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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인하, 2% 인플레 확신 전까지 부적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인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위원은 연내 어느 시점에선가 금리 인하를 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연준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전망에 관한 참석 위원들의 견해를 이처럼 전했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강한 경제 모멘텀을 가리키는 지표와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며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참석 위원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일 경우 연내 어느 시점에선가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의사록은 전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주목하면서 최근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한다는 확신을 늘리지 못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일부 참석 위원은 지정학적 위험이 심각한 공급 병목현상이나 운임 상승을 초래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2017∼2019년 실행됐던 양적긴축(QT)의 종료 당시 경험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대차대조표 축소에 조심스러운 접근을 취하는 게 적절하다고 대체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위원은 자산매각 속도를 조만간(fairly soon) 늦추기 시작하는 게 신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앞서 양적긴축이 진행됐던 2018∼2019년에는 연준의 자산 매각 여파로 증시가 흔들리고 다수의 투자자산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민감도가 커진 바 있다. 파월 의장도 3월 FOMC 후 회견에서 QT에 대해 “현시점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위원회에서 조만간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의사록은 지난달 19∼20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후 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bumpy)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3월 CPI 발표 충격…테슬라·애플·MS·인텔·엔비디아·아마존 등 주가 엇갈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p(1.09%) 급락한 3만 846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27p(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136.28p(0.84%) 밀린 1만 6170.36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3월 CPI가 전월보다 0.4% 올라 월가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3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3.5% 올랐다. 이는 전월치였던 3.2%와 월가 예상치인 3.4%보다 높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3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전월 상승치와 같았다. 이는 WSJ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한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3.8% 올라 WSJ 예상치 3.7%를 웃돌았다. 노동부는 큰 폭 오른 지난 3월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3월 근원 CPI가 3회 연속 전월대비 0.4%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은 배제되는 양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할 가능성을 83%로 반영했다. 6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장중 16.5%대로 축소됐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 의사록도 6월 금리인하 전망 약화에 한 몫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실망스럽다"며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이 멈춘다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향해 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그 과정은 다소 울퉁불퉁함(unevenness)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이날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지표에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18bp 이상 급등한 4.55%대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52엔대로 올라선 후 153엔대에 근접하며 34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들이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는 2%대, 애플은 1%대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0.7% 하락했다. 인텔은 전일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인 가우디3를 공개했음에도 2%대 하락했다. 다만 최근 조정 분위기였던 엔비디아는 1.9%대 상승했다. 아마존닷컴도 소폭 올랐다. 업종 지수는 에너지 관련 지수만 소폭 올랐다. 금융, 헬스,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고, 특히 부동산 관련 지수가 4%대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2p(5.47%) 급등한 15.80을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화·달러 환율 152엔대로 폭등…34년만 ‘역대급 엔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또 다시 웃돌면서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152엔대로 폭등했다(엔화 약세).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9시 48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30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2엔대를 보였던 적은 1990년 6월 이후 34년만이다. 3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또 다시 상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은 물가 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151.8엔대에 머물고 있었다. 10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3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5%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4%)를 상회했다. 이는 전달(3.2%)보다 더 오른 수치는 물론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 최고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전문가 예상치(0.3%)를 역시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해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다. 지난 1월, 2월 물가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에 힘이 실리게 된 것이다. 이에 10년물 매 국채수익률은 단숨에 4.5%를 넘어섰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6월 금리인하 베팅은 증발했고 7월 또한 흔들리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올해 단 2회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3월 CPI 발표, 3.5%↑ 전망치 상회…나스닥 선물 하락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5%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3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5%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4%)를 상회했다. 이는 전달(3.2%)보다 더 오른 수치다.