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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베테랑의 경고 “증시 내년에 약세장…연준은 구원투수로 나서”

미 월가에서 베테랑 투자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로슈 퀀텀 스트래터지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내년에 약세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로슈 전략가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약세장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2025년에 일어날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예상보다 작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폭, 미국 경제 둔화, 인공지능(AI) 버블 붕괴 등을 제시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9월 3.25~3.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해당 수준까지 내리지 않을 것이란 게 로슈 전략가의 주장이다. 연준의 6월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말 금리 중간값은 4.1%다. 로슈 전략가은 “두 번째 이유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해 기업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 섹터와 관련해 “결정적으로 버블 영역에 들어왔다"며 “(거품은) 향후 6개월에 걸쳐 빠져나가 미국 경기 둔화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슈 전략가는 “이 세가지 요인만으로도 증시 약세장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엔 20%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은 예측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결과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로슈 전략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우선 25bp(1bp=0.01%포인트) 내린 후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면 경제는 둔화되어야 하고 노동시장은 꺾여야하며 기업들은 마진 축소에 압박을 받아야 한다"며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구원투수로 나서더라도 약세장이 전환되기엔 불확실하다면서도 “세계 경제가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순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이 13개 획득한 금메달…알고보니 가격도 120만원대 ‘신고가’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내면서 메달 순위 8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 수여된 금메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값과 은값이 상승하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가격이 900달러(약 122만9000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메달에는 금 6g이 포함됐으며 은은 전체 무게의 92.5%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현물 금·은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17.5%, 14.6%가량 상승한 상태다. 금값은 각국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긴장 등의 영향 속에 지난달 중순 온스당 2483.7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도 242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금값 상승과 메달 무게 증가 덕분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이번 대회 금메달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로서는 금메달 자체보다는 포상금이나 군 복무 의무 면제 등을 통해 더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금메달 가격은 귀금속 가격 이상으로 매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36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는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을 비판한 바 있으며, 2013년 경매에서 그의 금메달은 150만달러(약 20억 4000만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는 것이다. 한편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파리 올림픽을 비롯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유럽 투어 콘서트 등이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 요인이 된다면서, 올림픽으로 호텔·항공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UBS는 그러면서도 이는 주로 관광객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행사 개최가 현지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비 상승으로는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이밖에 2028년 올림픽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미 CNN방송은 올림픽 유치가 재정적으로 부적합해지고 있다는 이코노미스트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과도한 예산과 장기적인 부채, 낭비되는 인프라 시설, 주민 이주, 정치적 갈등과 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홀리크로스대학의 빅터 마테존 교수는 “파리 올림픽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총비용이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원) 미만인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개최 희망 도시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 캐리 청산’에 취약한 금융시장…엔화 환율에 흔들릴 가능성은?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장의 주요 원인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부터 투자자들이 한숨을 돌렸지만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변경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촉발된 지난주 시장 급락이 '짧은 진동'에 그친 것으로 보이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에 따른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이나 엔비디아·비트코인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며, 그동안 일본의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이러한 공식이 약해졌고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자산 매도세가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1990년대부터 이어져 왔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일본은행이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더욱 늘어났던 만큼, 시장에서는 정확한 규모조차 알 수 없는 이 자금 규모를 두고 경계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JP모건은 엔화를 포함한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의 4분의 3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주 밝혔고, 시티그룹 측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위험 구역'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BNY는 아직 추가 청산 여지가 있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30% 더 내려가 100엔에 이를 수 있다고 봤고, 스탠다드은행의 스티븐 배로는 “추가 청산 가능성이 있지만 가장 크고 파괴적인 거품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시 미일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달러 하락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유인이 존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존스트레이딩의 데이비드 루츠는 “현재로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시장 모든 것의 진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상승(엔화 약세) 전망이 힘을 잃으면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순포지션은 6일까지 일주일간 6만2000계약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엔화 강세 전망으로의 변동성이며, 1986년 이후 세 번째에 해당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연 0.0∼0.1% 정도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로 인상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추가 인상 여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일 2.49%, 2일 5.81% 내렸고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침체 우려까지 겹친 5일에는 12.40%나 급락했다. 3거래일간 시가총액은 1조1천억 달러(약 1500조원) 줄어들었다. 