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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살짝 뛴 증시…애플·테슬라·엔비디아·메타 등 주가 엇갈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p(0.20%) 오른 3만 8661.0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11p(0.51%) 오른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91.95p(0.58%) 뛴 1만 6031.54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 발언이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에 달러화 가치와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11만 1000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도 밑돈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 8000명 증가해 전달 35만 3000명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대체적으로 약간 증가했다. 연준은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약간'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고, 3개 지역이 변화가 없었으며, 1개 지역이 '약간' 둔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장중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다. 그러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오르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결국 7%가량 상승 마감했다. 해당 은행 주가가 보였던 급락은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키도 했지만, 이날 S&P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12% 하락하는 데 그쳤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와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애플 주가는 0.6%가량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다른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3.1%, 메타가 1.2% 오르는 등 상승세였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예상보다 강해 10%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주가는 미군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16% 이상 하락했다. 신발업체 풋라커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0%가량 하락했다. 캠벨 수프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느꼈으나 3월 연준 위원들 금리 전망치가 수정되면 놀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파월의 발언은 몇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는 것으로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가 최신화되면서 “3회 인하가 아닌 1~2회 인하가 나올 경우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으며, 1월 뜨거운 수치 이후 앞으로 나올 지표가 (점도표) 수치를 움직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p(0.28%) 오른 14.50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바이든·트럼프 ‘슈퍼 화요일’ 압승…본선서 다시 만난다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하면서 후보 자리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두 전현직 대통령의 예견된 '리턴 매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1912년 이후 112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연속이 아닌 징검다리로 재집권에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동부시간 11시 15분 기준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승리했다. 사모아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출신 사업가 제이슨 팔머가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같은 시간 공화당 경선을 치룬 15개 주 가운데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승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6% 개표 기준, 50.2% 득표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5.8%)를 제쳤다. 버몬트주에 할당된 대의원은 모두 17명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지난 3일 워싱턴 DC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에도 압승을 거둔만큼 헤일리 전 대사가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이렇듯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에서 압승하자 미국 대선은 사실상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아직 상당수 주(州)에서 경선 일정이 남아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추인 절차에 불과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유일한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앞서고 있어 이달 중 확실히 후보 자리를 확정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을 통해 대선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되자마자 서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선 승리 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불만과 욕심에 의해 움직이며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우리를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4년전 나는 트럼프가 미국에 야기하는 실존적인 위협 때문에 출마했다"면서 “그는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이 자신의 보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를 빼앗기 위해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승리가 우리의 궁극적 복수"라며 노골적으로 복수를 다짐했다. 또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11월 5일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으로 입국한 이주민들이 저지르는 범죄 때문에 미국의 도시가 엉망이라면서 “그것은 바이든 이주민 범죄다. 새로운 유형의 범죄다"라고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날까지 전국 단위 여론 조사 591개를 평균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섰다. 다만 11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데다 오차 범위 안의 격차인 만큼 아직 우위를 알 수 없다. 슈퍼화요일로 일단락은 지어졌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6월까지 남은 경선 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첫 대선 후보 토론은 9월 16일 텍사스 산마르코스에서 열리며, 이어 10월 1일과 9일에는 각각 버지니아 피터스버그와 유타 솔트레이크에서 2·3차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11월 5일에는 대선에 참여할 각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치러지며, 대부분 승자독식 방식인 이 투표 결과로 사실상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 선거인단의 투표는 12월 17일 예정됐다. 한편, 미국 대선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은 처음 사례는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대, 공화) 당시 대통령이 애들레이 스티븐슨 당시 민주당 후보와 두 번째 대결이다. 당시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연거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저가 인니산 니켈 대응해야”…‘그린 니켈’, 가격 폭락세 돌파구 될까

