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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제징용 해법, 역사적 발표…한미일 삼각관계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을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환영 입장을 거듭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역사적 발표를 환영한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의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한 논의가 결론에 도달했다"고 논평했다.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양자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단계를 구축해 가기를 장려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2개 동맹이며, 양국의 관계 강화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향한 진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그는 "한미일 3자 관계는 이 같은 자유롭고 열려 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 비전의 핵심"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는 이토록 많은 시간을 들여 이 핵심 동반자 관계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약 25회의 고위급 3자 회담을 이어 왔다"며 "우리는 더 번영하는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삼각관계 강화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역사적 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담대한 비전을 보여줬다"며 "그들은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그는 "미국은 한국 및 일본 모두와 단단한 양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부 출범 초기 단계부터 삼각관계 심화를 추구해 왔다"며 "한미일 삼각관계는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를 위해 핵심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북한이 취하는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삼각관계의 중요성을 거론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또한 이를 넘어서는 문제이기도 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오늘 발표대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을 환영하며, 양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 있어 도울 수 있는 일을 파트너로서 도울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번 협의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과 관련해선 "우리는 동맹을 돕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지만, 이번 결정은 한국과 일본이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답했다.그는 "이번 발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한미일 관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는 핵심 도전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우리가 공유하는 비전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이고 매끄러워야 한다"고 거듭 확인했다.일본이 한국 기업에 대한 수출규제 해제에 들어간 것에 대해선 "한일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어떤 노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프라이스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이는 한국과 일본에 가야 할 질문"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그는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날 면담하는 것과 관련해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지원, 경제 안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은 오늘 발표를 환영했으며, 북한의 위협에 맞선 확장억제 강화를 다시 강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한국 정부는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해법을 공식 추진한다고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부 발표 직후 별도 성명을 통해 "오늘 한국과 일본의 발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신기원적인 새 장을 장식할 것"이라고 환영했다.토니 블링컨 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민감한 역사적 현안들에 대한 논의의 결론에 관한 한국과 일본의 오늘 역사적 발표를 환영한다"며 "양국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그들이 한 일에 우리는 고무됐다"고 말했다.(사진=연합)

우크라이나 전쟁 돕기 균열? 폴·독, 전차부터 러시아 에너지까지 신경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 가운데 균열이 노출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최근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독일과 폴란드 간 불협화음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레오파르트 전차는 현재 독일뿐만 아니라 폴란드, 그리스, 핀란드 등 서유럽 여러 나라 주력 전차로 쓰인다. 다만 독일에서 개발된 중무장 전차이기 때문에 국가 간 이동에도 독일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 요청에도 독일이 레오파르트 지원 결정을 끄는 모습을 보이자 독일 재수출 승인 없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설 수 있다며 독일을 압박한 바 있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머뭇거리던 독일도 레오파르트 전차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다른 동맹국 재수출 역시 승인키로 했다. 하지만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폴란드는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약속대로 전차를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공공연히 불만을 드러내 왔다. 두다 대통령은 직접 "큰 책임이 독일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전쟁 발발 1주년인 지난달 24일 약속한 전차 물량의 일부인 4대만 겨우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당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조만간 더 많은 전차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독일 관리들은 불만은 제조업체에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립은 다른 문제에서도 불거졌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독일 에너지 정책으로 러시아가 돈을 벌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 독일 외교관은 "폴란드가 러시아에 에너지 비용으로 얼마를 줬는지 알고는 있느냐"며 트위터 글로 쏘아붙였다. 앞서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집권 법과정의당(PiS) 대표는 작년 9월 기자회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침공으로 인한 피해액이 1조 3000억유로(1752조원)에 달한다며 피해 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독일이 최근 날카로워진 폴란드 공세를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선거용 정치 쇼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선거 뒤에는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독일이 폴란드에 기부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 다른 부문 협력 관계가 원활하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Germany Switzerland Tanks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AP/연합뉴스

