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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교체론’ 배후는 오바마?…바이든 캠프 내부 의심 증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 내부에서 후보 사퇴론의 배후로 지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후보 사퇴 주장을 담은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기고문을 게재한 뒤 바이든 캠프 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클루니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해 기고문의 내용을 미리 설명하고,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클루니의 주장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기고문을 NYT에 보내는 데에 반대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직 시절 부통령으로 8년간 함께 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종종 냉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후임을 뽑는 2016년 대선에선 바이든을 설득해 불출마를 선언하게 했다. 또한 2020년 대선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들이 각축을 벌였던 초반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않고, 막판까지 판세를 지켜봤다. 이 같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 때문에 누적된 섭섭한 감정에 더해 클루니의 기고문을 막지 않았다는 사실이 바이든 측근들의 의심을 증폭시켰다는 이야기다. 부통령 시절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측근들 사이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이고 젊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경험이 많은 바이든 대통령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최근 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을 주장하는 인사 중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많다는 점도 바이든 캠프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오바마 전 대통령 수석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지금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후보교체론이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최근 MSNBC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비공개적으로 만나는 동료 의원들에게는 훨씬 더 직접적으로 후보사퇴론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펠로시 전 의장은 대선과 함께 열리는 의회선거에서 경합주에 출마하는 의원들에겐 '당선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사퇴요구를 하는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망설이지 말라는 취지다. 다만 펠로시 전 의장 측은 바이든 사퇴론의 배후라는 주장에 대해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완전하게 지지할 것"이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엔화 환율, 6월 美CPI 발표직후 급락…당국 개입 있었나

일본 엔화 가치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급등한 가운데 엔화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자 일본 정부가 또다시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6월 CPI가 발표되자마자 단숨에 달러당 161엔대에서 158엔대로 급락했다. 엔화 환율은 그 이후 달러당 최대 157.44까지 하락세를 이어간 후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29분 현재 159.24엔을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 오르면서 2021년 4월 이후 가장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관측에 힘이 실렸지만 엔/달러 환율이 외환시장에서 한때 4엔 이상 급락하자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전날 취재진에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에는 엔화 환율 급락에 대해 미일 금리차를 감안한 투기적 움직임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아사히TV,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관리를 인용해 당국의 직접시장 개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총괄도 “흐름의 규모를 봤을 때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세바스챤 보이드 전략가는 “만약 개입이 있었다면 그 타이밍은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거의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전환하기 전까진 엔화 강세가 지속하지 못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미 국채수익률이 최근들어 떨어졌지만 미일 금리차는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지난 2일까지 집계한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 세력으로 분류되는 비상업 트레이더들의 엔화 약세 베팅 규모가 147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일화 끝나자 태세전환 프랑스도...마크롱, 돌연 ‘비긴 것’ 주장

승부수로 던진 조기총선에서 구사일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결정타였던 단일화를 함께 추진한 '극좌' 세력을 배제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와 향후 정부 구성 방향에 대한 뜻을 명확히 밝혔다. 다만 그 형식은 다소 저돌적이었던 평소와 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프랑스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을 최종 마무리했다. 미국에 도착해선 국내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려던 기자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곧장 다른 정상들에 합류해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평소 말하기 좋아하는 마크롱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인 모습이다. 대신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아무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말로 1위를 차지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블록이나 연합은 모두 소수"라고 주장했다. NFP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다른 정치 진영과 다를 게 없고, 따라서 NFP에 정부 구성권이 없다는 논리다. 결국 1~3당 간 의석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중도 성향인 범여권만이 타 세력과의 연대로 명확한 1등 정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번 총선에서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NFP는 182석,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 등이 포함된 범여권 앙상블은 168석, RN(국민연합)과 그 연합세력은 143석을 얻었다. 공화당 및 기타 우파 세력이 60석, 기타 정당은 24석을 얻었는데 이들 세력이 2~3당 중 어느 한쪽을 지지하면 곧바로 1당이 뒤바뀔 수 있다. 실제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 국민이 투표를 통해 '공화국 전선'을 선택한 것을 정치 세력이 행동을 통해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며 각 정당에 광범위한 연정을 위한 타협안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연정에 포함될 정치 세력 기준으로 “공화국의 제도와 법치주의, 의회주의, 유럽 지향, 프랑스 독립 수호 지지"를 내세웠다. 