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하마스, 3차 교환 완료…‘추가 석방’으로 일시휴전 연장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 간의 일시휴전이 종료 시점인 28일 7시(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 이후로도 연장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일시휴전에서 양측은 사흘째인 26일에도 세 번째 인질 및 수감자를 교환했다. 사흘에 걸쳐 하마스가 풀어준 이스라엘 인질은 24일 13명, 25일 13명, 26일 14명으로 모두 40명이다. 이는 양측이 합의했던 ‘나흘 간 50명 석방’을 단계적으로 채워온 것으로, 마지막 날에도 이 같은 추세대로 석방한다면 일단 일시휴전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1대3 맞교환하는 비율로 사흘에 걸쳐 117명을 풀어줬다.또한 그간 봉쇄와 폭격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에 연료와 식수 등을 실은 구호 트럭 320대가량이 들어가 잠시나마 민간인 생명줄에 숨통을 열었다.찰나와도 같았던 일시휴전이 이제 마지막 날로 접어들면서 서방과 아랍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휴전연장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외무장관들도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전 합의가 연장돼 적대 행위가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타결된 일시휴전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휴전이 끝난 이후에도 하루씩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다만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AFP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이번 휴전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하마스가 현재의 휴전을 2~4일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중재자들에게 알렸다"며 "하마스는 그 기간 이스라엘 인질 20~40명의 석방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앞선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과정에 도사린 불확실성도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양측 중재를 맡아온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 가능성에 "우리는 희망적이다. 석방자 수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파악되지 않은 인질들의 소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그는 특히 40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가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 단체들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이 같은 변수는 앞서 하마스가 주장해온 쟁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하마스 측은 줄곧 휴전 협상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등 다른 무장단체가 인질들을 붙잡고 있어 이들 인질의 소재는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했을 때 다른 무장단체가 인질을 데려가 가자지구 어딘가에 붙잡아뒀기 때문에 하마스는 이와 관련한 정보를 손에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쟁점은 앞서 지난달 말 한때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던 시점에도 돌발 변수로 등장했으며, 당시 협상 타결이 끝내 성사되지 못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신뢰 부족 또한 걸림돌로 지목된다.실제로 이번 일시휴전 이틀째인 25일 인질석방 과정에서 하마스가 돌연 이스라엘이 구호트럭을 합의만 만큼의 절반도 보내지 않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예정보다 7시간 정도 지난 한밤중에야 인질석방이 이뤄졌다.일단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26일 저녁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와 휴전 연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한 이스라엘 소식통이 CNN 방송에 말했다.이 소식통은 휴전 연장 조건이 당초 합의와 달라지지 않았으며, 이는 하마스가 매일 인질 10명씩을 석방해야 하루씩 휴전이 연장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인질들을 태운 적십자 차량(사진=AFP/연합)

이스라엘-하마스 이틀째 휴전 속 인질석방…예상보다 7시간 지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25일(현지시간) 이틀째 접어든 가운데 양측은 합의대로 인질과 수감자 2차 맞교환을 이어갔다.연합뉴스가 인용한 AP,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 중 13명과 외국인 4명을 석방했고, 곧이어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으로 풀어줬다.앞서 하마스가 돌연 이스라엘이 일시휴전 합의사항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석방 지연을 발표해 당초 예상보다 7시간가량 지연된 끝에 이날 맞교환이 성사됐다. 당초 이날 인질 석방은 전날과 비슷한 오후 4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는 오후 11시께가 돼서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7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인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간 협상을 중재했던 카타르도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이 ICRC에 인계돼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인 라파 검문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만 해도 외국인 인질 숫자에 혼선이 있었으나,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이 이스라엘로 이송됐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인질들은 3∼16세 미성년자 7명, 18∼67세 여성 6명으로, 대부분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키부츠 비에리 출신으로, 개전 49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인질 석방에 따라 이스라엘도 그간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인 39명을 석방했다. 이들 중 33명은 10대 소년, 6명 여성으로 전날과 비슷하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로 2015년 검문소 폭발로 이스라엘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1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던 이스라 자비스(38)가 있다. 그는 당시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태운 버스가 팔레스타인 군중의 축하를 받으며 서안지구 베이투니아 마을을 지나는 모습을 생중계로 전했다. 이와 별도로 팔레스타인 통신사 WAFA도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대부분이 예루살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일시휴전 첫날인 전날에는 1차 석방으로 인질 13명, 외국인 11명이 풀려나고 이스라엘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 합의대로 석방됐다. 2차 석방인 이날 오후 4시께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며 연기를 발표했다. 하마스는 당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합의된 것의 절반보다도 적은 구호트럭을 보냈으며,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지구 남부에서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양측 조율에 나서면서 고비를 넘기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전화 통화하며 인질 석방 지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카타르 외무부는 "2차 인질 석방 지연의 장애물이 극복됐다"며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맞교환될 것이라 발표했다.25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 인질들을 태운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 차량이 라파 국경 검문소로 이동하고 있다. 일시휴전 이틀째인 이날 하마스는 그간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 태국인 4명을 석방했다(사진=AFP/연합)

