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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피했지만…투자자들 웃지 못하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연방정부의 셧다운(공무원 급여 지급 및 정부 업무 일부 중단) 위기를 모면했지만 고금리를 비롯한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한 만큼 안심은 이르다는 반응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이었던 전날 미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협상 시간을 번 데 대해 미 금융권 투자자들은 이같이 평가했다. BMO자산운용의 영-유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융시장이 셧다운에 대비하고 있었던 만큼 안도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서도 "이는 현재 시장에 드리운 구름 가운데 하나가 일시적으로 걷힌 것"이라고 밝혔다. 미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분기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몇 주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금리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이라는 것이다. 미 국채 금리가 약 16년만에 최고 수준에 머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고 있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는 상황이다.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에서 진행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전개 양상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리처드번스타인자문의 댄 스즈키 부 CIO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연준, 성장률 등 다른 변수와 비교해서 셧다운이 경제에 지속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이번 결정으로 어느 정도 안도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 가격에 셧다운에 따른 하락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셧다운을 피했다고 해서 상승 재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결정은 고통을 11월 17일까지 미룬 것일 뿐"이라면서 "그동안 정치적 서커스가 늘어나고 정부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더욱 갉아먹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셧다운에 대한 불안이 그리 크지 않았던 만큼 단순히 셧다운을 피했다고 해서 지속적인 대규모 상승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US-U.S.-MARKETS-TAKE-A-PLUNGE-AMID-STRONG-DOLLAR-AND-POSSIBLE-GO (사진=AFP/연합)

아이폰15 잇따른 발열 논란에…애플 "업데이트로 해결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에 발열 관련 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애플이 주말에 이례적으로 입장을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가 쉽게 과열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만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신 iOS 17 소프트웨어의 버그와 일부 타사 앱으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기기 설정과 사용자 데이터 복원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려 처음 며칠 동안 기기가 뜨거워질 수 있다"고 과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예정"이라며 "아이폰의 과열을 야기하는 앱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해결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가 게임이나 전화 통화 및 페이스타임 등을 할 때 기기 뒷면이나 측면이 금세 뜨거워진다는 불만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모델을 충전할 때 과열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아이폰 최초의 티타늄 프레임과 게임 개선을 위한 그래픽 부품이 강화된 A17 Pro 칩이 탑재됐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하드웨어 변경이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은 ‘과열’이 아이폰15 고급 모델의 하드웨어와는 관련 없다고 부인했다.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이 이전보다 방열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열’이 안전 문제는 아니며 아이폰의 성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신 모델에 적용된 새로운 표준인 USB-C 충전단자로 인한 문제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과열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iOS 1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언제 가능할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2일 공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 22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40여개 국가와 지역에 출시됐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20여개 국가와 지역에 추가로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오는 13일 출시될 예정이다.AAPLE-IPHONE/ (사진=로이터/연합)

