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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라인 넥스트, 엔터 NFT 서비스 ‘나우드롭스’ 정식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이버가 라인 넥스트(LINE NEXT)와 함께 ‘나우(NOW.)’ 콘텐츠를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서비스인 ‘나우드롭스(NOW. Drops)’를 정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나우드롭스는 나우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담긴 아티스트의 소중한 순간을 이용자가 직접 NFT로 발행해 간직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라인 넥스트의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의 엔터테인먼트 NFT 서비스인 ‘AVA(에이바)’ 스토어에서 나우드롭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는 나우에서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영상과 비하인드 영상을 감상하고, 이중 마음에 드는 영상을 ‘크리스탈’에 담아 소장할 수 있다. 크리스탈은 NFT를 구매할 수 있는 수단이자, NFT로 발행한 영상이 보관되는 곳이다. NFT가 생소한 이용자도 간편하게 아티스트의 NFT를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NFT 지갑인 ‘도시 월렛(DOSI Wallet)’에 쉽게 로그인하고, 네이버페이(국내)와 신용·체크카드(해외)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NFT 거래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높다. 라인 넥스트는 추후 AVA(에이바) 마켓을 론칭해 이용자들이 소장한 크리스탈을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진환 네이버 나우 서비스 책임리더는 "나우드롭스는 나우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력과 라인 넥스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NFT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서비스"라며 "나우는 NFT 콘텐츠 파트너로서 더 다채로운 콘셉트와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네이버 참고사진] 나우드롭스 나우드롭스.

[게임업계 24] 한국 DNA로 韓·中·日서 ‘대박’난 이 게임, 이번엔 콘솔로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휩쓸며 업계 주목을 받은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콘솔 버전으로 출시된다. 국경을 넘어 사랑받은 이 작품으로 이번에는 플랫폼의 장벽을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 "모바일 넘어 콘솔로, 동아시아 넘어 세계로"…가디언 테일즈, 콘솔 버전 출시 콩 스튜디오가 21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오는 10월 4일 글로벌 지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류범휘 콩 스튜디오 코리아 지사장은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에 몰입하는 유저들이 많은 반면, 글로벌 시장에선 장시간 플레이를 할 때 모바일이 아닌 콘솔 기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라며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하고, 전 세계 유저들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 테일즈’는 지난 2013년 설립된 미국의 게임개발사 콩 스튜디오가 지난 2020년 7월 첫 선을 보인 모바일 작품이다. 국내에선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5위를 기록했고, 이후 중국과 일본에 출시돼 각각 매출순위 3위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 일본까지 아시아 3개국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콩 스튜디오에 따르면 모바일 ‘가디언 테일즈’는 출시 이후 1년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누적 매출 약 2500억원을 달성했다. 콩 스튜디오는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9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가디언 테일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미국 개발사 콩 스튜디오의 작품이지만, 사실상 K-게임으로 평가받는다. ‘가디언 테일즈’의 개발을 콩 스튜디오의 한국 지사 ‘콩 스튜디오 코리아’가 담당했고, 이곳의 개발진 대다수도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콩 스튜디오 코리아의 임직원 수는 이달 기준 205명으로, 콩 스튜디오 전체의 약 80%에 해당한다. ◇ 콘솔에 어울리는 ‘가디언 테일즈’…출시부터 콘텐츠 꽉 채웠다 이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한층 넓어진 화면과 콘솔에 최적화된 편리한 조작감 등을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창규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가디언 테일즈’는 큰 화면에서 게임패드로 즐기는 콘솔 디바이스에 더욱 어울리는 작품"이라며 "‘가디언 테일즈’의 강점으로 꼽히는 긴 플레이 타임의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탐험요소, 실시간 조작을 필요로 하는 전투는 스위치에서 플레이 할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프리 투 플레이(Free to Play)’ 모델로 출시된다. 출시 스펙에는 월드 7까지의 콘텐츠가 담기고, 대전, 길드레이드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송 CTO는 "기존 게임을 스위치에서 일반적인 ‘유료 DLC(게임 구매 후 추가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모델)’ 버전으로 변환하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과 개발력을 투자하기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유저들의 이용 패턴을 면밀히 살피며 밸런스를 고려해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현재 닌텐도 스위치 공식 홈페이지와 닌텐도 e-shop에서 사전예약 및 사전구매를 진행 중이다. 류 지사장은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는 단순히 모바일에서 콘솔로의 플랫폼 확장이 아니다"라며 "국적과 언어, 연령과 디바이스의 경계 없이 전 세계 모든 유저가 콩 스튜디오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스위치 버전 이미지.

