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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충전으로 1200㎞"…도요타, 2027년 전고체 배터리차 실용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업계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27년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전기자동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시즈오카현 연구소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의 내구성 과제를 극복했다며 전기차 탑재 시기를 2027∼2028년으로 제시했다. 도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좋은 재료가 발견됐다. 세계에서 뒤지지 않고 반드시 실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어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고체 배터리는 10분 이하 충전으로 1200㎞를 달릴 수 있어 주행 거리가 현재 출시된 전기차의 2.4배로 늘어나게 된다. 도요타는 또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앞서 있어 관련 특허를 1000개 이상 갖고 있다. 또 2020년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으로 시험 주행했다.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실용화하면 전기차 시장의 판세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충전 가능 횟수가 수십 번이나 수백 번밖에 되지 않아 실용화하기 위해 필요한 수천 번 이상에 못 미친다. 높은 가격 또한 부담이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 비용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425배나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실용화 초기 단계에서는 고급 차 등 일부 차종에 한정된 형태로 탑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이외에 닛산자동차도 오는 2028년까지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독일 BMW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실증 차량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카지마 부사장은 이날 기술성명회에서 도요타가 2026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도요타는 2026년까지 10개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생산량 또한 연간 150만대, 2030년에는 3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긍정정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SBI의 엔도 코지 이사는 "도요타가 전기차 생산량을 매년 50만대씩 늘릴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의심했었다"며 "하지만 연구소에 간 이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이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5 도요타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사진=도요타)

글로벌 증시 강세장 지속될까…"더 오른다" VS "상승 랠리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최근 강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증시 전망을 두고 서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해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4338.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300을 넘은 것은 지나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오름세가 유지됐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담당 총괄인 마이클 윌슨은 공교롭게도 유동성 축소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이번 증시 랠리가 끝나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면서 향후 장세를 다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자 보고서에서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S&P 500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연말 목표주가를 기존 4000에서 4500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날 종가에 비해 5%에 가까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틴은 이와 관련해 "과거에도 현재처럼 등락 폭이 급격하게 좁혀진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이은 추가 상승이 뒤따랐다"고 말했다.그는 S&P500 지수가 1980년 이후 9차례에 걸쳐 이 같은 주식 흐름을 보였으며, 이후 다른 주식들도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도 1950년대 이후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강세장이 확인된 후 향후 1년간 지수가 92% 상승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윌슨은 보고서에서 "공식적으로 약세장이 끝났다고 선언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올해 수익 전망을 감안할 때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S&P500지수가 16% 하락한 뒤 내년에 급격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슨은 지난해 약세장을 정확하게 예측해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현재까지는 맞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일임매매 투자자의 포지션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 축소’에서 ‘중립’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따라 주식 투자자들 전체 포지션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비중 확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미 월가를 상징하는 황소상(사진=로이터/연합)

5월 CPI 발표 임박, 관전 포인트는?…"인플레 4.0%로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자 투자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5월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에 5월 CPI를 발표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는지가 이번 5월 CPI 발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5월 CPI가 전년대비 4.0%, 전월대비 0.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이 전월(4.9%·0.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3%, 0.4%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월(5.5%·0.4%)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5월 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대로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둔화할 경우 연준의 6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물론 연준 목표치의 2배 이지만 지난해 6월(9.1%)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둔화하는 수준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고무적인 것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매우 가파르게 내려갈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의 라가브 다틀라 전략가는 원 CPI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0.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CPI 상승률 둔화 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경로를 둘러싼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 이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소(CEPR) 공동 창립자는 "인플레이션 하향 추이가 지속될 경우 연준은 승리를 선언하고 고용 시장 부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둔화 추이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번 달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지난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US-MAY'S-INFLATION-NUMBERS-TO-BE-REPORTED-TUESDAY-AHEAD-OF-THE-F 5월 CPI 발표(사진=AFP/연합)