이는 사실상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극우 정당인 RN을 배제한 것이다. '공화 연대'라는 간판으로 좌우 온건파를 끌어옴으로써 판 다시 짜기를 시도한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렇게 의회 다수파를 구성해야만 최대한 제도적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당보다 국가를, 야망보다 국가를 우선해달라"고 호소했다. 르몽드는 이런 전략에 대해 '책임 돌리기'로 해석했다. 프랑스가 통치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면 그 책임이 대통령이 아닌 정당 간 이익 추구에 빠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의회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리 임명권이 헌법상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는 점도 강조하며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좌파 연합 압박에 떠밀리지 않고 본인 기준을 충족하는 의회 세력이 구성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취지다. 측근들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에리크 뒤퐁 모레티 법무 장관은 이날 RTL 라디오에 “총선 승자는 없고 모든 정치 세력이 패배했다"며 “(의회 내)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절대다수는 공산당, 사회당, 녹색당, 우리 중앙 그룹과 고전적 우파로 구성된다"며 “LFI는 2년 동안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출신으로 마크롱 정부에 입각한 라시다 타디 문화 장관도 프랑스2 방송에 나와 “이번 선거 결과는 극단에 대한 거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RN과 LFI를 제외한 모든 공화 세력이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선 1위를 한 좌파 진영은 총공세에 나섰다. LFI의 마틸드 파노 의원은 라디오 프랑스 앵포에 “투표 결과를 부정하는 대통령의 권력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마농 오브리 유럽의원 역시 “대통령이 현실을 부정한다"고 지적했다. 파비앙 루셀 공산당 대표도 일간 리베라시옹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여전히 패배와 프랑스 국민의 요구인 변화를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우리가 통치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경 성향 노동총동맹(CGT)의 소피 비네 사무총장도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LCI방송에서 “베르사유에 갇힌 루이 16세를 보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투표함의 결과를 존중하지 않으면 그는 국가를 다시 한번 혼란에 빠트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NFP 내부적으로도 정당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단일대오가 어려운 상황이다. LFI와 사회당은 서로 자당 출신이 총리가 돼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산드린 루소 녹색당 의원도 NFP 내 총리 후보 합의에 시간을 너무 오래 끈다며 “우리는 입지를 잃고 있고 지금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 6월 CPI 발표, 3.0%↑ 전망치 하회…나스닥 선물 상승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0%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6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3.0%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1%)를 하회했다. 이는 전달(3.3%)보다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0.1%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시장 예상치(3.4%)와 전달(3.4%) 수치를 모두 밑돌았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0.2%)를 하회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6월 CPI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후 발표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해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우리가 직면한 위험은 높은 인플레이션뿐만이 아니다"라며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7월 30∼31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그다음 회의 때인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6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11%, S&P 500 선물은 0.17%, 나스닥 선물은 0.24% 등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오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물가지표 발표 이후 1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프리카가 ‘희토류 기회의 땅’?…“세계 공급 10% 차지한다”

중국이 현재 글로벌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가 5년래 세계 공급의 10%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9년까지 탄자니아, 앙골라, 말라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광산 8곳이 새로 가동돼 글로벌 공급의 9%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아프리카는 글로벌 시장에 희토류를 공급하지 않는다. 아프리카가 향후 시장에 공급할 희토류 물량 중 37% 가량은 중국 구매자들에게 향하지만 대부분의 공급은 서방국과 중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이 확보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아프리카 희토류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이 유일한 수혜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와 미국에게도 전략적으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희로류를 무기화해왔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광산 건설에 나선 기업들은 모두 서방국가에 등록된 곳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장악한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애플도 AI에 베팅…아이폰16 출하량 목표 10% 확대

애플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최신 아이폰16의 출하량을 작년보다 10%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이 아이폰 교체 수요를 늘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16의 출하량을 지난해 동기보다 10% 증가한 90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같은 소식을 협력업체 등에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에 아이폰 15 8100만대를 출하했었다. 소식통은 애플이 아이폰16에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일부를 추가하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애플의 목표는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 경쟁사들이 AI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화웨이의 중국산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이트60 프로'가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면서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부진했으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라나와 앤드루 지라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메모에서 애플의 목표 상향에 대해 “지난 2년간 판매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정부 통계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아이폰 매출은 중국에서 올해 들어서도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지난 4월 이후 가격 할인에 힘입어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관건은 애플이 중국의 AI 정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니콜 펭 선임 부사장은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달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고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제휴했으나 중국에서는 챗GPT를 사용할 수 없어 새로운 제휴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각 부처와 국영기업 등에서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1.88%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19% 상승했다. 