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0.3%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4월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는 상황 속에 발표된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지난달에도 대체로 이러한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 CPI는 4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0만3000건 증가해 시장 전망(20만건)을 크게 넘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연준 내부에선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마저 시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3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3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64% 하락, S&P 500 선물은 0.85% 하락, 나스닥 선물은 1.2% 하락 등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내리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피치, 중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공공재정 위험”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0일 피치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은 'A+'로 유지했다. 피치는 중국이 부동산 의존 성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 정책은 앞으로 몇 년간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고, 이는 부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8% 수준이었던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엄격한 코로나19 억제 조치로 인해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2020년 재정적자가 GDP의 8.6%에 달했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피치는 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2%에서 4.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한 씨티그룹이나 국제통화기금(IMF)과는 대조적이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으앤드푸어스(S&P), 무디스는 중국의 신용등급을 각각 A+, A1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대차대조표 불황'이란 용어를 만든 일본 노무라연구소의 리처드 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회복하려면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차대조표 불황이란 가계 또는 기업 등이 부채 급증으로 자산가격 조정에 들어가면서 소비가 감소하는 일본식 경기침체가 일어나는 현상이다. 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이에 진입했다고 지난해 진단한 바 있다. 쿠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돌아와 돈을 다시 빌리려면 집값이 바닥을 찍은 후 다시 오를 것이란 인식이 필요하다"고 CNBC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 9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모건스탠리 “전망치 상향조정”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으로 9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유가 전망치를 또 다시 상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1.1% 내린 배럴당 89.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밑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 하락한 배럴당 85.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이날 차익실현 성격의 매물이 나오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팩트글로벌에너지(FGE)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원유 시장에 과매수 상태였으며 차익실현에 의한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이날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해상 무역로다.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의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 이런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올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90달러에서 94달러로 또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이 은행은 앞서 지난달 18일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종전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 달도 안된 사이에 유가 강세론이 더욱 굳혀진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투자노트를 통해 “최근 주요 산유지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한 것은 분명하고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제한, 러시아 산유량 감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해 2~3분기에 공급이 더 빠듯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요 기관들도 육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오는 8월 또는 9월까지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유가가 90달러를 크게 웃돌면 수요감소가 촉발돼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유가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를 반영해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을 하루 28만 배럴(bpd)로 종전의 26만 배럴(bpd) 대비 상향 조정했다. 이를 두고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생산량 전망 상향 조정은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IA는 또 원유 수요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을 반영해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7달러에서 88.55달러로 올렸다. WTI의 경우 배럴당 82.15달러에서 83.78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파가 촉발한 유권자의 분노”…주요 외신, 韓 총선 집중 조명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제22대 총선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화제가 됐다. 주요 외신들은 10일 한국의 22대 총선 소식을 각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띄우는 등 주요 기사로 잇따라 소개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으로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방송사들의 개표방송 경쟁이 총선만큼 치열하다고 보도했다. BBC는 “오늘(10일) 한국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총선에 투표한다"며 “TV 화면에서는 또 다른 치열한 싸움이 벌여진다"고 전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CG 기술로 인기 드라마, 할리우드급 영화의 한 장면 등을 활용한 개표방송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특징이라며 방송사들은 이를 통해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드리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총선을 “대파가 촉발한 유권자의 분노"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대파 한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대파가 단순 주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의 강력한 상징으로 바뀌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또 대파가 각종 밈(meme)에 사용된 것은 물론 투표소 내 반입이 금지되자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현장에서 대파를 들고 인증 사진을 남기는 현상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요 외신들은 이번 총선이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가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이 될지 아니면 남은 임기 3년동안 주요 정책을 추진할 권한을 누리게 될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투표에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국민의힘이 승리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와 닛케이는 그러면서 입법의 교착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한국 총선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란 제목으로 총선 절차, 중요성, 주요 이슈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지상전 날짜 잡았다”…지속되는 가자 휴전협상 난항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연일 예고하면서 휴전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과 인질 석방에 관한 미국의 새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재자들은 양측이 타결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경고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협상 중재에 관여하는 관리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아직 협상의 핵심 쟁점들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협상에 정통한 한 관리는 이날 “솔직히 말해 우리는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집은 떠난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자지구 북부 귀환,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명단, 6주간 휴전이 영구적인 휴전으로 이어질지 여부 등이 핵심 사안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휴전 협상에 대해 “이스라엘이 몇 가지 진전된 조치를 봤다"고 말했지만 인질 석방과 관련해선 아직 하마스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계속된 협상에서 새 중재안을 제안했다. 