오늘부터 ‘EU 탄소세’ 시동…韓철강 탄소배출량 보고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연합(EU)에 대한 철강 등 수출 품목의 탄소 배출량 보고가 1일(현지시간)부터 의무화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2025년 말까지 ‘탄소세’로 불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위한 전환기(준비기간)가 가동된다. 해당 기간 제3국에서 생산된 시멘트, 전기, 비료, 철 및 철강 제품, 알루미늄, 수소 등 6개 제품군을 EU에 수출하려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산출해 EU에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첫 보고서인 올해 10∼12월 배출량 보고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말이다. 기한을 지키지 않거나 보고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톤(t)당 10∼50유로의 벌금 등 벌칙이 부과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CBAM 대상 품목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9.3%(45억달러)로 가장 커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일단 전환기에는 보고 의무만 부여되는 만큼 당장 한국 기업들의 큰 부담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U는 전환기 초반인 내년 말까지는 EU 산정방식 외에 제3국의 기존 탄소가격제 혹은 별도 검증된 자체 산정체계를 인정하기로 했다. 전환기 개시와 함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종의 유연성을 부과한 것이다. 또 EU는 당초 전 생산공정을 하나로 묶어 가중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생산공정별 탄소 배출량을 각각 산정해 제출하도록 시행령을 완화했다. 각 공정 특성상 탄소 배출량이 저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생산공정별 산정 방식이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의무 보고 규정이 다소 까다롭다는 점에서 일부 우려는 있다. 특히 EU는 탄소 배출량 보고서를 제3국 수출기업이 아닌, 해당 기업의 제품을 사들여 판매하려는 ‘EU 역내 수입업자’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등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EU 수입업체에 관련 정보를 세세하게 알려야 하는 등 행정적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민감한 기업 정보가 과도하게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환기가 종료되고 CBAM이 본격 시행되는 2026년 1월부터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이때부터는 전년도에 수출한 상품의 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CBAM 인증서를 구매해 제출해야 한다. 매입 가격은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를 가이드라인 삼아 책정된다. 원산지국에서 이미 지불한 탄소 가격이 있다면 일부 차감받을 수 있다. 한국도 자체 탄소 배출 거래제인 K-ETS를 시행 중이어서 일부 차감이 가능하다. 그러나 EU의 현행 ETS상 탄소 가격이 한국 ETS 가격과 비교해 약 4배 정도 비싼 데다 EU가 추진 중인 ETS 개편에 따라 가격이 향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EU는 CBAM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발간한 ‘EU 탄소국경조정제 Q&A북’에서 "향후 EU는 유기화학품, 폴리머 등 탄소누출 위험이 있는 기타 제품으로 CBAM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품목 확대 관련 현지의 논의 동향을 주시하고 적용 유망 품목을 제조하는 기업은 탄소발자국 정보 확보 등 선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5% 감축을 목표로 하는 EU의 ‘핏 포 55’(Fit for 55) 정책 패키지의 일환인 CBAM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EU 역내 저탄소 제품 생산 기업들이 ‘값싼’ 역외국 수입제품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에 따라 고안된 제도다. 중국, 인도 등 일부 국가는 CBAM이 보호주의적 조처로, 역외국가에 대한 차별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EU, 유럽연합, ECB (사진=로이터/연합)

美하원, 9시간 앞두고 임시예산안 처리…연방정부 셧다운 피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업무의 중단을 의미하는 ‘셧다운’ 위기가 일시적으로 미뤄지게 됐다. 미국 하원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제안한 임시예산안은 30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찬성 335표·반대 91표로 가결됐다. 가결된 안건은 상원으로 송부됐다. 미국 예산안은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성립된다. 이번 임시예산안 통과는 다수당인 공화당(221석)과 민주당(212석)의 의석차가 미미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 중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가능했다. 그동안 공화당은 과반 의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예산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당내 강경파 20여 명의 반대로 인해 예산안 처리를 못하고 있었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 표결에 앞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방(하원)에서 어른스럽게 행동할 것이며, 우리는 정부를 계속 열어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이 셧다운 시점 9시간여를 남기고 가결한 ‘매카시 안’은 공화당의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하지 않은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 증액은 전면 수용했다. 앞서 매카시 의장은 29일에도 연방정부 기관들의 예산액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임시예산안을 제안했지만 부결됐다. 이날 하원이 처리한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추가해 민주당 쪽 입장에 접근했다. 하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이 이날 중 상원까지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 등 후속 절차까지 마치면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는 45일간 미뤄지게 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임시예산안 하원 통과로 매카시 의장의 하원의장직이 위험에 빠질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예산 대폭 삭감을 요구하며 매카시 의장이 추진해온 예산안에 거듭 반대를 표해온 공화당내 20여명의 초강경파가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는 이유로 매카시에 대한 불신임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매카시 의장은 "누군가가 내가 이곳에서 어른스럽게 행한다는 이유로 나를 몰아내려 한다면 그렇게 한번 해 봐라"며 "그러나 나는 이 나라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원은 이날 오후 중 본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하원이 넘긴 임시예산안의 신속 처리에 대한 반대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US-POLITICS-BUDGET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사진=AFP/연합)