[이슈분석] "해외여행 가기 무섭네"…‘기내 난동’ 사례 급증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엔데믹 국면과 맞물리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내 난동 사례가 최근 들어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세계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이 568편당 1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이는 2021년 835편당 1건에서 약 47% 급증한 수치다. 여객기 내 흡연, 안전띠 미착용 등 지시 불이행 빈도가 37% 늘었고 언어폭력과 기내 만취 빈도는 각각 61%, 58% 증가했다. 기내 난동 사건은 항공편 구분 없이 세계 곳곳에서 골고루 급증 추이를 보이는 등 글로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지 당국 및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항공편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 건수는 78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또 영국 항공편의 경우 2019년 기내 난동 사건은 373건으로 나타났는데 작년엔 1028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호주에선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연방경찰(AFP)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시드니·멜버른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공공 소란, 폭행, 만취, 공격적인 행동 건수는 46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279건) 65% 가량 늘었다. 올해의 경우 연초부터 지난 5월 14일까지 이러한 건수가 401건으로 집계되는 등 여행객 난동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사례들도 포착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에어인디아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다른 승객을 향해 소변을 본 사례가 가장 악명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 남성은 글로벌 금융사 웰스파고의 인도지사 부사장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간부직으로 일했던 한 남성은 지난달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채식 기내식만 제공된다는 이유로 승무원들을 향해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았다. 기내 난동은 과거부터 꾸준히 일어났던 일이지만 엔데믹 국면을 맞아 유독 급증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각국의 방역 규제 등이 여행객 태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인도 저가항공사 인디고의 피에터 엘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한때 텅텅 비었던 여행객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꽉 찼는데 사람들은 무리에 속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여전히 잃은 상황"이라며 "이는 불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미 비행승무원노조(AFA-CWA)의 사라 넬슨 회장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집에서만 머물렀기 때문에 여행 에티켓을 잊어버리고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 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익숙한 여행객들이 아직도 많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30대 남성이 지난달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사고가 이런 불안감에 따른 사례 중 하나로 소개했다. 착륙 직후 체포된 그는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 승객들이 만취한 채 여행기에 탑승하는 경우가 흔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넬슨 회장은 "팬데믹 기간 당시 공항에서는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술을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흔했다"며 "승객들은 감독 및 규제 없이 술을 마신 후 탑승구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구촌 왕래가 급증한 점도 기내 난동 증가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비싼 비행기값에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여객기 및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 수하물 분실 및 손상, 공항 혼잡 등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김포국제공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지난달 26일 오후 제주공항발 대구공항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30대 A씨가 착륙 직전 출입문을 개방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A(검은색 상의)씨가 대구 동촌지구대에서 대구 동부경찰서로 옮겨지는 모습.(사진=연합)

오메가 44억 시계가 가짜?...제조사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스위스 명품시계 업체 오메가가 거액을 주고 사들였던 60여년 전 자사 제품이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오메가가 당한 가품 사기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오메가는 지난 2021년 11월 필립스 옥션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 참여해 1957년형 스테인리스스틸제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311만 5000스위스프랑(약 44억원)에 매입했다.필립스 옥션은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로 꼽히는 회사다. 당초 오메가는 이 시계를 매입해 자사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오메가는 이후 문제의 시계가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들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진 이른바 ‘프랑켄슈타인 위조품’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오메가는 관련 성명에서 "오메가와 필립스 옥션이 조직적 범죄행위로 인한 공동의 피해자가 됐다"고 전했다.회사는 내부 조사 결과 전직 직원 3명이 가짜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만들어 경매에 올리는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필립스 옥션도 "오메가는 그 시계가 여러 공급원에서 가져온 관련 없는 부품들로 구성된 사실을 발견했으며, 오메가 직원들이 해당 시계의 조립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한다"며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CNN는 필립스 옥션이 판매자 신원에 대해 "당국이 정보를 요청하면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스피드마스터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다. 제미니 계획과 아폴로 계획 등 미 항공우주국(NASA) 초기 우주탐사에서 기계식 시계로는 유일하게 승인을 받았다. 실제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올드린은 지난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사상 처음 달에 발을 디딘 인류다.hg3to8@ekn.kr필립스 옥션에 올려진 ‘짝퉁’ 스피드마스터.필립스 옥션 홈페이지/연합뉴스

애 입맛 80세 바이든, 어금니 아파 일정 못해...백악관 "헌법 발동 no"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아 통증으로 인해 외교 일정 등 공개 행사 일부를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서한에서 "대통령은 전날 오른쪽 아래 어금니 통증을 앓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월터리드 군병원의 대통령 의료진이 백악관에서 X-레이를 포함한 검사를 진행해 근관치료(신경치료)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곧바로 신경치료를 받았고, 이날 오전 통증을 더 느껴 이날 중 두 번째 신경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이날 불편함은 예견된 것"이라며 "의료진은 오늘 백악관에서 근관치료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치료하면서 국소 마취를 했을 뿐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정헌법 25조도 발동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한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 대장내시경을 위해 전신 마취를 했다. 