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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외교장관 "北 비핵화에 흔들림 없는 의지…중국도 나서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양국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면서 "동맹의 외연을 정치, 군사,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문화 영역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리나라와 미국은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엔 제재를 빈틈없이 완전히 이행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지목했다. 박 장관은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북한에 핵 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에 복귀하는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관련해선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행사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북한 비핵화는 한·미·중이 오랫동안 협력해 온 영역이며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계속해서 중점적으로 다뤄나가는 데 논의했다"고도 했다. 한국산 자동차 차별 논란이 제기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IRA가 한국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미 양국의 기업과 산업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관련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협의를 하고 있다"며 "북한 나름대로 좋은 시점에서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차 핵실험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전술핵 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여기에 대해 공동 대처해야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선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기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한미 동맹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며 "한국 정부가 지난 12월 발표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은 역내 부상하는 도전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이익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우리는 공동의 위협에 대한 동맹 방위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한미국방장관 회담을 언급, "두 장관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층 깊은 정보 공유를 포함해 양국의 억지 계획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장관과 나는 대만 해협의 평화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이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경솔한 위협을 포함한 안보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태평양 도서국의 경제 번영을 돕는 것을 비롯해 다른 안보 도전에 있어서도 3국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동반자 관계는 인도 태평양을 넘어선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서도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10월 우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다"며 "이제 우리가 한층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를 위해 또 다른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핵 위협속에 자체 핵무장론을 포함해 한국에서 안보 위기의식이 고조하는 데 대해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며 "우리는 확장억지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우리의 동맹과 친구를 지킨다는 우리의 약속과 확장억지에 대해서는 어떤 의심도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방미와 관련해선 백악관에 문의해야 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한미 과학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을 비롯해 우주 등 전방위 분야에서 양국간 기술 교류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협정으로 양국의 협력 범위가 오랫 동안 협력했던 분야뿐 아니라 생명공학과 퀀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로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USA-SOUTHKOREA/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사진=로이터/연합) USA-SOUTHKOREA/ 박진 외교장관(사진=로이터/연합)

"금리인상 끝이 보인다"…미국·유럽·영국 등 금리 정상화 종료 ‘한마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작년부터 본격화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마침내 종착역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상황에 따라 향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등 긴축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들의 금리 정상화 기조가 올해 안에 종료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긴축 조기 중단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거침없이 치솟았던 물가를 억누르기 위해 지난해 금리 인상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고 영국 중앙은행인 (BOE)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4.0%로 0.5%포인트 올리며 10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에서 4.5∼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한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지난달 13일 베이비스텝을 결정했다. 다가오는 7일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호주의 경우에도 베이비스텝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주목받는 점은 글로벌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부분에 있다. 4일 로이터는 "지난해 서로 경쟁하듯이 금리인상에 나선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이제는 인상 중단을 위한 토대를 일제히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언어에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고 짚었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로 끌어내리겠다는 의지는 동일하지만 이들의 어조에 변화가 주목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2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락)’이란 단어를 15차례 언급하면서 금리인상 중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금리가 올라야 한다고 밝혔지만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움직여준다면 연준은 앞으로 두어 번의 금리인상만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비스텝으로 선회한 미국과 달리 빅스텝을 유지했던 BOE도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이 고비를 넘겼다는 첫 신호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내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균형이 잡힌 상황에서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한 여부는 3월에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ECB가) 3월에 또 한번의 빅스텝을 밟은 후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5월에 마지막 0.25%포인트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통화정책 방향이 물가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바뀐 것이다. 매 정책회의 때마다 고강도 금리인상을 예고했던 작년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를 감안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지난해 줄곧 피력해왔다. 캐나다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인상 중단의 신호탄을 쐈던 점 또한 기류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도 있다. BOC가 지난달 베이비스텝을 밟았던 당시 티프 매클럼 BOC 총재는 "인플레가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인상 이후엔 "조건부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로이터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호주가 이달에 이어 3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린 이후 연말까지 고정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호주의 기준금리는 3.1%다. 또 한국의 경우 이달 23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연관된 지표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표되는지에 따라 금리 인상이 중단될 시점이 지연될 수 있는 변수가 있다. 실제로 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51만 7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18만 7000개를 3배 가까이 상회했다. 실업률 또한 3.4%로 전월(3.5%)보다 하락한 데 이어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점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38%, 1.04%, 1.59%씩 하락 마감했다. 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하루만에 82.7%에서 99.6%로 급등했다. 5월 FOMC에서 또 한번의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30.0%에서 62.6%로 뛰었다. 그럼에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이번 고용지표에서 어떠한 신호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신 더 믿음직한 고용비용지수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US-NEWS-CONFERENCE-HELD-BY-FEDERAL-RESERVE-CHAIR-JEROME-POWELL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GLOBAL-MARKETS/CENTRAL BANKS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로이터/연합)

