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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발전 부추기는 AI…기후변화 대응 ‘빨간불’ 켜졌다

인공지능(AI)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수요를 촉진시켜 기후변화 대응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AI 데이터센터의 높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서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빠른 속도로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에 도달될 시기 또한 늦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에 따르면 에너지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만 새로 구축하겠다고 계획한 천연가스 발전설비가 27.5 기가와트(GW)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1년치(19.5GW)를 웃도는 규모다. 올 하반기에도 27.5 GW가 추가로 예정됐는데 현실화될 경우 시에라클럽이 첫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찬연가스 발전은 발전단가가 저렴한 데다 재생에너지와 달리 간헐성 문제가 없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천연가스 기반 복합형 가스터빈(CCGT)의 균등화 발전비용(LCOE)은 메가와트시(MWh)당 최저 41달러로, 육상풍력(최저 40달러)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천연가스 수요가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천연가스가 2016년부터 석탄을 제치고 미국에서 최대 발전원에 올랐지만 글로벌 투자은핸 모건스탠리는 재생에너지가 이르면 2028년부터 천연가스 발전을 추월할 것이라고 2020년 6월에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현재의 10배까지 급증하고 천연가스 발전 수요도 덩달아 현재 수준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셰이머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섹터 총괄은 앞으로 미국에서 새로 추가되는 발전설비 중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셰이머 총괄은 “몇 년 전만 해도 태양광과 풍력이 추가 발전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피크를 찍겠지만 조만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천연가스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자 일부 발전사들은 탈탄소 목표를 조용히 수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BI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회사 파시피콥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기존 78%에서 63%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파시피콥은 또 향후 20년에 걸쳐 5GW가 넘는 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새로 건설함과 동시에 7GW 가량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취소하겠다는 계획을 올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기후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5년까지 미국 발전부문 탄소배출 넷제로(실질적 배출량 0)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탄소가 배출되는 천연가스 발전소는 최소 40년 넘게 가동되는 데다 인프라에선 온실효과가 강력한 메탄이 쉽게 누출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환경 옹호단체 클린 버지니아의 켄들 코버비그 이사는 “우리는 석탄, 천연가스 발전소와 같은 과거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준비가 됐었지만 이제는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에너지컨설팅 업체 우드매켄지의 패트릭 핀 발전시장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새로운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 외에도 노후화된 가스발전소 폐지 시기를 늦출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리아 밸류업 지수 공개 임박…외신은 ‘이것’ 주목하라는데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증시 부양책인 밸류업 정책에 맞춰 이달 중 발표 예정인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어떤 종목들이 편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다가오는 한국의 밸류업 지수에 대한 주식 트레이더 가이드' 제하의 기사에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유력한 주식들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자동차 제조업체와 은행주가 거론됐다. 이들은 현금흐름이 건강한 데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미 발표한 상황이며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올 4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만큼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또다른 후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롬바드 오디어의 이호민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기업가치 제고 이행에 대한 리더십에 금융주들이 주요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지난 11일자 노트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탄탄한 현금흐름, 주주환원 강화, 우수한 재무재표 등의 이유로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도 최근 밸류업 지수 예상 편입 종목을 선별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한달 사이 대형 유망기업군 대비 중소형 유망기업군으로의 기관 수급 강도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며 미원상사, 메가스터디교육, 하나투어, 컴투스 등을 지목했다. 유니언 부케르 프리베의 키에란 칼더 아시아 주식리서치 총괄은 “내수 중심 섹터의 중소형주들이 깜짝 편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대자동차, LG 등에 비해 주주환원 계획을 아직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맥쿼리는 “삼성전자는 현금이 있는 곳과 현금이 필요한 곳 사이에 큰 불일치가 있다"며 “시가총액이 큰 점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부채가 상환되면 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중장기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체코 대통령 “한국 원전 낙관” 尹 “원자력 동맹”...野 “손해” 비판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과 관련해 낙관적 견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프라하성에서 가진 정상회담 내용을 전했다. 파벨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 “체코도 한국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업 최종 수주에 낙관적이며,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원전 건설에서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희망하고 있고, 60% 정도 체코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이번 입찰은 체코 산업계에 있어 매우 중대한 기회"라고 평했다. 또 “체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이미 1만 50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만약 신규 원전 건설 계약이 체결된다면 그런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벨 대통령은 두코보니 외 신규 원전 수주 가능성에는 “최종계약서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라고 거리를 뒀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공하는지에 따라 테멜린 신규 원전 사업이 고려될 것"이라고도 열어뒀다. 이어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에서 원전 개발 계획이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가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고, 제3국 시장 진출을 같이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두코보니 원전 사업을 수주할 경우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계약이 체결돼서 시공하게 된다면 설계, 시공 모든 절차에서 체코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양국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의 개발뿐만 아니라 원전 인력의 양성까지 협력해 그야말로 원자력 동맹이 구축될 수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을 함께 짓는다는 것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한단계 도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특허권을 주장하며 한국 원전 수출에 이의를 제기하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원전 협력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한미 기업 간의 원만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수원은 체코 기업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고, 이 문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때처럼 잘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라고도 했다. 