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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화들짝’ 뉴욕증시, 애플·MS·아마존·엔비디아·알파벳·테슬라·메타 등 주가 줄줄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후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01p(0.82%) 하락한 3만 8150.3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32p(1.61%) 밀린 4845.65로, 나스닥지수는 345.89p(2.23%) 내린 1만 5164.01로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결정과 은행주 급락, 알파벳 주가 하락,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한 표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우리는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라고 언급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3월 회의까지 그렇게 할(인하할) 시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3월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발언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0%대로 낮췄다. 한 달 전에는 70% 수준이었다. 대신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장은 첫 금리 인하가 5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주가가 큰 폭 밀리면서 기술주들은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주가는 7%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도 대형 기술주 중에서 애플과 엔비디아가 1.9%, 테슬라가 2.2%, 아마존이 2.3%, 메타가 2.4% 이상 내렸다. 특히 테슬라는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악재를 받았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기술주들이 큰 폭 하락하는 데 대해 일부에서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자' 흐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주들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주가가 37% 이상 폭락세를 보이면서 연준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축소르 더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 뉴욕 지역 은행이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회사 실적이 예상과 달리 순손실 전환된 데다 대손 상각액이 크게 늘고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금을 크게 축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상각한 대출에 오피스 포트폴리오 가치가 재산정된 것이 반영됐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상업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 우려가 다시 은행권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KBW 지역 은행 지수는 이날 6% 하락했다. 이는 지역 은행 파산 우려가 불거진 작년 3월 13일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돈다. 고용 지표와 국채 발행 세부 계획이 나온 이후 국채금리는 개장 초부터 하락세였다. 재무부는 이날 내주에 1210억달러어치의 장단기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의 1120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재무부는 2~4월까지 장기 채권 발행을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행은 앞으로 몇 분기에 마지막 증가가 될 예정이다. 이날 발행 계획이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금리가 내렸다. 이후 FOMC 결과에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가 마감 시점에 낙폭을 줄였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통신 관련주가 4%가량 떨어졌다. 기술주는 2% 이상 하락, 에너지, 자재, 임의소비재, 금융 관련주는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보잉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AMD도 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마스터카드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는 앨런 미디어 그룹이 300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과 연준 괴리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뉴플리트 자산운용의 스티븐 후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결실을 결코 보지 못할 조기 금리 인하에 있어 연준보다 앞서 나가려고 했다"며 “연준과 시장 사이에 약간의 단절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겠지만, “시점과 규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2021년 말과 2022년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가 예상보다 높고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깜짝 놀란 바 있다"며 “그들은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확실히 떨어질 때까지 금리인하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7.5%를 기록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4.2%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4p(7.81%) 오른 14.3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유엔 총장, '하마스 공격 연루 의혹' UNRWA 지원 중단 철회 촉구 “UNRWA, 가자지구 구호의 중추…220만명 주민들 생필품 부족 심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해 일부 주요국에서 지원 중단을 선언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해 이 기구는 “가자지구 내 모든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중추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주민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에 관한 유엔 위원회'에 참석해 이처럼 말하고, 일부 직원의 하마스 연루 의혹으로 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구호기구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이 UNRWA에 대한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구테흐스 총장은 UNRWA 일부 직원의 하마스 공격 연루 의혹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 같은 의혹 제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전날 UNRWA 재정공여국들과 만나 그들의 우려를 듣고 문제해결을 위한 유엔의 조치를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이스라엘이 밝힌 UNRWA 직원 12명 중 사망한 직원 1명을 제외하고 9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신원을 파악 중이다. 