이스라엘 인질 13명 무사히 풀려…바이든 "이제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인 여성·아동 인질 13명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무사히 돌아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예고된 석방 시점인 이날 오후 4시를 약 30분 넘겨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하마스로부터 인질 신병을 넘겨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측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나흘간 모두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한다.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에 인질들을 인계했다. 이들과 별도로 하마스가 이날 석방한 태국과 필리핀 국적 인질 11명이 이스라엘 인질들과 함께 ICRC의 흰색 차량 4대에 나눠타고 국경을 넘었다. 방송 뉴스 영상에 비친 차량 내 인질들은 대부분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고, 크게 몸이 불편해 보이는 인질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은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또 다른 고령 여성 5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풀려난 인질 13명의 신원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인질들은 차량을 갈아타고 케렘 샬롬 국경 통행로를 거쳐 이스라엘로 진입했다. 대기하고 있던 군 헬리콥터는 이들을 태우고 이스라엘 병원 4곳으로 이동했다. IDF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밀 건강진단과 심리 검사를 하는 한편 일부 성인 인질에게는 하마스 억류 당시 상황을 묻는 보안 신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어린이들과 그들의 엄마, 다른 여성들로 구성된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모든 인질도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전쟁 목표 중 하나"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별도의 환영 성명에서도 다른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질들은 병원에서도 사생활 보호를 받는다. 다른 환자·의료진과 떨어진 채 병원 내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받고 재회한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질과 가족에게 사회복지사나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를 전담 배치한다. 조속히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회복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석방 후 초기에는 인질과 가족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일정 기간 이후에는 언론 인터뷰에 응할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역시 지난 22일 타결된 합의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이날 풀려난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으로 알려졌다. 33명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나머지 6명은 예루살렘에서 각각 풀려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 휴가차 매사추세츠 낸터킷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에 대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내가 집무실에서 역내 지도자들과 한 많은 통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는)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구조화돼 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전 중지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실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전망과 관련, "(전쟁이 끝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아랍 국가들과 (해당) 지역이 (전쟁 속도를) 늦추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기대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PALESTINIAN-ISRAEL-EGYPT-CONFLICT-HOSTAGES 하마스에 풀려난 인질들(사진=AFP/연합)

이-하마스 나흘간 휴전 돌입…연장 가능성은 불투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4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2시)부로 휴전에 들어갔다. 양측이 지난 22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240여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에 나흘간 교전을 멈추기로 전격 합의한지 이틀 만이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할지 48일만이며,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애초 23일 오전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환 방식 등에서 막판 돌출한 이견을 조율하느라 지연됐다. 이번 인질-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이날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을 석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한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약 200대의 구호품 트럭이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라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관문 중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이다. 또한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무인기(드론) 비행이 중단된다. 이스라엘에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멈춘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따라서 잠시나마 가자지구 내에서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될 전망이다. 양측이 최초로 합의한 인질 50명 외에 추가로 10명씩 석방이 이뤄질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 다만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와 보증 역할을 한 미국, 이집트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휴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일간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에는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스라엘군(IDF)은 휴전 시작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까지도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아 난민캠프 등에서 하마스 무장세력과 격전을 벌였으며, 이에 하마스 측은 유엔 측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약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휴전이 발효한지 10여분만에 가자지구 접경지인 이스라엘 남부에서 공습 가능성을 알리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등 긴장감이 여전한 상태다.GAZA-ISRAEL- WAR (사진=UPI/연합)