美 셧다운 ‘째깍째깍’…옐런 "경제적 역풍 초래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정부 핵심 기능이 마비될 것으로 경고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향해 "위험하고 불필요한" 셧다운을 막기 위해 "일을 하라"고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셧다운은 농부·중소기업 상대 대출부터 식품·근로 현장 안전 검사, 어린이를 위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저소득층 어린이 조기교육 지원사업)까지 많은 핵심 정부 기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국민의 일상생활을 개선하고 경제를 현대화하기 위한 주요 인프라 사업이 셧다운으로 인해 연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데 실패하면 미국 가계에 피해를 입히고 우리가 현재 이루고 있는 진전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경제적 역풍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내가 오늘 오전 워싱턴DC를 떠날 때는 하원이 위험하고 불필요한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제때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 여전히 불확실했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이날 의회가 2021년 초당적으로 처리한 인프라법에 따른 조지아주의 교통·수송망과 초고속인터넷, 식수 수질 개선, 친환경 에너지 개선 투자를 홍보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이날 발언은 옐런 장관이 셧다운의 악영향에 대해 지금까지 내놓은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CNN은 평가했다. 앞서 이날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2석, 민주당 212석으로 공화당 자력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 21명이 반대표를 던져 매카시 의장의 발목을 잡았다. 매카시 의장은 강경파를 설득하기 위해 국방, 보훈, 국토 안보, 재난 구호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한 정부 지출을 약 30% 삭감하고,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마련했지만, 강경파는 충분하지 않다며 반대했다. 셧다운을 피하려면 의회가 내년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시한을 불과 이틀 남겨두고 그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USA-BIDEN/SHUTDOWN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

중국 경기 바닥 찍었나…9월 제조업 PMI 6개월 만에 50 웃돌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6개월 만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중국의 9월 제조업 PMI가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2를 기록한 뒤 48.8(5월)→49(6월)→49.3(7월)→49.7(지난달) 등으로 5개월 연속 50 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소기업의 PMI는 각각 51.6과 48.0으로 전달보다 0.8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다. 중간 규모 기업은 49.6으로 전달과 같았다. 이번 달 제조업 PMI 상승은 각종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등 당국이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을 도입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서비스업 등의 경기를 의미하는 9월 비제조업 PMI도 51.7로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비제조업 PMI는 전달 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한동안 계속되던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중국 공장 중국 제조공장 근무자(사진=AFP/연합)

몸집 커지는 美 자동차 노조 파업…7000명 추가 합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간 자동차 노조가 파업 전선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조합원 7000명이 추가로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드의 시카고 조립 공장, 제너럴모터스(GM)의 랜싱 조립 공장에서 각각 조업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이로써 이달 15일부터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빅3’ 자동차 업체의 공장 3곳에서 시작된 UAW 동시 파업에 총 2만 5000명이 동참하게 됐다. 파업 참가 인원은 3사의 UAW 조합원 15만명 중 17%에 해당한다. 노조와 사측은 릴레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주요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날 선 비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UAW는 향후 4년에 걸쳐 최소 40% 임금 인상, 전기차 생산직 고용 안정 등을 내세웠으나 사측은 20% 인상 등을 고수하고 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29일 "합의를 하겠다는 진정한 의도가 없다는 게 분명하다"면서 특히 페인 위원장이 "자기를 위한 역사를 만들려고" 노동자들을 길고 불필요한 파업으로 몰고 간다고 비난했다. 짐 팔리 포드 CEO도 노조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페인 위원장은 "그렇지만 저들은 지난해 5000만 달러(675억원)를 벌어들였다"며 "포드와 GM은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기를 거부해왔다"고 꼬집었다. UAW는 스텔란티스를 상대로는 협상이 진전을 보고 있다며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동차 시장 분석 업체인 ‘오토 포캐스트 솔루션즈’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노조도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됐다. 주당 노동자 한 명에 500달러에 달한다"면서 "7000명이 추가로 파업에 동참하면 파업 자금에서 빠져나가는 규모가 주당 1200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하루 차이를 두고 잇따라 미시간주를 찾아 노동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파업에서는 3사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또한 쟁점으로 올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UAW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노동자 또한 노조 협약 대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이들 공장 대부분이 외국 기업과 합작벤처로 세워졌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GM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포드는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서 SK온과 함께 배터리 공장 3곳을 짓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US-UAW-EXPANDS-STRIKE-AGAINST-GM-AND-FORD UAW 파업(사진=AFP/연합)