이후 6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0.23% 급등했고 7일에는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는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의 발언 이후 1.19%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지난주 닛케이지수 주간 하락률은 2.46%였다. 코먼스자산운용의 데츠로 리는 “주요한 경제·금융위기 같지는 않다"면서 2∼3개월이면 시장이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봤고, 스미모토생명보험의 무라타 마사유키는 시장이 저평가 상태라면서 “'특가상품 사냥' 수준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와 유사한 일본판 '공포지수'인 닛케이 변동성 지수는 5일 한때 85에서 9일 45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인 2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증시 변동이 기술적 수준일 뿐 경제는 괜찮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장밋빛 전망이 사라진 만큼 시장이 악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보다 더 낫다”…해리스, 경제 신뢰도에서 트럼프 앞서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제 분야에서도 주도권이 해리스 부통령으로 넘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FT와 미시간 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이 지난 1~5일 미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2%는 해리스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믿는다고 답한 반면, 41%는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과 비슷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7월 바이든 지지율에 비해 7% 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부터 매달 실시하는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제 분야 신뢰도에서 공화당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교수는 FT에 “해리스 지지율이 바이든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바이든이 그동안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을 11월 대선의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유권자의 19%만이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현재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경제 불안은 여전히 트럼프 후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권자 4명 중 1명만이 현재 경제 사정이 '좋다' 또는 '양호하다'고 평가했으며, 42%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경제 상황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상황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0%는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완전히 결별하거나 그의 경제정책 틀을 '대폭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고든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는 선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던 민주당에 좋은 소식이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더 나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유권자의 43%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다루는 데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고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였다. 한편, 이번 대선에선 경제 이슈뿐만 아니라 흑인 남성의 표심도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적지만 유의미한 수의 흑인 남성들이 역사적으로 권력의 최상위직에 도전하는 흑인 여성을 지지하는 데 주저해왔다면서 이들이 오는 11월 대선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를 의식하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흑인 남성의 지지를 자신하며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흑인 남성들과 아주 잘 지내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의 일자리를 차지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이 흑인 유권자들을 버렸다고 비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참모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이탈한 일부 흑인 남성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힘의 형상화'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들의 지지를 되찾아와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러우 전쟁 전황, 트럼프·해리스 사이 놓인 종전론에 격화?

러시아로부터 자국 전토 탈환이 사실상 어려워진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러 본토를 타격하면서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권력 공백에 놓인 가운데 서방 지원 지속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으면서 전쟁 막판 기세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침입한 뒤 지상전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국경에서 각각 25㎞, 30㎞ 떨어진 톨피노와 옵스치 콜로데즈에서 우크라이나군 기동대 돌파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Mi-28NM 공격 헬기가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무기를 공격해 모든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누적 병력 손실이 최대 1350명에 달하며 지금까지 탱크 29대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15∼35㎞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다만 러시아가 병력을 증원한 이후 쿠르스크 지역 상황이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전장이 러시아 본토로 확장되면서 러시아 측 민간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 시내 주택에 우크라이나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면서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대규모 피란민도 발생했다. 타스 통신은 지금까지 총 8만 4000명 이상이 쿠르스크 국경지대에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쿠르스크 전투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으로 평가받는다. 우크라이나 기습 공격에 본토 허를 찔린 러시아는 강력 대응이 머지않았다고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강력한 러시아 군 대응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반격에 나서 10일 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교 브로바리 지역을 폭격해 민간인 2명이 숨졌다. 키이우에선 이날 밤 거듭 폭음이 울렸고 공습경보가 울렸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 공격용 드론 57대 중 53대를 격추했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는 북한산 미사일 4기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반격에 실패한 이후 잇따라 자국 북동부 영토를 실지하며 수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며 모처럼 사기를 끌어올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국군이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군사작전 중임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정례 연설에서 “침략자(러시아)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기 위한 우리 행동을 보고 받았다"며 “침략자에게 필요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러시아가 우리 영토에 전쟁을 몰고 왔으니 그들도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느껴봐야 한다"고 말한 것 외에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직접 언급을 삼가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그간 줄었던 국제사회 관심과 지지부진해졌던 서방 지원을 다시 환기시키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란츠 스테판 가디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선임연구원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공격적 작전과 적 영토에서의 복잡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서방과 동맹국에 보내는 신호"라고 평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일단 지금까지 올린 상당한 전과로 오는 11월 미 대선에 대비한 '카드'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주재 서방 외교관도 이번 러 본토 급습이 미 대선 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국제사회 