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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진짜 지상전? 바이든 "필요하다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6 08:14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지상전 명분을 일부 긍정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상황이 하마스 기습 공격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이스라엘 대응 권리를 재차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잔인한 파괴 행위 이후 이스라엘 국민이 느끼는 분노를 완전하게 이해가능하다"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자국민 학살에 대응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지난 7일 감행한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공격 전인) 10월 6일 이전의 현상 유지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포에 빠지게 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방패로 사용할 수 없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는 이 위기가 끝나면 그다음 단계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것은 두 국가 해법이며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역내 파트너 등 모든 당사자가 평화로 향한 길로 가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공존하도록 하는 방안을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동등하게 안전하게 존엄과 평화 속에서 나란히 살 자격이 있다"면서 "나는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공격하는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는 중단돼야 하며 그들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에는 "민간인 뒤에 숨어 있고, 이는 비열하고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하마스를 쫓는 이스라엘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전쟁법을 준수해 작전을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은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인질 석방을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지상전 연기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며 "문제는 그들을 구출할 방법이 있느냐 없느냐인데 구출할 수 있다면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지원과 관련,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위해 파트너들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관련, "미국인을 포함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파트너들과 24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인명 피해 발표와 관련,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팔레스타인이 쓰는 (인명피해) 수치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간 관계 정상화 협상과 관련해선 "하마스의 공격 이유 중 하나가 전반적인 지역 통합을 향한 진전 때문이라는 것이 내 직감"이라면서 "우리는 그 일을 뒤로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란 개입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에 미군이 9·11 테러 이후에 중동 지역 내 주둔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이 군대에 대항해 움직일 경우 우리는 대응할 것이며 그는 이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내 경고"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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