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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전망, 더 오를까 거품일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 가운데, 성장세 '실체'를 두고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닷컴 붐이 한창이던 2000년 3월 당시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도 당시 1위였던 MS를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이 된 바 있다. 시스코는 인터넷 열풍이 불 때 단기간에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장악하면서 주목받았다. 반면 설립 30년이 넘은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기업가치가 뛰었다. 엔비디아가 설계한 반도체는 최소한의 작동을 통해 설득력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를 생성할 수 있어 AI 열풍의 핵심 도구가 됐다. 이와 관련, 닷컴 기업 붐 당시 시스코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챔버스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두 사례 차이점을 설명했다. 지금은 벤처 투자자로 변신한 챔버스는 “변화의 속도와 시장의 크기가 다르며,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도달한 단계도 다르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1년 전 시총 5위 기업이었고 2년 전에는 10위였다. 5년 전만 해도 2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가치가 3배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2조 달러에 도달한 지 4개월도 안 돼 3조 달러도 넘어섰다. 시총 1위 기업 타이틀을 MS나 애플 이외 기업이 거머쥔 것은 201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CFRA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산업을 AI가 주도하면서 엔비디아는 향후 10년 동안 우리 문명에 가장 중요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개척한 반도체는 금세기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도 평했다. 다만 엔비디아에 거듭되는 투자에는 우려도 뒤따른다. 세쿼이아 캐피털의 지난 3월 추정에 따르면, AI 호황이 시작된 이후 엔비디아 반도체에 약 500억 달러가 투자됐다. 그러나 회사 매출은 30억 달러에 그쳤다. 소냐 황 세쿼이아 캐피털 파트너는 "이런 불균형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현실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AI에 대한 열정은 거품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1년 반 정도 미국 주식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거품은 결국 꺼질 것이며, 이후 미국 증시는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정은·푸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인테르팍스 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약 두 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을 마치고 이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확대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영국 5월 CPI 2.0%로 주춤…연내 금리인하 청신호

영국 물가상승률이 약 3년 만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약 3년 만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2.0%)와 부합했다. 이는 전달(2.3%)보다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3.5% 상승해 전달(3.9%)보다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가 예의주시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경우 5.7%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월(5.9%)보다 하락했다. 이처럼 영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는 20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스러운 데다가 근원 CPI 상승률이 여전히 3%를 웃도는 등 물가 상승 압박도 아직 강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기준금리는 5.25%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 물가상승률이 약 3년만에 2%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첫 인하 시기를 8월로 점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진행한 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준금리가 8월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푸틴 “장기관계 기반 될 새 기본문서 준비돼”…김정은 “새로운 번영의 시대”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확고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적,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양국 간 소통은 평등과 상호 이익에 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 성공을 확신한다며, 차기 북러 정상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리길 기대한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 선조들의 업적은 오늘날 양국 관계 발전의 좋은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이에 화답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세계 정세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북러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러 관계가 새로운 번영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강한 러시아의 중요한 사명과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러시아 정부와 군, 인민이 주권과 안보 이익, 영토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전쟁)을 수행하는 데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일성 광장에 도착, 북한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을 받은 뒤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김 위원장과 확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 2시께 평양에 도착했다. 2000년 이후 24년 만의 북한 방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비디아 주가, 내년 더 오른다…투자의견도 ‘매수 쏠림’ 압도적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내년에는 주가가 더 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3조3350억 달러(4600조 원)에 달해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 달러)와 애플(3조2859억 달러)을 제치고 마침내 시총 1위에 올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젠블라트 증권의 한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 가격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지난 10일 이뤄진 10대1 액면 분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이유도 곁들였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가장 강세론을 펴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그의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가 앞으로 47% 가량 더 뛰는 셈이다. 2017년부터 엔비디아를 담당해온 그는 이 회사의 하드웨어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진정한 가치는 “모든 하드웨어의 장점을 보완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 동안 이 소프트웨어 분야의 매출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엔비디아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조사한 결과로는 매수 64건, 보유 7건, 매도 1건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5일 처음으로 3조 달러(4140조 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1조 달러(1380조 원)를 넘고 8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2760조 원)에 진입했으며, 다시 4개월 만에 3조 달러에 들어섰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5%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을 2조 달러 이상 늘렸다. 