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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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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반등에 돌아온 중학개미…골드만삭스는 “투자 금지”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5 09:47
GOLDMAN SACHS-MOVES/

▲(사진=로이터/연합)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오던 중국 증시가 최근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투자하면 안된다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경고가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샤민 모사바 라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중국 증시가 많이 하락한 만큼 최악의 소식들이 모두 반영됐는지 여부를 우리의 모든 고객들이 문의한다"며 “그러나 중국에 투자하면 안된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라마니 CIO의 이러한 주장은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제기됐다.


중국 대표지수인 CSI300 지수는 지난달 2일 5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3일부터 반등에 성공해 지난 한 달에만 10%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월별 기준으로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추락하던 중국 증시가 깜짝 반등하자 '중학개미'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중국 증시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는 최근 한 달간 326억원이 유입됐다. 이중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는 15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중국 투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지적이다. 라마니 CIO는 “3가지 성장동력인 부동산 시장, 인프라, 수출이 약화돼 중국 경제가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지표가 고르지 못한 상황 속에서 정책방향 또한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정책 불확실성의 대표 사례로는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가 실업률 등 일부 경제 지표 발표를 중단하는 점이나 이번 전인대에서 1993년 이후 정례화된 국무원 총리의 폐막 내·외신 폐막 기자회견 관례가 생략된 점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라마니 CIO는 “장기적으로 중국 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며 “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은 통상 증시 상승을 제한시킨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더라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바닥을 못 찾았다고 라마니 CIO는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경제가 지난해 5.2% 성장한 것과 관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수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약했다"며 “데이터 또한 불분명하기 때문에 작년 성장률이 어땠는지, 올해 어떻게 성장할지 정말로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라마니 CIO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경제 성장률을 의심하는 이코노미스트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시점에서 고객들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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