칩의 사용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은 전했다. 특히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어니봇 개발을 위해 자율 주행 자동차 등 부문에서 A100 칩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하이곤정보기술의 DCU나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독자 개발칩 쿤룬(Kunlun) 등 자국산 칩을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른 기업들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제재 기준을 맞추기 위해 중국용으로 별도로 출시한 A800과 H800 같은 저사양 칩 3~4개를 묶어 최신 칩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실제로 텐센트는 지난달 대규모 AI 모델 훈련을 위한 H800 칩 조합인 새로운 컴퓨팅 클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기업이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에 1000개의 H100을 이용한다면 중국 기업은 3000개 이상의 H800을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비용 문제가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동시에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AI 모델 훈련의 연산 강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화웨이 연구원들은 지난 3월 논문을 통해 엔비디아 칩 없이 자사 어센드 칩만 사용해 최신 AI 훈련 방법을 시연했으며, 몇 가지 단점에도 최첨단 성능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런 시도들이 성공한다면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고 미래에 있을지 모를 규제에 대한 회복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NVIDIA-CHINA/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H100 반도체(사진=로이터/연합)

‘연준 피벗’은 코스피 매도 시그널?…"인도·중국 증시에 눈 돌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도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런 관측이 한국 등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빠르게 내릴 정도로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는 뜻인데 코스피 등이 여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아시아에서 아웃퍼폼 해왔던 한국과 대만 증시가 앞으로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며 "TSMC와 삼성전자의 최대 시장인 미국은 성장 둔화, 은행권 불안, 부채한도 등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9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선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을 50%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현실화되면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수경제가 견고한 국가에서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전략가들은 금융주에 이어 한국·대만 증시가 미국 경기침체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대만, 한국 주식과 테크 하드웨어 섹터가 미 은행권 불안 파장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 은행은 지난 1월 대만 주식에 대해 ‘중립’(marketweight) 의견을 내놨고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금까지 기술, 반도체와 일부 중국 주식 등을 집중 매입한 자산운용사들이 이젠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내수가 강한 인도와 중국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HSBC 홀딩스의 헤럴드 반 데 린데 아시아태평양 증시 총괄은 "자동차, 스마트폰, TV 공급망과 연결된 수출 기업들이 취약해 보인다"며 "(자금이) 한국과 대만에서 인도로 이동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들은 이번 분기에 25억달러를 들여 인도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이와 비슷한 규모로 대만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인도 벤치마크 지수는 2분기에만 4% 넘게 급등해 상승률 측면에서 아시아 모든 지수들을 웃돌았다. 인도 경제가 올해 7% 성장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타이 휘 아시아시장 최고전략가는 "미국 경기 둔화, 중국 회복 가속화, 아시아 내수 등의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 현재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험 회피 심리가 발생하더라도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아 아시아 및 신흥국 자산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국 및 지역 내 수요 의존도가 강한 인터넷과 이커머스 등 서비스 주식들이 하드웨어 관련주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부연했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블린 여 아시아 투자 총괄 역시 "중국과 인도가 현재 아시아의 성장 동력"이라며 "성장 모멘텀 측면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남아시아 지역을 지목하면서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며 "기업 실적 성장률은 17%에 달해 은행과 기술 관련주들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인베스코의 데이비드 차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준 피벗 이후 "아시아가 글로벌 순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며 동남아와 일본 여행 관련주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 피벗에도 뉴욕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900∼4000 범위에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나디아 로벨 주식 선임 전략가는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된 시점부터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쳐왔기 때문에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후 매수하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엔 결과가 다를 것 같다"고 지적했다.USA POWELL FED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