지난해에도 200% 이상 올랐다. 한편,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쇼어라인(Shoreline.io)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이 거래가 최근 성사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 있는 이 회사의 가치는 약 1억 달러(1380억 원)라고 전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임원 출신 아누라그 굽타가 설립한 쇼어라인은 컴퓨터 시스템의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데이터 제공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쇼어라인은 투자자들로부터 약 5700만 달러(787억 원)를 모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골드 러시’…“달러 줄이고 금 늘리겠다”

신흥국들에 이어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달러화 보유를 줄이는 대신 금 보유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산업 진흥단체 세계금협회(WGC)가 연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진국 중앙은행의 60% 가까이가 향후 5년 동안 자산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의 38%보다 증가한 수치다. 당장 내년에 금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선진국 비율은 13%다. 작년의 8%에서 늘어난 것이며, 5년 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많이 사들였다. 이제 선진국들도 신흥국처럼 금 보유를 늘리는 추세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달러화 보유 비중은 줄인다는 입장이다. 56%가 향후 5년 동안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의 46%에서 증가했다. 신흥국 중앙은행 중에서는 64%가 이 같은 견해를 밝혀 달러화 비중 축소 경향이 더 강했다. 올해 금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금 수요가 늘어난 것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하면서 달러화를 무기화한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자 보유 자산 다각화를 추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GC의 샤오카이 판 중앙은행 팀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선진국들이 금 비중은 늘리고 달러화 비중은 줄이겠다고 말한다. 올해 이런 경향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들이 금 비중을 줄인다는 뜻이 아니라 선진국들이 신흥국을 따라 금을 적극 사들이려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목적은 금의 장기적 가치와 위기가 닥쳤을 때의 성과, 분산투자 효과 등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00t 이상 금 보유량을 늘렸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346.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 13% 가량 오른 금값은 지난달 2438.50달러까지 상승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탈출합니다” 올해 부자 순유출 세계 4위…역대 최대

올해 한국에서 고액 자산가들이 이주하는 규모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에는 7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순위가 더 오른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헨리 앤 파트너스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Henley Private Wealth Migration Report 2024)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헨리 앤 파트너스는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자료를 인용해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국가별 유입·유출 전망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고액순자산보유자 유출입은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을 미화 100만달러(약 13억8000만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 타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순유출은 올해 1200명으로, 중국(1만5200명),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400명에서 2023년 800명으로 두배가 되며 7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다시 50% 증가하며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부유층들이 향하는 곳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 분석됐다. 헨리 앤 파트너스의 개인고객그룹 대표 도미닉 볼렉은 올해가 자산가들 이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자산가 이주는 총 12만8000명으로 지난해 기록(1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 경제 불확실성, 사회 격변 등이 이유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올해 부유층 순유출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이후로 자산가 이탈 추세가 본격화했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 각지에서 부자들이 영국으로 몰려왔는데 이제는 거꾸로 '엑소더스'가 벌어져서 2017년부터 6년간 1만6500명이 순유출됐다. 다음 달 총선 후 부자 과세를 지향하는 야당 노동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큰 점도 순유출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올해 순유출이 1000명으로 5위에 올랐지만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한 2022년 8500명과 2023년 2800명에 비해선 급감했다. 이 밖에 대만(400명)이 8위, 베트남(300명)이 공동 9위였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순유입 6700명으로 1위이다. 개인 소득세가 없고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엔 러시아 부자들이 몰려갔고 이제는 영국과 유럽인 이주가 많아졌다. 이 밖에 미국(3800명), 싱가포르(3500명), 캐나다(3200명), 호주(25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후 중국 부자들이 이주하면서 일본이 400명으로 10위에 올랐다. 가자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처음으로 순유입국 상위권에서 탈락했다. 볼렉 대표는 “고액 자산가가 많이 증가한 국가들은 이들을 유인하는 정책을 적극 펼쳤다"고 말했다. 뉴월드웰스의 연구 책임자 앤드루 아몰리스는 “자산가가 이주해오면 외환 수익이 발생하고, 그들이 새로운 사업을 벌이면 현지에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고액순자산보유자가 10만9600명으로 세계 15위로 분석됐다. 미국(549만2400명), 중국(86만2400명), 독일(80만6100명), 일본(75만4800명), 영국(60만2500명)이 상위 5위권이다. 한국의 1억달러 이상 자산가는 233명, 10억달러 이상 자산가는 24명으로 추산됐다.