이에 그가 깨어날 때까지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85분간 권력을 승계 받아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그(대통령)는 괜찮고, 오늘 오후 관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는 일상적인 치과 치료로 흔한 일이고 특별한 게 없다"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이런 치료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일 뿐 아니라,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와 아이스크림, 오렌지 게토레이 등 단 음식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아 통증과 치료에 따라 예정된 행사 참석을 변경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예정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13일로 하루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저녁 예정된 공관장 행사도 하루 순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야외에서 이날 오전 주관하기로 한 대학 운동인의 날 축하 행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해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권을 중심으로 건강 우려가 지속 제기되지만, 노익장을 과시하며 내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 의료진은 지난 2월 연례 건강검진 당시 그를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이라고 표현하며 "여전히 직무에 적합한 상태에 있고 어떤 예외 없이 그의 모든 책무를 완전히 이행한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hg3to8@ekn.krBiden Infrastructure Manufacturin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 전황, 마을 7개 탈환...젤렌스키 "전진 중인 게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지금까지 탈환한 마을이 7개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1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레바드네, 노보다리우카, 로브코베를 탈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바드네와 노보다리우카는 도네츠크주 모크리 얄리에서 서쪽으로 약 10㎞에, 로브코베는 자포리자시 남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말리아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총 6.5㎞를 전진했고 러시아에 점령됐던 90㎢(35 평방마일)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동남부 도네츠크주 최전방 마을 스토로제베를 수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루 전인 11일에는 도네츠크주의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네스쿠치네 등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마을은 총 7개로 늘었다. 다만 로이터는 러시아군이 여전히 4만 평방마일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는 작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도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곳곳에서 격퇴했다며 우크라이나군 전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동영상 연설에서 "전투는 치열하지만 우리는 전진하고 있고 그것이 중요하다"며 "적의 손실은 우리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요즘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우리 임무를 어렵게 하지만 전사들의 힘은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장병들 노고를 격려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한 뒤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준비한 대반격에 나섰음을 사실상 처음 인정한 것으로 해석됐다. hg3to8@ekn.krSAUDI-ARABS/SUMMIT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테슬라·애플 등 주가 ‘함박웃음’…뉴욕증시 또 강세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55p(0.56%) 오른 3만 4066.3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07p(0.93%) 뛴 4338.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78p(1.53%) 오른 1만 3461.92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마감가가 43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산업,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2% 이상 올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해 역대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적용 기대, 제너럴모터스(GM)와의 슈퍼차저 제휴, 사이버트럭 기대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1% 넘게 올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는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투자은행 니담은 인공지능(AI)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종목으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시장 지배력을 고려했을 때 AI 모델을 구축·유지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카니발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6%가량 올랐다. 울프 리서치가 오라클 투자 의견을 ‘평균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올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오라클은 장 마감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거래소 운영업체 나스닥 주가는 소프트웨어 업체 아덴자를 10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하락했다. 바이오 업체 일루미나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결과가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경계하고 있다. 5월 CPI는 지난해 6월에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4월에는 4.9%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해당 수치가 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5.3%로 전달 5.5%에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를 더 지켜본 후 7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0%를 넘어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9.2%, 0.25%p 인상 가능성은 20.8%에 달했다. 시장 관망세는 거래량으로도 나타났다. S&P500지수를 추적하는 SPDR S&P500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트러스트 거래량은 이날 오후 2시경 3150만주를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30일 하루 평균 거래량이 8060만주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S&P500지수가 4300을 돌파하면서 시장 낙관론은 강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상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본 것이다. 또 소비 민감, 기술, 통신서비스 등 몇몇 부문이 지난해 이미 실적 침체를 겪고, 올해는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500지수가 10월 저점 대비 20% 올라 주기상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를 포모(FOMO: 상승장에서 자신만 소외되고 있다는 두려움에 랠리에 동참하는 흐름) 랠리라고 불렀다.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가 이날 다시 반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8p(8.53%) 오른 15.01을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옵션에 기반해 S&P500지수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보여준다. 