반면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이 UNRWA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UNRWA는 가자지구에서 직원 약 1만3천명을 고용해 학교와 의료시설, 기타 구호시설을 운영하고 인도주의적 지원품을 배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구호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자지구 220만명 주민이 생존에 필요한 기본 물품 없이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는 비인간적인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가자 주민 인구 4분의 3의 생명을 구하고 있는 UNRWA의 임무가 몇몇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로 위태롭게 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설적이고 단순화해 말하자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우리의 인도주의적 임무(수행)는 UNRWA에 대한 적절한 재정지원과 운영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금값, 올해 신고가 또 경신할까…"역대급 수요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에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금 수요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세계금협회(WG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 수요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4899톤으로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은 골드바 투자, 장신구, 동전, 중앙은행, 상장지수펀드(ETF), OTC(비거래소) 등에서 수요가 일어나는데 WG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OTC 시장에서 금 수요가 전년대비 7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OTC 시장에서는 국부펀드, 고소득자, 헤지펀드 등이 참여한다고 WGC는 설명했다. 중앙은행들도 지난해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WGC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량은 1037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 수준보다 45톤어치 소폭 밑돌았다. 이처럼 금 수요가 강세를 보였던 배경엔 경제적 및 정치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통상 달러 가치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임으로, 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대체재인 금값이 오른다. 그 결과 국제금값은 지난해 13%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금 현물 최고가는 온스당 2135.39달러였다. 이런 가운데 WGC는 올해 금 수요가 작년보다 더 증가해 금값도 덩달이 뛸 것으로 전망했다. WGC의 조셉 카바토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기에 적절한 시기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과 폴란드 등에서 기록적인 매입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OTC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도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올해에도 금을 매입할 것으로 전망했고 올해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5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카바토니 전략가는 올해 국제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신구 측면에서 금 수요가 올해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진 데다 경제둔화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부동산 침체와 증시 추락, 위안화 약세로 중국인들이 금 사재기에 나서고 있지만 매입량은 제한될 것이라고 WGC는 예상했다. 반면 금 소비국 2위인 인도에서는 경제 성장에 힘입어 향후 2년간 금 수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3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050.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골드바, 금값 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해제 임박"…엔화 환율은 지지부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위원들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임박했다는 견해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31일 공개한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다는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 위원은 올해 봄 임금 인상 결과가 좋게 나오고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포함한 정책 수정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며 일본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통화정책 전환보다 선제적으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이와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신중한 일본은행 위원인 나카무라 토요아키도 통화정책 정상화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언제 해제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긴축을 위한 기반 마련에 착수했음을 분명히 시사했다"며 "마이너스 금리는 3월 또는 4월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다만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경기를 부양하는 방향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또한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사라지더라도 극도의 완화적 금융 여건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기에서 최종 금리가 0.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에도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34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 대비 147.81엔을 기록, 연초 대비 약 5% 오른 상황이다.일본은행(사진=로이터/연합)

IMF "한국 가계부채 줄여야…전체 금융시스템은 건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이 가계부채를 점진적으로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31일 도쿄에서 연 아시아 지역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때도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등 신흥시장이 이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2년간 증가한 부채의 이자 비용이 불거질 수 있다면서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는 한국은 이를 점진적으로 낮추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국제금융협회(IIF)의 최신 보고서(작년 3분기 기준)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유일했다. 