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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요새’ 뉴햄프셔 공략전, 트럼프 자신만만…헤일리 ‘건강’ 붙잡고 결사항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햄프셔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질서 있는’ 후퇴를 보장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런던데리 고등학교 투표소를 예고 없이 찾아 투표를 독려하면서 자신의 ‘대세론’을 앞세우고 헤일리 전 대사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우리가 오는 것을 아무도 몰랐는데도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언론이 공정하게 보도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유권자들은 미국이 위대해지는 것을 다시 보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전 대사가 3월 슈퍼화요일 경선 때까지 계속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나는 자신 있다"라며 "헤일리가 하고 싶은 대로 둬라. 중요하지 않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이 압도적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경선이 계속돼도 자신이 후보로 선출되는 데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뜻으로 분석된다. 당초 헤일리 전 대사는 비교적 중도 성향 유권자가 많이 참여하는 이 지역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박빙 승부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선 주자들이 줄 사퇴하면서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하자 흐름이 크게 바뀌었다. 만일 헤일리 전 대사가 이날 뉴햄프셔 투표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하지 못하면 공화당 경선이 조기 종료될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선에서 사퇴하고 자신을 지지한 것과 관련, "실제로 헤일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마 오늘 크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디샌티스나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퇴한 후보들은 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나는 누구에게도 사퇴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헤일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셈이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승리 이전에 경선 레이스 완주를 강조하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 주지사 등 측근들과 햄프턴 투표소를 찾아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로 갈 것"이라면서 "이것은 마라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오와에서 강했고 뉴햄프셔에서는 더 강해지길 원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과도 같은 곳으로, 제2 승부처로도 꼽히는 지역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퇴 압박과 관련, "나는 그가 하라는 대로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나는 투사(fighter)"라면서 "마지막 투표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싸운 뒤 사우스캐롤라이나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77) 고령도 재차 문제 삼았다. 그는 "80살이 됐는데 여러분이 쇠퇴하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재차 강조했다. 헤일 전 선거캠프 역시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싸잡아 ‘고령 논란’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유세에서 ‘1·6 의회 난입사태’에 헤일리 전 대사와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을 혼동하는 모습을 보여 ‘인지능력 논란’을 일으킨 이후 공세가 뚜렷해졌다. 헤일리 전 대사 지지를 선언한 뒤 뉴햄프셔주에서 사실상 ‘쌍끌이 유세’를 벌여온 수누누 주지사도 공세의 선봉에 섰다. 수누누 주지사는 뉴햄프셔주 경선 당일인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의 폭스뉴스 출연을 문제 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나이가 들어서 대화를 따라잡기 힘든 것 같다"며 "다음번에는 자막을 보시라"고 꼬집었다. 수누누 주지사는 전날에도 CNN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 만담 스타일 선거유세와 관련 "심지어 지금 연설 지문을 읽을 힘도 없다"고 비꼰 바 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12-29T085802.947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미국주식] 뉴욕증시 혼조 마감…S&P500는 사흘째 최고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36p(0.25%) 하락한 3만 7905.4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7p(0.29%) 오른 4864.60으로, 나스닥지수는 65.66p(0.43%) 뛴 1만 5425.94로 마감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8000을 넘어섰으나 하루 만에 다시 밀렸다.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시장은 기업들 4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버라이즌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개장 전 발표된 버라이즌 실적은 무선 후불 전화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는 등 예상치를 웃돌거나 대체로 부합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P&G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존슨앤드존슨은 1% 이상 하락했다. 회사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연간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이 번졌다. 같은 이유로 제너럴일렉트릭(GE)가 1%가량 하락, 3M이 11% 이상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5% 이상 올랐다. 다만 회사는 보잉 737맥스9 여객기 운항 정지로 1분기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 실적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매출은 물론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다 광고 매출도 증가했다. 이에 마감 후 주가는 6% 이상 오르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40%대로 낮아졌다. 연준은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회의에 대한 인하 힌트를 주지 않는다면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에 나올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연준이 선호하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을지 주목된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1%까지 올라섰다.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주에는 4% 초반에서 안정된 모습이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통신,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임의소비재,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쉬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며 잠시 멈춰서 있다"며 "이것이 강세 흐름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방어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기업 실적이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는 "모든 주식의 수익이 정점에 이르렀고, 경제가 약화하고 매출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더 낮아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약세와 박스권 움직임으로 가격뿐만 아니라 실적에도 압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3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47.4%를 기록했다. 동결 가능성은 52.6%에 달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p(4.85%) 내린 12.55를 기록했다.hg3to8@ekn.kr(사진=AP/연합)

