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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거 결과 하원은 공화당 가져갔지만...상원은 ‘아직’ 모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상원을 주도할 정당이 어느 쪽이 될 지는 한달가량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인 선거 이튿날인 9일 자체 예측을 토대로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지 않은 의석차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확정 보도를 최대한 미루고 있는 방송사들 예측도 일치한다. NBC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3석을 얻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공화당이 204석, 민주당이 187석, ABC 방송은 공화당이 213석, 민주당이 194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원 선거는 당초 공화당이 의석차를 상당 정도 벌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버지니아와 캔사스, 로드 아일랜드에서 선전하며 격차를 좁혔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구는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다. 상원의 경우 NBC와 ABC가 양당이 48석씩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CNN은 민주 48석, 공화 4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의원이 승리를 추가했다. 애리조나의 경우 6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마크 켈리(51.4%) 후보가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46.4%) 후보를 앞서고 있다. 다만 아직 승리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네바다에서는 77%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9.9%)가 현역 상원의원인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47.2%) 후보를 2.7%p 앞서는 상황이다. 양당 피말리는 접전은 내달 6일 예정된 조지아주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는 주법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8.2% 개표 완료 기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4%,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5%를 득표해 결선투표를 기정사실로 굳혔다. 하원에서의 결과는 압승을 예측했던 공화당도, 어찌됐든 패배한 민주당도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공화당은 일단 신승을 거둬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치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지만 실제 하원과 상원 모두를 공화당에 내줄 경우 실제 국정 운영에는 더 큰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양당은 동률에 가까운 스코어가 전망되지만, 실제적으로는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100석인 상원에서 절반 의석인 50석만 차지해도 지금처럼 다수당 권한을 누릴 수 있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또 2024년 차기 대선에도 풍향계적인 성격을 띤다. 이에 양측 역시 선거 결과를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라며 "전체 선거 결과는 모르지만 거대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측면에서 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개인적 관점에서 매우 큰 승리"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도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우편투표가 모두 개표돼 합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비롯해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44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중간선거 역사상 가장 많았던 지난 2018년의 3900만명보다 많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애리조나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매리코파의 경우 우편투표를 확인하는 데 12일 가량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 해양을 포함해 장거리 우편이 많은 알래스카주도 23일이나 돼야 최종 집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hg3to8@ekn.krUSA-ELECTION/GEORGIA 결선투표 재대결이 기정사실화 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들. 왼쪽부터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 허쉘 워커 공화당 후보.로이터/연합뉴스

[미 중간선거] 공화당, 4년만에 하원 탈환…상원은 초접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2년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전망이다. 상원은 여전히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N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치러진 연방하원선거에서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9일 새벽 연설을 통해 "공화당이 하원을 다시 찾아왔다"며 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실제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하원 다수당이 된다. 하원 선거에서는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데 NBC 예측대로라면 공화당이 간신히 승리한 것이 된다. 그만큼 민주당이 예상과 달리 선전했다는 뜻이 된다. 앞서 선거일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게 앞서며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예산편성권과 입법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 하원이 공화당으로 넘어가면 조 바이든 정부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미 언론도 개표 상황을 속속 전하며 공화당의 하원 우세를 예상했다. CNN은 개표를 토대로 지금까지 공화당 195석, 민주당 174석, ABC는 공화당 207석, 민주당 188석,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191석, 민주당 162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의 경우 NBC는 지금까지 개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이 48석과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CNN은 각각 48석, ABC 방송은 민주당 48석, 민주당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WP는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7석을 얻어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 의원 선거의 경우 박빙의 승부를 펼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를 제치고 신승을 거둬 민주당에 1석을 추가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당초 공화당 소속이었던 상원 의원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였다. 조지아주는 97.5% 집계가 완료된 가운데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가 49.3%, 공화당 허셸 워커 후보가 48.6%를 획득해 내달 결선투표가 확실시된다. 조지아주는 주법에 따라 과반득표를 못한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상원은 전체 100석 중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되며, 50석씩 동률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WP는 이와 관련해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하며 의회에서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전망했고, AP통신도 "민주당이 인플레이션 등 각종 악재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선거 결과에서 균형점을 찾았다"고 평가했다.TOPSHOT-US-VOTE-ELECTION (사진=AFP/연합)

