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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웃더니 북으로 뛰어가"…월북한 미국인은 징계 미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미국인은 과거 폭행 혐의로 한국에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국인은 트래비스 킹이라는 이름의 미군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 1월 입대한 이 미군의 계급은 이등병이며, 나이는 20대 초반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미국 관리는 NYT에 이 병사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최근 한국의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다.실제로 그는 공항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탑승하는 대신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 왜 비행기에 타지 않고 JSA에 간 것인지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같은 투어 그룹에 속해있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며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투어 가이드들이 그를 뒤쫓았으나 잡지 못했고, 북한 병사들이 이 미군 병사를 구금했다고 NYT는 전했다.주한미군 공보실장인 아이작 테일러 대령은 해당 병사가 "고의로, 그리고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고, 다른 당국자는 "군인이 고의로 월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군인이 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자의로 월북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현재 그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또 다른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앞서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이 이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사건 발생 직후 군 안팎에서는 월북한 미국인이 주한미군이며 군사분계선을 넘어 갑자기 달려갔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유엔사는 일절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JSA 경비대대는 유엔사의 통제를 받으며, 상황 발생 시에도 한국군이 아닌 유엔사에 보고하게 돼 있다.사건 발생 직후 유엔사는 관할하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했다.유엔사는 평소 일주일에 4회(화·수·금·토),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NYT는 이번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월북 사례라고 전했다.AP통신은 1965년 주한미군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 중 월북해 39년간 북한에서 생활한 찰스 젠킨스 등 과거 사례를 조명하기도 했다.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사진=AFP/연합)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 성인 70kg면 콜라 몇 캔까지?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무설탕을 표방한 각종 음료와 캔디,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대신 아스파탐의 기존 일일 섭취허용량은 유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또 일일 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40㎎으로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 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분류한다. 1군에는 술·담배, 가공육 등이 속하고 2A군에는 적색 고기와 고온의 튀김 등이, 2B군에는 김치나 피클 등의 절임채소류가 포함된다.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분류한다. IARC와 JECFA는 "제한된 근거를 토대로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분류했다"며 "우리가 평가한 데이터들은 아스파탐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을 변경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아스파탐의 일일섭취허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예시를 들기도 했다. 체중 70㎏의 성인이 아스파탐 함유량이 200∼300㎎의 탄산음료를 하루에 9∼14캔 넘게 마시면 허용치를 초과하게 된다고 두 기관은 소개했다. 이는 해당 성인이 다른 음식물로는 아스파탐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두 기관은 아스파탐의 암 관련성을 따져본 기존 연구논문과 각국 정부 보고서, 식품 규제를 위해 수행된 기타 연구 등 다양하게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스파탐의 유해성을 살폈다. 두 기관은 "아스파탐이 인간에게 발암 위험을 초래하는지를 따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한계점을 짚었다. 그러나 WHO는 아스파탐 과다섭취가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프란체스코 브랑카 WHO 영양·식품안전국장은 보도자료 발표 전 취재진을 상대로 연 기자회견에서 "아스파탐은 많은 식품에 흔하게 들어 있으며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아스파탐의 유해성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아스파탐에 노출된 식음료 소비자가 어떤 잠재적 영향을 받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kjuit@ekn.krclip20230714095449 인공감미료 이미지