다만 야당 등 국내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성과 과시를 위해 체코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을 내걸어 손실을 떠안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가짜 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야당의 주장은 원전 생태계 재건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어진 브리핑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덤핑 수주'란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건 앞으로 계약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체코 정부는 한국을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시공 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는 입증된 역량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 추진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수조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수출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체코 방문에도 “'24조원의 잭폿'으로 부르던 원전 수출이 미국 문제 제기로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만든 일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재권 분쟁이 원전 입찰 과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체코 원전 계약 최종 확정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시세도 ‘빅컷 온기’…전망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빅컷'(0.50%p 금리인하) 온기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9일(현지시간) 오후 4시 52분(서부 시간 오후 1시 5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3% 오른 6만 3086달러(8390만원)에 거래됐다. 6만 3000달러선을 넘어선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연준 '빅컷' 발표 이후 소폭 상승해 6만 10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넓히며 6만 38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10% 오른 2466달러, 솔라나도 10.03% 급등한 14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급등은 전날 연준 '빅컷' 영향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의 공동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은 “양적완화 사이클의 공격적인 시작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좋은 소식"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장이 큰 그림을 보고 개선된 전망을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 기관 책임자인 크리스 아룰리아는 “연준 금리 0.5% 인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단기적인 부양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으로 인한 잠재적 도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급등’ 뉴욕증시, 빅컷 뒤늦게 안심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1% 이상 뛰어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09p(1.26%) 뛴 4만 2025.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38p(1.70%) 급등한 5713.6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0.68p(2.51%) 뛰어오른 1만 8013.98에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빅 컷(50bp 금리인하)'을 단행했음에도 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예상보다 큰 폭 금리인하로 경기침체와 고용 둔화 우려가 커지며 주가지수를 짓눌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투심을 회복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투심을 뒷받침했다. 실업보험 급감은 고용 여건이 빠르게 개선됐다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 2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넉 달 만에 최저치다. 이번 주간 감소폭은 지난 8월 8일에 집계된 1만 7000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 이날 강세는 거대 기술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 등 기술주가 주도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은 3.71% 뛰며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엔비디아(3.97%)와 메타플랫폼스(3.93%), 브로드컴(3.90%), 테슬라(7.36%)도 지수를 같이 이끌었다. ASML(5.12%), AMD(5.70%), 어도비(3.60%), 퀄컴(3.34%)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도 모두 강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27% 급등했다. 금리인하 수혜 대상으로 꼽히는 은행주와 부동산, 산업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1.42% 올랐고 벵크오브아메리카는 3.15%, 골드만삭스는 3.97%, 씨티그룹은 5.21% 뛰었다. 미국 제조업 상징이자 세계 최대 중장비제조사 캐터필러도 5.12% 상승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 코퍼레이션·DR 호튼·톨 브라더스 등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기라드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티모시 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시장이 꽤 크게 반등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소형주는 통화완화 정책의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금리인하 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움직이는 게 꼭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랙록의 투샤르 야다바 멀티 자산 전략가는 “우리는 최근 모델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미국 주식과 성장주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시기에는 계절적 변동성이 있고 선거 연도에는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미국 경상적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경상적자는 전 분기 대비 258억달러(10.7%) 늘어난 266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2.5% 감소한 연율 386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기술은 3% 이상 급등했고 산업과 재료,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에너지, 금융, 임의소비재까지 모두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59%로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41%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0p(10.42%) 내린 16.33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美 연준 빅컷에 아시아 통화 들썩…14개월 만에 최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하자 19일 외환시장에서 아시아 통화가치가 1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 아시아 달러 인덱스는 전장대비 0.2% 오르면서 202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시아 달러 인덱스는 달러와 비교하여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화, 인도 루피화, 대만 달러화, 태국 밧화 등 9개 아시아 통화 가치를 보여준다. 이날은 역외 위안, 한국 원화,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아시아 통화가치 상승을 주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13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0.5원 내린 1,3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29.0원으로 개장한 뒤 오전 장중 한때 1,336.7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원점으로 돌아와 하락 마감했다. 앞서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로 0.5%p 낮췄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빅컷을 '새로운 속도'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과도한 추가 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올 연말까지 0.5%p 추가 금리 인하가 예고됐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70bp(1bp=0.01%포인트) 가량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따른 달러 약세로 아시아 통화가치가 오른 동시에 아시아에서 긍정적인 성장 전망 또한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필리핀, 태국, 대만, 인도, 중국 등의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확장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2분기 성장률이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처럼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더 생겼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침체 혹은 정치” vs “미국인에게 희소식”…美 대선판 흔든 연준 ‘빅컷’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른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하자 미 대선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미 대선을 7주 앞두고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한 연준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빅컷이 서로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면서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에선 연준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통상 이례적인 결정, 9월 FOMC 정례회의가 대선 전 연준의 마지막 회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공화당 측은 연준의 이번 빅컷은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금리 인하폭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숫자"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그들(연준)이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가정하면 금리를 그정도로 내려야할 만큼 경제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제가 매우 안좋거나 그들이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연준이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는 대선 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이자 공화당 주요 기부자인 존 폴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연준이 대선 정치에 관여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연준은 선거일을 이렇게 가까이 앞두고 금리를 인하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세기들어 연준이 이런 결정을 내렸던 적은 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던 2008년 금융위기 