세계 1위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저가 공습'으로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자 친환경 수단으로 생산된 이른바 '그린 니켈'이 글로벌 광산업계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은 탄소 집약적인만큼 재생에너지 등으로 생산되는 니켈에 프리미엄을 부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를 비롯한 업체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더러운 니켈'과 그린 니켈을 구분해 거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같은 니켈이더라도 생산 수단과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이라는 주장이다. BHP의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실적 발표에서 지속가능한 수단으로 조달된 니켈에 일종의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광산기업 와일루 메탈을 소유하는 호주 최대 부자인 앤드류 포레스트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LME는 더러운 니켈과 청정한 니켈을 구분해야 한다"며 “두 제품이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 니켈을 원하는 고객들에겐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산 니켈이 저가로 시장에 공급되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품질,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사용되는 저품질로 나뉜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투자에 힘입어 저품질 니켈 생산을 확대했는데 기술 혁신을 이루면서 과잉생산된 니켈을 고품질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보도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산 니켈이 현재 세계 전체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엔 시장 점유율이 75%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니켈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LME에서 지난해 연초 톤당 3만달러에 달했던 글로벌 니켈 가격은 이날 1만 76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저점인 1만 5620달러와 비교하면 시세가 반등한 상황이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가까이 난 상황이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톤당 1만 8000달러의 니켈 가격은 생산의 35%가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켈 값이 1만 5000달러까지 폭락할 경우 그 비중은 75%로 치솟는다. 그 결과 글로벌 광산업계에선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BHP는 호주 니켈 사업장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와일르 메탈은 서호주 광산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은 석탄화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탄소발자국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기후단체 국제기후권리(CRI)는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무분별한 광산개발로 열대우림과 생물다양성 등이 파괴되고 있으며 수질 오염 또한 심각하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에 광산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더러운 니켈'을 겨냥해 프리미엄이 들어간 친환경 니켈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호주 등에선 니켈이 더 높은 환경 규제 기준에 따라 생산되고 있어 비용이 인도네시아에 비해 높다. 그러나 LME측은 이날 “그린 니켈에 대한 시장은 선물 계약 거래 등을 뒷받침할 정도로 크지 않다"며 그린 니켈 구성 요소와 관련한 업계 컨센서스도 형성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다만 프리미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탄소 배출량 등을 비롯한 측정법을 구축하기 위해 시장과 노력할 것이라고 LME 측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LME가 니켈을 구분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 니켈에 따른 프리미엄은 거래소가 아닌 고객들과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협상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딩 플랫폼 메탈스허브의 세바스챤 크레프트 창립자는 “BHP가 고객과 프리미엄 협상을 직접 할 수 있는데 왜 LME가 새로운 계약을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천당과 지옥’ 오간 비트코인 시세…10만달러 넘볼 수 있을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냉온탕을 오가면서 향후 시세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6만 9191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6만 9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21년 11월에 기록됐던 종전 최고가 6만 8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신고가를 경신하자마자 장중 최대 14%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비트코인은 6만 35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미 규제당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이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월 새로 출시된 9개의 비트코인 ETF에 순유입된 금액은 8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4월에 예정되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돌연 급락한 것과 관련해 예상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플릿 캐피털의 자히어 엡티카 창립자는 “비트코인을 구매한 적이 있는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수익권에 도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차익실현이 일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헤지펀드 케이비트의 에드 톨슨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10~20% 정도의 깊은 조정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도 “가격 급등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우리는 조정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가 높은 만큼 포지션이 대거 청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톨슨 창립자는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쌓여있어 비트코인 시세가 더 떨어질 경우 포지션 청산이 잇따를 것"이라며 “향부 몇 분기 동안 비트코인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과정에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투자자들이 비토크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부진했던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알트코인에 다시 주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벨로스 마켓의 실리앙 탕 회장은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총 비중)가 한달 내 급등한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알트코인으로 자산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일단 비트코인 시세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해시노트의 레오 미즈하라 설립자는 “비트코인이 매번 신고가를 경신할 때마다 가격이 4~5배 더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가격이 두 배 가량 오를 수 있어 시세가 언젠가 13만 8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3iQ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총괄은 반감기를 언급하면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비트코인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없다"며 올해 비트코인 전망치를 16만~18만달러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비트코인 시세가 35만~45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코너스는 덧붙였다. 그러나 신중론도 제기된다.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반영됐다"며 “4월 이후 반감기에 따른 그동안의 행복감이 가라앉으면 가격이 내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디지털 금융 수석부사장인 라지브 밤라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특히 가상화폐 시장의 앞길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이를 인식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미국주식] 또 밀린 증시…애플·테슬라·MS·아마존·메타·넷플릭스 등 주가↓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04.64p(1.04%) 내린 3만 8585.1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30p(1.02%) 밀린 5078.65로, 나스닥지수는 267.92p(1.65%) 하락한 1만 5939.59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는 이틀간 2% 이상 떨어졌다. 이날은 개장 초부터 애플과 AMD 등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연초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 급감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애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로 4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유럽에서 대규모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 이후 악재가 연이어 나오면서 주가도 3%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내린 것으로 올해 들어 12%가량 하락했다. 