일본 "한국이 WTO 제소 취하하면 반도체 수출규제 해제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면 한국에 적용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해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5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는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의 해결에 맞춰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해제와 WTO 제소 취하를 거의 동시에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한국에 대해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관리를 강화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일본 측은 당시 이런 조치에 대해 ‘안전보장상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징용 배상 판결에 대응한 보복 조치로 해석됐다.한국 정부는 2019년 9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는 부당한 조치라며 WTO에 제소했다.일본 정부는 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한국 측이 발표하면 수출규제 해제를 위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요미우리는 "한국의 제소 이후 해당 사안이 WTO에 계류돼 있어 일본은 해제 전 제소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 측은 해제와 취하가 거의 동시에 이뤄지면 수용 가능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한국 정부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에게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징용 해결책을 6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징용 문제 해결책을 발표하면 역대 일본 내각과 1998년 한일 공동선언에 담긴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계승한다고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한국 정부의 해결책 발표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반성과 사죄를 계승한다고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발표 직후 회담이라면 양국 정상 간의 전화통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한일 양국 정부는 이달 중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일본 정부는 오는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보도했다.일본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이다.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사진=AP/연합)

중국 ‘정기국회’ 전인대 본격 개막…성장률 목표는 ‘5% 안팎’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양회(兩會)의 하나이자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제14기 1차 회의)가 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인대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지도부와 2900여 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열고 13일까지 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의회 기능을 하는 전인대는 입법·임면·결정·감독권을 가진 명목상 최고 국가 권력기관이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중국에서 실질적으로 당이 국정의 전권을 행사하지만, 각종 입법과 인사의 결정은 전인대를 통과함으로써 공식화한다. 개회식에서는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물러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와 국방예산을 포함한 부문별 예산을 담은 정부 업무보고를 낭독한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리 총리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그해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영향으로 발표를 생략한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목표치다. 중국은 작년 ‘5.5% 안팎’을 목표로 제시했다가 3.0% 성장에 그친 바 있다.올해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와 기저효과 등을 감안, 5.0% 이상 6.0% 미만 구간에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게 제기돼왔다. 지난해 성장률 목표 달성 실패를 경험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비교적 보수적으로 올해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3.0%로 설정했다. 리 총리는 또 위안화 환율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국방예산을 작년 대비 7.2% 늘어난 1조 5537억 위안(약 293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2022년의 전년 대비 국방비 지출 증액률인 7.1%를 소폭 웃돈다. 한편, 이번 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부주석, 총리와 부총리, 국무위원과 정부 부처 수장,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 등 ‘중국호’ 수뇌부의 인선이 확정된다. 시 주석의 국가주석 3연임과 당 서열 2위인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총리 등극은 사실상 결정된 상태이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난 한정 부총리가 국가부주석으로 자리를 옮겨 시 주석의 정상외교를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은 강해지고 정부는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당강정약’ 방향의 당정 기구 개편도 예정된 가운데, 경찰(공안)·방첩·대테러·이민·호적·교통 등의 업무를 통합해 관할하는 공산당 중앙 직속기구 ‘중앙내무위원회(가칭)’와 금융 부문을 총괄 관리·규제하는 중앙금융공작위원회가 각각 출범, 부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회의 셋째 날인 7일에는 친강 외교부장의 내외신 기자회견이 열린다. 미중 전략경쟁 격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올해 중국 외교기조가 공개될 전망이다. 또 회의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폐회식 직후 신임 총리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일성을 밝힌다.5일 중국 전인대 연례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사진=AFP/연합)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日언론 ‘화색’..."강제징용도 해결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본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본 정부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일 ‘윤 대통령 연설 살려 기시다 총리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움직여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신문은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가 있으며 평가할만하다"며 "일본 정부는 윤 정권과 협력해 징용공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3·1 기념사에서 일본을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로 규정한 바 있다. 닛케이는 이에 "한·일을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로 인식한 역대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며 "미래지향적 관계 조성에 나선 윤 정권 하에서도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일관계 정상화는 멀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외교당국의 노력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반복해 말하는 데 그쳤는데 일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해 줬으면 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할 때"고 일본 정부 행동을 촉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데도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평가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 등을 거론하며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그러나 "양국 간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하고 있는 징용공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 명확히 규정했다"며 "일본이 오랫동안 호소해온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중심을 옮기는 자세를 선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한국 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한국 정부안에 일부 원고가 반대하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윤 대통령이 한일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대일 관계 개선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hg3to8@ekn.kr태극기 흔드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인도 G20 외교장관 회의 개막…‘우크라 전쟁’ 이견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1∼2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화, 개도국 채무, 테러 대응, 식량·에너지 안보 등 주요 이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사는 1일 오후 공식 환영 만찬으로 시작되며 국제사회의 현안을 논의하는 본회의는 2일 진행된다. 