애플은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백만장자 향후 5년간 더 늘어…2028년엔 164만명”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향후 5년간 2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내놓은 2024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56개국 가운데 52개국에서 오는 2028년까지 백만 달러(약 13억814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백만달러 이상 자산보유자가 129만5674명으로 집계됐으나 2028년 전망치는 164만3799명으로, 증가율은 27%였다. 반도체 생산으로 유명한 대만이 증가율 47%로 가장 높았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이 호황인 데다 부유한 외국인들의 이주가 늘어나는 것이 원인이다. 그 뒤로 터키(43%), 카자흐스탄(37%), 인도네시아(32%), 일본(28%)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 중국은 각각 16%와 8%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국은 예외적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폴 도노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영국은 현재 백만장자 수가 세계 3위로, 경제 규모에 비해 훨씬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작하면서 영국에 자산을 둔 부유한 러시아인들이 빠져나가는 데다 다른 외국인들도 두바이나 싱가포르 같은 저세율 국가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도노반은 해석했다. 최근 총선에서 패한 보수당 정권의 비거주자에 대한 과세제도 변화도 크지는 않지만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그는 덧붙였다. 네덜란드도 백만장자 수가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의 경우 백만장자 수가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환율 변동과 최근의 원자재 및 에너지 시장 동향이 러시아 일부 사업주에게 혜택을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산은 2022년에 3% 감소했으나 2023년에는 4.2% 반등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4.4%, 미주 지역이 3.5%,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이 4.8% 각각 늘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3중전회 코앞, 어떤 부동산대책 나올까…3가지 시나리오 주목

중국 경제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임박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어떤 대책이 발표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제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3중전회 후 중국 지방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는 데 필요한 돈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얼마나 찍어낼지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 완화에 나섰던 2008∼2014년과 비슷한 약 24조위안(약 4544조원) 규모 돈 찍기에 나서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미분양 주택 약 70%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이 이런 모험에 나설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데이비드 쿠·창 슈 이코노미스트는 “상당한 부수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대규모 해결책"이라며 “중국 정부가 이렇게까지 나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유럽 부채 위기 이후인 2009∼2012년 유럽 중앙은행과 비슷한 13조위안 규모 자금을 풀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럴 경우 주택 재고의 약 40%를 사들일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양적 완화도 부채 급증과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가속화 등 대가를 치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기관은 짚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꼽은 가장 유력한 방안은 중국이 2015∼2018년 시행한 '판자촌 재개발'과 비슷한 프로젝트다. 인민은행이 은행들에 3조6천위안(약 680조원)을 제공하는 이 프로젝트를 되풀이하면 미분양 주택 재고 10%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조달된다. 또 중국 인구 1.6%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미분양 주택을 사들일 수 있도록 국영 기업들에 3천억위안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미분양 주택 재고 1% 미만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로, 부동산 침체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됐다. 3중전회는 오는 15∼1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역대 행사에서는 개혁·개방 노선과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청사진 등 중국의 중대한 경제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日美中도 하는데”…호주, 반대 정책 뒤집고 원전 수용할까

호주 제1야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2050년까지 7개 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중요성과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수급, 탄소중립 달성 등의 대안으로 원전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자 호주도 40년 가까이 된 금지 정책을 깨고 원전을 수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호주 야당인 자유·국민연합에서 에너지 분야 대변인인 테드 오 브라이언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배출 없는 원전과 가스 등의 발전기술을 균형있게 갖춰야만 호주는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에 도달하는 동시에 번창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이어 “현재 호주는 분기점에 있는데 넷제로를 위해 어떤 길을 택하는지에 따라 2050년 우리가 어떤 나라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원전 도입 여부가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는 석탄 등 화석 연료 발전이 전체 전력 공급의 약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탄소 감축을 추진하면서 노후 화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하거나 가동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전력 수요는 늘어나고 발전량은 이를 쫓아가지 못 해 전기 요금이 급등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야당은 탄소 발생 없이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받으려면 원자력 발전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한다. 