‘92년생 비트코인 킹’ 어디로…비건이지만 ‘고등어 물물교환’ 신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암호화폐의 왕’처럼 군림했던 ‘92년생 채식주의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 ‘고등어 절임’을 화폐로 사용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구치소에서 법원의 형량 선고를 기다리는 뱅크먼-프리드의 근황을 전했다. 일단 구치소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채식주의자용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배심원단 평결을 앞둔 지난 8월 구치소가 채식주의자용 식사를 주지 않아 빵과 물로만 연명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뱅크먼-프리드는 채식주의자용 식사 제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 팩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식사용이 아니라, 고등어 절임이 구치소 수감자 사이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유죄평결을 받기 전에도 동료 수감자에게 이발을 부탁한 뒤 고등어 절임으로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미국 수용시설에서 전통적으로 담배가 화폐 대용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이 수감자들 흡연을 금지한 이후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이 새 거래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빌 버로니 변호사는 뱅크먼-프리드가 향후 형량이 선고된 뒤 연방 교도소로 이감될 때 고등어 절임을 지참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유죄가 선고된 유명인들에게 수감생활을 조언하는 컨설턴트다. 버로니 변호사는 "교도소에서는 고등어 절임 화폐 시스템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암호화폐 투자 조언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 모두 7개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진 뱅크먼-프리드에 내년 3월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그에게는 최대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FINTECH-CRYPTO/FTX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였던 샘 뱅크먼-프리드.로이터/연합뉴스

휴전에도 전쟁 계속한다는 이스라엘…국제사회 "연장·확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임시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는 휴전 확대 및 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휴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2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외무장관들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등을 만났다. 이들은 이번 휴전이 연장돼 궁극적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의 첫 단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협상을 벌인 끝에 나흘간의 임시 휴전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에 합의했다. 임시 휴전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이는 이미 사망자만 1만4000명 이상이 나온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주목을 받는다. 아랍권 외무장관들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인도주의 참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가 인질 석방과 관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인도주의 접근 증가는 유지돼고 강화돼야 한다"며 "추가 인질 석방을 근거로 인도주의 구호를 줄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질 억류로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벌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과 관련해 "시간표, 종점, 이행 체계, 보장이 있는 계획이어야 하며 전 세계가 지지하고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파리에서 이들 장관을 맞이한 마크롱 대통령은 임시휴전 합의가 확대되고 지속적인 휴전으로 나아갈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엔아동기금(UNICEF),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제 구호·인권 단체들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합의한 나흘간의 휴전만으로는 제대로 된 인도적 구호 활동을 할 수 없다며 휴전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그러나 휴전이 얼마나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많다.이스라엘은 하마스 전면 해체라는 애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협상 진전에 노력해준 데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를 궤멸하고 인질 전원을 되돌려받으며 가자지구가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휴전이 인질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연장될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주목한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이번 합의의 효과 중 하나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남은 인질들의 석방을 보장하라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일부 전문가들도 자국민이 인질로 잡혀있는 국가를 비롯한 각국 정부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스라엘에 휴전을 지속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관측한다.실제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통화하고 추가 인질 석방 노력을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그러나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서방 주요 강국들이 휴전에 대해 일관되게 압박하지 않고 있다고 FP는 짚었다.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가자지구의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원칙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자기방어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이스라엘은 하마스 전면 해체를 안보 수호 또는 자기방어권 확립으로 간주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랍권 장관들에게 휴전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안보는 모두에게 존중돼야 한다.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아주 확고한 보장 없이는 지속적인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22일 이스라엘군 공습을 맞은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UPI/연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아직 휴전 아니었나…이 "24일 전 인질석방 없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임시휴전 합의와 관련해 인질 석방이 오는 24일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총리실 성명에서 "피랍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석방 시작은 당사자 간의 원래 합의에 따라 시작될 것이며 금요일(24일) 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 TV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간 일시 휴전 합의가 현지시간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와의 교전이 "24일 전에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새벽 각료회의 투표를 통해 하마스와의 임시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그 대가로 나흘간 휴전과 함께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풀어준다는 내용이 골자다. hg3to8@ekn.krMIDEAST-GAZA-RAFAH-PALESTINIAN-ISRAELI CONFLICT-CEASE-FIRE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벌어진 가자지구 참상.신화/연합뉴스