미 1월 비농업 일자리 52만개 급등...나스닥 선물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나스닥선물 지수는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 노둥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가 51만 7000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 7000개)를 3배 가까이 웃돌았다. 실업률도 3.4%로 전월(3.5%)보다 더 하락한 것은 물론 1969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나스닥 선물은 급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3일 오후 10시 54분 나스닥선물은 2% 급락했고 다우존스와 S&P500 선물지수는 가각 -0.6%, -1.15% 하락세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금 상승 속도 또한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3% 올랐고 작년 동기대비 4.4% 상승했다.사진=AFP/연합

중국 정찰풍선, 미국 본토 상공 침투…"전투기 격추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Spy balloon)가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 당국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줌 브리핑에서 며칠 전 정찰기구의 미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미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라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를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며 "목적은 분명히 정찰이며, 항적은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당국은 전날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격추를 검토했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한 곳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어 정찰기구가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이 기지에 15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위 당국자는 "이 기구는 중국이 저궤도 위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창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당국은 격추하기로 결정됐을 경우에 대비해 전날 몬태나주 빌링스 공항을 폐쇄하고 F-22 전투기 등 군 자산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가 우려돼 격추 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보고를 즉각 받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군사 옵션을 물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지상의 민간 피해 등을 우려해 정찰기구에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말 것을 백악관에 강력히 건의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필리핀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현지에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정찰기구의 고도와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민간 항공기의 비행 고도보다는 높지만 우주까지는 아닌 대기권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즉각 주미중국대사관, 주중미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당국과 접촉해 문제를 제기하고 미국 본토와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고위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번과 같은 중국 정찰기구의 미 본토 침투는 이전 행정부를 포함해 지난 몇년 간 여러번 있었다고 이 당국자는 언급했다. 다만 이번 정찰기구의 경우 과거보다 체공시간이 긴 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찰기구의 미 본토 상공 침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 그의 방중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5~6일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ADDITION APTOPIX United States China 미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서 포착된 풍선(사진=AP/연합)

