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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내가 찾았어요!” 美 7세 소녀 생일에 주운 놀라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7세 어린이가 생일날 가족들과 주립공원에 갔다가 대형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화제라는 소식이 전해졌다.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아 애스펀 브라운(7)은 지난 1일 아칸소 머프리즈버러의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에 방문해 2.95캐럿 황금빛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이 어린이는 당일 생일을 맞아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공원을 방문했다가 다이아몬드를 찾아냈다. 다이아몬드가 생일 선물이 된 셈이다.어린이의 아버지 루터 브라운은 "애스펀이 더워서 잠시 앉으려고 울타리 옆에 있는 큰 바위로 걸어갔는데, 그다음에 내게 달려오면서 ‘아빠, 아빠, 내가 발견했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들 가족은 공원 측이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디스커버리 센터’에 들러 발견한 보석을 확인했다. 이에 공원 직원이 다이아몬드가 맞다고 확인했다.공원 부감독관인 웨이먼 콕스는 "이 다이아몬드는 반짝이는 광택이 있고, 깨진 면이 없는 완전한 결정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해 공원 방문객이 발견한 것 중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라고 전했다.공원 측에 따르면 이 공원 방문객들은 매일 평균 1∼2개씩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 올해 발견된 다이아몬드는 563개로 도합 89캐럿이 넘는다.1972년 주립공원이 되기 전에 이 땅을 소유하고 있던 농부 존 허들스턴이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이래 총 7만 5000여개의 다이아몬드가 발굴됐다.방문객들이 보물을 찾을 수 있는 37에이커(약 15만㎡) 규모의 들판은 화산 분화구의 침식된 표면이다.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다이아몬드 외에도 자수정과 석류석 등 보석들이 발견된다. 방문객은 입장료를 내고 공원에 들어온 뒤 이곳에서 찾은 보석을 가져갈 수 있다.hg3to8@ekn.kr미 아칸소주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아칸소 주립공원/연합뉴스

세계 추세는 반도체 공급망 지역화? TSMC 부회장 "현재 지나치게 길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위전화(余振華) 부회장이 반도체 공급망 지역화라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대만이 국내 공급망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만 언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위 부회장은 지난 8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대만 반도체 산업 현황과 관련, 반도체 공급망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중단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위 부회장은 대만 반도체 산업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제조 공정의 각 단계가 다른 계약자 수중에 놓여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대만 반도체 산업이 전문화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 부회장은 또 이런 관행이 전문화된 반도체 제조 장비와 원자재를 위한 긴 공급망과 생산 중단 위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인 추세가 공급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역화를 확대하고 세계화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부회장은 아울러 반도체 관련 교육기관에 인재 양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기술, 재료, 장비의 출현에 따라 가까운 장래에 생겨날 수많은 기회를 잡으려면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위 부회장은 TSMC가 대만 반도체 산업 성공 요인인 혁신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대만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에서 새로운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910094144 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중인 팹.대만 중앙통신사/연합뉴스

9월은 원래 가을 날씨인데...지구촌 곳곳 폭염, 기온 여름 넘은 곳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기후변화로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지나는 지구촌이 가을로 접어든 9월에도 곳곳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통신 등은 유럽에서 북서부를 중심으로 가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지난 7일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이 나타나기도 했다. 잉글랜드 남동부 위즐리에서는 낮 기온이 32.6도까지 올라 지난 6월 32.2도를 넘기고 올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블룸버그는 기온이 5일 연속 30도를 상회해 9월 기준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영국 기상청은 무더위가 주말에도 이어져 9일 기온은 33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벨기에에서는 사상 첫 ‘9월 폭염’ 기록이 나왔다. 벨기에 기상 당국은 5일 연속 낮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폭염으로 규정한다. 수도인 브뤼셀 남부 관측소에서는 지난 4∼8일 기온이 25도를 넘었고 이 중 사흘은 30도를 웃돌았다. 벨기에 왕립기상연구소는 "1892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폭염은 모두 48차례 있었는데 이번 폭염은 9월에 나온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당국은 가장 더운 오후 시간에 실내에 머물고 커튼 등으로 햇빛을 차단하라고 경고했다. 수도 파리는 10일 평년 기온보다 9도 이상 높은 최고 34도로 예보됐다. AFP는 프랑스 남부 보르도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해 밤~새벽 시간대에 포도 수확을 하는 농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포도 신선도가 와인 품질을 좌우하는데 기후변화로 수확철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냉장 설비 없이는 도저히 낮에 작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AFP는 밤에 수확할 경우 냉장 보관을 생략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밤중 수확’이 호주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보편화돼있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는 포도 수확시기도 앞당기고 있다. 폭염으로 포도가 빨리 익으면서 이전보다 더 이른 시기 수확을 하게 됐다. 보르도 지역 한 농장주는 "어릴 때는 부모님이 11월에 포도를 수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작년 수확은 9월 30일에 마무리됐다"며 "보르도의 와인업자라면 기후변화가 가짜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거의 전역에서 9월 초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6일에는 북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 남서부에 이르는 지역 곳곳에서 같은 날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찍었다. 