‘멈춤’ 전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 휴전 공식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개건 47일째 일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장기적 휴전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단 합의 상 휴전 기간은 ‘나흘’이다. 그러나 인질 10명이 추가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늘리는 ‘인센티브’도 합의에 포함돼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런 방식대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약 240명 중 휴전 나흘간 석방될 인질 50명을 제외한 나머지 약 190명을 하루 10명씩 풀어준다고 가정하면 휴전 기간은 19일 정도 더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의 휴전이 2주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한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도 "이번 합의는 모든 인질을 데려오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외교부가 "석방되는 인질의 수는 합의 이행 후반 단계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낙관적 견해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될 경우 인질 추가 석방과 휴전 연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그 사이 국제사회가 장기 휴전을 위해 움직일 시간도 벌게 된다. 인질 석방을 원하는 이스라엘과 휴전을 원하는 하마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만큼 이번 합의가 연장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 정계는 최소한 80명을 석방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고 하마스는 의심할 바 없이 휴전 기간 연장을 위한 희망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 휴전이 연장돼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무장세력 전열 재정비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가자지구 공중 정찰 활동을 상당 부분 포기한 것도 긍정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합의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비관론도 만만치는 않다. 중동 내 분쟁에서 일시 휴전을 합의했다가 상호 불신으로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많은 탓이다. 생사를 건 팽팽한 긴장 속 일시 휴전은 단 한 발의 총성으로도 깨질 수 있다. 중동 분쟁 휴전 협상은 당사자 간 직접 소통이 아니라 이번처럼 제3자 중재로 이뤄지곤 한다. 이런 특성 탓에 합의 내용 해석이 다른 경우도 허다해 상대가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교전이 재개되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합의 역시 당사자가 아닌 무장세력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등이 휴전 기간 도발을 감행할 경우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휴전 유지책임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PIJ 등 다른 세력이 휴전을 깨더라도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비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마스 소탕 없이 종전은 없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합의안 승인 여부를 두고 연 각료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북부 지상을 대부분 장악한 데 이어 남부 진격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군도 휴전 기간 철수하지 않고 가자지구에 계속 주둔할 방침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 역시 이번 합의가 장기 휴전 시작으로 해석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교전 중지에) 기한이 정해져 있다"며 신중하게 답했다. hg3to8@ekn.krISRAEL-PALESTINIANS/ 가자지구 남쪽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으로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개전 46만에 임시휴전 합의…4일간 ‘어린이·여성’ 인질 교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50명을 돌려받는 것을 조건으로 하마스와 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6일 만으로,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전쟁 후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전쟁이 본격적인 휴전 국면에 접어들지도 주목되지만 이스라엘은 교전 중지 기간이 끝나면 전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AP,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카타르가 중재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을 휴전 4일간 하루에 10여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으며,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은 향후 24시간 내 공개될 예정이다.아울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는 석방 대상에서 제외된다.하마스 역시 성명을 통해 4일간의 휴전 사실을 확인하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하마스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이 군용 차량의 이동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의료품과 연료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수백 대의 가자지구 진입이 허용되고,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드론 비행이 중단된다고 전했다. 북부에 있는 드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중지하게 됐다.또 휴전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된다고 설명했다.휴전 시작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23일부터 교전이 중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이번 일시 휴전 성사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미국이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중단’을 공식 제안한 이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교전 중단을 압박해온 것이 이번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바로 전날에도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이번 무력 충돌로 너무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피살됐다"면서 "우리는 더 장기간의 교전 중지를 원한다. 우리는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일시 휴전을 촉구했다.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각료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휴전 이후에도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이 진행 중이며, 우리는 목적을 모두 달성할 때까지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상을 계기로 완전 휴전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편으로는 임시 휴전이라도 전장에 머물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전투 태세에 악영향을 미치는 반면, 수세에 몰린 하마스로서는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하마스가 50명 외에 인질을 추가 석방하면서 휴전 기간을 늘릴 경우 완전 휴전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지난달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과 군인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의 인질을 납치했다.이스라엘은 즉각 전면전에 돌입해 한 달 반 넘게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지상전을 전개했으며, 최근에는 가자지구 북부 지상을 대부분 장악한 뒤 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상전을 준비 중이다.이 과정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1만4000여 명이 숨졌고, 카타르는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인질 일부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알렸고, 이스라엘도 협상안 의결을 위한 각료회의를 소집하면서 첫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이스라엘군(사진=EPA/연합)

日에 위성발사 통보한 北, 美는 "러시아 우려된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일본 정부에 통보한 가운데 배후에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자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21일 북한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보냈다. 낙하물 등이 우려되는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해상보안청은 이번 통보에 따라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통보는 북한이 이미 두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군사정찰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 군사 정찰 위성을 각각 발사 예고 기간 첫날 쏘아올렸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은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 예고 기간 등을 통보했다. IMO는 회원국이 항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훈련 등을 할 경우 미리 통보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북한 위성 발사 통보후 발사체 낙하물 등에 대비해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 부대와 이지스함에 의한 파괴 조치명령을 자위대에 발령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이번 통보와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적절히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과 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발사 계획을 중지하도록 요구할 것 등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NHK는 북한이 이번에 통보한 위험구역 등은 지난 8월 통보 때와 같은 내용이어서 인공위성을 발사할 경우 오키나와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미국은 러시아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이전됐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전언된 이벤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기타 군사 프로그램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이전 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도 우려한다"며 "이런 이전은 러시아 스스로가 찬성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들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역내 동맹과 함께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g3to8@ekn.krclip20231121104629 지난 5월 ‘실패한’ 북한 위성 발사 장면.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