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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주요 증상, ‘후각 상실→콧물·재채기’로 달라졌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주요 증상으로 ‘후각 상실’이 아닌 콧물 또는 재채기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 증상 추적 앱인 조에(ZOE)가 20일자를 기준으로 코로나 주요 증상 목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서 최근 몇 주간 백신 2차례 접종 확진자를 기준으로 인후통, 콧물, 코막힘, 지속적인 기침, 두통이 상위 5개 증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동안 코로나 주요 증상으로 거론됐던 후각 상실, 고열, 호흡 곤란은 각각 6위, 8위, 29위로 내려갔다. 백신 접종 횟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도 했다. 백신 1차례 접종 확진자 중에서는 상위 5개 증상이 두통, 콧물, 인후통, 재채기, 지속적인 기침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신 미접종 확진자의 증상으로는 두통, 인후통, 콧물, 고열, 지속적인 기침 순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조에는 "재채기, 콧물은 이전까지 코로나 주요 증상으로 꼽히지 않았다"면서 "만약 백신을 맞았는데 잦은 재채기가 시작됐다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같이 주요 증상이 변화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지배종이 오미크론으로 바뀌면서 델타보다는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미 일간 더힐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 주요 증상이 감기, 독감과 비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의학계 일각에서 우려한다고 더힐은 덧붙였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전히 피로,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를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증상으로 게시 중이다. 영국 업체인 조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2020년 출범했으며, 킹스칼리지 런던 등과 공동으로 확진자 증상을 추적, 연구한다.ROCHE HLDG-RESULTS/ 코로나 진단키트(사진=로이터/연합)

‘시진핑 3연임’ 일파만파…뉴욕증시 알리바바·제이디닷컴 주가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플랫폼 ETF인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KWEB)은 이날 장전(premarket) 거래에서 주가가 13% 폭락 중이다.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 제이디닷컴 등도 하락률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대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디어 기업 나스퍼스 주가는 12% 폭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투매 현상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등을 통해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예고되면서 일어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 주석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사라지거나 중국 빅테크를 향한 공산당의 강경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대만에 군사압박을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HB 인베스트먼트의 샤리프 파르하 투자 총괄은 "절대적인 권력이 국내외적으로 가혹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된다"며 "국내 차원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나 중국 빅테크 규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시장은 국제 정치적 긴장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선 이미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홍콩 항셍지수는 6% 가량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25억 달러 가량의 중국 주식들을 대거 처분하면서 CSI 300 지수는 3% 가까이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또 이날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3098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긴급 보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

브라질 정치인, 경찰 체포에 저항하다 총기난사·수류탄 투척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브라질 정치인 경찰 체포를 저항하는 과정에서 자동소총을 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호베르투 제퍼슨 전 브라질노동당(PTB) 대표는 브라질 대법원의 체포 명령에 저항하다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후 이날 저녁 자수했다. 앞서 알렉상드르 데 모라에스 대법관은 제퍼슨이 소셜미디어에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결정을 내린 카르멘 루시아 판사를 모욕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자 그의 감옥 수감을 명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퍼슨은 이미 가짜 뉴스 제작에 관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21일엔 카르멘 루시아 판사가 야당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에게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송 시간 일부를 양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불쾌감을 유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퍼슨은 체포에 불응하며 출동한 경찰들을 항해 자동소총을 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했다. 그가 던진 수류탄 파편에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들은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제퍼슨이 체포된 후 "경찰관에게 발포하는 사람은 범죄자로 취급돼야 한다"라면서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은 "이 문제는 이제 경찰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정치적 폭력을 가중시킨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난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0-24 162451 호베르토 제퍼슨 브라질노동당(PTB) 전 대표(사진=호베르투 제퍼슨 인스타그램)