이슈로 떠올릴 수 있는 “완벽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이번 작전 이전에 우크라이나는 협상에 들고 나올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꾸준히 지원해왔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런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러시아와의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반면 러시아는 사실상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영토 일부를 적에 내주게 된 상황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받는 러시아인 전투원들이 지난해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일시적으로 침입한 적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가까운 국경 마을까지 닿지 못하고 패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위크는 러 본토 공격 허용과 관련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경질설까지 일각에서 흘러나온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이 소집한 안보 회의에도 불참해 의구심을 키웠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2028년 美 LA서 다시 만나요”…막 내린 ‘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이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수상 행진으로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막을 연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폐회식 전까지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여정을 이어갔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해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중국(금 40, 은 27, 동 24)을 따돌리고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우리나라도 폐회 날까지 메달 행진을 벌였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대한체육회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참가한 이번 대회의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우리 선수단은 기대를 뛰어넘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폐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스타드 드 프랑스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올림픽이 사라진 미래'에서 우주선을 타고 온 황금빛의 미래인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올림픽의 흔적을 찾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IOC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몸을 던졌고,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뒤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크루즈는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고,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몸을 던져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꾸고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 영상 속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초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가져온 작은 성화를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동시에 입김을 불어 끄면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도 17일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미국 '국민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파리에 모였던 이들은 4년 뒤 재회를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CNN, ‘글로벌 미용 수도’ 서울 조명…“사흘간 15개 시술 받아”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인플루언서 이예림씨는 올해 초 미용 시술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 이씨는 사흘 동안 15개의 시술을 받고 이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유했는데, 해당 영상은 120만회 이상 조회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이씨의 사례를 통해 글로벌 미용 수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을 조명했다. CNN은 서울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성형외과 등으로 유명해졌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수술적 시술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형과 같은 수술뿐 아니라 빛나는 피부와 윤기 있는 머리카락 등을 위한 미용 시술도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손톱 손질을 해주는 네일샵, 몸의 털을 제거해주는 왁싱 관리 등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의료와 미용 관광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60만5천76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2027년까지 70만명의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출입국 절차 등을 개선하기도 했다. CNN은 이런 사실들을 거론하며 특히 강남지역이 다양한 병원들이 밀집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씨가 방문했던 병원들도 대부분 강남에 있었다. 이씨는 미용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이유로는 저렴한 시술 비용을 꼽았다. 이씨는 사흘간 눈썹 문신과 염색 같은 스타일링부터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기 위한 인모드 시술, 블랙핑크 제니처럼 각진 어깨를 만들기 위한 승모근 보톡스 등도 맞았는데 총비용은 4천578달러(약 625만원)가 들었다. 이씨는 “한국에서는 이마와 턱 등에 보톡스 시술을 받는 데 70달러(약 9만5천원)면 되지만 뉴욕에서는 500∼1천400달러(약 68만원∼191만원)가 든다"며 왕복 항공권 값 등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을 찾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경쟁 심화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씨는 한국의 병원들은 공장형과 부티크형 등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며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팁을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K-뷰티 시술을 받기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CNN은 이씨가 시술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대가로 무료 시술도 여러 건 받았다며 크리에이터들 사이에 시술 과정을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국제사회, 이스라엘 ‘가자 학교 폭격’ 규탄…美 “휴전 시급”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마지막 피난처인 학교 등을 폭격하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9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 테러리스트 최소 19명이 제거됐다"라고 다른 주장을 내놨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폭격에 정밀 포탄 3기가 쓰였다며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가자지구의 하마스 당국이 주장하는 규모의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숀 세이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학교 공습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반복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많은 민간인이 계속해서 죽거나 다치고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타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군의 학교 폭격을 가리켜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에 대한 진실 공방은 차치하더라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마지막 대피소 역할을 하는 학교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는 지적은 피해 가지 못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 내 학교와 병원 등 피란민이 밀집한 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자지구 내에서 최소 21개의 학교 건물이 공격받아 사망자 수백명이 나왔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 다수가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전쟁통에 그나마 조금 더 안전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대피소로 바뀐 학교 교실이나 복도,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머무르고 있다. 