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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참사’ 바이든·트럼프 토론, 본인부터 “걷고 말하기 잘 못하지만...”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첫 후보 간 TV 토론에서 81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초대형 참사'에 가까운 완패를 당했다. 당장 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현직 대통령을 향한 후보 교체론까지 거세게 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일축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실내 유세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오직 하나의 이유로 왔다"면서 “나는 11월(대선)에 이 주에서 이기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했다. 이어 “진심으로 내가 이 일(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정말 솔직히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는 전날 TV 토론 후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된 '중도하차론'을 일축, 후보 교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에서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고, 지속적으로 말을 더듬는 등 모습을 보여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끌려다녔다. 가령 바이든 대통령이 목이 쉰 듯한 소리를 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문장 끝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고 그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결국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를 퇴치했다"라는 '의미 불명' 발언을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말한 대로 그는 메디케어를 망쳐버렸다"고 조롱했다. 이에 정견 사이 우열보다는 '대화 가능' 여부가 기준이 돼 버린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도중 입을 벌리고 말을 이어가지 못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대형사고"라고 평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는 “사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의사소통은 명확하게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습과 비교했다. 이런 혹평을 의식한 듯,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내가 젊은 사람이 아님을 안다"며 “과거만큼 편안하게 걷지 못하고, 옛날만큼 술술 말하지 못하고, 과거만큼 토론을 잘하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내가 아는 바를 확실히 알고, 진실을 어떻게 말할지를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된 일과 옳은 일을 구별할 줄 알고, 이 일(대통령직)을 어떻게 수행할지를 알며, 일을 어떻게 완수할지를 안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수많은 미국인이 그렇듯,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남을 안다"고 역설했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능력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노타이에 셔츠 단추를 2개 푼 채 연설에 임했다. 연설 도중에는 잇달아 목소리를 높이며 열정을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 사람(트럼프)과 달리,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에게 맞설 것이다. 미국은 누구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구에게도'(No one)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사자후를 토했다. 이에 청중들은 “4년 더"를 외치며 환호했다. 바이든 대선캠프 공보 담당인 마이클 타일러도 이날 뉴욕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 기내 브리핑에서 '후보 교체론'에 대해 “그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 유권자들은 조 바이든을 후보로 뽑았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라고 단언했다. 그는 고령 우려와 관련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81세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세이기 때문에 나이는 이번 선거에서 차별화가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축제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가진 유세에서 “우리는 어제 나라를 망친 사람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고 다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보 같은 조 바이든은 한 주를 캠프 데이비드에서 토론 준비를 위해 사용했는데, 너무나도 열심히 공부한 나머지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바이든 대통령 퇴진론'도 직접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어젯밤 토론을 보고 바이든이 물러나야 된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은 주지사로도 출마하기 어려운 인물이고, 카멀라 해리스(부통령)는 아예 논외 인사"라며 “미셸 오바마도 거론하는데 그 역시 여론조사가 끔찍하다. 바보 같은 조가 제일 인기 있다"고 조소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美 대선 레이스 본격화…헤지펀드 “바이든보다 트럼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TV 대선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헤지펀드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패스트머니(헤지펀드) 트레이더들이 왜 트럼프를 선호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금융시장은 시장 불확실성을 경계하지만 헤지펀드처럼 발빠른 투기세력들은 변동성을 이용해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블루 엣지 어드바이저의 캘빈 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치를 제외하고 트레이더에게 차분한 바이든과 폭풍 같은 트럼프 중 누굴 원하는지를 묻는다면 트럼프일 것"이라며 “트럼프는 더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기간 동안 변동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40년래 최악 수준으로 치솟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 등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트윗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시절 트윗 한마디에 투자자들이 놀라 주가, 채권, 통화 가치가 단기간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에 헤지펀드들은 이부분을 투자기회로 삼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말부터 트위터를 통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때리기에 나선 적이 있었다. 아마존이 미국 우편서비스(USPS)를 이용해 싼값에 소포와 화물을 배송하는데,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배송 비용을 납세자가 부당하게 부담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로 인해 아마존 시가총액은 4거래일에 걸쳐 10% 가량 급락하기도 했었다. 또 2019년 8월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을 격화시키겠다고 예고하자 미국 주식과 외환시장이 요동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윗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채권 가격이 급락한 사례도 있다. 2017년 10월 당시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입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채권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채 탕감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일부 투자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정치적 변화를 투자기회로 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투자관리의 캐롤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16년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공언하자 페소화 가치가 폭락한 것을 지목하면서 “트럼프 소음은 때때로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인 K2 자산관리의 조지 보브라스 리서치 총괄은 “트럼프가 이기는 시나리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은 북미와 전 세계에서 증폭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을 주최한 CNN은 “바이든은 토론에서 불안정해 보였고, 트럼프는 거짓을 반복했다"고 90분간의 토론을 한 줄로 요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밀리는 모습을 보인 데다가, 고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도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말을 더듬거나 기침을 하면서 쉰목소리를 낸 것도 부정적인 평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평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모아졌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미국 유권자 565명을 상대로 벌인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이날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도 거짓말을 반복하고,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4년만에 TV토론 재격돌…활력없는 바이든, 차분하게 압도한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 대선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TV토론에서 90분 동안 맞붙었다. 