텍사스주는 5일 전역에서 화씨 100도(37.8도)를 웃돌았다. 특히 위치토폴스 기온은 화씨 108도(섭씨 42.2도)까지 치솟았다.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도 화씨 104도까지 올랐다. WP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미네소타, 워싱턴, 메인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폭염 주의보·경보가 내려져 800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여러 곳에서 임시휴교나 등하교 시간 조정 등 조처도 내려졌다. 미국 가을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지겠고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 남서부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보됐다. WP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주 초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GERMANY-AUTOMOBILE-SHOW-IAA-CLIMATE-DEMO 독일 총리 가면을 쓴 활동가들이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자동차 회사들의 지구 온난화 책임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문제 간신히 넘긴 G20 공동선문, 반응은 온도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회원국 간 이견에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 측 입장도 일부 반영되면서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싸늘한 반응을 비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G20 의장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틀 일정 G20 정상회의 첫날인 9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이 실무협상을 거쳐 합의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의 가족’ 주제로 열린 두번째 세션 도중 "나는 이 선언이 채택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은 동의한다는 의미로 손뼉을 쳤다. 당초 올해 G20 정상회의에선 깊어진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의 골에 공동선언 채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 회원국들은 발리 때 합의됐던 표현보다 더 강력한 표현을 들어가길 원했다. 반면 러시아는 완화된 표현을 희망했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국가는 어느 국가의 영토 보전과 주권, 정치적 독립에 반해 영토 획득을 추구하기 위한 무력 사용이나 위협을 자제해야만 한다"고만 밝혔다. 직접적으로 러시아 침공을 규탄한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전쟁 관련 표현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 자리에는 세계 경제 전망과 기후 변화 등의 사안들에 관한 표현이 포함됐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회의 때는 회원국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일부 다른 의견이 있다는 전제와 함께 "대부분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불룸버그 통신은 이번 선언문으로 양측이 타협을 보면서 서로 외교적 승리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과 관련해 G20은 자랑스러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공동성명에 강한 문구를 포함하려한 파트너들에게 감사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면 참석자들이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이번 회의에 러시아의 국제협력대사(셰르파)로 참석한 스베틀라나 루카시는 "무엇보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및 파트너들의 집단적 입장이 결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회의 참석자 절반은 서방의 서술을 받아들이길 거부했으며, 공동선언에는 "합의된 언어"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힌편, 이번 공동선언에는 미국이 오는 2026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당초 중국이 이 계획을 문제 삼았었다고 보도했다. 공동선언에는 핵무기 사용이나 사용 위협은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G20 정상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도 촉구한다는 언급도 들어갔다. hg3to8@ekn.krG20-SUMMIT/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로이터/연합뉴스

120년만 지진이 이럴 줄은...모로코 강진 피해 왜 컸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00명 넘는 지진 사망자를 낳은 모로코 강진이 지진 강도가 비교적 낮다고 인식되던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BBC는 이번 규모 6.8 지진이 120여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며, 강진 대비 소홀이 피해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이 전날 오후 11시 11분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산맥 지역으로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이다. BBC는 이 진앙을 중심으로 반경 500㎞ 이내 1900년 이후 진도 6.0 이상의 지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전했다.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 인명을 앗아간 지진 규모도 당시 5.8로 기록됐다. BBC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충돌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이번 지진이 아틀라스산맥을 계속 밀어 올리는 힘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력한 지진 활동 대부분은 지중해 동쪽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쪽에서 이뤄진다며 모로코는 그런 지역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진에 대한 제한적인 기억과 생소함이 미흡한 대비로 귀결됐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으로 지진이 흔치 않아 지진 대비가 소홀했고 더 큰 피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영국 오픈유니버시티의 데이비드 로서리 교수도 일간지 가디언에 이번 지진이 1900년 이래 가장 강력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당국이나 주민 모두 이런 지진에 잘 대비했을 것 같지 않다. 현대적인 건물이라 할지라도 이런 큰 지진을 견딘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서리 교수는 "앞으로 지진으로 흔들린 건물 이외에 산사태가 많은 인명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빌 맥과이어 명예교수도 이 신문에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파괴적인 지진이 드문 곳에서는 지각의 흔들림을 견딜 만큼 튼튼하게 건물을 짓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이며 그 때문에 많은 건물이 무너져 인명피해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날 지진이 강타한 지역 건물들이 내진 설계는커녕 지진에 취약한 진흙 벽돌집이 많아 피해가 컸다고 진단했다. 