기후활동가들 또 명화 공격…모네 작품에 으깬 감자 투척

화석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독일 기후단체 활동가들이 프랑스 출신의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1840∼1926년)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지는 시위를 벌였다.23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 2명은 이날 독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에 접근해 그림과 금색 액자에 으깬 감자(매시트 포테이토)를 끼얹었다. 주황색의 형광 조끼를 입은 이 활동가들은 이후 그림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고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라스트 제너레이션은 트위터로 시위 장면을 공유하면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이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다는 것을 사회가 기억하는데 그림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림 위에 으깬 감자를 줄 것"이라고 썼다.미술관은 유리 액자 덕분에 그림이 훼손되지는 않았다면서, 오는 26일부터 다시 해당 작품을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장은 성명에서 "기후 재앙에 직면한 운동가들의 시급한 걱정을 이해하지만 나는 그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쓴 수단에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모네의 건초더미는 독일의 억만장자인 하소 플래트너의 소장품 중 하나로 바르베리니 미술관에서 영구 대여 중이다. 이 그림은 지난 2019년 경매에서 당시 모네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이었던 1억 1100만 달러(약 1596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경찰은 재산침해와 무단침입 등 혐의로 활동가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최근 각국에선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는 활동가들이 세계적 명화에 음식물을 뿌리거나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등 퍼포먼스를 벌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2명은 이달 14일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다.이 단체 활동가들은 그보다 앞선 7월에는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복제본과 존 컨스터블의 ‘건초 마차’ 그림 테두리에 접착제로 손바닥을 붙이는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영국의 환경단체 ‘멸종저항’ 회원들은 이달 9일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에 순간접착제를 바른 자신들의 손을 붙이기도 했다. 시위에 이용된 그림들은 액자 덕에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모네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 투척한 독일의 기후활동가들(사진=AP/연합)

‘시진핑 충성’ 우려가 부른 ‘패닉 셀’…중국 증시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4일 중화권 증시가 급락했다.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시장보다 안보를 중시하는 흐름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의 ‘패닉 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5% 떨어진 1만 5117.43을 나타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저치다. 같은 시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7.75% 급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2.02%), 선전성분지수(-1.76%)도 급락 마감했고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내·역외에서 각각 달러당 7.2592위안, 7.2918위안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역내 위안화 가치는 200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해외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중국 주식을 매도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탈출행렬을 이었다. 이는 주말 동안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등을 거치며 사실상 시 주석 1인 체제가 예고되면서 ‘제로 코로나’ 등 기존 정책에 변화가 없으리라는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특히 ‘2인자’인 국무원 총리로 시 주석의 측근인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가 내정되면서, 시 주석에 대한 충성도가 당 인사의 최우선 기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에게 시장경제를 강조하며 은근한 시 주석 견제 행보를 보였던 리커창 현 총리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에서는 시 주석의 독주 속에 향후 중국 경제가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리창이 거시경제에 대한 정부 개입을 줄이고 더 많은 업종에서 민간 기업 진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경제계에서도 신뢰할 만하고 열린 마음의 소유자라는 평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초 상하이에서 도시 봉쇄 대신 정밀 방역 정책을 고수하던 리창은 지난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시 인구 2500만 명인 상하이 전체를 2개월 이상 봉쇄하는 초강경 정책으로 돌아서서 시민들의 극심한 고통을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하이 완지 자산관리의 펀드매니저 뉴춘바오는 "다수는 리 서기가 아닌 중앙정부가 장기간 봉쇄를 결정한 것으로 여긴다"면서 "시민들은 리 서기가 경제성장과 시장을 중시하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시 주석에게 충성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경제 성장보다 제로 코로나 고수, 국가안보 우선 등을 강조하는 가운데 리창 총리 카드가 나왔다면서, 이를 중국 경제의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한 ‘최종적인 테스트’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향후 중국의 정책 방향은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 민긴기업보다 국영기업을 중시하는 ‘국진민퇴’, 내수 중심의 쌍순환 경제, 미국에 맞선 기술자립 등 시 주석이 추구해온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날 장 초반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9%로 시장전망치보다 높았지만, 9월 지표는 내수 경기 둔화 속에 수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China Party Congress Xi Jinpin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