때였는데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비슷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의 이번 결정은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운동을 촉진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며 “연준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오늘 결정을 봤을 때 연준의 이러한 주장에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폴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선거에서 이기면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민주당 측은 연준의 빅컷 결정을 두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막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며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는 동안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번 발표는 고물가에 힘들어하는 미국인들에게 환영할 소식"이라며 “물가가 중산층과 근로 가정에 여전히 너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의료, 주택, 식료품과 같은 일상적인 필요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부자와 대기업을 위해 추가 감세를 추진하는 트럼프와 반대된다"며 “그의 계획으로 각 가계에 연 4000달러라는 비용이 추가로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 예산위 민주당 간사인 브렌던 보일 의원(펜실베이니아)도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중산층의 승리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극찬했다. 연준은 이번 결정이 대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대선 전 단행된 이번 빅컷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이번이 내가 연준에 있으면서 맞는 네 번째 대선"이라며 “정치적 결정을 한번 시작한다면 어디서 멈춰야 할지를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정치가나 정치적 원인, 정치 이슈를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임무는 미국인을 대신해 경제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를 4.4%, 2025년도 연준 금리 목표치를 3.4%로 제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빅컷 예측한 씨티그룹…금리 0.5%p 인하되자 “실망”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이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예측한 씨티그룹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준이 제시한 연말까지의 금리 전망치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씨티그룹의 아크셰이 싱갈 글로벌 단기금리 트레이딩 총괄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해 “꽤 매파적인 50bp(1bp=0.01%포인트) 인하"라며 이같이 반응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지나친 완화로 인식되지 않는 등 연준은 이런 결과에 만족스러워 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점은 부정적이다"고 지적했다. 그의 실망스럽다는 입장은 시장 전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실제 이날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하고, 채권 수익률은 상승 마감했다. 앞서 싱갈 총괄은 8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준이 9월부터 연말까지 빅컷을 세차례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갈 총괄은 당시 “연준은 25bp씩 움직이지 않는다"며 “2022년 당시 큰 폭의 금리인상에 주저하지 않았고 금리를 내릴때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었다. 이어 “8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9월은 물론 11월, 12월에도 빅컷이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갈 총괄의 예측대로 연준은 이날 빅컷을 단행했다. 연준은 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발표한 점도표을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는 연내에 0.5% 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의 이같은 결정에 싱괄 총괄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치를 수정했다. 그는 “11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또는 50bp 내릴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데이터에 모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11월 FOMC를 앞두고 두 차례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10월 4일·11월 1일) 관건이란 것이다. 다만 씨티그룹의 또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11월과 12월에 금리를 각각 50bp, 25bp씩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준 빅컷, 코인 전망은?...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시세 일단↓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 금리 '빅컷'(0.50%p 금리인하) 직후 소폭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3% 상승한 6만 1349달러(약 8172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시간 뒤인 오후 3시 35분에는 24시간 전보다 0.14% 내린 6만 275달러(약 8029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33% 내린 2319달러, 솔라나도 1.67% 하락한 13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6만 1000달러 선을 넘었는데, 이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해석된 바 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 금리 인하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을 지지해 온 이른바 완화 사이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이날 오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 금리 인하와 암호화폐 규제 완화가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향후 거시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감도 고개를 든 분위기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창립자인 아서 헤이스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연준 금리 인하가 미 달러와 일본 엔화 간 대출 금리차를 줄게 한 탓에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간의 좁아진 금리 차이로 인해 또다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폭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이나 비트코인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런 투자금은 지난달 초 일본 금리 인상 직후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무려 4년 반 만에...연준 빅컷, 해리스·트럼프도 한마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팬데믹 이후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0.5%p는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었다. 연준은 위원 총 12명 중 한 사람을 제외한 11명이 0.5%p 인하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국(3.50%)과의 금리 격차도 역대 최대였던 기존 2.00%p차에서 1.50%p차로 줄었다. 연준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FOMC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준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면서, 위원회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 리스크들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 속에, 고용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선제적으로 과감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평했다. 연준은 또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는 연내 0.5%p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예상했다. 2028년 이후 장기 금리 전망은 6월 2.8%에서 2.9%로 0.1%p 상향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예상하며 지난 6월 발표한 2.1%에서 0.1%p 낮췄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 2.6%에서 2.3%로,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 2.8%에서 2.6%로 하향했다. 연말 실업률은 4.4%로 예상해 6월 예측치(4.0%)보다 0.4%p 높였다. 연준은 팬데믹 부양책과 공급망 교란 등 충격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높였다. 이어서는 8회 연속 동결하며 이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금리 대폭 인하 결정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통화 정책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금리 인하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을 48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에서 “우리는 막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며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는 동안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일원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높은 물가의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에게 환영할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나는 물가가 중산층과 근로 가정에 너무 높다는 것을 안다"며 “물가를 계속 낮추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연준)이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고 가정하면, 경제 상황이 금리를 그 정도로 내려야할 만큼 매우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연준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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