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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S&P500 또 역대최고…뉴욕증시 활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22포인트(0.17%) 오른 3만987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8포인트(0.25%) 오른 532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75포인트(0.22%) 오른 1만6832.6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엔비디아 실작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지난 17일 4만선에 종가를 기록한 후 반락했다 다시 올랐으나 4만선에 미치지는 못했다. 오는 22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은 여전히 시장심리를 견인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전일 잇따라 엔비디아 주식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중 한때 432.9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새로운 PC를 선보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모든 애저 AI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애플과 알파벳A는 약간 올랐다. 테슬라는 이날 6%대 급등했다. 테슬라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기차 관련 엑스포에서 2026년까지 전기 트럭 '세미'를 인도할 것이라며 네바다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생산 능력은 연간 5만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신중론을 이어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중앙은행가들은 절대(Never)라고 절대 말하지 않지만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아마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불필요할 것(probably unnecessary)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3개월 동안 2%를 향한 진전이 없다가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보고서를 보고 반가운 안도감을 느꼈다"면서도 “그렇지만 진전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향후 3~5개월 동안 내내 데이터가 계속 누그러지면 올해 말 그것(금리 인하를 지칭)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024년 금융시장 컨퍼런스(FMC)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지수는 금융, 헬스,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관련 지수는 내렸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0.7%, 금리동결 확률은 36.7%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2.39%) 내린 11.86을 나타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젤렌스키 “서방 군사 지원 늦어지고 있어…전황 힘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신속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5주년을 기념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리고 이후 모두가 함께 내리는 모든 결정이 약 1년 정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전 두 걸음 후퇴하는 것이 현 실정"이라며 “패러다임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보다 직접적인 전쟁 관여를 압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서방에 대한 지원 강화 및 이른바 관여의 '레드라인'에 대한 압박 요청은 젤렌스키 병력이 처해있는 전투 상황을 반영해주는 것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원래 이달로 끝나지만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내려진 계엄령으로 모든 선거가 중단됨에 따라 대선 없이 대통령직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는 최근 전황에 대해 “매우 강력한 (전투의) 물결이 돈바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전황이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동부 하르키우주(州)에 대한 공격은 현재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방국들이 더 직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그는 이웃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발사되는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항공기 300대를 사용하고 있다"며 “영공 방어를 위해 우리는 적어도 항공기 120~130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투기를 직접 공급할 수 없다면 이웃 나토국들로부터 항공기를 파견,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과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 서방의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과 관련해 국제 파트너국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러시아 영토 내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에 사용하지 말라는 제한을 뒀다. 이는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만 1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위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묵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까지 (협상에서) 긍정적인 점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와 관련해선 중국의 회의 참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며 양국의 밀착을 과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뒤에 “누가 종전을 원하고 누가 러시아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는지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이라는 점과 관련해선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공화당 측에서 나오는 일부 메시지는 우려를 낳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때이른 폭염에…아시아 LNG 가격 연중 최고치로 껑충

한국, 일본 등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들이 밀집한 아시아 지역에서 LNG 가격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아시아 곳곳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수입국들이 여름을 앞두고 물량 확보를 위한 쟁탈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동북아 LNG 가격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선물 가격은 전날 MMBtu당 11.505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LNG 가격은 특히 지난 3거래일에 걸쳐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MMBtu당 10.469달러였던 LNG 가격이 다음날인 16일 11.045달러로 5% 넘게 급등했고 17일과 전날 각각 1.04%, 3.09% 상승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말레이시아와 호주 LNG 시설에 차질이 발생한 와중에 여름을 앞두고 일본, 한국 등 수입국들의 가스 재고보충 움직임으로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동남아이사에서 폭염이 발생해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낮은 인도 등에서도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로 LNG 소비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이달 중국의 LNG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18%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LNG 가격 급등에 따라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인 대안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만큼 각국의 물량 확보 경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경우 저렴한 자국산 천연가스를 활용할 수 있고 인도 산업계에선 LNG 대신 석유를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모건스탠리 윌슨마저 “불장 온다”…월가에 남은 비관론자는?