그는 최근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서는 "비은행 금융사가 일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한국의)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은 건전하다는 평가"라며 "시스템적인 위험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크리슈나 국장은 IMF가 전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EO)과 비슷하게 아시아 지역 경제도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IMF가 2023년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률을 종전 10월 전망치(4.6%)보다 높은 4.7%로 추정하고 있다며 2024년 전망치도 종전 4.2%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망치의 상향 조정 요인은 대부분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몇 달간 전자제품과 광학제품 등 기술 수요 증가가 한국과 싱가포르 등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도 아시아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시아 지역 물가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이후 물가 압력이 다른 곳보다 덜했고 (이 지역) 중앙은행들도 정책금리를 덜 인상했다"며 "이에 따라 작년 아시아 통화에 가치 하락 압력이 촉발됐다"고 말했다.또 아시아의 물가 상황은 균일하지 않다며 "지난해 중국 인플레이션은 0.3% 수준이지만 일본은 3.2%로 예상한다"며 "일본은 2025년까지 2%대 인플레이션 목표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IMF(사진=AP/연합)

중국 1월 제조업 PMI 49.2…4개월 연속 ‘경기 수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자국의 올해 1월 제조업 PMI가 지난달보다 0.2 상승한 4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49.2)과 블룸버그통신(49.3)이 제시한 전문가들 종합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2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10월(49.5)과 11월(49.4), 12월(49.0) 연달아 수축 국면을 맞았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0.4(전월 대비 0.4 상승), 중형기업 PMI는 48.9(0.2 상승)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소형기업 PMI는 47.2(0.1 하락)로 하락세가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1.3, 전월 대비 1.1 상승)와 납기 내 납품 지수(50.8, 전월 대비 0.5 상승)는 기준치 50을 넘겼지만, 신규 주문 지수(49.0, 전월 대비 0.3 상승)와 원자재 재고 지수(47.6, 전월 대비 0.1 하락), 종업원 지수(47.6, 전월 대비 0.3 하락)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모두 50을 밑돌았다.국가통계국은 생산 지수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식품과 주류·음료, 제지·인쇄, 의약 등 부문이 생산 지수 53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학, 화학섬유, 비금속광물 제조 등 부문의 생산 지수는 기준치를 하회했다. 신규 주문 지수의 경우 장비제조업과 첨단제조업, 소비재제조업 등이 50을 웃돌았다.로이터는 1월 제조업 PMI에 대해 "2월 10일 시작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의 영향도 받았다"며 공장들이 연휴에 앞서 일찍 문을 닫고 노동자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올해 1월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달보다 0.3 상승한 50.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3월 58.2로 정점을 찍은 뒤 56.4(4월)→54.5(5월)→53.2(6월)→51.5(7월)→51.0(8월)으로 줄곧 하락세였다가 9월 51.7포인트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10월 50.6으로 한 달 만에 1.1 포인트가 하락했고, 11월에는 50.2로 더 떨어졌다. 12월엔 50.4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건설업 활동 지수는 당국의 잇따른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보다 3.0 떨어진 53.9를 기록했으나, 서비스업 지수는 0.8 오른 50.1로 기준치를 넘겼다.국가통계국은 "겨울철 낮은 기온과 춘제 연휴 등 요인으로 건설업이 비수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는 "작년 중국 경제는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달성했지만, 2024년에도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다"면서 "부동산 침체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물가 하락도 지속되고 있으며 전기차 등 주요 수출품을 둘러싼 주요 파트너들과의 무역 긴장으로 하방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고 짚었다.중국 공장의 한 근로자(사진=AFP/연합)

줄줄이 해고 나서는 글로벌 기업들…"비용절감 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빅테크(대형기술기업)에서부터 물류업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정리해고에 나서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물류업체 유피에스(UPS)가 업황 둔화 속에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직원 1만2000명가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관리직으로, UPS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8만5000명 규모의 관리직 직원 등을 중심으로 감원을 단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업황이 개선되더라도 해당 직무에 추가로 고용을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UPS 전체 직원 49만5000명 가운데 대부분은 노조에 속한 물류·운송직인데, 노조원들은 이번 해고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UPS는 관리직 직원을 AI로 대체할 계획이다. UPS는 AI과 머신러닝 수단들을 테스트해왔으며, 실제 사용을 늘리고 있다. 일례로 UPS는 화물 운임 등을 정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책정 부서에 필요한 인원은 줄어든 상태다. UPS는 또 3월 4일부터 직원들에게 주 5일씩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으며, 2015년 인수한 트럭 수송 중개 사업 코요테로지스틱스가 매출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전략적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물류 회사인 UPS의 실적은 미국과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데, UP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국내외 사업에서 모두 감소했고 지난해 UPS가 처리한 미국 내 택배는 전년 대비 7.4% 줄어들었다.UPS 측은 올해 감원으로 10억 달러의 경비 절감이 기대된다면서도 매출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고, 이날 UPS 주가는 8.19% 급락했다. WSJ은 많은 미국 기업이 비용 절감, 불필요한 직무 축소, 의사결정 속도 재고 등을 위해 감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UPS도 ‘화이트칼라’ 사무직 해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엑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잭 도시가 만든 결제 서비스업체 블록도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지 않은 채 연말까지 직원 수 목표치인 1만2000명을 맞추기 위한 감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또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올해 전체 직원의 9%가량인 2500명을 줄일 계획이고, 금융서비스 기업 나스닥도 수백 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페이팔은 간편 결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올해 들어 기업들의 해고 소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앞서 지난 25일 게임 부문에서 약 1900명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MS 게임 부문 전체 직원 2만2000명 중 약 9%에 해당한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기술직과 광고직 직원 1000명 이상을 해고한 데 이어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도 일자리 100여개를 없애기로 했다.