반도체기업 AMD는 미국 상무부가 AMD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AMD는 정부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정부 판매 승인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상무부가 해당 제품에 대한 별도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며 승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AMD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으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또다시 큰 폭 하락한 테슬라 주가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는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런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중국에서의 2월 자동차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7%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3%가량, 아마존과 메타도 1%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접속 중단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넷플릭스 주가도 이날 3%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소매 기업 타겟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2%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파월 의장이 이달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 지표는 대체로 견조했다. ISM이 발표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1월 53.4보다 부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예상치 53을 약간 밑돈다. 그러나 지수는 50을 웃돌면서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 PMI도 52.3으로, 전월치(52.5)보다 살짝 낮았으나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51.3보다는 높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를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올해 금리 인하에 따른 대체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증시 마감 시점에는 6% 이상 하락한 6만 3000달러 근방에서 거래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21% 급락했다. S&P50O 지수 내 에너지, 필수소비재, 금융을 제외한 8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는 2% 이상 내려 약세를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도 파월 의장 증언을 앞두고 경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지난 몇 주 동안의 이익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도세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주는 파월 의장 증언에 “일련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매기는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네기 투자 위원회의 그렉 할터 리서치 디렉터 역시 조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S&P500지수에 7대 종목을 제외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나머지 493개 종목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MS, 애플, 엔비디아가 주도하지 않는 시장이 계속 오를 수 있느냐는 논쟁거리"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9.8%에 달했다. 이는 전날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7p(7.19%) 오른 14.46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 시세, 6만 9000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10분 비트코인이 6만 9191.9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6만 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2021년 11월 세웠던 종전 최고가 6만 8991.85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낙관론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는 올 한행만 62% 가량 급등, 글로벌 증시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주가 급락에…머스크, ‘세계 1위 부자’ 베이조스에게 내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내줬다.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가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이면서다. 머스크가 1위를 빼앗긴 건 9개월여만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 달러(약 263조 2968억원)로 베이조스(약 266조 7194억원)에게 밀렸다. 베이조스가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자산 차이는 한때 1420억 달러(189조 1156억원)까지 벌어졌으나 아마존과 테슬라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차이가 좁혀졌고 급기야 이날 역전됐다. 두 기업은 미국 증시를 견인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에 해당된다. 아마존은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온라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이날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량이 1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가 7.2% 급락했다. 이 결과 머스크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176억 달러 증발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지방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머스크가 받은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뱉어낼 위기에 처한 것도 머스크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베이조스는 2017년에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바 있다.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베이조스는 2021년 내내 머스크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해 말부터는 베이조스가 뒤처져 지금까지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 최대 명품 제조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74세)도 이들과 순위 경쟁을 하는 인물이다. 현재 자산은 1975억 달러(약 263조700억원)로, 테슬라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머스크는 2위 자리도 아르노 회장에게 내줘야 할 상황이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 9%를 가진 대주주다. 지난달 약 85억 달러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최대 주주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후변화 대응에 손 떼는 글로벌 큰 손들…“사법 리스크 고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들이 '기후행동(CA) 100+'에서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 CA 100+는 대기업들을 상대로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투자자들의 이니셔티브다.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운용자산 규모 1조6000억 달러(약 2134조원)인 인베스코는 최근 CA 100+에서 탈퇴했다. 최근 3주 사이 JP모건자산운용·스테이트스트리트·핌코가 CA 100+를 탈퇴했고 블랙록은 이에 대한 관여를 줄인 바 있는데, 인베스코가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가운데 5번째로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총운용자산 규모가 68조 달러(약 9경원)에 이르는 CA 100+는 2017년 출범 후 상장업체들에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정보 공유를 늘리고 기후 관련 위험을 명확히 하도록 하는 1단계 전략에 집중해왔다. 이는 실제로 효과를 내기도 했다. CA 100+가 2022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66개 기업 중 75%가 넷제로(탄소중립)에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50%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런데 CA 100+가 지난해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촉구하는 2단계 전략에 돌입하겠다고 밝히자 회원사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2단계에는 회원사가 엑손모빌·월마트 등에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도록 촉구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는데, 고객들이 여기에 동의하지 않거나 자산운용사를 고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독점법에 저촉될 우려 또한 제기될 수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대변인은 CA 100+ 탈퇴와 관련해 “변화(2단계 도입)는 자사의 독립적인 접근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핌코도 “CA 100+ 참여는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자사의 접근 방식과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의 탈퇴, 블랙록의 관여 축소 등으로 CA 100+에서 14조달러(약 1경원)에 육박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화당에서는 CA 100+ 및 그 회원사를 타깃으로 ESG(환경·사회적·지배구조) 투자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텍사스주가 2021년 화석연료 업계에 징벌적 입장을 취하는 기업과 정부 계약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공화당 측에서는 이들 금융사에 대한 조사 및 자금 인출, ESG 반대 법안 발의 등을 진행해왔다. 