우크라에 뉴욕증시까지? 美 공화당 ‘레드 웨이브’ 덮치면 ‘달라지는 것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공화당 승리 확률이 높게 점쳐 지고 있다. 상·하원 모두에서 이른바 ‘레드(공화당 상징색) 웨이브’가 덮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차기 미 권력 지형에 따른 변화도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는 이번 선거 결과를 세 가지 경우로 나눠 가능성을 평가했다.스카이뉴스는 경우 수를 △ 민주당 상원·공화당 하원 승리 (가능성 상) △ 공화당 상·하원 모두 승리 (가능성 중상) △ 민주당 상·하원 모두 승리 (가능성 하) 등 세 가지로 나눴다. 현재 동률인 상원, 민주당 우세인 하원 지형이 공화당에 유리한 쪽으로 바뀔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친 것이다. 이 예측대로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초당적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공화당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겠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우크라이나에는 더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우 성향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공화당 체제하에서는 우크라이나로 한 푼도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만에 하나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조금씩 발을 빼는 경우 연쇄적으로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소극적인 자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공화당 승리가 호재, 민주당 승리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공화당 승리 전망 속에 3대 지수 모두 1%이상 올랐다. 현 정부 법인세 관련 정책 등 규제들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이날 별다른 일정 없이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공화당의 최우선 순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는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시장의 반응은 조용할 수 있다"라며 "하원의 결과는 이미 대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상원의 결과는 정책에 큰 차이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기는 깜짝 승리에 나설 경우에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법인세의 추가 인상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밖에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향후 하원에서 공화당이 정책 전반에 대해 벌이는 각종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환경 의제들 역시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공화당이 친(親)화석연료 유권자들을 더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게 되면서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나아가 바이든 대통령 ‘레임덕’ 가능성도 거론된다. 총기 규제나 인프라법 등 그나마 초당적 협력이 이뤄졌던 부분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모든 의제가 의회에서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관건은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MAGA’를 강하게 지지하는 초강경파가 얼마나 힘을 받는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직접 뛰지 않았다. 그러나 상원 조지아 후보로 나온 미식축구 선수 출신 허셜 워커, 오하이오 후보인 벤처 투자자 JD 밴스 등 공화당 후보들 10여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 공개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에 나왔다.친트럼프 후보들이 대거 선거에서 이긴다면 ‘트럼피즘’ 위력을 입증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임기 2년째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2024년 차기 대권의 풍향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줄곧 낮은 지지율에 고심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대응 등 경제정책이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지지도는 40%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반면 차기 대선 도전이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크게 이긴다면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 자택에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발표는 대선 재도전 선언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hg3to8@ekn.kr미네소타 부지사의 공화당 후보인 맷 버크가 연설 중이다. AP/연합뉴스

26년만 첫 ‘3선 성공’…이민자의 아들, 앤디 김 美 하원의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앤디 김(40·민주)이 3선을 확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김 의원은 55.0% 득표율로 밥 힐리 공화당 후보(44.2%)를 두 자릿수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개표율이 80%에 달한 만큼 블룸버그는 김 의원이 해당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표시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됐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 3선거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물기 때문에 김 의원의 3선은 아메리칸드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양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는 김 의원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해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또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김 의원이 정치에 뛰어든 것은 자신과 가족에게 기회의 땅이 됐던 뉴저지에서 이제 고장 난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미래 세대를 위해 되살리겠다는 포부에서였다. 그는 "이처럼 똑같은 기회가 내 아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내 가족을, 내 이웃을, 나를 키워준 지역사회를, 그리고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하는 노동자 가정들을 위해 싸우는 이유"라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이제 중진 의원으로서 워싱턴 정가에서 본격적으로 본인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앤디김 한국계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사진=연합)

앤디 김, 26년만에 한인 출신 3선 美 하원의원 확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앤디 김(40·민주)이 3선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오후 11시10분 현재 81% 개표가 끝난 가운데 김 후보가 54.6%의 득표율로 44.5%의 힐리 후보를 두 자릿수대 차이로 앞섰다. 이로써 김 의원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됐다.앤디김 한국계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사진=연합)