아마존도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운영 담당 부서 직원 수백 명을 줄였고,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도 정규직 인력의 약 9%인 1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럽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SAP는 전체 정직원 10만8000명 중 7%, 미국 온라인 가구 판매 플랫폼 웨이페어도 글로벌 전체 직원 13%인 약 1650명을 감원한다고 각각 발표한 바 있다.뉴욕타임스(NYT)는 테크업계 해고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지난해 대량 해고와 달리 올해는 감원 규모가 작고 타깃을 정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AI 등 소수의 핵심 부문으로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WSJ은 노동부 발표를 근거로 지난해 미국 퇴사자 수가 전년 대비 12%(610만명) 줄어들었다면서, 경기 둔화 속에 노동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UPS 운송트럭(사진=AFP/연합)

1월 FOMC 결과 임박…연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엔 ‘이것’ 확인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통화 정책회의 결과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금융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미국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3월 금리인하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준은 31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일 오전 4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발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분 뒤 기자회견에 나선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전망에서 올해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6~7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9%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3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대해선 40.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어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 결과에서 어떤 힌트가 나오는지가 주목을 받는데 미 경제매체 CNB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절절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라는 문구의 수정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문구는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강조하기 위해 그동안 FOMC 성명에서 유지돼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 수정될 경우 금리가 빠르게 인하될 가능성이 시사된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제거한다는 것은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3월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두는 것에 대한 일종의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신중론도 동시에 제기됐다.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1월과 3월 FOMC 사이에 많은 데이터를 손에 넣을 것이고 지표에 따라 향후 회의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며 "파월 의장 또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 이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3.3%의 성장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1%대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이처럼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이는 배경엔 실업률 3.7%라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보기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데이타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립자는 1980년대 이후 연준은 경기침체 없이 트레이더들이 기대했던 만큼 금리를 적극적으로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은 구식인 긴축 성향 문구를 삭제할 것"이라며 3월을 시작으로 올해 금리를 5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가 언제 종료되는지에 대한 힌트도 이번 회의에서 찾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

우크라이나 젤렌스키가 러시아 푸틴 보다 부자? 의구심 ‘솔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한 지난 6년간 소득의 연 평균 금액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소득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대통령 후보 정보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2017∼2022년 소득으로 6759만 1875루블(약 10억 370만원)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대선 후보는 선거 연도 이전 6년간 소득과 재산 정보를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5∼17일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하기 위해 전날 중앙선관위에 무소속 후보로 정식 등록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재산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소형(77㎡) 아파트 1채와 18㎡ 크기 차고 1개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는 소련 시절 생산된 1960년형 가즈 M21과 1965년형 가즈 M21, 2009년형 라다 니바 등 총 3대다. 1987년 생산된 스키프 트레일러 1대도 소유했다. 현금성 자산은 총 10개 은행 계좌에 총 5441만 6604루블(약 8억 800만원)이다. 이밖에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PJSC 은행 주식도 230주 보유하고 있다.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이 주식은 주당 280.49루블이다. 