로켓·원자력·환경까지…中 과학자들, 공산당 지도부에 대거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공산당의 새 지도부에 과학기술 분야 인사가 대거 늘어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과학기술 자립’을 통해 서방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표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20기 위원 205명과 23일 발표된 중앙정치국 20기 위원 24명의 면면을 보면 환경, 공중보건부터 로켓 과학, 원자력에 이르는 과학 전문 간부들이 이전보다 많이 승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앙정치국에 새로 진입한 13명의 위원 중 최소 6명이 과학과 기술 분야 이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중 마싱루이 신장 당서기(63)와 위안자쥔 저장성 당서기(58)는 나란히 우주항공 전문가 출신의 전형적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다. 둘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중국 우주 프로그램을 지휘하며 ‘우주항공 4인방’의 일원으로 불렸다. 리간제(57) 산둥성 당서기와 천지닝(58) 베이징시 시장은 환경 전문가다. 리간제는 프랑스에서 핵 안전을 공부했고, 천지닝은 영국에서 환경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궈칭 랴오닝성 당서기(58)는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 중국북방공업집단유한공사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하버드대 경영자 프로그램을 마쳤다. 인리 푸젠성 당서기(60)는 공중보건 전문가로, 러시아와 미국에서 유학했다. 중앙위원회에도 중국과학원과 중국공학원 회원이 5년 전보다 4명 늘어난 29명 포함되는 등 과학과 기술 전문지식을 가진 관료가 더 늘어났다. SCMP는 "중앙위원회 위원 98.9%가 다양한 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대학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17년(19기 중앙위원회)의 98.1%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더 많은 군 수뇌부가 과학과 기술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리샹푸(64), 군사과학원 원장 양쉐쥔(59),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 자오샤오저(59) 등이 그러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 출신 장칭웨이(60) 후난성 당 서기와 J-20 전투기 설계에 기여한 황창(59) 쓰촨성 성장 등도 새롭게 공산당 지도부에 편입했다고 전했다. 홍콩-중국 경제문화발전협회 우쥔페이 연구원은 SCMP에 "이들 과학 전문가들의 승진은 주로 그들의 입증된 충성심과 이력, 강력한 실행력과 효율에 근거하지만 또한 중국의 과학·기술력을 육성하겠다는 시 주석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 배경을 가진 간부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분야 간부들과 비교해 좀 더 실질적"이라며 "이들은 과거 중국의 가장 중요하고 야심 찬 일부 국가적 프로젝트를 수행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싱루이와 위안자쥔의 경우 그들은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위한 일련의 목표를 공약했고 100% 달성했다"며 방위 산업과 환경 분야 간부들 역시 무기 개발, 오염 개선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제20차 중국 공산당 대회 폐막 2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

美 3분기 GDP 회복 전망…"체감경기는 영"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플러스로 반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실제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현지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GDP 나우’는 19일 기준 3분기 GDP 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GDP 나우’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각종 경제 지표로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추정한 것이다. 이는 14일 전망치 2.8%보다 올라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2분기에 마이너스로 추락한 미국의 성장률은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1·2분기 들어 각각 마이너스 1.6%, 마이너스 0.6%로 다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에 이르러 경기후퇴 우려를 키웠다. 기술적으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경기후퇴로 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일 정도로 노동시장이 뜨겁다. 그런 만큼 이를 실제 경기후퇴로 볼 수 있는지 논쟁이 일기도 했다. WP는 다음달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표될 3분기 GDP 지표가 집권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서류상의 개선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WP는 수요 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로 무역적자가 줄고, 코로나19 확산 당시의 공급망 문제 해결로 재고 수준이 개선되면서 3분기 GDP가 반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인의 일상생활 개선과 거리가 있다. 소비 회복이 아닌 수입 감소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인 다수는 경제를 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소비 심리도 사상 최저 수준이다. WP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상승한데다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은 훨씬 많이 올랐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임금 상승분과 코로나19 시기 저축분이 날아가면서 많은 이가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의 3분기 공식 GDP 발표는 27일로 예정돼 있다.2022101301000439600019741 미국 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AP/연합)

42세 인도계 수낵이 이끌어갈 영국, 해결 과제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7주 만에 교체되는 영국의 새로운 총리는 침체기로 접어드는 영국 경제를 살려내는 데 총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보리슨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영국의 유명한 정치 스포츠 베팅업체 스마켓(Smarkets)에선 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 기준, 수낙 전 장관의 승리 가능성을 95.24%로 점치고 있다. 스마켓은 우리나라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전 세계 도박사들이 베팅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만 42세의 인도계 정치인으로 활동해온 수낵 전 장관은 영국이 직면한 경제 위기는 물론 극도로 불안정해진 대내외 정치적 환경에 맞서 새롭게 전연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소비심리 위축, 내핍 가능성 등을 꼽으면서 영국의 경기 전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리 프랑수와 전략가는 "경기둔화를 고려해 영국을 주요 10개국(G10) 중 구조적인 저성과국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주요 사유로는 정책 예측 가능성 약화, 영국 정부에 대한 시장 신뢰 훼손, 차입 비용 증가에 따른 부채상환 능력 악화 등이 지목됐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내년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0.3%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4월의 전망치(1.2%)보다 대폭 하향됐다. 이런 와중에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대비 10.1%로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영국인들은 장바구니 물가와 에너지 요금 급등, 주택담보대출 이자 급증이 동시에 몰아닥친 탓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 때문에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보다 1.4% 감소하면서 로이터 예측(-0.5%) 보다 훨씬 부진했다.철도·우편·교육·의료 등 공공 부문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도 잇따르면서 공공 서비스 운영이 원활치 않은 상태다. 정부 차입은 9월에 200억 파운드로 로이터 예상(171억파운드) 보다 훨씬 많았고 올해 4월 이후 차입금은 725억파운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거의 두 배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정부 이자지급액도 급증하고 있다.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영국의 차기 총리는 의미 있는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것보다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정치적 불안도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브렉시트 결정 후 영국은 총리가 길어야 3년 버틸 정도로 정치환경이 불안정하다. 과거 마거릿 대처와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10년 이상 집권하며 정책을 안정감 있게 추진한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다. 2016년 브렉시트 투표 후만 5번째 총리를 맞는다.영국의 브렉시트를 계기로 스코틀랜드 독립 움직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내년 10월 독립 재투표를 추진 중이다. 대외적으로도 브렉시트의 일환인 북아일랜드 협약과 관련해 유럽연합(EU)과 갈등을 풀고 북아일랜드 내부 문제도 풀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여기에서 촉발된 안보·에너지 위기도 중대한 과제다. 영국에선 자칫 유럽에서 오는 가스 공급이 축소되면 순환 정전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영국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사진=AFP/연합)