두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등 주제마다 격돌했다. 첫 주제는 '경제문제'로, 진행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고 반박하고서 “그는(바이든)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 중 하나인 남부 국경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갖고 있었고 그는 그냥 그대로 뒀어야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을 개방한 탓에 다른 나라의 범죄자와 정신질환자, 테러리스트가 미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남부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그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반박했다.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러시아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멈추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위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과 세계의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여성의 낙태권을 두고도 대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되면 보수 우위 대법원이 2022년 6월 폐기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판결은 낙태를 연방 차원의 헌법 권리로 보호했지만, 대법원의 폐기 결정 이후 여러 주(州)에서 낙태를 금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는 각 주(州)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 강간이나 불륜, 임신부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적인 낙태는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 결과 승복 여부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든이 끔찍하게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면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기소도, 어떤 정치적 보복도 없이 다른 장소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형사 기소가 자신의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대선사기 주장에 대해 어떤 법원에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킨 뒤 “당신은 투덜이(whiner)이기 때문에, 당신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고령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이 사람은 나보다 세 살 어리지만 (나보다) 훨씬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기록을 봐라. 나는 한국에 가서 삼성이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면서 자신의 재임 중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두 번을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으며 두 번 다 만점을 받았다"고 말한 뒤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그는 하나도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에선 발언 순서가 아닌 후보의 마이크는 꺼두도록 조치해 토론 중 상대방 말 끊기와 상호 비방으로 점철된 4년 전 첫 TV토론에 비해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감정적인 충돌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으며 두 후보는 전·현직 최고 지도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상대에게 사정없이 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패배자'(loser), '호구'(sucker·이상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해), '이 자'(this guy·트럼프가 바이든에 대해), '최악의 대통령'(두 사람 다 상대에 대해) 등의 표현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려 불렀다. 다만 두 사람은 4년 전과 자못 다른 태도로 임했다.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은 도전자 입장이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긴 정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이었으나 이날은 경직된 듯했다. 그는 거친 쉰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었고, 하고자 하는 말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발언 기회를 넘기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감기에 걸린 채 토론에 임했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에는 지난 3월 국정연설 때와 같은 활력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가끔 기침도 했다. 토론 후반에 가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4년 전 토론 때와 같은 여유와 명민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81세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을 불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에 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성'의 입장이었던 4년 전에 토론 때에 비해 다소 진지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4년 전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끼어들며 말끊기를 남용해 실점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차분하고 논리적이면서 힘찬 목소리로 토론 분위기를 압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나오긴 했지만, 전체 발언 시간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5분 이상 더 많이 차지하는 등 토론을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두 후보는 현재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토론을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 확실한 인상을 남길 기회로 여겨 사활을 걸고 준비해왔다. 미국 언론도 이번 토론이 올해 선거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이날 토론 성적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천장 뚫는 엔화 환율…37년여만에 161엔 돌파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28일 오전 장중에 161엔을 돌파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달러당 최대 161.28엔까지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이 161엔선을 넘어선 것은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달러를 사들이고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고 수입 기업의 달러화 수요도 있다"고 짚었다. 엔/달러 환율 상승과 맞물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또다시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다만 일본 당국이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7천885억엔(약 84조3천억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했음에도 엔저 흐름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개입 효과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엔/유로 환율도 이날 172엔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트럼프 TV토론, 첫 주제부터 격돌…“경제 추락했다” vs “인플레에 죽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시작부터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날 조지아주 애를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진행자는 경제를 첫 주제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그냥 팔에 약간의 표백제를 주사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보면 그는 별로 한 게 없다. 