‘투자의 달인’ 버핏 "AI, 인간지능 못 넘어…애플 주식 매도는 후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세상을 바꾸겠지만 인간 지능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핏은 6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州)의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AI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버핏은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좀 더 직접적으로 AI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멍거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인공지능이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멍거 부회장도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은 로봇 기술을 보게 될 것"이라며 AI와 로봇 기술이 확산할 것이라고 인정했다.이날 주주총회는 버핏이 투자자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버핏은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에 대해서는 "고객들을 그대로 놔뒀더라면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SVB 파산으로 인해 은행 고객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함으로써 금융 재앙을 피했다고 설명했다.미국의 예금 보호 한도는 25만 달러(약 3억 3200만원)로, SVB 사태가 불거지면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확산했지만, 미 정부가 나서 모든 예금을 보호해주겠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은 가라앉았다. 버핏은 "당국이 그렇게 안 했다면 대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자들을 내버려 뒀다면 모든 은행에서 뱅크런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은행 경영자들이 파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려움은 언제나 전염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예금은 안전하다"고 말했다.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한 이유에 대해 버핏은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과 함께 가정에서 2대의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의 예를 들어 애플의 경쟁력을 설명했다.이 소비자가 3만5000 달러(약 4600만원) 상당의 두 번째 자가용이나 1500달러(약 200만원)짜리 아이폰 중 하나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경우 대부분 두 번째 자가용을 처분하고 아이폰은 계속 보유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그는 "아이폰은 대단히 뛰어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년 전 애플 지분 중 일부를 회계적인 이유로 정리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멍청한 결정이었고 후회한다"고 말했다.버핏은 아울러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해 "엄청난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자신은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20% 이상 확보한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에 대해서는 "경영권을 장악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지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분은 더 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2023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美 은행권 위기·4월 CPI 발표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은행권 위기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24%, 0.8%씩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호조에 0.07%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현재 진행형인 미국의 중소 지역은행 위기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이후 팩웨스트 은행이 위기설에 휩싸인 상태다. 팩웨스트 은행이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지난주 40% 이상 폭락했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와 함께 지역은행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은행권 파산 사태로 인한 대출 축소 등이 신용 경색으로 귀결될 것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 경색은 이미 경기 침체 우려를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최고 채권 전략가는 "신용 경색 추이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유지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뱅가드 자산관리의 로저 할람 글로벌 금리 총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은행권에서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위기는 모면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4월 CPI가 10일에 발표된다. 연준은 은행권 위기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4월 CPI 발표 내용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수치였던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5.6% 상승에 비해서 비슷하거나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매우 느린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주에는 S&P500 상장 기업 중 단 30개 기업만이 실적을 공개한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디즈니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또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미 연방정부가 내달 1일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또한 부채한도 협상이 향후 몇 주 동안 시장 변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USA-STOCKS/RALLY (사진=로이터/연합)

미 4월 비농업 고용지표, 25만개↑·실업률 3.4%…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 위기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으로 금리 인상 경로를 둘러싼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급등해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5만 3000개 증가했다. 이는 3월 증가폭(16만 5000개)를 휠씬 뛰어넘은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각각 18만 개 증개, 18만 5000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전문사무서비스(4만 3000 개), 보건의료(4만 개), 레저·접객업(3만1천 개) 등의 순으로 일자리를 많이 늘렸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쇄 붕괴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업 또한 일자리가 2만3천 개 증가했다. 다만 노동부는 지난 2월과 3월 비농업 일자리를 각각 7만8000 개, 7만1000 개 하향 조정해 2∼3월 일자리 증가폭을 종전 발표보다 총 14만9000 개 줄였다.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54년 만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월(3.5%)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3.5∼3.6%)를 하회했다. 또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상승해 다시 오름폭을 키웠고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2%)도 훌쩍 넘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연준이 보고싶었던 것 중 하나는 임금 상승률 둔화였다"며 "그러나 이날 보고서에선 그런 일이 없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몇몇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거나 해고에 나섰지만 일부는 직원을 채우기 위해 급여를 여전히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서는 연준이 이르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발표됐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지난 1년간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3월부터 지역은행들의 연쇄 위기,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데이터는 우리가 원했던 동결에 확신을 실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도 6월 연준의 11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릴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5일 한국시간 오후 11시 26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31%, S&P500 선물은 1.37%, 나스닥 선물은 1.36%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은행주들의 반등, 애플의 실적 호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연착륙이 가능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부상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토로의 칼리 콕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경제를 아직 무너뜨리지 않았다는 또 하나의 징후"라며 "고용 지표에 드러나기 전까지 침체가 다가왔다고 주장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Job Openings 구인 공고문(사진=AP/연합)