CIA 국장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형편없는 실적에 시진핑도 놀라...고비는 향후 반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대학 특강에 나서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지정학적 도전"이라는 조 바이든 행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만 문제에 다소 각성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번스 국장은 러시아 군과 무기 체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대단히 형편없는 실적"을 보인 데 시 주석이 놀라고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교훈 삼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전 직전인 지난해 2월 초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제한 협력을 공언했다. 그러나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의 태도는 좀 더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금세 수도 키이우를 점령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이는 오판이었다. 번스 국장은 이에 "중국과 러시아 간 파트너십에 대한 양국의 헌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그 협력에 한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번스 국장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향후 6개월이 우크라이나에 고비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점령을 위한 핵심 거점인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격전 중이다. 서방은 러시아가 올해 상반기 안 앞선 패퇴를 만회하기 위한 대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이날 번스 국장은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을 준비할 것을 자국군에 지시했다는 정보를 지난해 10월에 이어 다시 언급했다. 그는 이를 ‘정보 차원’에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시 주석이 2027년 혹은 다른 해에 침공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번스 국장은 "이를 통해 시 주석이 진지하게 이 사안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과 그의 야심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번스 국장이 발언 중이던 이날 미국에서는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 기구(스파이벌룬)가 나타나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녀 미 당국이 격추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번스 국장은 이날 미중 관계를 과거 미국과 소련 간 관계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은 그 규모 면에서 아주 독특하다"면서 "이는 군사, 이념뿐 아니라 경제, 기술 등 사이버 공간부터 우주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소련과 펼쳤던 경쟁보다 훨씬 더 치열한 방식의 글로벌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번스 국장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심화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올해 들어 잇따른 무력 충돌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악화한 상황이다. hg3to8@ekn.krYE Reporter's Notebook China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중국에 웃고 중국에 우는 ‘경기민감 원자재’…"구리 등 가격하락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제에 민감한 원자재들의 상승 랠리에 힘이 빠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에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조짐이 감지되면서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방)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가 비록 올해 회복될 것이라는 데는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이지만, 회복 시기 및 규모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자 구리는 물론 석탄, 원유 등 가격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됐음에도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월 차이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다. 전월(49.0)보다는 근소하게 올랐지만, 6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가늠해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국제 구리 현물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달 18일 톤당 9436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2일에는 9114달러로 5% 가량 고꾸라졌다. 구리 가격은 중국 정부가 유지해왔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처음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던 11월 초 이후 지금까지 20% 넘게 급등했다. 특히 작년말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부동산 등 경기 부양에 대규모 재정을 쏟아부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구리 가격은 지난달에만 10% 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수요둔화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구리뿐만 아니라 석탄, 원유 등의 가격들도 하향 추이라고 짚었다. 중국 강소영강 그룹에서 트레이딩을 총괄하는 장항은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가격 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며 "특히 기대감에 따라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우리는 구리 가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구리 현물과 수입에 대한 프리미엄이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석탄의 경우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발전용 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중국 산업용 수요가 여전히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원유 또한 마찬가지로 중국 재개방에 따른 낙관론이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 인텔리젠스는 중국 원유 수요가 최근 여행 급증으로 회복됐음에도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인 캐터필러의 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중국의 굴착기 등 장비 수요가 작년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철광석의 경우 다른 원자재들에 비해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30일 톤당 130달러까지 오르면서 기록해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이 중국 수요를 재평가하면서 이날 128달러로 소폭 주춤했다. CNBC는 오히려 주요 생산국인 인도에서 올해 철광석 수출이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장한은 "중국의 미래 수요에 대해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로부터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적어보인다고 전망했다. CLSA의 로버트 스타인 애널리스트 역시 "긍정적인 심리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구리 구리(사진=픽사베이) 2023-02-03_121043 구리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폭 좁혔지만…ECB·BOE는 ‘빅스텝’ 단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최근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직전 회의 때 결정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유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CB는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2.5%와 3.25%로 0.5%P씩 올리기로 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기준금리는 중기물가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때까지 꾸준한 속도로 상당한 수준 인상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CB는 "물가상승 압박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위원회는 내달 예정된 다음 회의 때도 0.5%P 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차후 적절한 통화정책 경로는 다음 회의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여러분은 다음 달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인지 묻겠지만, 그것은 거듭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경제는 기대보다 회복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여러 분기에 걸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제한적 수준으로 유지하면 수요를 약화하고, 기대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상승할 위험을 방지해 시간이 지나면 물가 상승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ECB는 내다봤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빅스텝을 두 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5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5%(속보치) 뛰어 지난해 10월 전년 같은 달 대비 10.6%를 정점으로 상승 폭이 석 달 연속 둔화했다 ECB는 내달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APP)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전액 재투자를 중단하고, 2분기 말까지 매달 평균 150억 유로씩 투자를 축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은 재투자액은 APP와 공공부문 매입프로그램(PSPP) 간에 관할지역별 국가별, 범국가별로 비중에 따라 배분될 예정이다. 유로화 표기 회사채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 성과에 따라 재투자가 집중된다. 추후 자산축소 속도는 시간을 두고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수년간 양적완화를 위해 ECB가 사들인 자산규모는 8조 5000억 유로(1경 1426조원)에 달한다. APP와 시중은행들에 자금을 3년간 초저금리로 빌려주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으로 사들인 채권 규모만 5조 유로(6715조원) 상당이다. 금융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행보를 금리 정상화 기조를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지만, 3명의 통화정책위원은 적어도 5월에 한 차례 더 0.25%P나 0.5%P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글로벌 거시경제부문장은 "ECB는 내달 이후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속도를 낮출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믿음을 반영하듯 장기채의 지표물인 독일 국채 10년물은 금리는 ECB의 발표 이후 2.14%로 0.15%P 하락했다. 같은날 영국은 기준금리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0%로 0.5%P 올리며 10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다. BOE도 ECB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영국 경제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연 4.25%에서 멈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FILES-GERMANY-ECB-ECONOMY-BANKING-INFLATION-RATE-EUROZONE 유럽중앙은행(ECB)(사진=AFP/연합)