맥과이어 명예교수는 "최종적인 인명 피해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른 큰 지진과 마찬가지로 여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고 이는 더 많은 인명 피해와 구조 작업의 지장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로코 국영방송에 따르면, 10일까지 강진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각각 20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가운데 중태가 1404명인 데다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g3to8@ekn.krMOROCCO-QUAKE 모로코 왕실 소속 군인들이 지진 잔해 속에 남은 사상자들을 수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주말 앞 상승 마감…‘中 악재’ 애플 주가도 선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p(0.22%) 오른 3만 4576.5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5p(0.14%) 오른 4457.4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9p(0.09%) 뛴 1만 3761.53으로 마감했다. 이날 반등에도 3대 지수는 이번 주 약세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75% 하락, S&P500지수는 1.29%, 나스닥지수는 1.93%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대체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9월 동결을 선호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후 회의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리를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전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이것이 인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다소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앞으로의 정책 결정은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예상했다. 또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4%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회의에서 0.25%p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7%가량에 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도매재고는 전달보다 0.2% 줄어 시장 예상(0.1%) 보다 내렸다. 이는 지난 6월(0.7% 감소)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39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고가 많아지면 기업들은 가격을 내릴 유인이 커진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의 경우 가격이 오를 위험이 커진다. S&P500지수 내에서는 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금융, 기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반면 부동산, 산업,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35%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중국 아이폰 금지령에 따른 우려에 전날까지 이틀간 6%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마약류 약물인 ‘오피오이드’ 판매 관리 부실 혐의와 관련해 당국에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유가 오름세로 에너지 관련주인 매러선 페트롤리엄, 필립스66, 발레로 에너지의 주가가 3~4%가량 상승했다. 가구업체 RH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높은 주택담보 대출 금리 등으로 내년까지 고가 주택 시장과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경영진 전망에 15%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긴축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팀장은 마켓워치에 "최근 기관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투자자들이 점차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며 "무엇보다 경제 모멘텀이 연준이 인상 경로를 연장해야 할 정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부사장은 CNBC에 "경제를 생각하면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딜레마 상태’"라며 "경착륙을 피하고, 경제에 좋은 소식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곧바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지금은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는 이상한 국면에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비 지출이 약화하면 지금의 이야기가 뒤집힐 수 있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닐 뿐이라고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p(3.89%) 내린 13.84를 나타냈다. hg3to8@ekn.krCHINA-APPLE/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로저 쿡 서호주 총리, 취임 첫 방문지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로저 쿡 서호주 총리가 취임 후 한국에 첫 공식 방문해 한국 기업체 대표 등과 만나 경제적 유대 강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8일 서호주정부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로저 쿡 총리는 지난 7일 방한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호주 기업체와 국내 회사들로 구성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KABC)와 호주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체 및 호주 회사 모임인 ‘호주-한국 경제협력위원회(AKBC)’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44차 경협위 합동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쿡 총리는 차기 호주-한국 경협위 합동회의 개최지로 서호주 주도인 퍼스가 선정됐음을 발표하며, "2024년 9월 퍼스에서 개최되는 제45차 합동회의를 통해 진정한 호주로 불리는 서호주의 다양한 매력도 보여드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한국에서도 많은 대표들이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통산자원부를 비롯해 포스코, 가스공사, 삼성물산 등 한국 정부 관계자 및 주요 협력 기업체를 만나 신임 총리로 서호주-한국간의 관계를 더욱 증진하고 한국 시장을 더욱 챙기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쿡 총리는 "서호주 정부는 한국과 중요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거대한 잠재력을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환영한다"면서 "이번에 한국 정부와 기업체들에게 서호주와 한국의 오랜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함께 성장하고 번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호주가 배터리 소재 원료 광물과 재생 가능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무역과 투자 지역임을 알리는 자리였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서호주는 남한의 25배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재료 중 하나인 리튬을 연간 5만5000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생산 지역이다. 