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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가뭄에 단비’ 뉴욕증시, 테슬라 등도 주가 반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1p(0.38%) 상승한 3만 3052.8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98p(0.65%) 뛴 4193.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76p(0.48%) 오른 1만 2851.24로 마쳤다. 10월 한 달간 다우 지수는 1.4%가량, S&P500지수는 2.2%, 나스닥지수는 2.8%가량 내려 3대 지수 모두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우와 S&P500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20년 1~3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 3개월 연속 하락도 2020년 4~6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은 1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해 사실상 연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간 많은 당국자가 가파른 국채금리 상승이 금융 환경을 긴축시켜 연준을 돕고 있다고 진단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를 인정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 종료 선언과는 거리가 있는 방향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와 다음날 나오는 재무부 만기별 차입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3분기 이후 장기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비용이 상승한 만큼 중장기물 발행 규모가 줄어들지, 아니면 단기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장기물 발행 규모를 확대할지가 관심사다. 최근 주식시장이 채권시장 영향을 민감하게 반영해온 만큼 증시 투자자들도 관련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 10월 인플레이션이 2%대로 떨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올라 직전월 4.3%에서 크게 하락했다. 유로존 3분기 성장률은 -0.1%를 기록해 역성장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8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들 경기 신뢰도는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6으로 전달 104.3에서 떨어졌다. 이날 수치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인 100은 웃돌았다. 임금 등 고용 비용은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1% 올랐다. 이는 2분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 상승을 모두 웃돈다.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전 분기 4.5%에서 둔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 상승률과 비교해도 둔화한 수치다. 고용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점에서 연준과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이날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화이자는 분기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 다만 이 소식에도 주가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제트블루 항공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4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약간 높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망감에 6% 이상 하락했다. 반려동물 사료 판매업체 츄이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 이상 반등했다. 회사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이 최근 배터리 생산을 줄여왔다는 소식에 전날 5%가량 하락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이벤트보다 같은 날 나오는 재무부 분기 차입 계획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 비용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이 원하는 속도는 아니라고 평했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스위스쿼트은행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 금리 결정에서 깜짝 이벤트가 없고, 선제 안내에서도 깜짝 소식이 없다면, 이번 주 정말로 중요한 이벤트는 재무부 만기별 발행 규모"라고 말했다. 인디드 고용 연구소의 코리 스테일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비용을 볼 때 임금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보상을 받는 근로자 임금을 제거하면 둔화 추세가 더 분명해진다고 했다. 그는 "오늘 지표는 연준 당국자들에게 혼재된 자료"라며 "상황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그들이 바라는 속도는 아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나온 고용 비용이 "시장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2%였다. 12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은 69.0%, 0.25%p 인상 가능성은 2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1p(8.15%) 내린 18.14를 기록했다. hg3to8@ekn.krTESLA-STOCKS/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본격 ‘지상군의 시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다수 하마스 테러범을 사살하고 약 300곳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지상군과 공군, 해군이 타격한 목표물은 하마스 대전자 유도미사일 및 로켓 발사대, 군용 건물 그리고 지하터널 안 테러범 시설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지상 작전 중에는 이스라엘군이 미사일과 기관총을 쏘는 테러범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테러범 다수를 사살하고 공군에 공습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이후 별도 성명을 통해 가자북부 베이트 라히아 대대를 이끌어온 하마스 사령관 니삼 아부 아지나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아부 아지나가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분리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에 침투토록 지시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하마스 공중부대 책임자로 드론과 패러글라이더 제작도 주도한 인물로도 소개됐다. 이스라엘군은 "신베트 정보를 기반으로 공군이 공습을 가해 아부 아지나를 제거했다"며 "이로써 이스라엘 지상군 작전을 저지하려는 하마스에 큰 타격을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정확한 지상군 위치와 자체 사상자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터널 내 공격에도 더 자세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BBC 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 탱크 등이 가자지구 중심, 가자시티 외곽까지 진격해 주요 진입도로를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군이 전날 밤 가자시티를 북쪽과 남쪽에서 포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동남부 휴양도시 에일라트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후티 반군측이 주도하는 정부의 총리로 임명된 압델아지즈 빈 합투르는 이스라엘 에일라트 침투를 시도한 드론 정체에 "예멘의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그는 이어 "후티는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이 나라의 많은 부분을 통치하고 있다.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 축’ 일부로 드론 등을 이용해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군 당국이 이날 홍해 쪽에서 침투하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g3to8@ekn.krclip20231031203737 가자지구에서 기동중인 이스라엘군 탱크.이스라엘군/연합뉴스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던 미국 정부의 입장이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쪽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팔레스타인 주민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진 데다 미국 시민사회는 물론 자기 진영 내부에서도 새어나오는 불협화음이 이런 입장 선회에 한몫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초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일 통화하며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등 군사력 이동 배치를 포함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에 돌입한 뒤인 지난 29일(현지시간) 통화에서는 하마스를 상대로 한 반격과 자국민 보호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이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인도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0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계속 표명하고 있지만, 그와 군사·외교 관리들은 테러 공격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점점 비판적으로 되고 있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지상작전 준비를 위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할 때부터 ‘처음엔 비공개로, 나중에는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패턴을 굳혔다고 신문은 짚었다.이같은 입장 선회에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전 세계가 분노하는 데다 미국 내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는 등 여론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지난 7일 개전 이후 23일 사이 모두 312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넘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난 27일 상원 의원 20여명이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집트·유엔 등과 협력해 가자지구에 연료를 공급할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하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을 잇따라 방문한 고위 당국자들이 하마스 제거 이후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행정부 내에서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의구심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스라엘의 가자지구를 전면 침공하는 대신 단계별로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식으로 공격 계획을 다듬은 배경에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본다.전쟁 발발과 함께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그동안 공들여온 ‘중동 데탕트’는 변함없이 단념할 수 없는 과제다.NYT는 "바이든과 그의 참모들은 새로운 전쟁이 결국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 협의를 재개하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는 희망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