미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기존 입장을 본격 철회하자 어떤 투자은행이 약세론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 CIO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내년 6월 목표치를 5400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인 5308.13과 비교하면 약 2% 높은 수준이다. 윌슨 CIO는 “미국에선 견조한 주당순이익(EPS) 성장과 함께 기업 평가가치 배수의 완만한 눌림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시경제적 환경에 볕들어 올 하반기에 위험자산이 지지받을 것"이라면서도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제 전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퀄리티가 있는 순환주와 성장주를 추천하고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등 방어주에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 CIO는 월가에서 비관론자로 유명하다. 미국 증시가 올들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그는 S&P500 지수가 올 연말 4500까지 떨어질 것이란 주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3월에는 S&P500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뉴욕증시 향방과 관련해 기존보다 누그러진 어조로 과감한 전망치를 제시하는 것을 회피했다. 이처럼 대표적 약세론자인 윌슨 CIO가 뉴욕증시 강세장을 주장하자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중 비관론을 고수하는 곳은 JP모건체이스 등 일부만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전략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함에 따라 지난 1년동안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타격을 입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 시점에선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지 않아 우리의 스탠스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비관론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소비자 스트레스,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엔 비중축소, 원자재와 현금에 비중확대를 권장했다. JP모건체이스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4200으로 떨어질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앞으로 20% 넘게 폭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콜라노비치 전략가의 전망과 달리 S&P500 지수가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그의 예측이 세 차례 연속 빚나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S&P500 지수가 지난해 24% 급등했었을 때 그는 비관론을 주장했고 2022년에 19% 폭락했었을 땐 강세 전망을 펼쳤다. JP모건체이스 다음으론 비관론을 보이는 투자은행은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이 있다. 씨티그룹은 올 연말 S&P500 전망치를 5100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5200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최고 미국 주식 전략가는 현 시점에서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없다며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지수는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까진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이와 반대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등은 S&P500 지수 전망치를 각각 5400, 5535로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탄탄한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이어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도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5100에서 5500으로 최근 상향조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리튬 가격 회복세 다시 둔화…한국, 칠레로부터 물량 싹쓸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주요 생산국인 칠레로부터 리튬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 정부가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해 탄산리튬을 칠레로부터 이미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정부가 리튬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233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며 사들인 리튬은 대부분은 지정학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공급부족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비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리튬 매입을 위한 예산의 규모는 작년 대비 526% 폭등한 수준이라며 올 한해 사용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처럼 정부의 리튬 비축 움직임은 지난해 급락한 가격이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정부가 확보한 물량으로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초 kg당 86.5위안에서 지난달 10일 110.5위안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 17일엔 103.5위안으로 다시 하락한 상황이다. 리튬 가격은 올들어 20% 가까이 올랐지만 2022년 11월 11일 기록된 사상 최고가인 581.5위안 대비 82% 폭락한 수준이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리튬 공급이 대량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 역대 최고치 경신…다우는 4만선 붕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우 지수는 하루 만에 4만선이 무너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9% 내린 3만9806.7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종가기준 4만선을 돌파한 후 이날은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오른 5308.1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5% 오른 16,794.87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오는 22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 기대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지수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엔비디아 기대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집중했다.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는 대체로 지지력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2%대,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올랐고, 애플과 알파벳A도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1%대 하락했고, 아마존닷컴과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도 내렸다. 월가 전문가들은 잇따라 엔비디아 주식 목표가를 높여 책정했다. 투자금융회사 스티펠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910달러에서 1085달러로, 베어드는 1050달러에서 1200달러로, 바클레이스는 850달러에서 11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기대를 모으며 월가 분석가들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았다. 미국 통신용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주가도 1%대 올랐다. 다른 종목들도 보면 JP모건 체이스가 4%대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예상보다 일찍 은퇴할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당국자들의 신중론이 이어진 점은 주가지수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2024 금융시장 컨퍼런스(FMC) 환영 연설에서 “기본 전망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도 “대부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애틀랜타 연은이 주최한 FMC 행사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실망스러웠다"며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기를 바랐으나 이런 결과는 추가적인 자신감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모기지은행가협회(MBA) 2024년 자본시장 컨퍼런스 및 엑스포에서 “고용시장이 더 나은 균형을 보이고, 인플레이션 하락도 원했던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금리가 제약적 영역에 있다고 본다"며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본 전망은 아니라면서도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것으로 여전히 생각한다면서도 “빨리 내려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업종 지수는 에너지, 금융, 헬스,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산업, 소재,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9.6%를, 금리동결 확률은 38.2%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6포인트(1.33%) 오른 12.15를 나타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일 연기…“일정 다시 조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연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19일 밤 국왕 건강 상태를 고려해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일본에 도착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22일에는 나루히토 일왕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야시 장관은 “다시 양국이 일본 방문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88세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왕실 전용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찾은 2022년 11월에도 일본 방문을 조율했으나, 방문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7월 중동 순방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일본을 방문한 적은 2019년이 마지막이다. 연합뉴스

라이칭더 총통 취임 “양안 현상유지 할 것”…국제사회 ‘환영’

