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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왕 장례 절차는?…10일 뒤 국장 치르고 원저성에 영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는 오는 18일(현지시간)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서거 닷새 후인 13일부터는 닷새간 여왕의 유해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하루 23시간 동안 일반에 공개돼 일반인에게도 경의를 표할 기회가 주어진다. 왕위를 계승한 큰아들 찰스 3세는 서거 당일인 8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총리에게 처음 알현을 받은 뒤 열흘간의 장례 절차를 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버킹엄궁이 서거 사실을 공식 공표한 뒤 전국에서 1분간 묵념이 이뤄졌다. 공식 공표 이전에 군주를 대신해 영국 정부를 운영하는 트러스 총리와 내각, 여왕을 위한 정치문제 자문기관인 추밀원은 여왕의 개인 비서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다. 이후 여왕의 처소와 영국 관가에는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다. 버킹엄궁에서는 공식 서거 발표문을 철책에 내걸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세인트폴 대성당에서는 종이 울렸다. 다음 날인 9일에는 즉위위원회가 구성돼 제임스 궁의 발코니에서 찰스 3세를 공식 군주로 선포한다. 런던 증권거래소에서도 공식선포가 이뤄진다. 오후에는 차기 군주로 공식선포된 찰스 3세가 트러스 총리와 내각, 야당 당수, 캔터베리 대주교, 웨스트민스터 성당 주임사제의 알현을 받는다. 서거 이틀 후(10일)에는 여왕의 관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육로로 스코틀랜드 의회로 옮겨진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웨일스 카디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공식 선포가 이뤄지고, 의회에서는 고인에 대한 헌사가 이어진다. 서거 사흘 후(11일)에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까지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이 이어진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찰스 3세를 비롯해 왕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미사 후 여왕의 관이 머무는 성 자일스 대성당은 대중에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찰스 3세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조문을 받은 뒤 항공편으로 에든버러로 향한다. 그는 군주로서 첫 일정으로 스코틀랜드 의회와 이어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열리는 장례미사에 참석한다. 이후 스코틀랜드 자치수반의 알현을 받으며,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조문을 받는다. 서거 나흘 후(12일) 늦은 밤 여왕의 관은 에든버러에서 왕실 열차로 런던으로 옮겨진다. 찰스 3세는 비행편으로 북아일랜드로 가서 힐스버러 성에서 조문을 받고, 벨파스트의 성의 세인트 앤 대성당에서 추도예배에 참석한다. 서거 닷새 후(13일)에는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에 도착한다. 장례식에 앞서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유해가 일반에 공개된다. 5일간의 참배 기간 일반인이 여왕에 경의를 표할 기회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 중간의 관대에 놓인다. 웨스트민스터 홀은 23시간 동안 대중에 개방된다. 서거 7일 후(15일)에는 찰스 3세가 웨일스로 가서 카디프의 란다프 대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한다. 이후 그는 웨일스 의회를 방문해 조문을 받고,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을 알현한다. 영연방 전체에서는 파견단이 런던에 도착한다. 서거 8일 후(16일)에는 찰스 3세가 왕국 총독과 총리들을 맞이한다. 서거 9일 후에는 찰스 3세가 장례식 참여를 위해 방문한 해외 왕가 인사들과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맞이한다. 서거 10일 후에는 마침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치러진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사원으로 옮겨진다. 전국에서는 2분간 묵념이 이뤄진다. 1시간의 예식 끝에 여왕의 관은 포차로 하이드파크까지 옮겨진다. 거대한 장례 행렬이 뒤따른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으로 옮겨진다. 이후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과 함께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진 뒤 영원한 안식에 든다.Britain Queen Elizabeth II 조기 내걸린 버킹엄궁(사진=AP/연합)

안동 하회마을서 ‘생일상’…영국 여왕, 한국과의 인연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은 한국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김대중 당시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3박 4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는 1883년 두 나라가 한·영 우호통상항해조약을 맺고 수교한 이래 영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방한이었기 때문에 한영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혔다. 국민들도 ‘116년 만의 귀빈’에 큰 관심을 보이며 환영했다.특히 이 기간 여왕이 73세 생일상을 받은 것이 한영 관계에 특별한 인연으로 각인됐다. 73세 생일인 4월 21일에 한국 유교 문화의 정수인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담연재에서 안동소주 명인인 조옥화(2020년 별세) 여사가 마련한 성대한 생일상을 대접받고 축배를 드는 등 한국의 전통 환대를 경험했다.과일, 국수, 편육, 찜, 탕 등 47가지 전통 궁중음식이 차려졌고, 특히 생일상의 백미로 나뭇가지에 각종 꽃과 열매를 장식한 높이 60㎝의 떡꽃 화분이 올랐다.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시 안동에서 봉정사도 방문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고 고추장과 김치 담그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풍산 류씨 문중의 고택 충효당을 방문했을 때는 여왕이 신발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가는 등 한국의 예법을 존중하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방한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은 하회마을뿐 아니라 서울 인사동 거리를 방문하고 이화여대를 찾는 등 한국 국민들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여럿 가졌다.