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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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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GDP 회복 전망…"체감경기는 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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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플러스로 반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실제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현지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GDP 나우’는 19일 기준 3분기 GDP 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GDP 나우’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각종 경제 지표로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추정한 것이다. 이는 14일 전망치 2.8%보다 올라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2분기에 마이너스로 추락한 미국의 성장률은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1·2분기 들어 각각 마이너스 1.6%, 마이너스 0.6%로 다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에 이르러 경기후퇴 우려를 키웠다.

기술적으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경기후퇴로 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일 정도로 노동시장이 뜨겁다. 그런 만큼 이를 실제 경기후퇴로 볼 수 있는지 논쟁이 일기도 했다.

WP는 다음달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표될 3분기 GDP 지표가 집권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서류상의 개선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WP는 수요 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로 무역적자가 줄고, 코로나19 확산 당시의 공급망 문제 해결로 재고 수준이 개선되면서 3분기 GDP가 반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인의 일상생활 개선과 거리가 있다. 소비 회복이 아닌 수입 감소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인 다수는 경제를 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소비 심리도 사상 최저 수준이다.

WP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상승한데다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은 훨씬 많이 올랐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임금 상승분과 코로나19 시기 저축분이 날아가면서 많은 이가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의 3분기 공식 GDP 발표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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