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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日 금리결정 ‘빅 이벤트’ 줄줄이…글로벌 금융시장 촉각

이번 주엔 세계 주요 경제국인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회의가 예정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리인상과 장기국채 매입 축소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인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는만큼 회의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를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로 1년 동안 유지시켜왔던 연준은 이달에 금리를 유지하고 9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이달에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3.8%로 보는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이어간 것이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지만 연준이 7월 FOMC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인하 의지를 보여주는지에 따라 금융시장은 반색하거나 실망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은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반등 리스크와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금리인하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기를 두고 내부에서 입장차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이미 냉각하고 있어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도 오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하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지난 3월 0.0~0.1%로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마무리했다. 그러나 매월 6조엔 가량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면서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일단은 기존 방침대로 국채 매입을 유지하되 시장 참가자 의견을 확인해 이달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이달들어 급락세(엔화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열리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엔화 환율은 이달초 달러당 161엔 후반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만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마자 158엔 수준으로 급락하더니 지난 25일에는 한때 151.94엔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본은행의 이달 회의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나올 경우 엔/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국채 매입 규모가 기존 6조엔에서 5조엔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30%는 이달 금리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있다. 또 이코노미스트 94% 가량은 금리가 이달 인상될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은 일본은행의 회의 결과에 실망감이 나오면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엔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앤 캐리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조달해 매도한 자금으로 고금리 통화를 운용하는 기법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거나 주요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질 때 나타난다. 이달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앤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있는데 일본은행의 이달 회의에 따라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자금이탈로 주식·채권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영국을 포함해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파키스탄 등도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문제를 논의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다음 달 1일 통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BOE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현재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다. BOE가 그동안 4일 총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리기 부담스러웠던 만큼 이번에는 4년여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펜싱 오상욱,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사격 은메달·수영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벌어진 첫 날인 27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이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획득했다.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상욱은 27일 오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오상욱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아울러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가장 어려운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오상욱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2008 베이징 대회(유도 최민호) 이래 5회 연속 개막 후 대회 1일 차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사격 진종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양궁 남자 단체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1일 차 금메달이 탄생했다.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힘겹게 뿌리 친 8강전이 고비였을 뿐 오상욱은 파죽지세로 밀고 가 마침내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렸다. 오상욱과 함께 출전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에서,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첫판에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16강전에서 도전을 멈췄고,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와 이혜인(강원도청)도 32강전 첫판에서 고배를 들었다.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은 파리에서 기차로 3시간 이상 떨어진 샤토루의 사격장에서 나왔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오전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 또는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박하준-금지현이 기분 좋게 예상을 깨고 메달 색깔을 은색으로 바꿨다. 남자 수영 경영 중장거리 대표 선수 김우민(강원도청)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의 값진 동메달을 합쳐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5개(금 1개, 은 3개, 동 1개)로 늘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선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김우민은 1레인에서 감동의 역영으로 시상대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인터뷰 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수영 경영 평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도전장을 낸 최동열(강원도청)은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00초17를 기록해 예선 출전자 36명 중 18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유도 경량급 김원진(양평군청)은 남자 60㎏급 준준결승에서 세계 3위 루카 므케제(프랑스)에게 누우면서던지기로 절반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고, 결국 패자전에서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혜경(광주교통공사)도 유도 여자 48㎏급 첫판인 32강전에서 타라 바불파트(스웨덴)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탈락했다. 남자 기계체조의 허웅(제천시청)은 안마 7위로 결선에 올라 메달에 도전한다. 마루운동에 출전한 메달 기대주 류성현(한국체대)과 개인종합의 이준호(천안시청)는 결선행 티켓을 쥐지 못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자…IOC, SNS 한국어 계정으로 사과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과했다. IOC는 27일(한국시간) 엑스(X·옛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고, 이때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와 영어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IOC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한편 영문으로 운영되는 IOC 공식 SNS엔 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총알 관통했다더니…‘붕대 뗀’ 트럼프 귀 모습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에서 실제 총격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사진, 영상, 소리 등에 대한 자체 분석 등을 통해 총격범이 발포한 8발의 총알 가운데 첫 번째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스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pierced)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텍사스)은 별도 성명을 내고 '총알이 지나간 자국(bullet track)으로 2cm 너비의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다. 