5% 찍은 美 국채금리, 연준 금리인상 끝내나…"긴축을 채권시장에 외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미 국채금리의 급등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월 초 3.3%에서 8월 4.01%를 거쳐 지난주 5%를 돌파한 이후 현재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채 금리가 오르는 배경에는 단기물보다 장기물 국채 금리가 높아지는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 상승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대신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는 것이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은 향후 1년간 경제활동을 0.6%포인트 줄일 정도이며,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3차례 올린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틸다 호바스 역시 최근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연준이 예고했던 연내 마지막 한차례 금리 인상을 대신하고도 남는다고 봤다.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향후 2년간 연준이 지난 9월 경기전만 당시보다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더 내려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BNY 멜런 투자운용의 샤믹 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원하는 긴축을 채권시장에서 하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좀 더 신중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매크로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을 국채에 외주 줬다"면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긴축을 건너뛸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한편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관련, 경제 지표 호조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가능성에 시장이 더욱 무게를 두게 됐고 장단기 금리 차 역전에 따른 기술적 요인도 매도세를 심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일본의 미 국채 보유분 매각, 재정적자를 감당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장기 국채 발행 증가, 재정 건전성 악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국채 수요 감소 등 수급적 요인도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이 단기간에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더라도, 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로 주식 헤지수단으로서 채권의 매력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향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일각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과 대출 비용 상승 등을 근거로 5%가 천장이라고 보지만, 미국의 현 기준금리 수준인 5.3% 정도까지는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그러나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1년 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3.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면 실제 채권값은 상승하고 국채 수익률은 장기 균형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