짐 조던(공화) 하원 법사위원장은 CA 100+에 대해 'ESG 카르텔'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뉴욕타임스(NYT)는 자산운용사들의 CA 100+ 탈퇴에 대해 공화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CA 100+ 측은 인베스코의 탈퇴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여전히 전 세계 자산운용사 700여 곳이 강력히 참여하고 있으며 출범 후 탈퇴 업체 수가 17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올해도 ‘5% 안팎’ 성장 목표…재정적자율은 3%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를 발표하고 이같이 제시했다. 리 총리의 전인대 업무보고는 지난해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같은 수치다. 1991년(4.5%)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자국 경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5.2%의 경제성장을 이뤄내 '5.0% 안팎'이란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이런 자신감을 앞세워 중국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목표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화권 매체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이와 반대로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에 주목하면서 4%대 중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4∼4.7%대로 전망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이 전날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가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경제활동 재개를 본격화했음에도 예상보다 경제 회복의 동력이 약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업무보고에선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빠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리 총리도 이날 업무보고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나라(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호전의 기초는 아직 안정적이지 않고, 유효수요 부족과 일부 산업의 과잉생산, 사회적 기대의 약화, 여전히 많은 리스크와 잠재 문제, 국내 순환 장애물과 외부 순환 간섭의 존재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외부 수요 하락과 내수 부족이 부딪치고, 주기적·구조적 문제가 함께 존재했으며, 일부 지방의 부동산과 지방 채무, 중소 금융기관 등의 리스크가 드러났다"면서 “일부 중소기업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취업 숫자의 압박과 구조적 문제가 병존하며, 과학·기술 혁신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리 총리는 그럼에도 작년과 같은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데 대해 “국내외 형세와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필요와 가능성을 함께 따졌다"면서 “성장률 목표는 취업 증가와 리스크 예방·해소, 경제 성장 잠재력과 이를 지지하는 조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 발전이 직면한 환경은 여전히 전략적 기회와 리스크가 병존해 있고,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2% 증액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7.2%와 같은 것으로 2021년 6.8%, 2022년 7.1% 증가율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아울러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3.0%로 설정, 4조600억 위안(약 750조원)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조 위안 상당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재정적자 목표치는 작년 목표치인 3.0%와 같은 것으로 지난해의 실제 재정적자율 3.8%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이는 또한 시장 예상치(3.5~3.8%)를 밑돌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신규 취업 1200만명 이상과 실업률 5.5% 안팎,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 안팎 등도 목표로 제시했다. 리 총리는 이밖에 중국이 부동산 정책을 개선하고 다양한 소유권 형태를 통해 부동산 기업에 대한 정당한 자금 조달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5% 안팎 성장과 관련해 금리 인하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가수스 펀드매니저의 폴 퐁 상무이사는 “부동산이란 성장 동력원이 약해지는 상황 속에서 중국이 5%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의 강제적인 조치들이 소비 진작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스포츠웨어, 헬스케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섹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보고에서 대만 문제에 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리 총리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九二共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를 견지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래 간섭에 반대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진하고, 조국 통일 대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외 관계에 대해선 “우리는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선도하고, 패권(覇權)·패도(覇道)·괴롭힘(覇凌)에 반대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세계 거버넌스 체계의 변혁을 추진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증시반등에 돌아온 중학개미…골드만삭스는 “투자 금지” 경고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오던 중국 증시가 최근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투자하면 안된다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경고가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샤민 모사바 라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중국 증시가 많이 하락한 만큼 최악의 소식들이 모두 반영됐는지 여부를 우리의 모든 고객들이 문의한다"며 “그러나 중국에 투자하면 안된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라마니 CIO의 이러한 주장은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제기됐다. 중국 대표지수인 CSI300 지수는 지난달 2일 5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3일부터 반등에 성공해 지난 한 달에만 10%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월별 기준으로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추락하던 중국 증시가 깜짝 반등하자 '중학개미'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중국 증시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는 최근 한 달간 326억원이 유입됐다. 이중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는 15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중국 투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지적이다. 라마니 CIO는 “3가지 성장동력인 부동산 시장, 인프라, 수출이 약화돼 중국 경제가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지표가 고르지 못한 상황 속에서 정책방향 또한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정책 불확실성의 대표 사례로는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가 실업률 등 일부 경제 지표 발표를 중단하는 점이나 이번 전인대에서 1993년 이후 정례화된 국무원 총리의 폐막 내·외신 폐막 기자회견 관례가 생략된 점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라마니 CIO는 “장기적으로 중국 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며 “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은 통상 증시 상승을 제한시킨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더라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바닥을 못 찾았다고 라마니 CIO는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경제가 지난해 5.2% 성장한 것과 관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수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약했다"며 “데이터 또한 불분명하기 때문에 작년 성장률이 어땠는지, 올해 어떻게 성장할지 정말로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라마니 CIO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경제 성장률을 의심하는 이코노미스트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시점에서 고객들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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