4년 간의 임기를 새로 시작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신임 총통은 20일 취임식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 전임 차이잉원 8년 집권 기조를 견지하며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하면서도 중국과 대화·교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라이 신임 총통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계속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군사행동 및 회색위협(본격적인 전쟁 수준에는 못 미치지는 정치적 목적 등을 띤 도발 행위) 역시 세계 평화·안정의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아직 대만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인(國人·대만인)들은 중국 주장을 전부 받아들여 주권을 포기한다 해도 대만을 삼키려는 중국의 의도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중국의 각종 위협을 맞아 우리는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라이 총통은 다만 “양안의 미래가 세계 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주화된 대만을 계승하는 우리는 평화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네 가지 견지'를 계승하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不卑不亢),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네 가지 견지'란 ▲ 자유·민주의 헌정 체제 ▲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상호 불예속 ▲ 주권 침범·병탄 불허 ▲ 중화민국 대만의 앞날을 영원히 견지한다는 전임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관계 원칙이다. 라이 총통은 “나는 중국이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대만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하에서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우선 양자 대등한 관광·여행과 (중국) 학생의 대만 취학부터 시작해 함께 평화·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라이 총통 취임에 축하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공통된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라이칭더 총통과 정치 전반에서 협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의 취임을 축하했다. 블링컨 장관은 라이칭더 총통이 대만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위해 다짐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만과 관계를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굳건하고 강인한 민주주의 체계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데 대해 대만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라이 총통 취임 관련 질문에 축의(祝意)를 표한다면서 “라이 총통 하에서 일본과 대만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하야시 장관은 대만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 관계와 인적 왕래가 있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강조하고 협력과 교류가 한층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8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차이잉원 전 총통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친대만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는 라이 총통 취임식에 맞춰 의원 30여 명을 대만에 보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악천후로 수색 어려워”

19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실종된 가운데 악천후로 인해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군경 및 혁명수비대(IRGC)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날이 저문 데다 사고 지역 산세가 험하고 눈보라와 짙은 안개 등 악조건이 겹쳐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0일 새벽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색 작업이 반경 2㎞까지 좁혀졌으며 수색 지역의 날씨는 더욱 나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프레스 TV에 “수색 지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가 수색견, 드론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파견됐다. 산악 훈련을 받은 특수 부대도 수색 현장에 도착했다고 IRNA 통신은 전했다. 군대와 경찰, 혁명수비대도 수색에 동참했으며, 수색 지역 인근에는 응급차 여러 대가 줄을 지어 대기하는 모습이 이란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이란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는 19일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헬기에 탑승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으며, 튀르키예와 러시아 등 주변국에도 구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새벽 이란 국영방송은 구조대가 손전등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를 든 채 칠흑같이 어두운 산속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가파른 진흙탕을 걸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중계했다. 이 지역 사령관은 국영방송에 “우리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 전반에 걸쳐 모든 지점을 철저하게 수색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매우 춥고 비가 내리며 안개가 낀 상황이다. 비는 점차 눈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구조대가 사고 지점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사고 헬기에 탑승한 라이시 대통령과 관리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이번 사고가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므로 이란 국민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은 이번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강경보수 성향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6월 대선에서 62%의 지지율로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취임했다. 취임 2년 뒤 이란 정부는 2022년 시작된 이른바 '히잡 시위' 국면에서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 또 이란은 가자지구 전쟁 와중에 벌어진 시리아 주재 영사관 피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초강경 이미지를 굳혀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빼고 다 신고가”…미국·유럽·일본 증시 강세장 활활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각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기업실적 또한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 와중에 중앙은행들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마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움직임을 보이는 한국 코스피와 상당히 대조적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 증시 중 14곳에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ACWI 지수는 지난 17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7일 종가 기준 역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유럽, 캐나다, 브라질, 인도, 일본, 호주 증시의 주요 지수도 신고가 또는 그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1년 2월 고점을 찍고 추락한 중국 증시 또한 올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살만 아메드 글로벌 거시경제 및 전략적 자산배분 총괄은 “거시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하락 시그널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순환적 그림은 여전히 견고해 랠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가 지속되는 배경엔 경기가 크게 꺾이지 않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이른바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AI)에 대한 열기도 증시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표적 AI 관련주인 엔비디아는 S&P500 상승의 25% 가량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까지 더할 경우 그 비중은 53%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범유럽 스톡스(stoxx)600지수, 런던FTSE100지수, 프랑스CAC40지수, 독일 DAX지수는 지난 15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경기침체 가능성이 나오면서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했고,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올 여름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물론 런던 FTSE100 지수, 프랑스 CAC40지수, 독일 DAX 지수 등은 이달 모두 신고가를 찍었다.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데다 유럽 중앙은행이 연준보다 금리를 일찍 내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BNP 파리바의 조지스 데바스 전략가는 “예상됐던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좋게 나왔다"며 유럽 기업의 75% 가량은 마진 개선과 함께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웃돌았다고 짚었다. 캐나다의 대표 주가지수인 S&P/TSX지수의 경우 17일 사상 최고치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캐나다 증시에서 광산업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를 넘는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3월에 신고가를 찍은 후 현재까지 5%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28%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16% 가까이 올랐다. 블랙록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떠날 수 있다"며 “그럼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자국내 투자, 임금 상승으로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인도 증시는 중국을 아웃퍼폼하고 있고 호주의 S&P/ASX200 지수는 지난 3월 28일에 기록된 역대 최고가를 향해 다시 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처럼 세계 주요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지만 한국 코스피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8% 가량 상승했고 올해는 2.5% 가량 올랐다. 그럼에도 지난 2021년 6월 25일 기록된 사상 최고치인 3316.08은커녕 아직도 28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올해 시행됐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없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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