그가 임기를 마칠 때는 그야말로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을 복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돈을 썼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에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창출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일자리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인한 일자리뿐"이라며 “그는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현재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토론을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 확실한 인상을 남길 기회로 여겨 사활을 걸고 준비해왔다. 미국 언론도 이번 토론이 올해 선거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이날 토론 성적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금 고갈된 미국인들…연준,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구원투수 나서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적된 2800조원에 육박한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액이 고갈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무역긴장,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유럽 정치권 불안 등 산적한 대내외 악재들까지 겹치면서 미국 경기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그동안 심각한 침체가 발생했었을 때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내렸던 만큼 이번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받는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샌프란시스코 연장준비은행(연은)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 등으로 축적된 초과 저축액이 지난 3월 모두 소진됐다고 보도했다. 소비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가 줄어들면 경기 또한 위축될 수 없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미국인들이 소비를 이어가면서 미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여왔던 배경엔 탄탄한 노동시장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약 2조 달러(약 2774조원)에 달하는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액이 버팀목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축적된 저축액이 고갈되면서 소비자들이 빠른 속도로 지갑을 닫을 경우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와중에 소비자들의 부채와 연체율은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뉴욕 연은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더 많은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결제에서 밀리고 있다"고 짚었다. 웰스파고의 팀 퀸란 선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을 제외한 이자(신용카드, 자동차 등)의 비중이 지난달 2.4%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이후 최대치로 분석됐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부터 미국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와 직결된 미국 유통업계에서도 이런 현상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대표 유통업체 타겟의 크리스티나 헤닝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단기적 성장 전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급증하는 부채라고 설명했고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기호품에서 필수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탠더 미국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가 의지할 수 있었던 초과 저축액은 더 이상 대부분 사용할 수 없다"며 미국인들은 사실상 소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경제는 다양한 대내외적 악재에 직면한 상황이다. 월가 곳곳에서 기술주 쏠림 현상과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올여름 증시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이른바 '버핏 지표'에서는 거품 우려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 지표는 모든 상장기업의 총가치를 전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로 나눈 것이다. 이 수치가 200%에 가까우면 고평가로 보는데 현재는 189%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프랑스의 조기 총선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기능 저하를 위협해 새로운 유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전쟁 리스크,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 미국 대선, 무역갈등 등도 미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이러한 악재들로 연준이 더 과감한 통화 완화 조치를 취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내렸던 배경엔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금융위기, 닷컴버블 붕괴, 9·11 테러, 걸프 전쟁 여파 등 대형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는 2019년, 2002~2003년, 1995~1996년에도 인하된 적이 있었는데 총 인하폭이 75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IMF “연준, 연말까지 금리 유지해야…인플레 둔화 증거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한 연말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 심화 위험이 있다며 이런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동안 노동 공급과 생산성 향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낮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미국이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유일하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을 하는 나라라며, 이런 견고한 성장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심화 위험을 시사한다는 입장이다. IMF는 또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올해 약 2.5%로 끝나고, 물가상승률의 경우 연준 목표치 2%에는 내년 중반까지 도달할 것으로 봤다. 연준은 IMF 전망보다 늦은 2026년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더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은 미국의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소비자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수년 동안 얻은 교훈은 우리가 더 큰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다는 점"이라며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지난해 보여준 것과 같은 신중함으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4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너무 커 국가 부채가 악화하고 있으며, 무역 규제를 확대하는 것이나 지난해 은행 파산으로 드러난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 진전이 더딘 점이 경제의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 내년도 미국 성장률은 4월 전망과 동일하게 1.9%로 떨어지고, 2020년대 말까지 성장은 2%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IMF는 세금을 올려 국가 부채 수준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부유한 미국인뿐만 아니라 연 소득이 40만 달러(5억5000만 원) 미만인 가구들에도 소득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대선 첫 TV토론 임박…바이든·트럼프, 막판까지 신경전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임박한 가운데 두 후보는 마지막까지 토론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후보는 그동안 토론 준비를 위해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곳에서 이날 오전까지 머문 뒤 오후에야 CNN 주관으로 토론이 진행되는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 도착한다. 지난 1주일간 워싱턴 DC 인근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정책토론과 리허설 등 토론 준비에 매진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애틀랜타에 도착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 없이 토론이 예정된 오후 9시까지 마지막 준비에 집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까지 틈틈이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리며 유권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 트윗에서 “마가 공화당은 억만장자를 위한 감세를 원하며, 사회보장 및 은퇴 연령 상향 조정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회보장과 의료보험을 보호하자"고 당부했다. 