"곰에 맞아 넘어지면 해결책은 싸우는 것", 美 여성 바로 뒤돌아 카운터 펀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야생 흑곰에 습격당한 여성이 부상을 입었음에도 정확한 강펀치로 흑곰을 물리쳐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NBC방송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주 야생동물관리국 소속 동물학자 리치 보솔레이는 NBC의 산하 지역방송국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이 흑곰에 습격당한 사연을 전했다. 이 여성은 22일 오전 7시께 워싱턴주(州) 레번워스의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개를 산책시키다 뒤에서 다가온 암컷 아메리카흑곰 습격을 받았다. 그는 곧 바닥에 쓰러졌지만, 바로 몸을 돌려 주먹으로 곰의 코를 정확히 가격했다. 보솔레이는 "흑곰이 코를 맞은 뒤 몸을 털면서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여성은 이 과정에서 상당한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솔레이는 "야생곰을 맞닥뜨렸을 때에는 통상 덩치를 부풀리도록 권고한다. 손뼉을 치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팔을 흔드는 방식 등"이라며 "이 여성은 곰이 다가오는 걸 몰라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곰이 당신을 넘어뜨렸다면 해결책은 곰과 싸우는 것"이라며 "(펀치를 날린 것은) 이 여성의 본능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람을 공격한 암컷 흑곰은 같은 날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이 곰은 생후 9개월 된 새끼 흑곰 두 마리를 데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새끼 흑곰 두 마리를 포획해 야생동물 보호시설로 이송했다. 다만 곰이 새끼 때문에 난폭해졌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새끼 옆에서 몹시 난폭해지는 회색곰과 달리 흑곰은 새끼 보호를 위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드문 편이다.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WDFW) 기록에 따르면 1970년 이래 흑곰 공격으로 사람이 부상한 사건은 19차례다. 사망 사건은 1974년이 마지막이었다. hg3to8@ekn.krclip20221024135022 흑곰.타스/연합뉴스

호주서 홍수위기 3주째..."주말에만 최대 200mm 물폭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호주에서 3주째 홍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막대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호주 동부에 지난 주말 폭우가 또 내렸으며 이로 인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전역에 걸쳐 수천채의 집과 농장이 침수됐다. 동부에서는 올해 4번째로 발생한 홍수 위기가 3주째 이어지면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에는 이날 오전 현재 약 200회의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중 132회는 뉴사우스웨일스에서 내려졌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수많은 홍수경보가 내려지자 딘 나라모어 호주 기상청 예보관은 "홍수경보가 믿기지 않는다. 퀸즐랜드 남부에서 빅토리아 북부까지 홍수가 발생한 강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는 지난 주말 최대 200mm의 비가 내렸으며 이는 모리를 포함한 많은 농업 지역들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마크 존슨 모리 시장은 "피해가 끔찍하고 광범위하다"면서 "작물을 수확하는 농부들도 있겠지만 많은 농부들이 올해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속되는 폭우로 호주에서 가장 긴 강인 ‘머레이강’의 수위는 지난 주말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국은 침수된 도로에서 운전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가 예산안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호주 연방정부는 구호금 처리를 가속화하기 위해 5억 7700만호주달러(약 5270억원)를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4) 지난 14일 비에 잠긴 호주 멜버른 한 거리.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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