WHO, ‘제로 음료’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일일허용량은 유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대신 아스파탐에 매겨진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은 유지하기로 했다. 과도한 아스파탐 섭취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평가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아스파탐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 일일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40㎎으로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탐은 1965년에 발견됐으나 ‘제로 음료’(무설탕 음료) 열풍으로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 음료뿐만 아니라 껌, 사탕은 물론 생막걸리 일부에도 포함됐다.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분류한다. 1군에는 술·담배, 가공육 등이 속하고 2A군에는 적색 고기와 고온의 튀김 등이, 2B군에는 김치나 피클 등의 절임채소류가 포함된다.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분류한다.IARC와 JECFA는 "제한된 근거를 토대로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분류했다"며 "우리가 평가한 데이터들은 아스파탐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을 변경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두 기관은 아스파탐의 일일섭취허용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시하기도 했다.체중 70㎏의 성인이 아스파탐 함유량이 200∼300㎎의 탄산음료를 하루에 9∼14캔 넘게 마시면 허용치를 초과하게 된다고 두 기관은 소개했다. 이는 해당 성인이 다른 음식물로는 아스파탐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두 기관은 아스파탐의 암 관련성을 따져본 기존 연구논문과 각국 정부 보고서, 식품 규제를 위해 수행된 기타 연구 등 다양한 출처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스파탐의 유해성을 살폈다.이들 기관이 검토한 자료 중에는 아스파탐이 간암과 관련성이 있다는 취지의 논문도 있었다고 WHO는 전했다.두 기관은 "아스파탐이 인간에게 발암 위험을 초래하는지를 따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한계점을 짚었다.그러나 WHO는 아스파탐 과다섭취가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프란체스코 브랑카 WHO 영양·식품안전국장은 보도자료 발표 전 취재진을 상대로 연 기자회견에서 "아스파탐은 많은 식품에 흔하게 들어 있으며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식품회사들이 아스파탐을 대체할 다른 감미료를 찾는 방안도 고려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며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여전히 맛있을 수 있도록 제품의 제형이나 성분 선택을 바꾸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아스파탐의 유해성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아스파탐에 노출된 식음료 소비자가 어떤 잠재적 영향을 받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

尹 방산·원전·우크라 재건에 날개? 폴란드 "韓 무기 만들고 싶어, 특히 K2"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내 방위산업(방산)계가 ‘기회의 땅’으로 꼽는 폴란드에서 한국 무기 생산 의사를 내비쳤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했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뿐 아니라 한국 무기를 폴란드에서도 생산하고 싶다"며 "K2 주력 전차 같은 경우가 그렇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특히 지난 2년 동안 양국 간 협력이 더 확대됐다"며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폴란드 군이 많은 무기를 한국으로부터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A-50 전투기, K2 주력 전차, K9 자주포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에너지 분야에서 이뤄진 협력에 대해 대화했으며, 최첨단 기술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도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이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사회의 자유, 인권, 법치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양국간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기업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앞으로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이 원전, 방산, 인프라 사업과 같은 전략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며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폴란드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기업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언급했다. hg3to8@ekn.kr악수하는 한·폴란드 정상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 1주년 기념 ‘별의 탄생’ 사진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1주년을 기념해 별이 탄생하는 모습을 담아낸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ASA는 12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JWST가 촬영한 1주년 기념사진은 별의 탄생을 세밀하고도 인상주의적인 질감으로 담아냈다"면서 사진 1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구에서 39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로 오피우치’(Rho Ophiuchi) 구름 복합체(cloud complex)를 촬영한 것이다.