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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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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밀어올린 우크라에 러 영웅도 경질? 푸틴 ‘핵 달래기’ 설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7 15:15
RUSSIA UKRAINE WA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UPI/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방 지원으로 방공망을 강화한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대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군 사령관이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세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밑 달래기’와 관련한 관측도 이어진다.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격렬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적은 그곳에서의 심각한 패배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의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반복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해 병력과 수단을 집중하고 있다"며 "첫 번째 목표물은 에너지일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전력난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수도 키이우가 완전 단전을 염두에 둔 주민 대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 지원으로 최근 한달 새 방공망을 크게 강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은 자국산 방공무기체계인 IRIS-T 1기를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추가로 3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도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2기를 전달한 데 이어 6기를 더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달이 채 못 되는 기간에 우크라이나군 격추 성공률이 80%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0일에만 해도 러시아 미사일이나 이란산 드론 약 50%가 키이우 등지를 타격했지만, 같은 달 31일에는 러시아 미사일 55기 중 45기가 요격됐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첨단 장비가 소수인데다 여러 시스템이 섞여 상호 정보 교환이 어렵고, 러시아가 기존 빠른 속도의 미사일 배치를 추진 중이라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줬던 러시아 중부군관구 사령관 알렉산드르 라핀을 최근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일부 매체에서 퍼졌던 라핀 경질설은 3일 러시아 관영 매체인 타스 통신이 라핀 자리를 다른 사령관이 임시로 맡았다고 보도하면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라핀은 7월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달 푸틴 대통령 최측근이자 전쟁 강경론자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이 텔레그램에서 라핀을 "무능하다"고 공개 비난하면서 경질설이 불거졌다.

당시 비난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밀리던 끝에 요충지인 리만까지 내주면서 나온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월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고전에 국방차관과 3성 장군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앞서 푸틴 대통령이 공개 경고했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급 국가 안보 수뇌부가 푸틴 대통령 최측근과 비밀리에 연쇄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나 통화 횟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해 확전을 막는 것이 회담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은 회담이 있었는지 묻는 WSJ 질문에 "사람들이 수많은 것들을 주장한다"고만 답해 즉답을 피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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