[미국주식] 혼란한 뉴욕증시…주가 테슬라·나이키↑ 알파벳·메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4p(0.47%) 내린 3만 3507.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5p(0.27%) 떨어진 4288.0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5p(0.14%) 오른 1만 3219.32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방정부 예산 집행 중단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셧다운 위험 등이 주목 받았다. 이날 발표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보다 둔화해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7월 수치인 전월 대비 0.2% 상승과 전년 대비 3.4%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 0.2% 상승보다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3.9% 올라 전달 4.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 수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물가가 지속 둔화하는 점은 연준 금리 인상이 막바지라는 기대를 높일 수 있다.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최근 한때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날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 지표 이후 4.51%까지 하락했다. 다만 마감 시점에는 다시 전날과 비슷한 4.58% 수준까지 올라섰다. 2년물 국채금리도 전날과 비슷한 5.05%에서 거래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거나 혹은 고점 근처"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높다"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은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미국 의회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내달 1일 이전 예산안을 처리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어 셧다운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은 이날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다. 그러나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 상원이 마련한 임시 예산안도 하원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셧다운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3대 신평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부여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신평사 S&P는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될 수는 있어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없다며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금융, 헬스, 통신,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임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올랐다. 대형 기술주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1.5%이상 오른 반면 메타와 알파벳A는 1.2%, 1.1%씩 하락했다. 이밖에 나이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가까이 올랐다. 카니발 주가는 팬데믹 이후 순이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에도 5%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연준의 긴축이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셧다운 위험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리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거의 두배 수준으로 웃돌고 있어, 연준이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시장은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그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5.7%, 0.25%p 인상 가능성은 14.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p(1.04%) 오른 17.52를 기록했다. hg3to8@ekn.krMONEY-SHOPPING/IMPLUSE 페이스북 로고 일러스트레이션.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사람들 알아야 연준의 영향력 생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연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중의 이해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교사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경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과 관련한 직접적인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저와 제 동료들이 경제와 금리 경로에 대해 전망을 발표했을 때 우리가 가졌던 목표 중 하나는 현재 및 향후 몇 달간의 소비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하고 그것이 자신의 재무 상황에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사람들이 알아야만 그런 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경제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재무 상황을 챙기고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준 정책 결정의 의미를 포함해 거시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경제 교과서와 통화정책 현실 간 간극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양적완화(QE),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 등 통화정책의 혁신이 모든 교과서에 반영되기까지는 개정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지급준비금 조정을 통한 통화정책을 오랜 기간 해 오지 않았는데 상당수 교과서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가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배경지식을 쌓는 주제의 책을 읽는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지속해 2% 수준까지 낮추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라며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9월 연준의 FOMC 회의 이후 금리가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증시도 충격을 받았다.USA-FED/BETS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간만에 상승 뉴욕증시, 테슬라·메타·엔비디아·알파벳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07p(0.35%) 오른 33,666.3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19p(0.59%) 오른 4299.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43p(0.83%) 뛴 1만 3201.28로 마감했다. 이날 반등에도 9월 들어선 다우지수는 3.5%, S&P500지수는 4.8%, 나스닥지수는 5.8%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와 연방정부 셧다운 위험, 경제 지표 등이 주목 받았다. 미국 국채금리는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4.688%까지 올라 2007년 10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 시행된 7년물 국채 입찰 이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7년물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4.673%로 2009년 이후 최고치였다. 유가가 한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다가 차익실현에 91달러대로 떨어진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증가했으나 예상보다는 약간 적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0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만 4000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미국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연율 2.1%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인 2.2%에 소폭 못 미쳤다. 그러나 미국 성장률은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2%대를 유지했다.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연준 선호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연준 내 대다수 위원은 올해 1회 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출 필요가 있다"며 연준이 "깊은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상원이 마련한 단기 예산안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대체로 상승세였다. 테슬라는 2.4%, 메타는 2%, 엔비디아는 1.4%, 알파벳A는 1.3%이상 올랐다. 이밖에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다음 분기에도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AMD 주가는 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 담당자가 AMD 그래픽카드가 앞으로 몇 년간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한 발언에 5% 가까이 올랐다. 게임스톱 주가는 라이언 코헨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펠로톤 주가는 룰루레몬과 5년간의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코타 자산관리의 로버트 파블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아침에 금리가 더 올랐으나, 국채 입찰이 (금리)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기술주 반등이 전체 증시에 일부 지지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최근 금리 랠리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것을 시험하고, 이것이 유지될지를 지켜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전략가도 "국채금리가 진정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며 "그것은 하락할 필요는 없다. 다만 포물선을 그리며 상승하는 것을 멈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9월 초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60bp가량(0.6%p) 올라 월간 기준 1년 만에 가장 큰 폭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7%,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9.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p(4.83%) 내린 17.34에 마감했다. hg3to8@ekn.krCOMMONWEALTH BANK-TESLA/ 미 전기하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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