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형성 지역인 로 오피우치의 지름은 0.5광년(약 4.7조㎞)에 달한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사진에는 이미 완전히 형성됐거나 아직 형성 중인 별 50여개가 포착됐다.제일 어두운 부분은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바로 이곳에서 두꺼운 먼지가 원시별을 형성하고 있다고 NASA는 전했다.사진 속 별의 질량은 대부분 태양과 비슷하거나 작다.우측에서 십자가 모양으로 교차하는 붉은 선 2개는 원시별에서 방출된 수소가스나 먼지가 우주의 다른 물질과 충돌해 빛을 발하는 모습이라고 BBC는 설명했다.NASA는 이를 두고 "마치 갓난아기가 세상을 향해 팔을 뻗는 것과 같다"고 묘사했다.중앙에서 하얀 성운에 둘러싸인 채 밝게 빛나는 별의 이름은 ‘S1’이다. S1은 사진 속 별 중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더 큰 유일한 별이라고 NASA는 밝혔다.빌 넬슨 NASA 국장은 "JWST는 불과 1년 만에 먼지구름을 들여다보고 우주의 먼 구석에서 처음으로 빛을 관측하는 등 우주에 대한 인류의 시각을 변화시켰다"면서 "모든 새로운 이미지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2021년 크리스마스에 발사된 JWST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최고 사양의 우주망원경이다. 총 100억 달러(12조 7000억원)가 투입된 이 망원경은 18개의 금 코팅 베릴륨 육각형 거울로 구성된 지름 6.6m의 주경을 갖추고 적외선 영역에서 우주를 가장 멀리,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하는 허블망원경과 달리 파장이 길어 우주의 먼지와 가스구름을 뚫고 더 멀리 가는 근적외선, 중적외선 파장까지 포착한다는 설명이다.NASA는 지난해 7월 12일 JWST 발사 후 처음으로 이 망원경이 촬영한 사진 5장을 공개한 바 있다.NASA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1주년을 맞아 12일 공개한 사진. 사진에는 지구로부터 390광년 거리에 있는 로 오피우키(Rho Ophiuchi) 성운의 모습이 담겼다(사진=로이터/연합)

여름날씨 우습게 본 디즈니월드? ‘배짱 장사’에 손님 뚝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대표 놀이공원 디즈니월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즈니월드의 인기가 최근 시들해진 추세라고 보도했다. 독립기념일 공휴일인 지난 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 내 매직킹덤파크의 평균 대기 시간은 27분으로, 지난해(31분) 같은 날보다 4분 줄었다. 4년 전인 2019년(47분)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 결과는 주요 놀이공원의 대기 시간을 추적하는 업체 투어링 플랜스(Touring Plans)의 조사에 따른다. 일반적으로 놀이공원 내 대기 시간은 방문객 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플로리다주 셀러브레이션에 거주하는 디즈니월드 연간이용원 소지자 제이미 브라운은 지난주 세 번이나 리조트를 방문해 4개 공원을 이용했지만 평소와 달리 거의 기다리지 않았으며 식당 예약도 수월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년 디즈니가 입장료를 인상하고 무료 편의시설을 없앤 정책 등이 방문객들의 발을 돌리게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2일권 가격을 성인 기준 255달러에서 285달러로 인상하는 등 9%가량 요금을 올렸다. 디즈니 리조트 여행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행사 픽시트래블의 마케팅팀장 스테퍼니 오프레아는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 요금 인상에 약간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며 디즈니월드 대신 크루즈나 해변 여행을 고려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올 여름 플로리다를 덮친 폭염 또한 디즈니월드 방문객을 감소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주 디즈니월드 일대 낮 최고기온은 섭씨 38도에 육박했다. 아울러 디즈니월드에 놀이기구 스플래시 마운틴을 재구성한 것 외에 새로운 놀이기구나 구경거리가 없다는 점도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위기의식을 느낀 디즈니는 올겨울 성수기에 연간이용권 소지자에게 재방문 할인과 호텔 객실 최대 40% 할인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한때 인기를 끌다 폐지된 식사비용 선결제 프로그램도 내년에 부활할 계획이다. kjuit@ekn.krclip20230711090756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내 매직킹덤파크 전경.AP/연합뉴스

러시아 "푸틴·프리고진 반란 뒤 만났었다, 바그너 지휘관들은 대통령 지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장 반란 주도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한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러시아 측 설명이 나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는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이 처벌 취소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한 지 닷새 만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당시)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24일 벌어진 일에 대한 그들의 설명을 전했다"며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06-27T091212.846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최소 300명의 이주민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세네갈에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최소 300명이 실종됐다는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의 설명을 인용 보도했다. 워킹 보더스는 각각 65명, 50∼60명을 태운 보트 두 척이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간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세 번째 이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에서 출발했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로 이주민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대서양의 물살이 강해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최소 559명이 숨졌으며 이 중 22명은 어린이였다. kjuit@ekn.krclip20230710094822 카나리아 제도로 온 이주민들이 탄 보트.로이터/연합뉴스