그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련한 국빈만찬 답사에서 "오늘 보는 한국은 제가 왕위에 오른 1952년 당시 영국민이 알고 있던 한국과 많이 다르다"며 한국 국민들이 산산조각이 난 나라를 다시 세우고 세계 주요 산업국가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새천년 시대를 바로 앞둔 이 시점에 이뤄진 저의 방한은 양국관계의 힘을 상징하는 그런 방문"이라고 말했다.이후에도 엘리자베스 여왕은 한국 측 인사들에게 방한 당시 환대를 기억한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십수 년이 지난 뒤에도 신임장을 제정하기 위해 버킹엄궁에 온 신임 주영 한국대사들에게 하회마을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등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은 1999년 방한 당시 안동 하회마을에서 어린이들과 인사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사진=연합)1999년 방한 당시 안동 봉정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대화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사진=연합)

‘친중’ 솔로몬제도, 총선비용 지원하겠다는 호주 제안 거절..."내정 간섭"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가 총선비용을 지원하겠다는 호주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소가바레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외국 정부가 우리 국내 문제에 직접 간섭하는 것"이라면서 불쾌감을 표출했다. 솔로몬제도는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내년에 예정된 총선을 2024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한 법안은 이미 의회에 상정됐으며 이르면 오는 8일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소가바레 총리의 총선 연기 시도를 ‘권력 장악’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를 통해 그가 집권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평가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이 권위주의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BBC는 솔로몬제도의 최대 원조국인 호주 정부의 선거 자금 지원은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정기적으로 태평양 국가들에 재정적, 물류적 지원을 제공해왔으며 이번 총선을 위해 호주선거관리위원회(AEC)와 유엔을 통해 이미 570만호주달러(약 53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최근 소가바레 정부가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솔로몬제도와 호주 등 서방 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가바레 총리는 취임 첫해인 201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올해 4월에는 중국 정부와 군 병력·군함 파견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보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daniel1115@ekn.kr솔로몬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사진=로이터/연합)

트러스 英 신임 총리, 첫 행보는 "에너기 요금 동결"…새 내각 ‘탑4’엔 백인 남성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의 새 총리로 선출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의 첫 행보로 나랏빚을 늘려 에너지요금을 동결하겠다는 구상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상황에서 고공행진하는 에너지 물가부터 우선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영국의 에너지 위기 대응을 주도하게 될 새 정부 내각 인사 또한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4대 요직에 백인 남성이 없는 정부가 탄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트러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취임 첫 연설에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직접 해결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요금 문제와 미래 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관한 조치를 이번주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새 정부는 가계 에너지 요금 상승을 억제하고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이르면 8일 발표할 전망이다. BBC 등 영국 매체들은 정부가 표준 가구 기준 가계 에너지 요금을 연 2500파운드(약 400만원)로 고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기존의 연 400파운드 지원을 더하면 실제 요금은 연 2100파운드로, 현재 연 1971파운드(31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가계 에너지 요금이 치솟고 있다. 발전에서 가스 비중이 높은 탓이다. 심지어 영국의 에너지 요금이 다음 달에 연 3549파운드(565만원)로 80% 뛰고, 내년 4월엔 연 6616파운드(1054만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이다. BBC는 이번 지원 정책은 정부가 차입을 해서 에너지 업체에 가스도매가격과 소매에너지요금 사이 차액을 직접 보조하는 방식이 될 것이며 전체 규모는 1000억파운드(약 160조원)에 달하지만 기간은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러스 총리는 또 새 정부를 이끌어갈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와 외무, 내무, 재무장관 등 4대 요직에 백인 남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부총리도 여성이다. 재무장관에는 보리스 존슨 전임 총리 내각에서 산업부 장관이던 쿼지 콰텡이 임명되면서 에너지 위기 대응을 주도하게 됐다. 아프리카 가나 이민 2세인 그는 명문 사립 이튼과 케임브리지대를 거쳐 금융 분야에서 일을 했다. 이번 에너지 위기 대응과 관련해 콰텡 장관은 영국이 빚을 더 낼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의 뒤를 잇는 외무부 장관으로는 제임스 클리버리가 임명됐다. 시에라리온-영국 혼혈인 클리버리 장관은 군 경력이 있으며 외무부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유럽·북미 담당 차관을 지냈다. 내무부 장관에는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상이 임명되면서 연속으로 소수 인종 출신이 맡게 됐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부모가 케냐와 모리셔스에서 1960년대 옮겨왔다. 