호주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매장 국가지만 1998년 '원전 모라토리엄(금지정책)' 정책을 도입하며 원전을 금지하고 있다. 원전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호주 국민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이다. 호주는 원전 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한 대표적 국가로 꼽힌다. 영국은 1952년부터 호주에서 핵실험을 해왔고 프랑스 역시 1966년부터 남태평양 지역에 핵실험을 진행한 것이 전국적 반원전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이에 2011년 당시 여론조사에서 원전 도입을 반대하는 응답자 비중이 60%를 넘었지만 지난 4월 진행된 또다른 여론조사에선 절반 이상이 원전을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한국, 일본, 미국과 중국을 언급하면서 호주의 원전 도입 가능성은 세계적인 추세와 일치하다며 호주는 원전을 보유하지 않고 건설 계획도 없는 선진국 중 하나인데 이러한 선진국 비중 또한 감소추이라고 짚었다. 다만 자유·국민연합이 내년에 정권을 재탈환하더라도 원전 건설이 첫 삽을 뜨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원전 건설을 위한 새 정책이 도입되려면 이를 금지하는 기존 정책들의 폐지, 지역사회 반발 극복, 건설 비용 반영, 생태계 새로 구축 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명문대 중 하나인 에디스코완대학교의 아스마 아지즈 박사는 “최소 2040년까지는 원전을 보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불확실한 비용에 안전 또한 이슈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원전 근처에 거주하고 싶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부 장관은 야당의 원전 계획에 대해 “에너지 수요의 최대 4%만 충족시킬 것"이라며 “원전은 전력을 공급하는 데 있어 너무 느리고, 경제적이고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기엔 너무 비쌀뿐만 아니라 호주 에너지 수요 충족에 너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핵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고려하면 원전이 오히려 비싼 전력원이라며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에 “나토까진 봐준다”?...러우 전쟁 급박한 젤렌스키 “빨리 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시작되면서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는 듯 했던 민주당 기류에 변화가 감지된다. '친 바이든'으로 꼽혔던 지도부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도 “나토 회의까지는 대통령에 요구하지 않는다"는 수준의 발언이 나오면서다. 나토는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 정권교체에 대비한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모색하고는 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급박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또 다른 버팀목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마저 '바이든 대통령 이외 선택지'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펠로시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MSNBC '모닝 조' 프로그램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우려와 관련,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전제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모든 사람이 그가 나토 정상회의를 우선 마무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가 어떻게 지나는지 지켜보기까지는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머 상원 원내대표 역시 아직까지는 공개적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물밑 입장'은 다른 것으로 관측됐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슈머 원내대표가 후원자들과 사적 만남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이외 민주당 후보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도 전날 상·하원에서 연달아 의원 총회를 열고 대선 후보 문제와 관련해 격론을 이어갔지만, 일치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고령 인지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 안팎 후보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핵심 지도부인 펠로시 전 의장과 슈머 원내대표가 나란히 바이든 대통령 거취 문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정치인 다수는 아직도 공개적으로 그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사를 재고하도록 암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노력은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조되는 미국발 리스크에 직면한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며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내년 우크라이나에 최소 400억유로(약 60조원) 상당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군사 장비와 훈련을 조율하는 본부 역할을 할 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및 훈련 담당기구'(NSATU)를 독일에 두고, 3성 장군이 지휘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우크라이나 지원 노력을 유럽 동맹들이 더 부담케 한다. 이에 나토 활동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에 대비하는 성격도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이 기증한 미국산 F-16 전투기도 이르면 올여름 출격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되기 시작했다.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 계기 공동성명에서 덴마크, 네덜란드가 보유한 F-16 이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기종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도 구체적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던 노르웨이도 총 6대를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안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들 유럽 네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겠다고 밝힌 F-16 물량이 60대 이상이라고 짚었다. 전날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 5개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조급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어머니는 방과 후에 나를 기다리곤 했는데 나는 항상 늦게 갈 핑계를 궁리했다. 똑같지만 상황이 훨씬 심각할 뿐"이라며 서방의 무기지원이 너무 느리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전투기에도 “50대가 있더라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300대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전투기 128대를 보유하기 전까지는 그들(러시아)과 하늘에서 맞설 수 없을 것"이라고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가 강력하게 원하는 나토 가입 역시 실질적인 방안 없이 선언적으로만 언급되고 있다. 이날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불가역적인 길'로 규정, 가입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가입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놓지 않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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