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2013년 이후 10년간 28% 증가했다. 중국(92%), 인도(85%), UAE(77%), 싱가포르(64%), 미국(62%)은 이 기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국과 일본은 각각 8%와 6%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총 1위’ 엔비디아…나스닥 첫 상장후 주가 338,850% 폭등한 비결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을 주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했다. 첫 상장 당시 이름조차 생소했던 엔비디아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거론되는 회사였다. 그러나 AI 붐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상장 이후 3400배 가까이 폭등하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3350억달러에 달해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시총은 올 한해에만 2조달러 넘게 불어났다. 이로써 엔비디아 주가는 1999년 미국 나스닥 첫 상장 이후 이날까지 33만8850% 폭등했다. 여기에 재투자된 배당금까지 반영될 경우 총 수익률은 59만1078%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상장할 때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99년 당시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했고 반도체 시장은 인텔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2001년 1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됐다. 이 기간 엔비디아 주가는 1600% 넘게 올랐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256'를 내놓고 후속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자 게임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영향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기술력은 MS의 엑스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비디오 게임 콘솔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에 나섰던 웨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라이스 윌리엄스 최고 전략가는 “GPU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차세대 하드웨어는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해 컴퓨터 게이밍이 대중화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 결과 엔비디아 주가는 첫 상장 이후 2007년말까지 2100% 가량 폭등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다음해인 2008년부터 힘든 시기를 겪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데다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GPU 시리즈가 두각을 드러내면서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인텔의 특허분쟁이 발생해 2009년에 두 회사가 서로 맞고소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약 2년 뒤인 2011년 인텔이 엔비디아에 15억 달러를 지급하는 데 합의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2012년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내부 서버용 그래픽칩을 출시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 칩은 석유 및 가스탐사, 기상 예측과 같은 정교한 작업을 지원했지만 즉각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횡보세를 이어왔지만 2015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칩이 첨단 그래픽 인터페이스, 자율주행차, AI 제품 등 새로운 기술의 기반으로 주목받으면서다. 비트코인 열풍으로 엔비디아 GPU에 대한 채굴 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 근무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이 급성장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수익은 회계연도 2017년부터 회계연도 2021년까지 8배 증가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리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1년 11월 고점에서 2022년 10월까지 반토막 넘게났다. 다만 같은해 연말께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이후 엔비디아 칩에 대한 주문이 폭증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의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호황기를 맞고 있다. 회계연도 2023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처음으로 게임 사업을 웃돌았는데 전문가들은 회계연도 2024년엔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엔비디아가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래픽 칩에 대한 회사의 큰 베팅에 더해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확고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젠슨 황 CEO는 IT 산업이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견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전 세계적인 AI 붐이 계속 가열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따라잡을 만한 회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엔비디아 주가가 한동안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월가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200달러로 올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게임→코인→코로나→AI...‘1위 질주’ 엔비디아 주가 “47% 더 뛴다” 예측까지

인공지능(AI) 칩 시장 지배자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붐을 타고 시총 1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칭호를 따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나 알려졌던 부품 회사가 이제 전 세계 증권 시장 중심이 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 33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1993년 엔비디아가 설립된 이후 31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3조 3173억달러)와 애플(3조 2859억달러)을 제친 기록이다. 엔비디아는 초기 3D 비디오 게임을 구동하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조해 판매해 시장에 진입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GPU 부문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입지를 다진 엔비디아는 2018년 한 단계 도약했다. 비트코인 열풍으로 코인 채굴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을 때 이들의 컴퓨터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면서다. 이어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PC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대폭 늘고 메타버스 수혜주로 꼽히기도 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을 받았다. 특히 폭발적이었던 성장은 2022년 11월 말 오픈AI가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날개가 달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액면분할 반영 14.6달러) 이후 이날까지 약 1년 반 동안 9배 넘게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99년 기업공개(IPO)로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25년간 엔비디아 주식 수익률이 재투자된 배당금을 포함해 무려 59만 1078%에 달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이렇게 업계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데 대해 블룸버그는 두 가지를 짚었다. 