여기에 코발트, 희토류, 니켈, 망간 역시 서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또한 서호주 농산물 수출과 교육 분야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서호주의 세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로 2021-2022 호주 회계년도 양국간 교역액은 총 185억호주 달러 규모다.1 한-호주 경협위 회의에서 연설하는 로저 쿡 서호주 총리 로저 쿡 서호주 총리가 한-호주 경협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 서호주정부한국대표부

[미국주식] 뉴욕증시, 중국 발 기술주 악재…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54p(0.17%) 오른 3만 4500.7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4p(0.32%) 내린 4451.1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64p(0.89%) 밀린 13,748.8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나스닥지수는 애플 등 주가 약세에 나흘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도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시장에서는은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의 주가 하락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긴축 우려 등이 주목 받았다. 최근 들어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는 모양세다. 이날은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어도 기술주 반등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이상으로, 11월 0.25%p 이상 인상 가능성을 4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 나오는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추가 긴축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 지표가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 3000명 감소한 21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23만명도 밑돌았다. 지난주 발표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 7000명 증가해 12개월 평균치인 27만 1000명 증가를 하회했다. 이는 석 달 연속 월 20만명을 밑돈 것으로 고용이 둔화세라는 의미다. 실업률도 최근 3.8%로 올라섰다. 다만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고용 둔화 속도가 물가상승률을 억제할 정도로 빠른 속도는 아니라고 평가된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비농업 노동 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3.5%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기존에 발표된 3.7% 상승보다 하락했으나, 시장이 예상치 3.4% 증가를 웃돌았다. 뿐만 아니라 1분기 생산성 1.2% 하락과 비교하면 상승 반전한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정책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의 정책 결정은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 주가는 중국 당국 아이폰 금지령에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애플 주가는 전날 3.6%가량 하락에 이어 이날도 3%가량 내렸다. 이틀간 사라진 애플 시가총액만 2000억달러가량에 달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정부 기관 소속 공무원들에게 몇 주 전부터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거나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조치를 공공 기관이나 국영 기업 등으로 확대하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전쟁이 심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도 1.7% 하락, 테슬라 주가도 0.2%가량 떨어졌다. S&P500지수 내에서 기술주는 1.6%가량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자재, 산업,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유틸리티, 부동산, 임의소비재,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임금 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1% 가까이 하락했다.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인 C3 AI 주가는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으로 12% 이상 하락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0.7% 상승했다. 루시드 그룹 주가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표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금리 인상 종료를 기대해왔던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용 시장 강세로 연준이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연준이 남은 기간 동결을 유지하길 바라고 있으나,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상황이 같다면, (추가 인상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기대했던 주식시장에는 약간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 포트폴리오 대표는 마켓워치에 "주간 실업 지표가 다시 한번 깜짝 하락하며 노동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준 이런 상황은 이전에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지만 "고용이 여전히 연준에 눈엣가시(thorn)"라고 말했다. 아울러 탄탄한 노동시장은 연준이 ‘더 높이 더 오랜’ 금리 인상 기조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p(0.35%) 내린 14.40을 나타냈다. hg3to8@ekn.krRUSSIA DAILY LIFE 애플 로고가 새겨진 건물.EPA/연합뉴스

