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계](http://www.ekn.kr/mnt/thum/202211/2022110901000416500016501.jpg)
[속보] 한국계 ‘순자씨’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美하원의원 재선 성공 끝.clip20221109151934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하원의원.AP/연합뉴스
[속보] 한국계 ‘순자씨’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美하원의원 재선 성공 끝.clip20221109151934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하원의원.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공화당 승리 확률이 높게 점쳐 지고 있다. 상·하원 모두에서 이른바 ‘레드(공화당 상징색) 웨이브’가 덮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차기 미 권력 지형에 따른 변화도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는 이번 선거 결과를 세 가지 경우로 나눠 가능성을 평가했다.스카이뉴스는 경우 수를 △ 민주당 상원·공화당 하원 승리 (가능성 상) △ 공화당 상·하원 모두 승리 (가능성 중상) △ 민주당 상·하원 모두 승리 (가능성 하) 등 세 가지로 나눴다. 현재 동률인 상원, 민주당 우세인 하원 지형이 공화당에 유리한 쪽으로 바뀔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친 것이다. 이 예측대로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초당적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공화당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겠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우크라이나에는 더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우 성향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공화당 체제하에서는 우크라이나로 한 푼도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만에 하나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조금씩 발을 빼는 경우 연쇄적으로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소극적인 자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공화당 승리가 호재, 민주당 승리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공화당 승리 전망 속에 3대 지수 모두 1%이상 올랐다. 현 정부 법인세 관련 정책 등 규제들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이날 별다른 일정 없이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공화당의 최우선 순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는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시장의 반응은 조용할 수 있다"라며 "하원의 결과는 이미 대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상원의 결과는 정책에 큰 차이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기는 깜짝 승리에 나설 경우에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법인세의 추가 인상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밖에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향후 하원에서 공화당이 정책 전반에 대해 벌이는 각종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환경 의제들 역시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공화당이 친(親)화석연료 유권자들을 더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게 되면서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나아가 바이든 대통령 ‘레임덕’ 가능성도 거론된다. 총기 규제나 인프라법 등 그나마 초당적 협력이 이뤄졌던 부분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모든 의제가 의회에서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관건은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MAGA’를 강하게 지지하는 초강경파가 얼마나 힘을 받는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직접 뛰지 않았다. 그러나 상원 조지아 후보로 나온 미식축구 선수 출신 허셜 워커, 오하이오 후보인 벤처 투자자 JD 밴스 등 공화당 후보들 10여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 공개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에 나왔다.친트럼프 후보들이 대거 선거에서 이긴다면 ‘트럼피즘’ 위력을 입증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임기 2년째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2024년 차기 대권의 풍향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줄곧 낮은 지지율에 고심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대응 등 경제정책이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지지도는 40%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반면 차기 대선 도전이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크게 이긴다면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 자택에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발표는 대선 재도전 선언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hg3to8@ekn.kr미네소타 부지사의 공화당 후보인 맷 버크가 연설 중이다.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앤디 김(40·민주)이 3선을 확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김 의원은 55.0% 득표율로 밥 힐리 공화당 후보(44.2%)를 두 자릿수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개표율이 80%에 달한 만큼 블룸버그는 김 의원이 해당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표시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됐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 3선거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물기 때문에 김 의원의 3선은 아메리칸드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양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는 김 의원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해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또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김 의원이 정치에 뛰어든 것은 자신과 가족에게 기회의 땅이 됐던 뉴저지에서 이제 고장 난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미래 세대를 위해 되살리겠다는 포부에서였다. 그는 "이처럼 똑같은 기회가 내 아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내 가족을, 내 이웃을, 나를 키워준 지역사회를, 그리고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하는 노동자 가정들을 위해 싸우는 이유"라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이제 중진 의원으로서 워싱턴 정가에서 본격적으로 본인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앤디김 한국계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앤디 김(40·민주)이 3선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오후 11시10분 현재 81% 개표가 끝난 가운데 김 후보가 54.6%의 득표율로 44.5%의 힐리 후보를 두 자릿수대 차이로 앞섰다. 이로써 김 의원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됐다.