각국이 별도로 만나는 양자 회담도 열린다.이번 행사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 장관에서 서방과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 중국의 친강 외교부장 등에 이르기까지 G20 회원국을 비롯해 초청국 장관 등 4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다.한국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대신 이도훈 2차관이 참석한다.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국제사회에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서방과 러시아의 충돌 등 각종 대립이 격화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파열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인도 외교부의 한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개도국의 입장을 전하려는 인도의 의도와 달리 우크라이나 이슈가 이번 행사의 최고 어젠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빚어졌다. 당시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참석했지만 회의 도중 퇴장하기도 했다.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도 회원국 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이견이 불거지면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못했다.주요 서방국가 대표들은 당시 G20 재무장관 회의의 성명이 지난해 G20 정상회의 선언에서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G20 정상들은 지난해 11월 발리 회의에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서 이런 서방 국가의 태도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외교관 출신인 아닐 와드와는 "이번 회의에서도 외교 장관들이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다룰 공통의 언어에 동의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미중간 신경전도 관심사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 독일 뮌헨에서 이른바 ‘정찰 풍선’ 사태 후 처음으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바 있다.당시 블링컨 장관은 중국 정찰풍선의 침범을 규탄했지만, 왕이 위원은 자국의 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것에 대해 "무력 남용"이라며 갈등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블링컨 장관은 전날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과 관련해 두 개의 길을 갈 수 없다"며 중국의 대(對)러시아 군사 무기 지원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기도 했다.인도 뉴델리에 마련된 G20 행사 로고(사진=AP/연합)

최전방서 러시아와 싸우는 전쟁 사령관 ‘한 줄’ 경질...우크라이나는 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돈바스 지역 사령관을 갑자기 경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전방인 이 지역에서 최근 러시아군 공세에 밀려 고전 중인만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사령관 에두아드 모스칼브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줄짜리 칙령을 통해 해고 내용만 밝히면서 이유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매체 CNN과 더 힐은 이에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부패 스캔들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발표됐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정부 고위인사 다수를 부패 혐의로 물갈이했고 군 비리 역시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이 경질 위기에 놓일 만큼 떠들썩한 상황이다. 다만 이들 매체는 모스칼브 해임이 이런 부패 단속과 관련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모스칼브 소장은 작년 2월 전쟁 직후 돈바스 지역 연합 군 작전사령관으로 임명돼 돈바스 전투를 이끌어 왔다. 돈바스 전쟁 사령관으로 임명될 때 그의 계급은 소장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에만 하더라도 일일 연설에서 그가 대화한 사령관들을 열거하면서 모스칼브 소장을 언급했다. 그러나 며칠 만에 해임을 통보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용병집단인 바그너 그룹은 돈바스 가운데 도네츠크 요충지 바흐무트에서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일부 주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며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g3to8@ekn.krRussia Ukraine War What Lies Ahead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P/연합뉴스

월급 168만원도 못 받은 러시아 용병들 "도망치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알고 있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털어놨다. 러시아 죄수 출신으로 자국 감옥에서 잔혹한 전장을 지나 적국 포로수용소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잡힌 용병들 인터뷰 등을 보도했다.지난 20일 WP 취재진은 붙잡힌 지 불과 몇 시간도 안 되는 와그너 용병 미하일(35)과 일리야(30)를 우크라이나 수용소에서 만났다.미하일은 주취 폭행치사 혐의로 징역 8년 형을 받고 2년간 복역 중이었다. 일리야 역시 음주운전으로 동승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죄수였다.미하일이 러시아 교도소에서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보게 된 건 작년 가을께였다.미하일은 당시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누구든 전투에 참여하는 자는 형을 깨끗이 씻어주겠다고 했다"며 자신을 용병단으로 꾀어냈다고 전했다.전선에서 도망치려는 자는 즉시 "고 투 제로(go to zero)"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탈영병은 즉결 처형하겠다는 의미였다.일리야도 그로부터 한 달 뒤 사면과 함께 월급 1300달러(약 168만원)를 약속받았다. 와그너 그룹은 적군 위치 적발 또는 차량 폭파 시 최대 1200달러(약 158만원) 보너스를 주겠다는 조건도 덧붙였다.이들은 감옥에서 나와 짧은 군사훈련을 거쳤다. 시리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약했다는 와그너 용병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역 내 숲에서 신병들을 훈련시켰다.이윽고 전선에 투입된 일리야는 적의 위치를 추적하는 임무를 받았다. 하지만 부대 당 드론 한 대 외엔 지원되는 장비가 없었다. 그는 몸소 적진으로 침투해야 했다. 일리야는 크라스나 호라 마을을 기습하는 과정에서 단 6일 만에 동료 용병 40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전장에서의 처우에 불만을 나타낼 경우 돌아오는 것은 즉각적인 처벌이었다.일리야는 와그너 관리들이 탈영병을 목매달거나 손을 부러뜨리고, 폭행해 숨지게 하는 영상들을 봐야 했다고 한다.그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들은 내 가족, 아이들의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미하일 역시 일리야와 상황이 비슷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 전장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와그너 ‘즉결처형 정책’이 수그러드는 분위기였다고 증언했다.