KT, ‘치매극복 유공’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가 21일 서울시 코엑스에서 열린 ‘제15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치매 극복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제 15회 치매극복의 날’은 보건복지부가 치매극복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모두가 행복한 치매친화사회’ 라는 슬로건을 걸고 보건복지부 및 중앙치매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유공자 150여 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KT는 디지털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대국민 치매 인식 개선에 앞장선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KT의 대표 프로보노 사업 ‘IT 서포터즈’는 급격히 심화되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와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T 서포터즈는 전국 47개소 치매안심센터와 전국 100여 개 복지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코딩로봇으로 길 찾기 △VR로 경험하는 세계여행 △색칠로 체험하는 증강현실 등 ICT 역량과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뇌 활력 교육 활동을 전개해왔다. 교육 수혜자는 올해 8월 말 기준 1만여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치매를 관리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존도 구축했다. 이 공간에 방문하는 어르신은 AI 및 MR(혼합현실) 솔루션과 로봇 인형, 키오스크 교육 앱 등을 활용해 두뇌 발달과 신체 발달을 동시에 도와주는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교육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능형 공간 살균 시설도 완비했다. 노인인력개발원과 및 지자체와 협력해 독거노인 치매돌봄을 위한 2000여 명의 치매예방 전문 ICT(정보통신기술) 강사도 양성했다. 이외에 전국 2000여 개 대리점 내 모니터에 ‘치매인식 공익영상’을 송출하는 등 치매 인식 개선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 상무는 "KT는 디지털포용 선도 기업으로서 노령화 및 치매와 같은 국가적 사회 문제 해결에 ICT가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 및 교육의 접근성을 높여 노년층의 삶의 변화를 이끌고 누구나 격차 없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hsjung@ekn.kr5561_5004_2930 구현모 KT 대표

스마일게이트, 그룹내 ‘다양성·포용’ 전담조직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D&I(Diversity & Inclusion)실’을 신설하고, 백민정 IP사업담당 상무를 CDIO(다양성·포용 최고 책임자)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별도의 D&I 전담 조직을 만들고, C레벨 조직장을 임명한 것은 스마일게이트가 최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번 D&I실 신설에 대해 "좋은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욕구에는 국경이나 연령·장애·성별 등에 제한이 없으며, 세계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한다"라며 "D&I 가치를 반영한 IP(지식재산권)와 콘텐츠로 즐거움과 희망을 확산하고 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 만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CDIO로 선임된 백민정 상무는 ‘IP사업담당’을 역임하며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IP 다각화를 주도해왔다. 또한 그룹 내 ‘인재문화실’과 미래세대들의 창의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퓨처랩’ 센터장을 역임하며 다양성과 포용의 문화를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번 백 상무의 CDIO 임명으로 그룹 문화에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가 체질화되고 그룹 IP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또한 D&I 조직을 통한 스마일게이트의 D&I 가치실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D&I분야 전문가인 이경진 실장을 새로 영입했다. 이 실장은 글로벌 기업 EY에서 ‘APAC region D&I 리더’를 역임했으며 산학을 연계한 D&I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 KDIN을 결성하고 공동 설립 멤버들과 매월 다양성과 포용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그룹 CDIO는 "많은 연구 결과와 실제 업무 경험 속에서, 포용적 환경과 다양성이 창의적 결과물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창의와 혁신의 토대가 되는 D&I 가치 실천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하는 ‘스마일게이트’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hsjung@ekn.kr스마일게이트 로고(오렌지, 영문) 스마일게이트 CI.

LG유플러스, IPTV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서비스 ‘U+tv’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먼저 자체 IPTV 영화 추천 프로그램인 ‘무비 바리스타’에서 △헤어질 결심 △국제시장 △블랙 팬서 등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IPTV 광고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부터는 고객이 주문형 비디오(VOD) 시청 시작 전 노출되는 광고 시간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을 지난 1일부터 송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독’, ‘U+아이들나라’ 등 LG유플러스가 기존 집행하고 있던 영상 광고에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셋톱박스 전원을 켜면 나타나는 가이드 채널(999번) 자막 공지에도 응원 메시지를 삽입해 사용자에게 노출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부터 전국 대리점 및 직영점에 포스터, 브로셔 등 박람회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일상비일상의틈’에서도 홍보 영상을 제공하며 주요 방문객인 젊은 세대에게 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sojin@ekn.kr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유독’ 광고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문구가 삽입된 모습.