경선에서 거의 마지막까지 경쟁한 페니 모돈트는 하원 원내 대표가 됐다. 트러스 총리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테리즈 코피는 부총리 겸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는다.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으로 호평을 받은 벤 월리스 국방부 장관은 유일하게 같은 자리를 지키게 됐다. 경쟁자인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측에 섰던 도미닉 라브 법무부 장관,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 등은 모두 빠졌다. 존슨 전 총리의 열렬한 지지자인 나딘 도리스 문화부 장관은 입각 제안을 거절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러스 총리가 취임한 이후 통화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양국 관계 강화와 국제 문제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양국 간 특별한 관계가 깊어지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스스로 방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포함해 국제적 도전 과제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공통의 도전, 특히 푸틴의 전쟁이 야기한 심각한 경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으로서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벨파스트 협정(굿 프라이데이 협정)의 성과를 지키고 ‘북아일랜드 협약’에 대해 유럽연합(EU)과 합의를 이루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1998년 체결된 벨파스트 협정은 북아일랜드 평화의 기반으로, 아일랜드섬 내의 자유로운 인적·물적 왕래를 보장한다. 북아일랜드 협약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정의 일환으로, 그 준수 문제를 놓고 EU와 영국은 갈등을 빚고 있다.BRITAIN-POLITICS/LEADERSHIP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취임 후 첫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COMBO-BRITAIN-POLITICS-CONSERVATIVES 영국 내각 고위급 인사 4명이 6일(현지시간) 인사 통보를 받고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내무부 장관(왼쪽 위), 외무부 장관(오른쪽 위), 부총리 및 보건부 장관(왼쪽 아래), 재무부 장관(오른쪽 아래)(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0월 16일 열린다. 이번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이 이날 시 주석(당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20차 당 대회를 10월 16일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19기 당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 전회)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차 당 대회를 준비하는 성격의 7중 전회는 10월 9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5년에 한번 열리는 당 대회는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지도부 구성원을 결정하는 최대 정치 행사다. 이번 당 대회에선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되면서 현재까지 10년을 집권했다. 그러나 2018년 헌법 개정으로 국가주석 3연임(15년 재임) 제한 규정이 폐지됨으로써 시 주석 집권 연장의 법적 장애물은 이미 제거된 상태다.다수의 관측통들은 다가오는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총서기직에 유임됨으로써 시 주석의 집권이 최소 5년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은 10년간 집권했다.20차 당 대회에서는 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도 선출한다. 아울러 당 대회 마지막날 공개되는 200여 명의 중앙위원 명단을 통해 최고 지도부인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7명)를 정점으로 하는 현 지도부에서 물러날 인원이 결정되며, 그 자리를 채울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낸다.전례에 비춰 당 대회 폐막일 다음날 열리는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 전회)에서 새롭게 구성될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과 그 역할이 사실상 공개된다.이날 정치국 회의는 "20차 당 대회는 전(全)당, 전국 각 민족 인민들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 여정을 향해 나아가고, '두번째 100년 목표'(신중국 성립 100년이 되는 2049년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향해 진군하는 관건적 시기에 열리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고 강조했다.회의는 또 "이번 당 대회에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중요 사상(장쩌민이 제창), 과학 발전관(후진타오가 제창)을 견지하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지난 5년간의 사업을 진지하게 총결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아울러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내실있게 추진", "적극적으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추동",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전면 추진" 등이 당 대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정치국 회의는 밝혔다.공동부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등은 시진핑 주석이 그간 강조해온 국정 어젠다이자 슬로건이다. 당 대회 일정을 발표하는 정치국 회의 발표문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은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이 결정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내용으로 풀이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

EU 에너지장관회의 9월 9일 개최…가격상한제·구조개혁 등 논의