친(親)트럼프 충성파인 그는 그러면서 “상처가 넓고 뭉툭해(broad and blunt) 봉합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주치의 등은 26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나아가 비밀 경호국(SS)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았다는 잭슨 의원의 주장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shrapnel)인지에 대한 의문(question)이 있다"고 말했다. FBI는 피해자 진술 확보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면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 내지 파편에 맞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이나 파편에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당시 무대에서 발견된 다수의 금속 조각을 검사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전날 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면서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면서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비판했다. 잭슨 의원도 이날 다시 성명을 내고 “총알 외에 다른 것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레이 국장이 다른 것이 있는 것처럼 시사한 것은 잘못됐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FBI는 논란이 계속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맞은 것은 전체(whole) 내지는 작은 조각(piece)으로 파편화된 총알(a bullet)이며 이는 사망한 총격범의 소총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낮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면서 귀에 거즈 붕대를 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상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으로 부상을 당해 거즈 붕대를 붙였던 오른쪽 귀에 외관상 뚜렷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유명인 관련 가십성 기사를 다루는 미국 매체 TMZ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 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게재하고 “그가 (총알에) 맞았는지 자체가 여전히 약간 미스터리"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소 조롱조로 “영구적인 상처가 보이지 않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록적으로 빨리 회복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을 ‘북한’으로…장미란 차관, 바흐 IOC 위원장에 면담 요청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소개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문체부는 27일 “장미란 제2차관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장 차관은 정강선 선수단장에게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조속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으며,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대회 조직위원회와 IOC를 만나 항의 의견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다. 이때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로 한국을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 둘 다 각각 불어와 영어로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한체육회는 급히 관련 회의를 연 뒤 문체부에 보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00년 만에 다시 열린 파리 올림픽…센강서 화려하게 막 올라

2024년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열린 것은 지난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되면서 이를 관람하고자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워낙 많은 인원이 개회식장 근처에 몰린 데다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이 개회식에 참석해 7만여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선수단 행진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성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가 됐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였다.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에 선수단 입장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 도중에 축하 공연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또 미리 촬영해둔 영상으로 대형 전광판과 TV 중계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있었으며 이후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았다. 거대한 열기구 아래에 불을 붙였고, 이 열기구는 팝 스타 셀린 디옹이 부른 '사랑의 찬가'와 함께 파리 밤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최근 근육이 굳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올해 56세 디옹은 이날 개회식 대미를 장식하며 약 1년 7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섰다. 센강과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장 등을 주 무대로 한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예전 올림픽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구성으로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천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채웠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다만 이날 올림픽기가 거꾸로 게양되고, 한국 선수단 소개를 '북한'으로 잘못하는 등 행사 진행에 크고 작은 실수들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에 열릴 예정이던 도쿄 하계올림픽은 1년 늦은 2021년에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렸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프랑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건축물이나 명소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젊은 종목 경기들이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마 경기장이 차려지며,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경기는 이 주요 명소들을 지나가는 '관광 코스'를 달릴 예정이다.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된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현지 날짜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이날 막을 올린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드디어 뛴 증시…MS·아마존·메타·엔비디아·브로드컴·ASML·퀄컴·인텔 등 주가↑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p(1.64%) 급등한 40,589.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88p(1.11%) 뛴 5459.1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6.16p(1.03%) 오른 1만 7357.88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거래일간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던 주가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쳤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가파른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주 3.65%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하락률이 3.08%에 달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1.97%, 이번주 1.92% 하락했다. 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저가 매수세였지만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이어간 것도 힘을 보탰다.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0.1%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약간 가팔라졌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치는 시장 예상보다 살짝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 특히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8개월래 가장 상승폭이 작았던 점이 눈에 띄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뜨거웠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준이 특히 중시하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 상승세는 석 달 만에 처음으로 미세하게나마 강해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강하게 유지됐다. 글로벌X의 스캇 헬프스타인 투자 전략 총괄은 “6월 PCE 보고서는 거의 완벽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성장을 희생하지 않고도 목표치인 2%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착륙은 잊으라"며 “지금 시나리오는 경제 성장세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웃돌고 물가는 안정되는 '무착륙'"이라고 평가했다. 마호니자산운용의 칸 마호니 대표는 “PCE 수치들이 더 누그러졌다"며 “주택과 부동산 물가에서도 일부 균열이 확인되고 있고 연준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소비자 경기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악화했지만 자산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6.4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7월 예비치 66.0보다 개선됐지만 6월 확정치 68.2와 비교하면 내린 수치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8.8,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62.7을 기록했다. 모두 직전월 수치보다 악화했다. 최근 '매그니피센트7'이 아닌 '미저러블7'이란 평까지 나왔던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4%, 아마존은 1.47%, 메타플랫폼스는 2.71% 상승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SML, 퀄컴, 인텔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도 1~2%가량 반등했다. 