앤디김 한국계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중국이 자국 총선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캐나다와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으며 국가 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의혹은 캐나다 정보국이 최근 선거에서 중국 정부가 지지하는 후보자들의 ‘비밀 네트워크’를 식별했으며 2019년 연방 선거에서 최소 11명의 후보자들이 중국의 지지를 받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현지 언론인 글로벌 뉴스는 중국 정부가 후보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했으며 공작원들을 파견해 해당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 고문으로 활동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후보자에게는 25만캐나다달러(약 2억6000만원)의 선거 자금이 토론토 주재 중국 영사관 지시하에 전해졌으며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의원 사무실에 요원을 배치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뉴스는 중국이 캐나다 정치권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전직 관리들을 작전에 끌어들이고 부패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며 이는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과 야당인 보수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거 과정과 시스템의 무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선거 간섭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외국의 간섭에 맞서 싸우는 데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우리는 중국 혹은 다른 국가가 우리 기관과 민주주의를 상대로 공격적인 게임을 이어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3)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팔러먼트 힐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간 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에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뚜렷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다, 상원에서도 공화당 근소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이어지면서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의 ‘프레임 실패’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화상 리셉션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자는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근로자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공화당의 경제 철학과 민주당 경제정책을 다시 대비시켰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처방 약값 인하 등의 성과를 재차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른 화상 간담회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힘과 맞서고 있다"면서 "마가(MAGA·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 공화당은 과거 공화당과 다른 종류"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 DC에 인접한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에서 웨스 무어 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한다. 무어 후보는 경쟁 후보를 앞서는 상태로 첫 흑인 출신 메릴랜드 주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막판 유세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지역에서 하는 것 역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흑인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인터뷰에서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비롯해 흑인들이 많은 혜택을 받은 정책성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공화당이 우리가 한 것을 모두 없애버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층 나누기’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수한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에 1표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지난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머스크와는 정반대 정체성을 가진 흑인과 라틴계 표심도 예사롭지 않다.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대결 구도’ 보다는 ‘경제 해법’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전략가인 힐러리 로젠은 CNN에 출연해 민주당이 유권자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면서 선거일에 ‘끔찍한 밤’을 보내리라 전망했다. 로젠은 "유권자가 경제에 가장 관심이 있다고 계속 말할 때 이를 들어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말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g3to8@ekn.krUSA MIDTERM ELECTIONS BIDEN MARYLAND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교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발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토대로 2024년 대권 재도전 시사로 관측했다. 유세에 모인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날 발언을 대선 재도전 선언으로 받아들인 듯 크게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최근 들어 점점 더 선명하게 언급해왔다. 그는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유세에서 "아마도 다시 해야 할 것 같지만 내일 밤(중간선거)에 초점을 계속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정치지형을 크게 바꾸고 향후 대권의 동향을 알릴 이날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왔다.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등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방 지원으로 방공망을 강화한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대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군 사령관이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세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밑 달래기’와 관련한 관측도 이어진다.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격렬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적은 그곳에서의 심각한 패배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의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반복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해 병력과 수단을 집중하고 있다"며 "첫 번째 목표물은 에너지일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전력난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수도 키이우가 완전 단전을 염두에 둔 주민 대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 지원으로 최근 한달 새 방공망을 크게 강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은 자국산 방공무기체계인 IRIS-T 1기를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추가로 3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도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2기를 전달한 데 이어 6기를 더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달이 채 못 되는 기간에 우크라이나군 격추 성공률이 80%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0일에만 해도 러시아 미사일이나 이란산 드론 약 50%가 키이우 등지를 타격했지만, 같은 달 31일에는 러시아 미사일 55기 중 45기가 요격됐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첨단 장비가 소수인데다 여러 시스템이 섞여 상호 정보 교환이 어렵고, 러시아가 기존 빠른 속도의 미사일 배치를 추진 중이라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줬던 러시아 중부군관구 사령관 알렉산드르 라핀을 최근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일부 매체에서 퍼졌던 라핀 경질설은 3일 러시아 관영 매체인 타스 통신이 라핀 자리를 다른 사령관이 임시로 맡았다고 보도하면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라핀은 7월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달 푸틴 대통령 최측근이자 전쟁 강경론자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이 텔레그램에서 라핀을 "무능하다"고 공개 비난하면서 경질설이 불거졌다. 당시 비난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밀리던 끝에 요충지인 리만까지 내주면서 나온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월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고전에 국방차관과 3성 장군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앞서 푸틴 대통령이 공개 경고했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급 국가 안보 수뇌부가 푸틴 대통령 최측근과 비밀리에 연쇄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나 통화 횟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해 확전을 막는 것이 회담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은 회담이 있었는지 묻는 WSJ 질문에 "사람들이 수많은 것들을 주장한다"고만 답해 즉답을 피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hg3to8@ekn.krRUSSIA UKRAINE WA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UPI/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풍향계로 평가받는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8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개표 현황을 비롯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8일 오후 6시(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9일 오전 8시)에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의 투표가 종료된다. 