중재안의 골자는 6주간 휴전, 가자지구로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 40명(전체 100여명 추정)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의 교환, 가자지구 남부 피란민의 북부 복귀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태도를 볼 때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하마스는 9일 새벽 이스라엘 측의 휴전안을 '비협조적'이라고 묘사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지만 우리는 계속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강력히 만류하는 라파 지상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라파에 진입해 테러 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이 작전은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 우리는 날짜도 잡았다"고 말했다. 그다음 날인 9일 한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AFP통신에 “국방부가 가자지구용 (텐트) 입찰 제안을 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이 조달하려는 텐트는 12인용 4만동으로 모두 4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양이다. 텐트 대량 구매는 라파 공세에 앞서 대피시킬 피란민의 수용을 위한 준비로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해석이다. 라파에는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 230만명의 절반이 넘는 140만명에 가까운 피란민이 몰려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을 준비하는 듯한 행보를 잇따라 보이지만 미국 정부는 당장 공격이 임박하지 않았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여러 고위 당국자는 개인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라파 관련 발표에 대해 허세를 부리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지상전을 강행할 가능성은 작지만 긴장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네타냐후 정권이 팔레스타인 정책에서 '마이웨이'를 고수한 점을 감안할 때 휴전 협상 공전의 장기화 등 상황 변화에 따라 라파 지상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방식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전쟁 대처 방식에 대한 질문에 “그가 하는 일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휴전을 요구해야 한다는 발언은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 동의해야 할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는 종전 입장에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이스라엘에 휴전 압박…“네타냐후 실수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휴전을 제의할 것을 압박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전쟁 대처 방식에 대한 질문에 “그가 하는 일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접근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구호 요원 7명이 숨진 이스라엘의 국제구호단체 트럭 폭격에 대해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촉구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휴전을 요구하고 향후 6주, 8주 동안 이스라엘에 들어오는 모든 식량과 의약품에 대한 완전한 접근(가자지구 공급)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휴전을 요구해야 한다는 발언은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 동의해야 할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는 종전 입장에서 바뀐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들 국가가 “식량을 (가자지구로) 반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약품과 식량을 제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가자지구 전쟁 과정에서 민간인 보호 등을 위한 즉각적 조처를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지지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구호단체 트럭 폭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직격하는 이런 잇단 발언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 일각의 반발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3월 CPI 발표 긴장…테슬라·알파벳, 엔비디아 등 주가 엇갈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p(0.02%) 내린 3만 8883.6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2p(0.14%) 오른 5209.91을, 나스닥지수는 52.68p(0.32%) 오른 1만 6306.64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하기에 앞서 경계심을 유지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월 3.2%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 3.8%보다 약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3월 CPI 월간 상승폭 전망치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0.3%로, 전문가들이 직전월 0.4%보다 살짝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조정 빌미를 모색할 공산이 크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더 약해질 수 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전망이 누그러졌음에도 시장은 인하 신호를 여전히 찾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연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56.4%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도 42.2%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점은 주식시장 열기를 가라앉히는 요인이다. 전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확률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그는 금리가 8%대로 높아질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경제 우려 목소리를 냈다. 월가의 유명 비관론자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인플레이션 경고가 그나마 설탕 코팅이 돼 있는 수준이라고도 했다. 실제로는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종목 별로는 이날 테슬라가 2% 이상,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도 1% 넘게 상승했다. 구글은 영국 반도체 회사 ARM과 함께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CPU인 '구글 액시온'을 공개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5%대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ADR은 1.8%대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TSMC는 대만 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됐으나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됐다. 보잉은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83대에 그치고, 미국 항공청이 787 드림라이너 결함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금융, 산업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이와 달리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p(1.38%) 내린 14.98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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