사생활도 보장되지 않고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상황은 끔찍하지만, 학교에는 벽이 있고 제한적이지만 수도 시설도 있기 때문에 대피소로서 괜찮은 선택지라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많은 사람에게 학교는 피난처를 찾고 음식과 물에 접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발발 이후 학교뿐만 아니라 유엔 건물도 약 200차례 공격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줄리엣 투마 대변인은 이는 전례가 없는 수치라며 2014년 가자지구 분쟁 때는 유엔 건물 단 한 곳만이 피해를 입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학교 등을 공격하는 명분으로 하마스 대원들이 은신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대피소를 기지 삼아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최근 몇 주간 학교를 대상으로 공격할 때마다 “민간인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조처에는 정밀 무기 사용, 공중 정찰, 첩보 활용 등이 포함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한 바 있다. 학교 공격은 교육 시스템 파괴라는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전쟁으로 가자지구 내 수업이 중단된 데다 공습으로 건물까지 무너진 상태라 이 지역의 교육 시스템이 송두리째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UNRWA의 투마 대변인은 최근의 학교 공격은 전쟁이 끝난 뒤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학교가 폭격받았거나 학교 내부에 불발탄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것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교육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모르겠다"며 “유엔 시설은 군사 및 전투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분쟁 시에도 보호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증시전망] 롤러코스터 장세 이어질까…7월 CPI·경제지표 주목

지난 주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줫던 글로벌 증시가 이번 주에는 미국의 물가지표에 따라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5일 3.00% 급락하면서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1일에는 2.3% 급등하면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처럼 뉴욕증시는 지난 주를 급락으로 시작했지만, 침체 우려가 약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끝에 낙폭을 대부분 지웠다. 그 결과 S&P500지수는 지난 주 하락률이 -4.25%까지 기록했으나 -0.04%로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증시 폭락의 뇌관으로 지목됐던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불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나서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동안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막대한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쌓인 만큼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 최근 JP모건체이스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50~60% 완료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단기적 변수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있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서로 비슷한 확률로 9월 25bp 인하와 50b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미 7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3.0% 올라 6월(3.0%)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전월 대비의 경우 0.2% 상승을 기록해 6월(-0.1%)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3.2% 올라 6월(3.3%)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근원 CPI 또한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을 기록해 6월(0.1%)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하락하면서 7월 CPI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시장은 이 소식에 랠리할 수 있다"며 “그러나 CPI를 PPI와 같이 봤을 때 연준이 선혼하는 PCE(개인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지표들도 줄줄이 발표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불식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인들이 견조한 소비력을 이어갔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약간 후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간 실업보험 충구자 수, 산업생산,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표, 신규주택착공 등도 공개된다. 아울러 막바지로 향하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시즌은 앞으로 미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메타 테슬라)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올 2분기에 마침내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결과, M7을 제외한 S&P 500 상장사들의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런 광범위한 플러스 실적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홈디포, 월마트, 타겟 등은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이들이 부진할 실적을 낼 경우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리서 100년 만에 열린 올림픽 12일 폐회…韓, 12년 만에 메달 30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4 파리 올림픽이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33회 하계 올림픽으로 파리지앵과 프랑스 국민들은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를 흥겹게 즐겼다. 파리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 밖에서 개회식이 열려 세계인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각 나라 선수가 배를 타고 입장한 센강 6㎞ 수상 행진으로 올림픽의 문이 열렸다. 파리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 밖에서 개회식이 열리며 세계인의 시선을 끌었다. 각 나라 선수가 센강에서 배를 타고 6㎞ 수상 행진을 선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북한으로 소개한 미숙한 진행과 개회식 공연의 외설·조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센강의 수질이 나빠지면서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철인3종 선수와 수영 마라톤 출전 선수의 안전과 건강 문제도 부각됐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에어컨 미사용, 채식 위주의 식단은 대회 참가자들의 그리 환영받진 못했다. 다만, 파리 올림픽은 경기 진행과 대회 운영에서는 큰 잡음이 나지 않아 성공적인 대회로 향하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 1만500명이 32개 종목의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 출전한 우리나라는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 때 달성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궁 대표팀은 세부 종목 5개를 최초로 싹쓸이했고,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만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한국 선수단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고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빛나는 성과에 곁들여 진기록도 탄생했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메달 3개),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며 팀코리아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앵발리드, 그랑팔레 등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은 우리나라 금메달의 산실이자 성지(聖地)가 됐다. 금메달은 없었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래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 부활의 청신호를 켠 유도, 12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수영과 복싱도 희망을 쏘아 올렸다. 파리 조직위는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될 폐회식에서 올림픽을 빛낸 프랑스 국민과 대회 참가자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하고 2028 하계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대회기를 넘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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