중국 8월 수출입 예상 보다는 선방,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신냉전 읽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국 8월 수출액이 두 달 만에 한 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예상 보다는 선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출입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개선, 반대로 서방국 등에서 감소하면서 지정학 리스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7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8월 수출액은 2848억 7000만 달러(약 380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8.8% 줄었다. 이는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6월(-12.4%)과 7월(-14.5%)에 비해 다소 호전된 것이다. 동시에 시장 전망치보다도 높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수출이 9.2%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지난 3월(+14.8%) 반등한 뒤 4월(+8.5%)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5월(-7.5%)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해 6∼7월 두 달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으로의 수출은 22.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3.2% 증가해 ‘신냉전’ 기류 속에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통계 수치로도 증명됐다. 아프리카로의 수출도 10.2% 늘었다. 제1의 무역 파트너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수출은 3.6%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중국 수출 감소는 기본적으로 세계적 수요 위축 속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두 달 만에 감소세가 꺾이자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제조업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관측도 낳고 있다. 중국의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50 이하인 경기 수축 국면은 계속되고 있지만, 6∼7월보다는 소폭 상승한 바 있다. 로이터는 최근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주택 매수자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과 규제당국이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런 조치에도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노동시장 회복 등이 미미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도 감소세가 둔화했다. 8월 수입은 2165억 1000만 달러(약 289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7.3% 감소했다. 이는 역시 전달(-12.4%)과 전망치(-9.0%)를 모두 웃돈다. 대부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24.2%와 20.9% 줄어 나란히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16.7% 감소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 등이 일부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8월 전체 무역규모는 5013억 8000만 달러(약 66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다만 해관총서는 위안화를 기준으로 보면 8월 무역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지만, 7월보다는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8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683억 6000만 달러(약 91조원)로 7월(806억 달러)과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한편 해관총서는 이날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의 무역통계와 특징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아세안 상대 수입과 수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증가했다. 해관총서는 지난 8개월간 일반 무역의 수출입이 증가하고 비중도 늘어났으며 민영(민간)기업 수출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개월간의 중국의 무역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고 평했다. hg3to8@ekn.krclip20230907152352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연합뉴스

‘냉동인데도 좋아’...美 놀림거리였던 한국 ‘이 음식’, 이젠 품절 낸 자랑거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한 식료품 마트 체인에서 출시한 냉동 김밥이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의 김밥이 틱톡 영상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동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NBC는 기사에서 최근 미국에서 한식이 큰 인기를 끄는 현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트레이더 조스는 미국 전역에 500여개 매장을 둔 식료품점 체인을 말한다. 이 체인은 지난달 초 냉동 김밥 제품을 출시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 매장에서 모두 팔려나갔다. 추가 입고 시기는 오는 11월로 알려졌다. NBC는 이 김밥 제품이 입소문을 탄 데 대해 틱톡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어떤 한인 음식 블로거가 올린 김밥 먹방은 조회수는 1100만회를 넘기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6일 로스앤젤레스(LA) 옆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세라 안(27) 씨가 어머니와 함께 이 김밥을 데워 함께 먹어보는 틱톡 영상이었다. 세라 안은 NBC 인터뷰에서 "내가 5살 때 어머니가 학교 점심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주셨는데,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었다"며 "지금 미국에서 김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고 소비되는 데 얼마나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 사람들이 한국 음악, 한국 음식, 한국 문화, 한국 엄마 등 모든 것에 집착한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 조스의 한 관리자는 "K팝과 넷플릭스의 K-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문화적 노출이 엄청나게 컸다"며 "내가 즐겨보던 한국 드라마에서도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맛있어 보여서 먹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NBC는 냉동 김밥의 블록버스터급 인기에 트레이더 조스 직원들도 놀랐다면서 이제 이곳에서 김밥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미국인들이 H마트 등 한인 마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식품 유통업체 리 브러더스의 사장인 로빈 리는 김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냉동 김밥을 미국으로 수입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레이더 조스가 거둔 김밥의 성공을 모두가 누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907091731 온라인서 인기 끈 ‘트레이더 조스’ 김밥 시식 영상.세라 안(Sarah Ahn) 틱톡 게시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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