[미국주식] 메타 폭등에 나스닥 ‘방긋’…알파벳·아마존·MS·애플·엔비디아 모두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큰 폭 엇갈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2p(0.11%) 내린 3만 4053.9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5p(1.47%) 뛴 4179.76으로, 나스닥지수는 384.50p(3.25%) 급등한 1만 2200.82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관련주가 6% 이상, 임의소비재도 3% 이상 올랐다.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애플, 알파벳, 아마존, 포드 자동차, 스타벅스 등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으나 메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술 기업 실적 기대를 높였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23% 이상 폭등했다.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4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를 16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했다. 메타 주가 상승은 다른 기술기업들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7% 이상, 애플과 엔비디아는 3%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는 4% 이상 올랐다. 코인베이스글로벌 주가는 연방 법원이 집단소송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올랐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코노코필립스 주가도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5% 이상 하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회사가 만기 도래한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소식에도 18% 이상 올랐다.시장에서는 연준 금리 인상을 비롯해 각국 긴축 행보와 경제 지표 등도 주목 받았다.전날 연준은 기준금리 0.25%p 인상 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그러나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언급하고, 미래 정책 경로에 이전보다 덜 확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덜 매파적이었다고 평했다. 또 파월 의장이 금융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한 점도 안도했다. 그간 시장은 주식과 채권 가격이 랠리를 보이면서 완화된 금융환경에 파월 의장이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지 않을까 우려해왔다.전날 국채금리는 하락,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도 국채 금리 하락세는 지속됐다. 주가는 기술주만 강한 상승세였고 가치주들은 하락했다. 기술주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연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3.39%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각각 50bp 인상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4.50%~4.75%로 오른 가운데 영국의 기준금리는 4.0%로, ECB 예금금리는 2.5%로 상승했다. 시장은 각국 긴축에 따른 경기 여파도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이 올해 경기를 보수적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감원 규모는 큰 폭 늘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업들 감원 계획은 10만 2943명으로 전월보다 136% 급증했다. 1월 감원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440% 늘었다. 이번 감원 규모는 2020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였다.이는 연초부터 많은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영향이 크다. 앞서 구글은 1만 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 세일스포스도 7000명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업 지표에는 당장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8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 5000명을 큰 폭 밑돌았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 어조가 바뀐 것이나 악재가 특별히 없었다는 점이 증시 랠리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마켓워치에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인 디스인플레이션을 13차례 언급했다는 점을 짚었다.그러면서 "이는 언어와 어조에 큰 변화이자, 연준이 현재 진행되는 증가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힘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평했다.리걸앤저너럴투자운용의 존 로 멀티자산펀드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증시 랠리를 언급하며 "(파월이) ‘금융시장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더 노골적으로 질책할 위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악재가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은 올해 하반기 더 큰 폭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있어 시장 전망에 비관적이라며 랠리가 지속된다면 "우리의 기본 전망에 따라 매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3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5.6%를 기록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6p(4.81%) 오른 18.73을 나타냈다.hg3to8@ekn.kr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로고. AFP/연합뉴스

美 연준 FOMC 훈풍에 비트코인 시세도 껑충…장기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계기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1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23% 급등한 2만 3814.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2만 400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었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시세가 5.9% 오른 1667.92달러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낸스(+6.98%), 리플(+3.16%), 카르다노(+4.49%), 도지코인(+0.91%), 폴리곤(+11.96%), 솔라나(+5.79%), 폴카닷(+4.84%) 등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다. 앞서 연준은 1일(현지시간) 2월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결과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기준금리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시장은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일부 인정했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 급등했고 2일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각각 0.78%, 1.82%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0.00원 내린 1221.50원을 기록했다. 이런 와중에 비트코인 전망을 둘러싼 시각차가 뚜렷해 관심이 집중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연간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기회는 강화되고 있다"며 2030년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1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세보다 무려 4200% 폭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이 2030년에 68만 2800달러를 찍을 것이란 게 보고서의 기본 전망이고 가장 낙관적인 전망으론 148만 달러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25만 8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12년 연속 올랐다는 점을 짚었다. 해시레이트란 가상자산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로, 비트코인 시세 전망을 가늠하는 데 사용한다. 해시레이트가 오를 경우 비트코인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은 같은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를 내고 "암호화폐는 화폐도, 원자재도, 증권도 아닌 오로지 하우스에게 100% 유리한 도박"이라며 "미국 정부는 연방 차원에서 금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주도권이 민간 기업들에게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구조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이를 매입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멍거 부회장은 이어 미국의 금지령 도입을 위해 중국 정부가 최근에 암호화폐 거래금지 명령을 내린 사례를 들었다. 18세기 초 영국 정부가 고의적으로 무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상선을 대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선 것도 언급됐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금지한 이후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이례적으로 훌륭한 방안을 내놓았던 중국 공산당 지도자를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로이터/연합)

테슬라 기가팩토리, 한국말고 인니로 확정되나…조코위 "유치 자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아시아 제2 기가팩토리’ 유치에 자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 궁에서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에 세금 감면부터 니켈 채굴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신설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일을 위해 지난해 텍사스에 있는 스페이스X 사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는 등 두 차례 회담했다"라며 "머스크에게 인도네시아에 투자한다면 니켈 광산도 양보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량 1위 국가이고 인구 4위의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어 기가 팩토리를 유치하려는 다른 나라들보다 우위에 있다며 "전기차 생산 전에 차량용 배터리 공장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2030년까지 연 2000만 대 생산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7∼8개의 기가 팩토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도 새로운 생산 공장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이 기가팩토리 유치에 뛰어든 상황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연내 구리정광 수출을 금지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보크사이트와 구리, 주석도 원광 형태로 수출하는 것을 연내 종료할 계획이다. 대신 국내에서 제련·정련 시설을 갖춰 관련 산업을 키우고 부가가치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광산 대기업 프리포트 맥모란은 인도네시아에 30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를 투자해 대규모 구리 제련소를 건설하고 있다. 연간 약 72만 6000t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는 이 제련소 설립은 현재 50% 이상 진행됐으며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프리포트 구리 제련소의 완공이 늦어지더라도 다른 대안을 찾지, 수출 금지 정책을 뒤집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INDONESIA-PRESIDENT/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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