"연봉이 무려 514억" 월가 거물들 모두 앞질렀다…뭘 했길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자신이 속한 회사의 대표는 물론 월가 거물들의 연봉을 모두 앞지른 임원이 등장해 주목받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계 투자은행 맥쿼리의 닉 오케인 원자재 및 글로벌 시장 총괄의 지난해 연봉이 전년 대비 59% 급등한 5760만 호주달러(약 514억원)로 나타났다. 맥쿼리를 이끄는 시마라 위크라마나야케 최고경영자(CEO) 연봉(3280만 호주달러·약 292억원)보다 75% 가량 더 높다. 심지어 오케인 총괄의 연봉은 월가 거물들을 모두 앞질렀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연봉은 3450만달러(약 457억원)로 나타났고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은 지난해 각각 2450만달러(약 324억원), 2500만달러(약 331억원), 3000만달러(약 397억원), 3150만달러(약 417억원), 2520만달러(약 333억원)를 보수로 받았다. 이처럼 오케인 총괄이 막대한 보수를 챙길 수 있었던 배경엔 그가 속한 부서가 막대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불안에 따른 헷징과 에너지 거래로 해당 부서의 수익이 전년 대비 54% 급등한 60억 호주달러(약 5조 3575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북미지역의 천연가스와 전력 부문에서 특히 변동성이 있었다고 맥쿼리 측은 귀띔했다. 맥쿼리는 원자재 및 에너지 거래와 헷징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맥쿼리는 이날 별도의 보고서를 발표해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있는 곳에서 원자재를 거래할 기회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과거 2005년 미국 천연가스 시장에 뛰어들어 2009년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천연가스 다운스트림 거래 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부 부서들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해 오케인 총괄이 더욱 부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불황 우려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활동이 줄어들자 지난해 맥쿼리의 자문 및 컨설팅 사업부의 수익이 반토막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맥쿼리 본사(사진=연합)

아이폰 판매 호조에 애플 ‘방긋’…1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아이폰 판매 호조로 애플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948억4000만 달러(125조8052억원)와 순이익 241억6000만달러(32조48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고, 순이익은 3.4% 줄어들었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29억6000만 달러(123조3114억원)보다 많았다. 주당 순이익도 1.52달러(2016원)로 예상치 1.43달러(1896원)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아이폰 매출이 1년 전보다 2% 늘어난 513억3000만 달러(68조892억원)로 집계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아이폰 매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4억 달러(64조 2026억원)를 상회했다. 아이폰 매출 증가는 작년 말 협력업체 공장 가동 중단 등 지난 수년간 발목을 잡았던 부품 부족과 공급망 문제가 완화됐음을 시사한다고 CNBC 방송은 분석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노트북과 PC 매출은 예상치보다 9%가량 밑돌았다. 애플은 2분기 매출도 1년 전에 비해 약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거시경제 전망이 현재 예상보다 나빠지지 않는다면 작년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또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와 달리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대량 해고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채용을 하고 있으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더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 하락한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2% 상승했다.APPLE-RESULTS/ (사진=로이터/연합)

"나도 써볼까"…MS, AI 챗봇 탑재 빙 전면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빙(Bing)을 전면 공개했다. MS 계정을 소유할 경우 대기 시간 없이 4일(현지시간)부터 누구나 빙을 이용할 수 있다. 빙 전면 오픈은 지난 2월 챗GPT를 실은 빙을 선보인 지 3개월 만이다. 빙은 챗GPT 최신 버전인 GPT-4를 기반으로 한다. 그동안 빙을 이용하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일정 기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MS 계정이 있으면 PC나 모바일을 통해 빙을 이용할 수 있다. MS의 빙 공개는 AI 챗봇을 실은 검색 엔진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앞두고 나왔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빙과 같은 검색 엔진을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 이에 오는 10∼11일 예정된 개발자 회의에서 자체 AI 챗봇 바드(Bard)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빙과 관련한 새로운 기능도 구축됐다. 빙에게 묻고 답한 대화 기록(chat history)을 남겨 이전 대화로 돌아갈 수도 있고, 대화 내용을 MS 워드 문서 파일로 보낼 수도 있다. 빙은 또 필요한 경우 대화 결과물을 이미지나 영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MS는 아울러 레스토랑 예약 앱 오픈테이블(OpenTable) 등과도 통합해 대화하면서 바로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MS는 빙이 내놓았던 오답 등 윤리적으로 논란이 됐던 답변에 대해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MS는 새 검색 엔진 빙을 통해 구글이 지배해 온 검색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MS는 점유율을 1%포인트 올릴 때마다 20억 달러(2조6550억원)의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검색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다. MS의 검색 및 AI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인 디브야 쿠마르는 "우리는 출시 당시부터 정말 좋고 긍정적인 신호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챗GPT 탑재 후 빙(검색 엔진) 다운로드가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빙 하루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첫 공개이후 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전면 오픈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번스타인의 마크 슈뮬릭 애널리스트는 빙이 이용자 점유율을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검색 매출 부분에선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첫 공개 이후 빙 앱의 총 다운로드 규모는 4배 증가했지만 3∼4월엔 다운로드 모멘텀이 빠졌다"고 덧붙였다.2023-05-05_085613 검색엔진 빙 메인화면