기타 동부·중부 지역에서도 오후 7∼8시 사이에 투표가 종료된다. 밤 11시면 서부 지역에서도 대부분 개표가 시작되며 9일 오전 1시엔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끝으로 투표가 완전히 종료된다.중간선거 개표 결과는 선거 당일 오후 7시~8시 미국 동부지역에서부터 일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미 의회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의석 100석 중 35석(보궐선거 1석 포함), 36곳 주지사직이 결정된다. 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상원은 물론 하원마저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의원 선거나 버지니아 하원 의원 7선거구 개표에서 초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8일 오후 10~11시(한국시간 9일 오후 12시∼1시)가되면 중서부 지방에서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기점으로 선거 윤곽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 선거 승패에 관련한 현지 언론의 분석기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기 개표 결과는 사전 투표 처리 방식에 따라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각각 리드하는 것처럼 보이는 ‘신기루 현상’이 관측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주요 변수로는 우편투표를 통한 사전투표 개표 시기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투표를 통한 사전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투표가 언제 개표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만약 선거가 정말 팽팽하게 진행된다면 최종적인 선거 결과 확정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일례로 플로리다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선거일 이전에 우편투표지 개봉이 허가돼 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나 위스콘신 등은 사전 개봉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투표소 투표가 먼저 집계되고 사전 투표는 시차를 두고 개표 결과에 포함되게 된다.또 캘리포니아 등은 선거일 당일까지 우체국 도장이 찍혀있으면 우편투표가 늦게 도착해도 집계에 포함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상원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초경합지로 꼽히는 조지아주의 경우 어느 후보도 50%를 득표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12월 6일)를 하도록 규정돼 있는 것도 변수다.초당적 뉴스레터인 인사이드일렉션을 발행하는 네이선 곤잘레스는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선거일을 말하기 보다는 선거가 진행되는 주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어떤 후보 측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개표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이와 관련,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 의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서 공화당 후보가 패배시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재개표도 해야 하고 법원에도 가야한다"면서 "그런 수단이 다 소진된 이후에 후보자들은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글 앞두고 6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계 후보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의원선거에서는 4명의 한국계 의원이 탄생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40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주 45지구),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10지구)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현역 의원 모두 8일 중간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했다.거기에다 2020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데이비드 김(민주·캘리포니아 34지구)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 한국계 총 5명이 출마했다.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뿐 아니라 각주 정부의 주요 선출직에도 한국계가 많이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에 따르면 연방·주(州)·시(市) 의원, 지방정부 선출직이 함께 선택받는 올해 중간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는 40여명이다.◆단연 관심 가는 인물은 앤디 김=미 중앙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한국계는 199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공화당 소속의 김창준 전 의원이었다. 이후 그는 3선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인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불법 선거자금 의혹으로 4선에 실패한 후 연방 정계를 떠나게 됐다.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 후보 가운데 단연 관심이 가는 인물은 앤디 김 의원이다. 뉴저지주 태생의 한인 2세 앤디 김은 김 전 의원이 정계를 떠난 지 20년 뒤 연방 하원에 입성했다. 그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당선되면 김 전 의원 이후 26년만에 처음 탄생하는 한국계 3선 의원이 된다.앤디 김 의원은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선거에서 맞붙는 공화당 경쟁자는 요트 제조 사업가 출신의 밥 힐리 후보다.선거 분석 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더쿡폴리티컬리포트는 김 의원 지역구를 격전지로 분류하고 김 의원의 우세를 점쳤다.◆3명의 한국계 여성 재선에 도전=2020년에는 앤디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워싱턴주에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한인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과 영 김도 당선 소식을 전했다. 당시 3명의 한국계 여성이 동시에 연방 의회로 진출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순자’라는 한국 이름까지 지닌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번 오픈 프라이머리(당적에 상관없이 모든 후보가 출마해 1·2위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55.4%로 1위를 차지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본선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마한 영 김,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지역구는 미 매체들이 주요 격전지로 꼽는 곳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더쿡폴리티컬리포트 모두 영 김 의원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로, 미셸 박 스틸 의원에 대해선 우세 후보로 판세를 예측했다.이번 중간선거에서 이들 현역 의원 모두 재선에 성공하고 초선 도전자 데이비드 김 후보까지 승리하면 총 5명의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첫 한국계 부지사의 탄생도 기대된다. 한국계인 민주당 소속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부지사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와이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당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루크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계로는 최고위 주정부 선출직에 오르게 된다.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민주·뉴저지주 3지구). 그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당선되면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만에 처음 탄생하는 한국계 3선 의원이 된다(사진=미국 의회 공식 사이트).
실시간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