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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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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 금리인상 효과 75% 반영…연착륙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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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효과가 이미 75%가량 경제에 반영됐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대부분 나타난 만큼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로 빠지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관련 행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력이 컸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금리 인상 효과의) 전달이 75%가량 진행됐고 나머지는 올해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2022년 초까지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지난해 7월 5.5%까지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고점인 9.1%에서 지난달 3.4%로 내려왔다.

미국 경제는 당초 침체 우려와 달리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6%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며,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훨씬 더 완만한 속도다. 이 때문에 (침체 없이 물가가 안정되는) 연착륙 시나리오 가능성이 크게 올라갔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경제활동에 큰 손실을 주지 않고 하락했다"고 밝혔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유로존의 경우 미국보다 기준금리 인상 시작 시점이 늦었던 만큼 아직 그동안의 금리 인상 효과가 더 있을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2022년 7월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으며, 미국과 달리 지난해 4분기에 이미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적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책변화를 서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는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계속해서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경제지표는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를 가능케 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변화가 신중하게 조절되고 또한 서둘러서 이뤄지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그러면서도 "종합적으로 보면 미국 경제가 현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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