중국 10월 제조업 PMI 49.5…"경기회복 먹구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시 50 아래로 내려가면서 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중국의 10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2포인트를 기록한 뒤 48.8(5월)→49(6월)→49.3(7월)→49.7(8월)로 5개월 연속 50 보다 높게 올라서지 못했다.그러나 상승세는 이어졌고, 지난 9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2포인트를 기록해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지만, 10월에 다시 50 아래를 기록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0.7(전월 대비 0.9 하락), 중형기업 PMI는 48.7(0.9 하락), 소기업 PMI는 47.9(0.1 하락)로 조사됐다.국가통계국은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0.9)와 납기 내 납품 지수(50.2)는 기준치인 50을 넘겼지만, 신규 주문 지수(49.5)와 원자재 재고 지수(48.2), 종업원 지수(48.0)가 50 아래로 나왔다고 설명했다.특히 생산 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가 각각 전월 대비 1.8포인트, 1.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10월 초 8일 동안의 중추절·국경절 연휴로 공장 생산이 중단된 점이 제조업 PMI 하락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짚으면서도, 실제 통계치가 당초 예상치를 밑돌면서 계절적 요인을 제하더라도 경기 회복세가 아직 동력을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놨다.소시에테제네랄의 중화권 이코노미스트인 미셸 람은 "일부 감소는 계절성이겠지만,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실망스럽다"며 "경기 회복세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연휴 이후 리오프닝 회복세가 종결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당초 이달 제조업 PMI를 50.2로 전망했다.역시 50.2를 전망치로 제시했던 로이터통신도 "중국 경기 회복에 관한 최근의 지표들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설명했다.중국의 이달 비제조업 PMI 역시 상승세였던 9월보다 1.1포인트 떨어져 50.6포인트를 기록했다.비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8.2포인트로 올해 정점을 찍은 뒤 56.4(4월)→54.5(5월)→53.2(6월)→51.5(7월)→51.0(8월)로 줄곧 하락세였고, 지난달 51.7포인트를 기록하며 반등했었다.중국 제조공장 근무자(사진=AFP/연합)

일본은행, 장기금리 1% 초과 용인…엔화 환율은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개월 만에 금융정책을 수정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다시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31일까지 이틀날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 폭 상한선을 1%로 유지하되 시장 동향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정책이다. 그 이후 지난 7월엔 단기금리를 마이너스로 동결하되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선 목표를 0.5%에서 1%로 올렸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했고,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한때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인 0.955%까지 올랐다. 그러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회의 결과 이후 다시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0.16엔을 기록,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을 다시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148.8엔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회의 결과에 앞서 일본은행이 장기금리가 상한인 1%를 초과하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매체들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그러나 회의 결과에서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이 나오지 않아 투자자들이 이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기조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싱가포르은행의 모 시옹 심 환율 전략가는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해 가고 있지만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조정 측면에서는 더 과감한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엔화 환율이 더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소니 파이낸셜 그룹의 모리모토 준타로 선임 환율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최대 152엔까지 오를 수 있다"며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은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공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에서 2023∼2025회계연도의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2023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직전인 지난 7월 기존 전망치인 2.5%에서 2.8%로 0.3%포인트 올렸다.2024회계연도는 1.9%에서 2.8%로, 2025회계연도는 1.6%에서 1.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2023∼2024회계연도 전망치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의 물가 목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일본은행(사진=로이터/연합)

강달러에 고유가까지…"한은 등 亞 중앙은행, 추가 금리인상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강달러와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하자 한국은행을 포함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기준금리가 향후 6개월에 걸쳐 평균 0.13%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유럽, 중동지역, 아프리카, 남미에서는 금리가 인하되고 나머지 선진국가들의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관측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달러 강세로 자국 통화가치 방어하기 위해 경기둔화 우려에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해석이다. 아시아 각국의 기준금리는 미국에 비해 낮은 만큼,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들의 평균 금리인상 폭이 31%포인트로 집계됐는데 아시아를 제외한 선진국들의 인상폭은 8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에는 미국의 고금리가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1년여 사이 기준금리 상단을 0.25%에서 5.5%로 끌어올린 데 이어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아시아(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한국, 대만, 태국) 기준금리는 평균 4.3%로 미국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7월 저점 대비 6%가량 상승했다. 그 영향으로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은 이달 초 달러당 1363.5원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10일(137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 달러당 4.7703 링깃을 기록,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일본 엔화 다음으로 직격탄을 맞은 통화다. 여기에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유가도 9월 고점에 비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세계은행(WB)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로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600만∼800만 배럴 줄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최근 금리인상을 단행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중앙은행은 추가 인상을 시사한 상태다. 한국, 인도 등 기타 아시아 국가들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왔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DBS 은행의 라디카 라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자국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재발의 이중 타격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지속적인 평가 절하 압박은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재개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BC 홀딩스의 프레드릭 누만 최고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아시아 금리차가 달러화에 추가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며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다양하지만 이중 금리차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추가 인상, 또는 시장금리의 급등은 한국과 인도를 포함해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또다시 긴축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긴축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들의 통화완화 계획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한국은행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들의 추가 긴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은행이 최종금리 목표치를 이미 3.75%로 제시한 상황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보험성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사진=연합)