7세 생일날 일당 4만원에 부른 트럭들, 축하 행렬...뉴질랜드 감동 실화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뉴질랜드에서 트럭에 꽂힌 일곱 살짜리 아들 생일에 트럭 64대가 나타나 생일 축하 호송 행렬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는 해밀턴 지역에 사는 올리버 존슨(7)과 엄마 캐서린의 사연을 인용 보도했다. 앞서 캐서린은 페이스북을 통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올리버가 트럭을 타면 미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들 생일에 트럭을 태워주면 50달러(약 4만원)를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올리버가 모든 트럭과 트럭 회사 이름을 다 알고 있고 트럭 관련 잡지도 매달 보고 있다"며 "그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오로지 트럭 운전사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캐서린의 요청은 ‘하트홀리지’라는 트럭회사 배리 하트 사장이 그의 글을 보면서 트럭 운전사들의 이벤트로 변모했다. 하트 사장은 트럭 호송 행렬을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소셜 미디어에 트럭 운전사들에게 동참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올리버 생일날인 이날 오전 64명의 트럭 운전사가 나타났다. 생일날 나오겠다고 서명한 트럭 운전사는 34명이었으나 실제 나타난 사람은 두 배 가까이 되는 64명이었다. 행렬에는 대형 트레일러도 있었고 120km 떨어진 곳에서 트럭을 몰고 온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오클랜드에서 해밀턴까지 트럭을 몰고 온 운전사들은 경비만 500~600달러 정도 들어갔을 것이라며 하지만 트럭 운전사들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벤트를 키운 하트 사장은 "모든 어린이가 자신들 곁에 지역사회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리버의 아빠 사이먼은 "페이스북에 올린 조그만 글이 엄청난 일을 만들어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모든 사람에게 어떤 말로도 고마움을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juit@ekn.krclip20230710092246 올리버를 태운 트럭 행렬.뉴질랜드헤럴드 사이트 캡처,

푸틴 철권통치에 흠집…무장반란 프리고진, 건재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무장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흠집을 낸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최근 러시아에서 목격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일어난 지 2주가 지났지만, 프리고진이 여전히 건재한 이유를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우선 바그너 용병 약 2만 5000명은 여전히 프리고진을 추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바그너 용병은 벨라루스로 가거나 러시아 정규군에 합류하는 등의 선택지가 주어졌지만, 프리고진을 따르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바그너 병력 상당수가 러시아 남부 기지에 아직 남아 있으며 일부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용병을 통제하기 위해 프리고진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그간 사실상 러시아의 주력부대로 활동해온 바그너 용병의 ‘민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동유럽 담당 국장을 지낸 맷 딤믹은 "프리고진은 바그너 부대가 귀를 기울이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바그너그룹의 도움을 얻으려면 프리고진이 바그너그룹에 이를 직접 명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그동안 바그너그룹을 아프리카, 중동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해왔다는 점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건드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의 정부에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과 항구 이용권 등 각종 이권을 챙겼다. 해외 용병 사업으로 바그너그룹이 벌어들인 수입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로서는 용병 활동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인권 침해 논란이 있을 때마다 바그너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이 같은 이익을 취할 수 있었던 셈이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러시아·유럽·아시아 연구센터의 테리사 팰런 소장은 "푸틴은 그(프리고진)를 그냥 처분할 수 없으며 이는 지도자로서의 약점을 드러낸다"면서 "그를 당장 제거하기에는 재정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너무 얽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프리고진을 처분하지 않는다고 해서 푸틴 대통령이 통제력을 상실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국영 언론이 매일 같이 프리고진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내보내고, 보안 당국이 프리고진의 사업체를 몰수하고 나선 걸 보면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FILES-RUSSIA-UKRAINE-CONFLICT-BELARUS-WAGNER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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