[이슈분석]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윤소진 기자] 망 이용대가 법안을 두고 통신업계와 콘텐츠업계가 국회에서 맞붙었다. 통신업계는 구글·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들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망 이용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법률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콘텐츠업계는 이 법이 도리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발했다. ◇ ‘망 이용대가’ 두고 ISP vs. CP, 국회서 격전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공청회를 열고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청회는 과방위 차원의 첫 공청회로, 현재 국회에는 망 이용대가와 관련한 7건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ISP(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 등 통신업계와 CP(콘텐츠제공사업자) 측이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당초 과방위는 망 이용대가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SK브로드밴드(SKB)와 넷플릭스 측에 공청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양측 모두 직접 참여하지 않고 관련 협회와 학계 등을 통해 진술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ISP 측 입장을 대변하는 쪽에서는 ‘망의 유상성’을 주장하며 CP들도 망 이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인터넷이 모두의 것이라 하더라고 결국은 누군가 구축하고 관리·운영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며 "ISP가 망의 이용을 허용했다고 하더라도 망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장도 "통신사업자가 깔아놓은 망을 이용하는 경우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시장의 원리"라며 "인터넷 트래픽 대부분을 유발하는 일부 초대형 CP들이 이런 인터넷 거래 질서를 부정하며 인터넷 생태계가 위협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CP측 진술인들은 해당 법안이 통신사업자의 배만 불리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인터넷은 모두가 정보 전달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원칙에 따라 만들어진 것인데, 망 하나 깔아놨다고 전 세계 아무도 받지 않는 대가를 받겠다는 것은 통신사업자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해주는 꼴"이라며 "법안이 통과되어 트래픽에 따른 CP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 결과적으로 이는 ‘디지털 쇄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망 접속비용을 받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통신 시장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같은 시각 문체위 토론회에선 "개정안 절대 안 된다"같은 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망 이용료’ 문제를 콘텐츠 산업의 입장에서 다루는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토론회 개회사에서 "그동안 법률개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통신사 뒤에 가려져 콘텐츠사업자 입장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과방위가 우리 토론회와 같은 시간에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개정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법학자들을 비롯해 외교부 국립외교원 소속 국제통상 전문가, 국회입법조사처 소속 입법조사관 등이 참석해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신홍균 국민대 법학과 교수는 "‘망 이용료’ 논쟁을 신제도주의 경제학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ISP와 CP라는 두 진영 간의 영역 다툼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망 이용대가 입법안은 이 다툼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것인데, 이 사안이 사적자치의 원칙을 거스르면서 굳이 입법을 해야 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토론회에 참석한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개정안과 같은) 보호주의적 성격의 통상정책은 상대국의 보복 조치 우려가 있고, 도리어 우리 콘텐츠 산업에 대한 수출 장벽이 세워지는 꼴이 될 수 있다"라며 "미국이 한미FTA 규범 위반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비효과로 글로벌 통상 환경 전반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말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세 사례를 참고해 오늘날의 디지털 경제 시대에 적합한 규제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성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사실상 이 개정안이 ISP 수익창출 이외에 공익적 차원의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더군다나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재판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법 시도를 하면 국회가 재판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모양새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현재의 망으로 트래픽 감당이 어려운 것인 만큼, 개정안에는 ISP가 CP사로부터 받은 망 이용대가를 망 고도화 및 효율화를 위해 쓰도록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개정안 추진에 대한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최재원 문체부 방송영상광고과 과장은 "우리나라 CP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데, 이것이 굳이 입법을 추진해야할 만큼 시급한 문제인가 의문이 든다"라며 "개정안을 추진하는 데 있어 콘텐츠사업자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콘텐츠업계 반발에 과방위 파행까지…갈길 먼 ‘망 이용료’ 논란업계 안팎에서는 ‘망 이용대가’ 법안이 빠르게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콘텐츠업계가 강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다 여당이 과방위 회의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어 실제 법안 처리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설명이다. 다만 통신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카 등의 상용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한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향후 망 이용대가 등은 민감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에야 SKB와 넷플릭스 간 소송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일 뿐이지 추후 자율주행차 등이 상용화가 되고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미래를 보고 교통정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hsjung@ekn.kr왼쪽부터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장,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망 이용대가’ 관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정희순 기자)

KT, 아파트입주자단체와 업무협약…"공동주택 디지털전환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KT는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와 ‘공동주택 통신 인프라 확장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공동주택 초연결 인프라 구축 환경 조성 △공동주택관리 분야 디지털 전환 지원 △입주민 생활 편의 서비스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공동 실시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공동주택 관리와 운영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미래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 생활 편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동현관 자동 출입, 엘리베이터 미디어 플랫폼, 스마트 통합 보안 등 변화하는 주거환경과 주거 공간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융합 솔루션으로 입주민 생활 편의를 극대화한다. 