또 시카고옵션거래소 주식 풋/콜옵션 비율은 0.50으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상대적으로 콜옵션을 더 많이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즉, 주가 상승 베팅이 더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보고서가 예상대로 낮아진다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깜짝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연준이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며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상 주기에서 다시 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모든 상황이 같다면, CPI 보고서는 시장이 계속 오를 수 있게 만드는 단기적인 순풍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호주와 캐나다의 깜짝 금리 인상이 주목을 받은 후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중앙은행들의 회의(연준, ECB, BOJ)를 앞두고 매파적인 부문에 몰두할 수 있다"고 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뜨거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 정작 서방 전망은 ‘미지근’ [NYT]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대반격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그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1년 5개월을 지난 전쟁에서 대반격이 중대 전환점이라는 데는 이견이 크지 않지만, 성패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시각차도 엿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1일(현지시간) 동남부 도네츠크주에서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네스쿠치네 등 3개 마을을 수복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군을 곳곳에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앞으로 공세 고삐를 더욱 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생각하는 성공 기준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우선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모든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몰아겠다고 공언해왔다. 작년 2월 러시아 침공을 받은 뒤 빼앗긴 영토뿐 아니라 2014년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크림반도까지 탈환하겠다는 것이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평화협상 개시 조건으로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할 당시 국경까지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크림반도를 양보할 수 없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NYT는 우크라이나 입장이 서방 국가들이 보는 현실적 목표와 거리가 있다고 봤다. NYT는 미국과 유럽의 개별 관리들이 우크라이나가 점령당한 지역에서 러이사군을 모두 몰아낼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낸다고 분석했다. 대신 대반격 성공의 명확한 기준을 2개로 제시했다. 하나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점령 핵심지들을 탈환한 뒤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타격에 성공해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선택에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NYT는 이와 관련, 남동부 농업과 석탄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거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을 일부 탈환하는 상황을 미국 정보기관들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평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자포리자주 원자력발전소 탈환도 상징적이며 전략적인 승리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육교를 끊거나 적어도 그런 상황을 압박하는 것 역시 핵심으로 꼽는다고 한다. 크림반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러시아 침공을 떠받치는 보급선으로 활용돼왔다. 결국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승부처로 꼽히는 핵심 영토를 수복하고 러시아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정도로 만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NYT는 서방 일부 관리들이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너무 성공할까봐’도 걱정한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지나친 인명 손실을 볼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력 동원에 더욱 열을 올릴 수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완패하거나 크림반도를 잃으면 잠재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명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일 맹방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난 뒤에는 핵무기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진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내달 7∼8일까지 벨라루스에 시설 준비를 마친 뒤 전술 핵무기 배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hg3to8@ekn.krRussia Ukraine War Tank Tractor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전차 모델인 독일제 레오파르트 2 모습.AP/연합뉴스

월가 베테랑의 경고 "美 뉴욕증시 약세장 안 끝나…곧 하락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월가의 한 베테랑이 미국 뉴욕증시가 곧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관측은 S&P 500 지수가 1948년 이래 최장기의 약세장에서 빠져나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12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폭스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자산관리 회사인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Main Street Research)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임스 데머트는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곧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상승장이 시들해지면 10%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데머트는 보고서에서 "S&P 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으로부터 20% 이상 상승했지만, 약세장이 벌써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2000년과 2008년의 약세장 때도 모두 20% 넘는 상승을 기록하기로 했으나 이후 추가 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약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그는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의 많은 종목이 아직 분명히 내림세에 있고 이는 약세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현재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몇몇 초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약세장을 상승장으로 바꿔놓은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다.이는 올해 대형 기술주들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보다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가 훨씬 더 상승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미국 시장은 과매수 상황이고 투자자들이 매우 안주하고 있어 10% 조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지난 18개월의 약세장에 나타난 3차례의 주요 하락기 상황 이전의 모습이라고도 말했다.강세장의 출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려면 주식 대부분이 상승 추세를 확고히 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고, 이는 올해 하반기에나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을 대비해 다소의 투자 대기 자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도 S&P 500 지수가 지난 8일 공식적인 상승장에 들어섰으나 소수의 기술주와 AI(인공지능) 주에서 비롯됐을 뿐 아직 소형주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처럼 소수의 종목이 주도하는 장은 이상한 흐름의 일부라며 최근 신규 상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예컨대 CRSP(Center for Research in Security Prices) 자료에 따르면 신규 상장 회사 수도 1996년 정점 때는 8000개가 넘었으나 현재는 370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는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위축시킬 수 있고, 한편으로는 몇몇 대형주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경쟁의 약화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 월가(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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