"中 법률 정비로 비즈니스 환경 급변…제도 변화 숙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 법률 정비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제도 변화를 잘 숙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24일 중국 법무법인 뚜정(度正)과 공동으로 ‘2024년 달라지는 중국의 주요 경제무역 법규’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연례 관세 조정 내역 △특허·지재권 관련 규정 변화 △회사법, 외국국가면제법 등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률 개정 △이중용도 물품 및 기술 목록 업데이트 등 규정 변경 사항이 수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관세세칙위원회의 연례 관세 조정에 따라 일부 상품의 세목과 세율이 변경됐다. 1010개 상품에 대해서는 최혜국(MFN) 세율보다 낮은 잠정세율이 적용된다. 첨단 제조업의 혁신과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염화리튬·연료전지용 원료 등 중국 내 자원이 부족한 핵심 장비 및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도 인하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프로필렌, 염화비닐 등 원산지가 대만인 12개 수입 화학품에 대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관세 감면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만을 경유해 중국 내륙으로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의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기기·의약품·특수의학용도 조제식품 등에 대한 규정이 보완 및 강화된 반면 제품 인증과 표준 관련 규범은 효율·간소화됐다. 약품의 생산 관리, 저장 및 유통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고 명확히 규정됐다. 기존 실물 인증서로만 발급되던 ‘중국 강제 인증’(CCC)의 디지털 인증서 발행이 전면 시행되고 ‘업종표준관리방법’이 32개 조항으로 신설돼 중국 인증·표준 관리의 효율성이 보강될 전망이다. 또 무인항공기(드론) 관련 규정과 ‘특허신청행위규범규정’이 신설돼 해당 분야 사업자의 유의가 필요하다. ‘무인조종항공기 비행관리잠행조례’에서는 무인항공기의 디자인·생산·보수·조립 등 생산 조건과 비행 조건을 규정했다. 품질 통제를 강화하는 게 골자다. 특허법 세칙 개정을 통해 외관 디자인의 국제 신청 특별 규정이 생겼다. ‘특허신청해위규범규정’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특허 신청 행위를 진행한 기관·개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 처벌 규정이 마련됐다. 이밖에 회사법 개정에 따라 △직원 대표의 이사회 참여 △이사회 결의 방식 변경 △등록 자본금 납입 기한 설정 △지배 주주·임원의 의무와 책임 강화 △주주의 알권리 강화 등 기업 활동의 상당 부분에 변화가 생겼다. 신규 설비기기 구입 기업과 환경 보호 관련 기업에게는 세제 감면 혜택이 부여돼 관련 제도를 숙지하고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업의 설비 및 기기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일정 금액 이하의 생산 설비를 신규 매입한 기업에 대한 기업 소득세 공제 혜택이 부여된다. 조건에 부합되는 오염 물질 감독 통제에 종사하는 기업은 기업소득세 우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심윤섭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 지부장은 "중국이 각종 제도를 정비하면서 현지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중국의 경제·무역 관련 법령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급변하는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현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es@ekn.kr자료사진.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자료사진.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연합

월가 채권왕 빌 그로스 "연준 QT 중단해야…기준금리도 낮춰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알려졌던 빌 그로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비판을 날렸다. 양적긴축(QT)을 중단하고 기준금리도 빠른 시일 내 인하해 경기침체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한 그로스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 의장이면 통화정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묻는 질문에 "QT를 중단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QT를 지속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철학이나 정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른바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QT는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연준은 2022년 QT를 시작 후 긴축 규모를 한때 매월 950억 달러(약 126조원)로 늘렸으며, 현재는 매월 800억 달러(약 106조원)가량씩 이뤄지고 있다.그로스는 또 연준이 향후 6∼12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현 시점에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질금리가 너무 높다"며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피하기 위해선 실질금리가 1.0∼1.5%까지 낮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은 금리가 빠르게 인하될 것이란 생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줄줄이 경고해왔고 시장에서도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3월에서 그 뒤로 늦추고 있다. 그로스는 아울러 그가 과거에 주장해왔던 내용들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공행진하는 빅테크 주식보다 은행, 담배 회사를 포함한 고배당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장단기 미 국채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4%로, 10년물에 비해 약 29bp(1bp=0.01%포인트) 높다. 지난해 7월에는 2년물 국채수익률이 장기금리를 100bp 넘게 웃돌았다. 통상 단기 국채금리가 장기를 역전하는 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향통상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게 매겨지지만, 앞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진다.빌 그로스(사진=연합)

