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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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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 동결로 ‘숨고르기’…1년물 3.45%·5년물 3.95%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0 14:16
China Economy

▲중국 인민은행(사진=AP/연합)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자 당장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일반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5년 만기 LPR도 연 3.95%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 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동결을 점쳤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하는 등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일부 경제 지표가 견조한 출발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와 5.5% 증가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1∼2월 부동산 투자는 9% 하락해 24% 떨어졌던 작년 12월보다 낙폭을 줄였다.


이와 관련해 미즈호증권의 세레나 주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현재까지 중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융완화에 대한 시급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 부분 춘제(春節·중국의 설) 효과 때문이어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 목표인 5% 안팎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다.


중국 관영 매체도 이례적으로 중국 경제가 다양한 문제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인정했다.


관영 경제일보는 현재 중국 경제가 고품질 발전을 향해 매진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사례로 유효 수요 부족과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 약한 사회적 기대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나라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계속 인하할 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인민은행은 금리를 더 인하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보인다"며 “다음 인하 시점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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