선관위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 153㎡ 규모 아파트 1채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8㎡ 규모 주차장을 무제한 이용할 권리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푸틴 대통령 소득과 재산은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초 공개한 소득과 특히 대비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8일 대통령실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2년간(2021~2022년) 소득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고위 관리들이 연루된 방산 비리가 불거진 가운데 투명성 강조 차원에서 자신의 소득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21년에 젤렌스키와 그의 가족은 1080만 흐리우냐(약 3억 8000만원) 소득을 신고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200만 흐리우냐(약 4억 2000만원) 줄어든 것이다. 2021년 젤렌스키 가족의 소득에는 14만 2000달러(약 1억 9000만원) 상당 국채 판매 수익이 포함됐다. 2022년 소득은 더 감소해 370만 흐리우냐(약 1억 3000만원)였다. 전쟁으로 그가 소유한 부동산 임대수입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의 줄어든 2년 소득이 푸틴 대통령 6년 소득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숨겨진 푸틴 대통령 자산이 더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그가 호화 요트와 리조트, 자가용 비행기 등을 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방 국가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제재를 위해 푸틴 대통령 추가 자산을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 소유주를 증명키 어려워 성과를 못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국주식] ‘혼조’ 뉴욕증시, 애플·MS·아마존·알파벳 등 주가 줄줄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등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3.86p(0.35%) 상승한 3만 8467.3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6p(0.06%) 밀린 4924.97로, 나스닥지수는 118.15p(0.76%) 내린 1만 5509.90으로 마감했다. 전날 다우·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에 지수는 개장 초부터 밀리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다우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7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은 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대형 기술 기업들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다음날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결정 등을 주시했다. 이날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실적이 나온다. 이에 시장 경계도 높아졌다. 이들은 S&P500지수 강세를 이끌어온 대형 기술 기업 7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다. 특히 MS는 인공지능(AI) 열풍에 가세해 지난 1년간 주가가 65%가량 오르고, 최근 회사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 마감 후 발표된 MS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가는 전일대비 0.2% 이상 하락 마감한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0.5%가량 하락 중이다. 알파벳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주가는 1.3% 하락 마감한 이후 4%가량 추가 하락 중이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선 애플 주가가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2억대로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대만 궈밍치 TF증권 분석가 추정에 2%가량 하락했다. 아울러 아마존 주가도 1.4% 넘게 내리는 등 대체로 하락세였다. 운송업체 UPS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구조조정 일환으로 1만 20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주가가 8% 이상 하락했다. GM은 개장 전 나온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화이자 주가는 회사 분기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저가항공사 제트블루 주가는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에 4% 이상 떨어졌다. 국채금리는 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였다. 2년물 금리는 마감 시점 소폭 상승한 4.36% 근방에서,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한 4.04% 근방에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첫 통화 정책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올봄 금리 인하 힌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기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과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0.2%p 높은 수준이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 1.5%에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4.8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올라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 건으로 전월보다 10만건가량 증가했다. 작년 11월 수치도 879만건에서 893만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신규 고용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구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한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금융, 에너지, 필수소비재 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소 강한 지표에 시장이 일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연준이 시장 예상만큼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에스뱅크의 리사 에릭슨 공공시장 그룹 대표는 마켓워치에 “오늘 나온 지표들은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되고 여전히 강한 일자리가 확인되는 등 연착륙 시나리오를 매우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시장이 대부분 낙관적이었기 때문에 (시장은) 지표가 너무 강할까 우려하며 약간의 후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자산운용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투자자가 연착륙과 동시에 빠른 속도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시장 가격에 반영된 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1.4%를 기록했다. 동결할 가능성은 58.3%에 달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전날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13%) 내린 13.31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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