트뤼도, 中 공격적인 선거 개입 비난..."외국 간섭에 맞설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중국이 자국 총선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캐나다와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으며 국가 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의혹은 캐나다 정보국이 최근 선거에서 중국 정부가 지지하는 후보자들의 ‘비밀 네트워크’를 식별했으며 2019년 연방 선거에서 최소 11명의 후보자들이 중국의 지지를 받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현지 언론인 글로벌 뉴스는 중국 정부가 후보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했으며 공작원들을 파견해 해당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 고문으로 활동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후보자에게는 25만캐나다달러(약 2억6000만원)의 선거 자금이 토론토 주재 중국 영사관 지시하에 전해졌으며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의원 사무실에 요원을 배치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뉴스는 중국이 캐나다 정치권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전직 관리들을 작전에 끌어들이고 부패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며 이는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과 야당인 보수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거 과정과 시스템의 무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선거 간섭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외국의 간섭에 맞서 싸우는 데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우리는 중국 혹은 다른 국가가 우리 기관과 민주주의를 상대로 공격적인 게임을 이어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3)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팔러먼트 힐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부자는 우리 필요 없어" 바이든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간 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에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뚜렷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다, 상원에서도 공화당 근소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이어지면서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의 ‘프레임 실패’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화상 리셉션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자는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근로자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공화당의 경제 철학과 민주당 경제정책을 다시 대비시켰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처방 약값 인하 등의 성과를 재차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른 화상 간담회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힘과 맞서고 있다"면서 "마가(MAGA·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 공화당은 과거 공화당과 다른 종류"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 DC에 인접한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에서 웨스 무어 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한다. 무어 후보는 경쟁 후보를 앞서는 상태로 첫 흑인 출신 메릴랜드 주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막판 유세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지역에서 하는 것 역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흑인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인터뷰에서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비롯해 흑인들이 많은 혜택을 받은 정책성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공화당이 우리가 한 것을 모두 없애버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층 나누기’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수한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에 1표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지난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머스크와는 정반대 정체성을 가진 흑인과 라틴계 표심도 예사롭지 않다.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대결 구도’ 보다는 ‘경제 해법’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전략가인 힐러리 로젠은 CNN에 출연해 민주당이 유권자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면서 선거일에 ‘끔찍한 밤’을 보내리라 전망했다. 로젠은 "유권자가 경제에 가장 관심이 있다고 계속 말할 때 이를 들어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말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g3to8@ekn.krUSA MIDTERM ELECTIONS BIDEN MARYLAND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교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트럼프 2024년 대선 재출마?…"오는 15일 중대발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발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토대로 2024년 대권 재도전 시사로 관측했다. 유세에 모인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날 발언을 대선 재도전 선언으로 받아들인 듯 크게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최근 들어 점점 더 선명하게 언급해왔다. 그는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유세에서 "아마도 다시 해야 할 것 같지만 내일 밤(중간선거)에 초점을 계속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정치지형을 크게 바꾸고 향후 대권의 동향을 알릴 이날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왔다.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등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동부 밀어올린 우크라에 러 영웅도 경질? 푸틴 ‘핵 달래기’ 설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방 지원으로 방공망을 강화한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대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군 사령관이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세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밑 달래기’와 관련한 관측도 이어진다.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격렬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적은 그곳에서의 심각한 패배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의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반복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해 병력과 수단을 집중하고 있다"며 "첫 번째 목표물은 에너지일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전력난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수도 키이우가 완전 단전을 염두에 둔 주민 대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 지원으로 최근 한달 새 방공망을 크게 강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은 자국산 방공무기체계인 IRIS-T 1기를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추가로 3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도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2기를 전달한 데 이어 6기를 더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달이 채 못 되는 기간에 우크라이나군 격추 성공률이 80%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0일에만 해도 러시아 미사일이나 이란산 드론 약 50%가 키이우 등지를 타격했지만, 같은 달 31일에는 러시아 미사일 55기 중 45기가 요격됐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첨단 장비가 소수인데다 여러 시스템이 섞여 상호 정보 교환이 어렵고, 러시아가 기존 빠른 속도의 미사일 배치를 추진 중이라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줬던 러시아 중부군관구 사령관 알렉산드르 라핀을 최근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일부 매체에서 퍼졌던 라핀 경질설은 3일 러시아 관영 매체인 타스 통신이 라핀 자리를 다른 사령관이 임시로 맡았다고 보도하면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라핀은 7월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달 푸틴 대통령 최측근이자 전쟁 강경론자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이 텔레그램에서 라핀을 "무능하다"고 공개 비난하면서 경질설이 불거졌다. 당시 비난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밀리던 끝에 요충지인 리만까지 내주면서 나온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월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고전에 국방차관과 3성 장군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앞서 푸틴 대통령이 공개 경고했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급 국가 안보 수뇌부가 푸틴 대통령 최측근과 비밀리에 연쇄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나 통화 횟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해 확전을 막는 것이 회담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은 회담이 있었는지 묻는 WSJ 질문에 "사람들이 수많은 것들을 주장한다"고만 답해 즉답을 피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hg3to8@ekn.krRUSSIA UKRAINE WA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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