미하일은 술이나 마약을 하다 적발된 용병들과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으며, 탈영병 처분을 유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제로잉(zeroing)은 취소됐다"며 "사람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 같다"고 추정했다.미하일은 전장에서의 폭발로 의식을 잃으면서, 일리야는 허벅지 부위에 부상을 입으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혔다.일리야는 "월급으로 단 1루블도 받지 못했다"며 그 누구에게도 용병 지원을 추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와그너 그룹은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교도소를 돌며 용병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와그너 그룹 병력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이들 수감자는 바흐무트에 집중 투입됐고, 그중 절반이 죽거나 다쳤다.프리고진은 이달 초 텔레그램을 통해 더는 러시아 교도소에서 용병을 모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반역’을 저질러 심각한 병력 손실을 봤다며 정부와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hg3to8@ekn.kr러시아 용병 그룹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A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띄우자마자 중국이...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안팎으로 서방과 친 러시아 진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장에서의 전력을 보충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최근 ‘올해 안 종전’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러시아에 우호적인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시사하면서다.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독일 ZDF방송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한 뒤 중국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전쟁 1주년에 맞춰 공개하겠다고 한 평화계획을 아직 본 적이 없다면서 "양국 대표단이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회담에 대한 희망을 이미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만나고 싶다"면서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전쟁 1주년인 이달 24일 중국이 마련한 평화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 내용은 베일에 쌓여있다. 왕 위원은 이후 지난 21~22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연이어 만났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왕 위원이 사태의 원인과 정치적 해법에 대한 중국 견해를 설명했을 뿐 구체적 계획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뮌헨안보회의 당시 왕 위원이 평화계획 핵심 요소를 공유했지만, 전체 해결책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표현을 인용하며 해당 계획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 역시 중국이 안보적으로 러시아와 밀착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WSJ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중국 무기 공급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를 공개하는 문제를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왕 위원과의 회동에서도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거나 시스템적인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에 대한 함의와 후과에 대해 직접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후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레드라인(금지선)’으로 규정하고, 만약 이 선을 넘을 경우 응당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계속 공개 경고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이날 중국 정부 대표들과의 대화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 무기공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독일 ZDF방송에 출연해 "중국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지금 우리는 이를 정확히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숄츠 총리는 "전쟁이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나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라며 단시일 내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멈춰서는 안된다"며 평화의 가능성을 여는 모멘텀이 우선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Russian Foreign Minister Lavrov meets with Wang Yi, Director of Office of Chinese Communist Party's Foreign Affairs Commission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TASS/연합뉴스

핵으로 전쟁터에서 美 쫓겠다는 러시아,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승리 확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듭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국가 간 안보 협의체인 ‘부쿠레슈티 9개국(B9)’과의 정상회의를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 도착한 직후 질의응답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뉴스타트 참여 중단’과 관련한 질문에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건 전적으로 미국의 잘못"이라며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한 데 대한 첫 반응이다. 이날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며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B9 정상들에게 "B9은 우리(나토)의 집단방위시스템의 최전방"이라며 "동맹국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음 행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집단방위에 관한 나토조약 5조를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미국의 신성한 약속이다.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정말 명확하다"며 "그것은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예전처럼 강할 뿐 아니라 더 강력해졌다"며 "우린 우크리아니가 자유를 수호하는 한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세계를 결집한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글을 게시하며 "귀하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용기가 뭔지 매일 전 세계에 상기시킨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린 당신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며, 필요할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쿠레슈티 9개국은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로 구성됐다. 이들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이듬해 결성됐다. 러시아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이 뭉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나토 동부전선 강화와 나토 정상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회의 후에는 공동선언이 채택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현재는 나토 동부 최전선이자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왕궁 정원에서 한 연설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hg3to8@ekn.krBIDEN BUCHARET NIN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안다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서로 부여 잡은 모습.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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