경쟁자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표면적으로는 여유롭게 토론을 준비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시간에 더 임박한 오후 5시 30분께 애틀랜타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장에는 오후 6시 30분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토론을 몇 시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며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조 바이든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고, 우리나라의 생존과 존재에 대한 위협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캠프는 이날 조지아를 비롯해 경합주와 워싱턴 DC 등에서 방송될 새 광고들을 공개했다. 한 광고는 “토론에서 본 조 바이든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라"면서 “계단에서 넘어지고, 자전거에서 쓰러지고, 재킷도 입지 못하고, 툭하면 길을 잃는 사람에게 4년 더 백악관을 맡길 수 있을까"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과 관련한 영상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또 다른 광고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범죄, 불법 이민 등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적 약점을 파고들었다. 이날 동부시간 기준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부터 CNN에서 1시간3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은 모두 발언 없이 곧바로 두 후보의 토론으로 들어간다. 뉴욕타임스(NYT)는 “후보는 똑같지만,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이번 토론은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다. 유권자들은 그들을 잘 알지만, 상당수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 상장 네웹, 주가 첫날부터 10%↑…김준구 “아시아 디즈니로”

네이버웹툰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뉴욕 증시 상장 첫날 10% 가까이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종목 코드 'WBTN')는 나스닥 거래 첫날인 27일(현지시간) 공모가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마쳤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정오 무렵 거래를 개시한 개장 초 14%까지 상승폭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전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돼 높은 현지 기관 투자자들 관심도를 반영하기도 했다. 결국 나스닥 상장 흥행몰이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 타종행사에는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 63.4%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권을 보유하게 된다. 웹툰은 2000년대 초반 세로 스크롤 디지털 만화라는 형식으로 한국에서 처음 태동했다. 이후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이 다수 제작되며 지적재산(IP) 가치도 주목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이런 웹툰 산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어 온 선발주자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지난 3월 기준 1억 7000만명에 달한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지적재산(IP) 2차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구 대표는 “처음 주니어 때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계획 기간이 36년이었다"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신생 서비스였던 웹툰을 키우고, 20년 만에 미국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세웠던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들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IP)을 갖춤과 동시에 디즈니처럼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월가 투자자들도 웹툰 엔터테인먼트 성장성을 높게 사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비전을 가장 빨리 바잉(Buying)한 투자자"라며 나스닥 상장 과정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블랙록을 언급하기도 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의 대형사들이 이번 상장 과정에서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CSO는 “나스닥 상장은 한국이 만든 콘텐츠 플랫폼과 생태계를 하나의 공인된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라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을 북미와 글로벌에서도 이어갈 거라는 데에 굉장히 많은 힘을 실어줬다"라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는 올랐지만...엔비디아·마이크론 등 주가↓, 아마존·메타 등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26p(0.09%) 오른 3만 9164.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7p(0.09%) 상승한 5482.87, 나스닥지수는 53.53p(0.30%) 오른 1만 7858.68에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완만하게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됐던 잠정치 1.3%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1.4%에는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3.4%에 비하면 1분기 성장률은 둔화했다. 다만 완만한 수준 성장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구하는 환경이다. 1분기 확정치는 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면서 어느 정도 경기가 식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한 차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자신의 지역은행 웹사이트에 게시한 새 에세이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4분기에 연방기금금리 인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 25bp 인하가 적절하다고 시사했다. 한편,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하며 다시 뜨거워지는 고용 시장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6000명 감소한 수치다. 미국 내구재 수주는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선 반도체 주식이 약세였다. 마이크론은 이날 7% 넘게 급락해 약 2년 내 최대 수준 낙폭을 보였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친 향후 매출 가이던스가 약세 요인으로 거론됐다. 엔비디아도 1.9% 하락했다. 최근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면서 고점 우려와 경계심이 커지는 흐름이다. 아마존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도 2% 넘게 상승해 호조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으로 아마존 시총은 2조 589억달러가 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 플랫폼스가 1.2%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 혹은 강보합세였다.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22%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15% 넘게 밀렸다. 시장은 다음날 공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향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완만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PCE가 실망스럽다면 스태그플레이션 헤드라인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과매수인 데다 소수 거대 기업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봤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1% 이상 등락한 업종은 없었다. 부동산이 0.93% 올랐고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0.77%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64.1%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5.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 p(2.47%) 내린 12.24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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