유럽 국가들이 올해 겨울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맞서 공동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유럽연합(EU) 에너지 관련 장관들은 다음 달 9일 모여 가스요금 급등과 관련해 머리를 맞댄다.EU 순회의장국인 체코의 요세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EU 에너지위원회 특별 회의를 개최한다"며 "에너지 시장을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논의한 뒤 에너지 요금 상승은 범유럽 문제이므로 EU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선 전기발전에 사용되는 가스요금 상한제와 전력시장 구조 개혁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티너 반데어스트라에텐 에너지 장관은 가스요금은 동결돼야 하고 전기요금 결정에서 분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가스요금은 가스가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할 때도 쓰인다.그는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EU 국가들은 5∼10번의 끔찍한 겨울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오스트리아 카를 네함머 총리도 지난 주말 에너지 시장이 광적이라고 지적하고 EU 차원의 조치를 강구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오스트리아는 당초 가격 상한제에 회의적이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슬로베니아에서 개최된 블레드 전략 정상회의에서 "전기요금 급등은 우리 전기 시장 설계의 한계를 드러낸다"며 "이는 다른 상황에 맞춰 개발된 것이므로 우리는 지금 긴급 개입과 전기시장 구조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날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장 개혁을 위해 신속히 조처를 해야 한다는 데 완전히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유럽 국가들은 겨울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정비를 이유로 이달 31일부터 가스 공급을 3일간 중단키로 한 뒤 가스 가격이 올라가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독일의 벤치마크 전기요금은 이날 처음으로 메가와트시(MWh) 당 1000유로(135만원)를 넘겼다.러시아 측은 순수한 정비 목적이라고 하지만 유럽에 가스공급을 줄이려는 조치라는 의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의 가스 비축을 방해하는 것은 ‘경제 테러리즘’이라고 비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개최된 에너지 관련 ONS 콘퍼런스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한편,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일찌감치 가스 비축량 확대에 나서서 목표를 조기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독일 로베르트 하벡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에너지 절약과 대체 공급망 확보 등으로 가스 저장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차고 있어서 당초 10월 85% 비축 목표를 9월 초에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벡 부총리는 그러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유동성을 점검해서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독일 최대 에너지기업 우니퍼는 지난달 150억유로(20조원) 금융지원에 합의한 데 이어 이날 또 40억유로(5조 4000억원) 신용한도 확대를 요청했다. /연합뉴스폴란드의 가스 공급시설(사진=로이터/연합)

4살 딸 둔 30대 총리 ‘충격 영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광란 파티’ 영상으로 마약 복용 의심을 받았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약물검사 음성 결과를 받았다.연합뉴스가 핀란드 공영방송 YLE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핀란드 총리실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마린 총리가 지난 19일 자비를 들여 여러 가지 약물에 관한 자발적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지난주 소셜미디어에는 마린 총리가 핀란드 가수, 방송인, 국회의원 등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출됐다.앞서 온라인에 퍼진 파티 영상에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약물검사를 받으라는 주문이 나왔다.마린 총리는 음주를 했지만 마약을 복용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려를 덜기 위해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다만 이 영상외에도 마린 총리가 헬싱키 한 유명 클럽 VIP룸에서 춤을 추는 영상도 퍼졌다. 이때 유명 가수가 마린 총리 목에 키스를 하는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985년생인 마린 총리는 2020년 오랜 연인과 결혼해서 4살 딸을 두고 있다.파티 영상을 두고 핀란드에서는 한 나라 수장으로 격에 맞지 않다거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으로 안보상 중요한 시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AFP는 핀란드 MTV3 방송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2가 심각한 실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반면 총리라고 해도 여가를 자유롭게 즐길 권리가 있다는 옹호론도 적지 않았다.가디언은 여성들이 친구들과 춤추고 즐기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산나와 연대’라는 꼬리 글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한편으론 마린 총리가 주변 사람들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며 영상 유출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이 영상은 파티 참가자 중 한 명이 약 90명만 볼 수 있는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누군가가 유출해 밖으로 새 나갔을 수 있는 것이다.가디언지는 일각에선 총리 측근 인사 휴대전화나 소셜미디어 계정이 러시아에 해킹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한편, 마린 총리는 34세이던 2019년 12월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당시로선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에 올랐다.hg3to8@ekn.kr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파티 영상.소셜미디어 캡처/연합뉴스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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