트럼프 재선 성공, 韓 반도체에 불똥?…"中 규제 유예 보장 안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블룸버그통신은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인수한 중국 다롄 공장이 처한 불확실한 상황을 조명하면서 한국이 취약한 상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인수 계약 체결 이후 1차 작업으로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 자산을 넘겨받았으나 2025년에야 2차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2022년 10월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인공지능 칩 등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워싱턴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한국은 미국, 중국과의 관계에 균형을 맞추는 섬세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며 "한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의 선두에 있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한국 기업들에는 취약점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정부로부터 사전 승인된 기업에 지정된 품목 수출을 허용하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방식으로 규제 유예를 받았다.이같은 유예 조치는 지난해 4월 한미, 같은해 8월 한미일 정상회담 등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더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 주요 기업들의 공급망 유지 필요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런 유예 조치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특히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백악관에 복귀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관측했다.공화당의 선두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나섰고,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주요 동맹국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와카스기 마사히로는 "SK하이닉스 다롄 공장은 미국 규제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처한 어려운 입장을 보여준다"며 "미국의 최근 양보에도 미 대선과 이후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가 다롄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여전히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BI 분석에 따르면 핵심 반도체 제조 10단계 중 식각, 플라스마 증착 등 절반은 미국이 주도적 위치에 있으며 웨이퍼 세정, 리소그래피(석판인쇄) 등 나머지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장악하고 있다.블룸버그는 "반도체 제조국으로서 한국의 핵심 역할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주로 제공하는 기술과 재료, 전문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선두 자리를 지키려면 중국이 아닌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그러나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한국은 이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최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천연흑연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 등 미중 싸움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경험했다.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낸 통상 전문가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나오는 위험요인과 압박, 기회를 저울질하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이런 유예 조치에도 많은 측면에서 나쁜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AP/연합)

비트코인 시세, ETF 승인 후 20% 급락…4만 달러선도 붕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에도 곤두박질쳤던 비트코인 시세가 결국 4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3일 오전 9시 33분 비트코인은 3만 9718달러까지 거래됐다. 현물 ETF가 처음으로 출시됐던 지난 11일 비트코인이 4만 9021달러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2주도 안 돼 20%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 3일 이후 50일 만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것은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지난 9월 10일 2만5000달러 아래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4개월 만에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특히,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 22억 달러(2조9480억원)가 빠져나갔다.그레이스케일은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신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던 신탁 상품을 판매해오다 이번에 현물 ETF로 전환했는데, 이전에 사들였던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보다 현저히 낮으면서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도 그레이스케일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10억 달러(1조34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고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차트 분석가들은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가상화폐 유명 트레이더인 크립토 토니(Crypto Tony)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3만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의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3만6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거기까지 이르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AFP/연합)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유지키로…대규모 금융완화는 4월에 끝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3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또 다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단기금리는 -0.1%로 동결됐다.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단기금리는 동결하고 있으나 장기금리 통제는 2022년 말부터 조금씩 완화해왔다. 2022년 12월엔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했고 지난해 7월엔 이를 1%로 올렸다. 일본은행은 지낸해 10월 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1%로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지만 이번 회의에선 장기금리를 조정하지 않은 것이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과를 예상했었다. 올해 초 노토 반도 강진,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봄철 임금 협상 등을 고려해 이번 달은 금리를 인상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본은행이 올해 안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란 관측은 여전히 우세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경우 2007년 이후 약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일본은행은 특히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4월에 임금 인상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될 유력한 시기를 4월로 지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4월 또는 7월까지 해제될 가능성을 각각 48%, 100%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물가 2%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승’과 ‘임금과 물가 상승 선순환’을 제시해 왔다.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는 식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1% 오르며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확실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될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노린추킨 리서치의 미나미 타케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과거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며 "이번에도 실수하면 어떻게 될지 항상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4%로 하향 조정하고,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1.8%로 소폭 올렸다.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8%를 유지했다. 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2023년도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8%로 낮추고, 2024년도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1.2%로 올렸다. 2025년도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0%를 제시했다.일본은행 일본은행(사진=로이터/연합)