"뭘해도 어렵네" 우크라戰에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부진…‘LNG 전환’도 난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데 차질을 빚자 액화천연가스(LNG)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 LNG 수출업체인 노바텍 PJSC는 지난달 북극권 천연가스 사업인 ACM에 사용할 기술 특허권을 획득했다.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러시아는 그간 주로 기체 형태의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데 주력했다. 2021년 기준,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에서 액화천연가스(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였다.그러나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으로의 경제 제재로 튀르키예나 독일 등지를 거쳐 유럽으로 이은 가스관을 통해 수출되던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급감했다.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수출이 여의찮게 되다 보니 LNG 형태로 팔아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천연가스를 LNG 형태로 가공하면 유럽 너머 가스관이 연결되지 않은 먼 곳까지 바다를 통해 수출할 수 있고, 그만큼 가스를 비싸게 팔 수 있는 곳을 찾아갈 수도 있다. 이에 러시아는 2020년대 말까지 LNG 수출액을 지금의 3배로 늘려 LNG 주요 수출국 반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블룸버그는 천연가스가 석유처럼 전쟁비용 조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서는 가스 수출 부진을 방관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러시아가 직면한 진짜 난제는 LNG 전환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들려면 축구장 수백개 면적에 달하는 첨단시설이 필요하고 건설 비용도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달한다. 이는 천연가스를 운송할 미로 같은 파이프와 영하 160도까지 냉각할 장치 등 고도로 복잡한 시설로, 완공까지 보통 3∼4년이 걸린다. 더 큰 문제는 LNG 시설에 필요한 첨단 핵심기술을 서방이 보유하며 러시아에 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러시아의 북극권 LNG 사업에 협력하던 테크니프 에너지스 NV(프랑스), 린데(독일), 베이커 휴즈 Co.(미국) 등 서방 기업은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작년에 모두 떠나버렸다. 이들 사업은 러시아 기업이 경영권을 지닌 기술업체나 기존에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중동 업체 등으로 넘어갔다.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LNG 기술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의 러시아·국제학 전문가인 모레나 스칼라메라는 "LNG 토종기술은 푸틴 정권에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기술이 아직은 서방 기술에는 근처에도 못 가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그는 러시아로서는 전쟁 중에 자국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LNG 자체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가야 할 동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북극권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LNG 프로젝트인 사할린-2를 가동하고 있다. 사할린-2는 처음으로 서방 기술업체들의 도움이 없이 올해 7월부터 연례 정기점검을 시행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다.LNG 터미널(사진=로이터/연합)

연준 ‘금리 동결’ 전망이 아시아 환율에 훈풍?…엔화·원화 등 강세론 ‘솔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방향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한국 원화, 일본 엔화 등을 포함한 아시아 통화가치가 앞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FOMC는 이날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위원회는 앞으로 발표될 정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며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한지 결정하는 데 있어 연준은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3월 FOMC 성명의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가 삭제된 것으로 이르면 6월 FOMC 회의에서부터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실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선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측이 아시아 환율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음으로써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다음은 아시아 환율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언들. ◇ 브렌단 맥케나, 웰스파고 신흥시장 전략가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방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아시아 신흥국 자산과 환율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이들 중앙은행 또한 더 이상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사라져 국채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아시아 신흥국들은 기타 국가들에 비해 성과가 저조할 수 있겠지만 아시아 대부분에선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시아에서 실질 금리는 중남미,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 비해 낮은 상황이며 중국의 회복 또한 활력이 약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한국 원화, 필리핀 페소화를 여전히 선호합니다.◇ 바씰리 세레브리아코브, UBS 뉴욕지사 거시경제 전략가엔화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단기 국채금리가 빠지면서 엔/달러 환율 또한 하락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올 연말까지 달러당 12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신용 환경 긴축이 활동과 노동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징후를 찾을 것입니다. 연준이 오늘 금리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데이터들이 약하게 나올 경우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관측에 힘을 실을 것을 보입니다.◇ 로드리고 카트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전략가올해 엔달러 환율 하락이 저희 전망입니다. 이러한 견해는 연준이 결국 금리인하를 숙고해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우리의 기대감에 비롯됐습니다. 단기적으론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3∼136엔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브래드 베치텔, 제프리스 통화 전략가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미 달러화가 더 이상 시장을 주도하지 않으면서 각국의 요인들이 환율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 엔화나 대만 달러화는 인플레이션 또는 성장이 실질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경우 올바른 경로로 가고 있지만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성장은 원화에 무게를 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보다) 금리가 높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금리차로 관심을 끌 수 있으며 관광 등은 태국 바트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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