"휴전=하마스에 항복" 이스라엘...미국도 편들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일각 휴전 요구에 분명한 선을 그은 가운데, 미국도 이런 입장을 거듭 거들고 나섰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10월 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해놓고서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으로부터 진주만 공습을 받은 미국에 휴전을 요구하는 것에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IDF)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의지를 천명하던 지난 20일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시작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군사적으로 강력한 태세를 고수해야만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이 가자지구 진입을 신중하고, 매우 강력하게 단계별로 확대하면서 체계적으로 한 걸음씩 진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군 작전 중에도 납치된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작전은 그들이 풀려날 기회를 제공해주는 만큼, 우리는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IDF는 가자지구 작전 중 지난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해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 역시 현 지상군 투입 상황를 긍정 평가하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맹방인 미국도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휴전이 지금 올바른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단계에서 휴전이 오직 하마스를 이롭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도 주장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가는 인도적 지원 허용량을 중대하게 늘리는 노력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루 트럭 100대 분량을 가자지구로 보내는 것이 1차 목표이며, 그것은 수일 내에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반대로 전날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마하치칼라 공항 비행장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폭력 시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있었던 ‘포그롬’(제정 러시아 시절 러시아내 유대인에 대한 무자비한 박해)과 비교하는데, 나는 그것이 아마도 적절한 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마하치칼라 공항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하자 최소 150명의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 출입구를 부수고 활주로까지 난입, 탑승객들을 포위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인을 색출하겠다"며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아랍어 기도 문구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거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등 반(反)이스라엘·친(親)팔레스타인 행동을 보였다. hg3to8@ekn.krTOPSHOT-ISRAEL-PALESTINIAN-CONFLICT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연합뉴스

네타냐후 "가자지구 휴전 없다…지상전 체계적 진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AFP,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한 네타냐후 총리는 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10월 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해놓고서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으로부터 진주만 공습을 받은 미국에 휴전을 요구하는 것에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의지를 천명하던 지난 20일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시작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군사적으로 강력한 태세를 고수해야만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이날 IDF가 가자지구 작전 중 지난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해내는 성과를 거둔 것도 현 지상군 투입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네타냐후 총리는 "군이 가자지구 진입을 신중하고, 매우 강력하게 단계별로 확대하면서 체계적으로 한 걸음씩 진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매일 공습을 진행해왔다. 이스라엘은 기습공격에서 1400명이 사망하고, 239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하마스가 운영 중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군 작전 중에도 납치된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작전은 그들이 풀려날 기회를 제공해주는 만큼, 우리는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AFP/연합)

세계은행 "이·팔 전쟁, 중동으로 확산할 경우 국제유가 150달러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지금보다 커지면 국제유가가 폭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분쟁이 시작된 이후 유가는 약 6% 올랐으며, 농산물과 대부분 금속을 비롯한 다른 원자재 가격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현재 배럴당 평균 90달러인 유가는 세계 경제가 둔화함에 따라 내년 81달러로 내려가고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도 내년에 4.1% 하락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분쟁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역사적 사례에 기반을 둔 3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시나리오에서는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50만∼200만 배럴 줄어들면서 유가가 현 분기 평균 대비 3∼13% 높은 배럴당 93∼102달러로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시나리오에서의 석유 공급량 감소는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와 비슷하다.두 번째 시나리오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처럼 석유 공급량이 하루 300만∼5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유가는 21∼35% 인상된 배럴당 109∼121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마지막 시나리오는 1973년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욤 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미국 등 국가에 석유 수출을 금지했던 제1차 석유파동과 비슷한 상황이다.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600만∼800만 배럴이나 줄면서 유가가 56∼75% 올라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동의 최근 분쟁은 1970년대 이후 원자재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뒤따른다"며 "분쟁이 확산하면 세계 경제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이중의 에너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결국 식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동 분쟁이 개발도상국의 식량 위기를 심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분쟁이 지금까지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국가가 석유파동 이후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다른 에너지 공급원을 개발하는 등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다고 분석했다.(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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