‘통화정책·침체·선거’ 불확실한 2024…글로벌 큰손들은 어디에 투자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시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슈퍼 선거의 해’ 등을 비롯한 변수들이 난무해 올해는 투자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독 가중되는 해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천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자산운용사들이 각각 어느 투자처에 주목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700억달러(약 1029조원)를 운용하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제프리 젠수바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앙은행들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금리 환경으로 신용이 긴축된 상황 속에서 사모신용이 주목받고 있는 분야"라며 실물자산 투자를 통한 인플레이션 헤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물류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 및 호스피탈리티 분야가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설명했고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888억달러(약 384조원)를 운용하는 픽테자산운용도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독립이 유망한 투자 테마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는 전기차나 태양광 투자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사 페레즈 루이즈 CIO는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인프라에 투자하는 회사를 사고 싶다"며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또 중국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이중에서도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소비, 로보틱스, 디지털 서비스 기업들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장했다. 싱가포르의 또 다른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미국, 인도, 일본 증시를 지목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침체 리스크를 줄여 미국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로힛 시파히말라니 CIO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뉴욕증시 지수가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낮지만 특정 섹터에선 투자기회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테마섹 운용자금은 2850억달러(약 380조원)으로 집계됐다. 530억달러(약 70조원)를 운영하는 호주 퇴직연금펀드 ‘레스트 슈퍼’의 앤드류 릴 CIO는 사모신용에 대한 익스포져를 지난 18개월 동안 늘려왔고 올해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운용사들은 내수 위축, 부동산 침체, 디플레이션 등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으면서도 중국을 유망한 투자처로 지목했다. 스위스 대체투자사 파트너스 그룹의 스테판 샬리 CIO는 "우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하지 않는다"며 중국 시장 중에서 제약, 물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과 ESG를 실천하는 기업들을 주목했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의 리처드 팬 CIO는 올해 중국 시장에선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중국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 크게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중국이 부족한 것은 그저 자신감일 뿐"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진정된 후 자신감이 회복될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의료, 헬스케어, 이커머스 섹터에서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트너스 그룹과 화샤기금의 운용자금은 각각 1470억달러(약 196조원), 2630억달러(약 350조원)에 달한다.투자자 투자자(사진=로이터/연합)

"놀라운 수준" 日 엔화 환율 다시 150엔 코앞까지 급등…당국 개입 나설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150엔’ 코앞까지 급등(엔화 약세)하자 금융 당국이 통화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현재 달러당 148.12엔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에 140.84엔으로 개장했던 엔화 환율이 1개월도 안된 사이에 4.7% 급등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주요국 통화 사이에서 일본 엔화가 올해 가치가 가장 크게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배경엔 일본은행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달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이달 단기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26%의 확률로 반영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일본 중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 여파로 이달 단기금리 인상 확률이 현재 2%로 축소된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전원은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애널리스트는 엔화 환율이 더 오를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스즈키 히로후미 최고 통화 전략가는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엔화가 이렇게 많이 약세를 보인 것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작년 말까지만 해도 나를 포함한 대다수는 엔화 환율이 130엔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4주 동안 엔화 강세 베팅을 이어온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6일까지 1주 동안 엔화 약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당국이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설지도 관심이 쏠린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 19일 엔화 환율 흐름과 관련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환율은 경제 기초 조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G 마켓의 이시카와 쥰이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할 경우 당국의 어조가 강경해질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 속에서 당국이 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개입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JAPAN-ECONOMY-FOREX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전광판(사진=AFP/연합)

주식 시장 뒤집은 애플 헤드셋 비전프로, 가격이 ‘위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6거래일 만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193.89달러(25만 9812원)에 마쳤다. 시가총액도 2조 9980억 달러까지 상승하며 3조 달러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중 한때는 3조 달러를 넘기도 했다. 반면 MS 주가는 이날 0.54% 하락해 시총도 2조 9470억 달러로 줄었다. 애플 주가 상승은 비전 프로 사전 판매 호조세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애플이 비전 프로를 16만∼18만대를 팔았다고 추정했다. 이는 궈밍치가 예상했던 초기 판매 예상치 6만∼8만대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시장이 예상한 올해 전망치 50만∼60만 대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을 50만∼60만 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비전 프로가 초기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배송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IT(정보통신) 전문 매체 마샤블은 "현재 비전 프로 모든 모델의 배송 기간은 5∼7주, 애플 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4년 매출은 약 1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애플 주가는 이런 소식에 힘입어 사전 판매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8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애플이 계속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MS 주가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비전 프로 판매 호조가 지속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 기 때문이다. 이번 초기 흥행은 신제품을 남들보다 빨리 사용해보려는 ‘얼리 어답터’와 직원들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직원들에게는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반면 마니아층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가격과 활용성 등이 구매를 어렵게 할 수 있다. 비전프로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7만원), 512GB는 3699달러, 1TB(테라바이트)는 3899달러다. 제품 케이스(199달러)와 배터리(199달러), 매직 키보드(99달러) 등 부가 제품까지 더하면 4000달러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비전 프로에서는 유튜브·넷플릭스·페이스북·스포티파이 등 인기 있는 앱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들 기업은 아직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밍치도 "헤드셋을 사기 위해 초기에 수요가 몰려들었고, 이후에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hg3to8@ekn.krUS-IT-COMPUTERS-TELECOMMUNICATION-APPLE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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