바로 그래픽 칩에 대한 회사의 큰 베팅과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확고한 비전이다. 황 CEO는 IT 산업이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견했다. 엔비디아 IPO때부터 투자한 웨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전략가 라이 윌리엄스는 “젠슨은 항상 훌륭한 소통가였고 좋은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확실히 GPU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언 멀버리도 “(엔비디아) 경영진의 엄청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하드웨어 혁신의 물결마다 완벽하게 잘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 시장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AI 모델을 개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들 AI 칩 수요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세계 각국 정부들이 정보·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AI 칩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회계연도 2∼4월) 매출은 260억 4000만달러(약 35조 96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62% 늘었다. 이 가운데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27% 급증한 226억달러(약 31조 2100억원)로, 전체 매출 약 86%를 차지했다. AI가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시대적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이런 시대 전환의 핵심에 있는 기업 엔비디아에 전 세계 투자 자금이 쏠리는 양상이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엔비디아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 액면 가치의 10분의 1 분할을 단행하면서 주당 1209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121달러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식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 따라 젠슨 황 CEO는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이 약 1170억달러(약 161조 6000억원)로 늘면서 세계 부자 순위 11위에 올랐다. 다수의 전문가는 전 세계적인 AI 붐이 계속 가열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따라잡을 만한 회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가 한동안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월가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200달러로 올렸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이 길로 빠르게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은 본질적으로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금(gold) 또는 석유(oil)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런 캐피털의 마이클 리퍼트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을 파는 것이 아니라 (컴퓨팅)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와 기술 개발 생태계가 독점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러북 정상] ‘지각’ 푸틴 공손·단정하게 모신 北 김정은...러 매체 ‘극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 방북으로 '밀착'을 과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이 탄 일류신(IL)-96 전용기는 19일 새벽 달이 뜬 어두컴컴한 평양 순안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푸틴 대통령은 예상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다. 그런데도 김정은은 단정하게 머리를 다듬고 공항에 영접하러 나와 있었다.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이 비행기 밖으로 나올 때까지 '혼자' 뒷짐을 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정은, 최선희 외무상, 강순남 국방상 등 북한 측 당·군·정 주요 간부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했다는 소식을 전할 때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비롯한 주북 러시아 대사관 성원들이 나와 있었다고만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최고의 신뢰 표시'였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 수행원으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 등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비행기 계단을 내려왔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한 뒤 인사를 나누는 듯 대화하며 두 차례 서로를 껴안았다. 두 정상은 통역을 통해 한참을 대화한 뒤 다시 한번 포옹했다. 대화 중에도 두 정상은 계속 손을 맞잡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보라색 한복을 입은 여성에게서 꽃다발도 받았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따라 자동차 쪽으로 걸어갔고, 이동하면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푸틴 대통령이 손짓하며 말하고 김정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레드카펫 끝에 주차된 '아우루스' 리무진 앞에서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며 옥신각신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뒷좌석 오른쪽에 먼저 탔고, 김정은은 웃으며 건너편으로 걸어가 뒷좌석 왼쪽에 탔다. 아우루스는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으로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김정은에게 선물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이 탄 아우루스는 푸틴 대통령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을 태운 아우루스는 오토바이 여러 대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떠나 평양 시내를 달렸다. 도로 양옆에는 러시아 국기와 푸틴 대통령 사진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고층 건물들이 꽤 많고, 한밤중인데도 모든 층에 불이 켜져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금수산 영빈관에서 함께 내렸다. 이 숙소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묵은 곳이다.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는 최근 금수산 영빈관 주변 나무가 정리된 것을 포착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을 숙소까지 직접 배웅해 '좋은 밤 보내시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푸틴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하자 평양 시내 어딘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와 북한 우정에 관한 노래를 합창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푸틴 대통령 방북은 김정은 초청으로 성사됐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이날 오후 정상 회담하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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