최성욱 KT 대구경북고객본부장(상무)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주택의 통신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디지털전환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문화를 갖춘 아파트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사진2]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 왼쪽부터 김원일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회장과 최성욱 KT 대구경북고객본부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T "향후 30년 기후변화 예측해 통신인프라 피해 예방"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텔레콤(SKT)은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함께 미래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SKT는 이번 리스크 평가가 통상적인 자연재해의 수준을 넘어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차원에서 2050년까지 이상 기후 발생 확률을 예측하고, 통신 인프라의 피해 위험을 사전적으로 분석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평가는 전국에 위치한 기지국, 중계기를 포함한 모든 통신 장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산불, 산사태, 폭염, 폭설, 폭우와 같은 5가지 이상 기후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2021년부터 2050년까지 10년 단위로 분석했다. 평가 결과 폭설을 제외한 산불, 산사태, 폭염, 폭우 등 4가지의 이상기후 발생 확률은 2050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역의 경우 한가지 이상의 이상기후 발생 확률이 높아 통신장비 피해 위험이 복합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일부 산간 지방은 산불 뿐 아니라 폭우 발생 확률도 높아지고 있어 통신장비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SKT는 이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도 상에 이상 기후 발생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표시한 ‘SKT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 지도’를 구축한 뒤, 통신장비에 대한 기후 영향도를 지속적 분석 및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에는 통신 장비를 설계하고 현장에 구축할 때도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도를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준호 SKT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담당은 "SKT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ESG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sojin@ekn.krSKT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함께 미래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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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다음 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네이버와 카카오에 전운이 돌고 있다. 지난해 국감에 총수들이 잇달아 불려나가는 등 ‘플랫폼 국감’의 집중 난타를 당했던 만큼 올해도 타깃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약속했던 상생의 결과물을 최근 잇달아 내놓으며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올해도 플랫폼 국감?…네카오 ‘노심초사’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계획서를 채택, 증인 출석 요구를 위한 일정에 돌입한다. 관련업계에선 올해 국감에서도 기업 총수를 비롯한 CEO(최고경영자)들의 증인 채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국감의 경우 ‘플랫폼 갑질’ 문제가 국감 전면에 떠오르면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줄줄이 소환됐었다. ‘플랫폼 자율규제’에 방점을 찍은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감은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국회가 ‘여소야대’ 구도인 만큼 지난해 국감에서 이뤄진 지적에 대한 재점검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는 지적이 빗발쳤던 만큼, 올해는 국감에 앞서 그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알려 어떻게든 칼날을 피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네이버, 소상공인 지원 결과물 알리기 주력 네이버는 최근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를 발간하고 창업자와 소상공인, 창작자를 지원해온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연평균 37%의 증가율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매년 5만~12만명의 신규 창업자를 배출했다. 스마트스토어의 2019년 대비 2021년 중소상공인(SME) 거래액 성장률은 138%로, 최근 5년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12%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SME를 위한 교육과 수수료 지원도 SME 성장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과 관련한 최수연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지난 2016년 시작한 지역 소상공인·창작자 성장을 돕는 캠페인이다. 최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프로젝트 꽃’은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책임감 등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생길 때마다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왔다"며 "더 많은 직원들이 ‘프로젝트 꽃’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에 앞서 로컬 및 SME들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생 기금 3000억 조성한 카카오…계열사별 상생안 ‘가동’ 향후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쓰겠다던 카카오도 최근 구체적인 상생계획을 수립하고 기금 운영에 돌입했다. 계열사 별로도 각 업종 특성에 맞춘 상생안 가동을 시작했다. 전체 상생 기금 중 1000억원이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를 위해 투입되는데, 이중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는 지난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혜택을 받은 소상공인의 수는 이달 초 기준 1만7000여명이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 교육 프로그램 ‘카카오 비즈니스 세미나’도 확대 개편했다. △VOD(주문형비디오) 세미나 신설 △PDF 형태의 플레이북 제공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선보였다. 이 세미나는 누적 신청자는 총 7만2000여명에 달한다.그밖에 매각 이슈로 내홍을 앓았던 카카오모빌리티도 배차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모빌리티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달 26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에 착수했다. hsjung@ekn.kr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감사대상 기관 종합감사에 출석,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SKB, 비용·탄소배출 줄이는 光통신 신기술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비용과 탄소 배출을 크게 감축할 수 있는 광통신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가 개발한 신기술은 통합형 광모듈을 활용해 하나의 장비로 1~10기가 초고속인터넷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속도별로 장비를 중복 설치할 필요가 없어 투자비를 줄일 수 있고 장비 설치 공간의 효율성도 65% 향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장비 발열이 줄고 소비전력도 28%나 절감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6월부터 SK텔레콤 및 국내 강소기업인 에치에프알, 디오넷, 옵티코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국책사업은 광통신 관련 신기술 국산화와 상용화를 위한 것으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SK브로드밴드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함께 서울 동작국사에서 테스트망 연동 및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개막하는 ‘유럽 광통신 박람회 2022’에서 이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 담당은 "통합형 광모듈 활용 기술 개발로 고품질, 고용량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국책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다양한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물론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99C7BE4E5BA19D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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