반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겪었다. 오픈AI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가 검색 기능을 탑재한 '서치GPT'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구글 검색 시장 장악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우량기업 3M 주가는 전날보다 23% 급등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상승률은 최소 1972년 이후 최고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와 금융, 산업, 재료, 부동산, 기술 업종이 1%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6%를 기록해 기대감이 더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7p(11.21%) 내린 16.39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바이든+α’ 거듭난 해리스, 어머니 호재까지...트럼프 일단 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한 이후 그를 대신해 급히 뛰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심상찮은 상승 기류를 탄 모습이다. 당내 주요 인사들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며 기존 지지층을 온전히 빨아들이는 데다, 젊고 선명한 메시지 전달 스타일로 외연 확장도 빠르게 이뤄지면서다. 이런 기류는 지지율이나 공화당 측 대응에서도 상당 부분 엿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26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AP, AF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당신을 지지하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도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지지에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까지 3개월 남은 기간 그들과 함께할 여정을 기대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민주당 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 전원이 '해리스 카드'를 밀게 됐다. 당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른 민주당 인사들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선언 이후 해리스 부통령 지지 표명을 미뤄 무성한 뒷말을 낳았다. 특히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민주당 '다크호스'로 거론돼온 미셸 오바마 여사도 함께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당내 지지층 교통정리도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이미 민주당 후보나 다름없는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운동 초반부터 이슈 선정에서 소통 스타일까지 바이든 대통령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교원노조 미국교사연맹(AFT) 전국 회의 연설에서 총기 규제, 낙태권 보장, 노조 강화 등을 거론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세 때마다 강조해온 이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더해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좀처럼 거론하지 않았던 성소수자 문제를 정면으로 언급했다. 그는 일부 주 공화당 의원들이 '동성애 언급 금지(Don't Say Gay)' 법(유치원에서 성 정체성 관련 교육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률)을 통과시킨 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4년 동성 결혼식 주례를 했다고 비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을 향해 '브링잇온(bring it on, 덤벼·어디 해보자)'고 도발해 청중 환호를 끌어 내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같은 날 오후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그 결과를 설명할 때도 차별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바이든 정부는 맹방 이스라엘과의 관계 문제로 팔레스타인 인권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일각에서 받아왔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분명하고 단호하게 문제의식을 피력했다. 기존 정치권에는 없던 그의 독특한 연설 스타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민주당 내 해리스 부통령 인기가 높아지는 배경에는 비유와 젊은 층의 언어를 구사하는 그만의 독특한 연설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리스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짧은 콘텐츠)이 된 '코코넛 나무'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해리스 부통령이 한 연설에서 “모든 일에는 맥락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가 “너는 네가 코코넛 나무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줄 아니?"라고 말했던 모습을 담았다. 이는 당초 공화당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유하기 시작했지만, 해리스 부통령 본격 등판한 뒤에는 메시지와 호탕한 웃음이 어우러져 '밈 세대' 관심을 끌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전직 연설문 작성자인 게빈 레이놀즈는 가디언에 가장 인기 있는 해리스 부통령 발언 중 일부는 부통령의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틱톡(TikTok) 등 SNS에 그를 다룬 각종 밈이 쏟아지며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아직 해리스 부통령 상승 기류를 꺾을 만한 구도를 아직 꺼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과거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자식 없는 여성"이라는 모욕적 공격했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회자됐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 남편의 전처까지 나서 자신의 아이를 함께 키워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10년 넘게 더그(더글러스), 저와 함께 공동부모였다"고 응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당초 모습과 달리 해리스 대통령과의 토론에 소극적인 이유도 마땅한 의도와 전략을 아직 구상치 못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 공식 후보 지명이 이뤄져야 TV토론을 하겠다며 회피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바마 부부, 해리스 지지 선언…“승리위해 모든 일 할 것”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오바마 부부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은 해리스 부통령이 오바마 부부로부터 전화를 받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전화를 받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셸과 나는 당신을 지지한다"며 “당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임을 말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는 이어 “당신이 자랑스럽고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곧장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다른 민주당 원로들과 달리 현재까지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영상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오바나 대통령의 지원 사격까지 얻은 셈으로, '해리스 대세론'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TV토론 피하는 트럼프, 시간끌기?…“해리스 공식 지명부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공식 후보 지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당원들이 또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 해리스 부통령과 일정을 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청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을 내세워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인사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결정할 때까지 대선 토론 일정을 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트럼프 캠프의 입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결정 직후 보인 모습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평가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민주당 후보이든, 공화당 후보이든 토론회에 나올 의무가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자신의 토론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첫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한 뒤 토론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는 “누가 민주당의 새 후보가 되더라도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도 발언했다. 다만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9월10일로 예정된 두 번째 TV토론의 주관 방송사를 ABC에서 폭스뉴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로 토론회 주관 방송사를 변경할 경우 일정도 9월 10일에서 17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토론에 자신감을 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다음 TV토론 일정을 미루려는 모습을 보이는 배경은 명확지 않다.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잘해도 본전'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해리스 부통령 중심으로 결집하는 현상이 조금이라도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합리적인 전략이라는 이야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 포인트를 아직 찾지 못한 것이 이유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격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는 수준이라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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