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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꽂힌 SKT…유영상 "에이닷, 통신사 공용 서비스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텔레콤이 산업과 사회 전 영역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AI 컴퍼니’ 비전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AI 서비스 ‘에이닷’의 서비스를 고도화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7일 SKT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를 공개했다. 유영상 사장은 먼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이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확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에이닷의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은 충분한 지식 데이터 확보 및 학습·평가 과정을 거쳐 높은 수준의 ‘지식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대화 고도화, 멀티 캐릭터, 맞춤 콘텐츠 등의 새로운 기능은 올해 1분기 업데이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특히 유 사장은 "통신사 고유한 언어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어에 기반한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의 공용 모델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말기 구매, 요금제 가입, 고객 서비스 전 과정에 걸쳐 AI가 이용자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이다. 또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기술을 고도화 함으로써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날 유 사장은 5대 영역에서 AI 혁신을 SKT 혼자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며 K-AI 얼라이언스의 구축을 알렸다.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과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든 세대, 기업, 산업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Phantom AI(팬텀AI)’, ‘SAPEON(사피온)’, ‘BESPIN GLOBAL(베스핀글로벌)’, ‘MOLOCO(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Swit(스윗)’, ‘TUAT(투아트)’ 등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했다. 유 사장은 "AI 서비스는 고객에 더 가깝게 다가감과 동시에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며, 이동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사업에서는 AI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도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clip20230227095227 유영상 SKT 사장이 27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27일부터 ‘U+스팸전화알림’ 무상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유플러스가 27일부터 모바일 고객에게 스팸 차단 서비스 ‘U+스팸전화알림’ 앱(App)을 무료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6일 발표한 고객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에 이은 두번째 조치다. ‘U+스팸전화알림’ 앱은 전화가 걸려올 때 알림창을 통해 스팸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스팸 위험이 높은 전화, 국제 전화,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 등 고객이 다양한 유형의 전화를 선택해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모바일 및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고객들은 27일부터 해당 앱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LG유플러스 모바일 및 알뜰폰 고객에게는 별도의 앱 다운로드 안내 문자도 발송된다. 고객들은 앱 마켓 ‘플레이스토어’ 또는 ‘원스토어’에서 ‘U+스팸전화알림’을 내려 받은 뒤, 무료 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iOS 단말(아이폰)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오는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또 이미 유료로 앱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올해 1월분부터 요금이 청구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심 교체, 스팸 차단 서비스 지원 등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을 위한 양질의 고객 케어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0227_LG유플러스,_27일부터_‘U+스팸전화알림’_무상_제공 LG유플러스가 27일부터 모바일 고객에게 스팸 차단 서비스 ‘U+스팸전화알림’ 앱을 무료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슈분석] 혼란 휩싸인 KT…‘이해관계자’가 미는 후보 누구?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 포기를 결정하면서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앞서 KT가 인선 절차에 ‘국내외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던 만큼, 이제는 외부 지원자들이 집중 조명을 받는 분위기다. ◇ 국민연금이 원하는 인물이 CEO 될 듯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8일 차기 CEO 선임을 위한 ‘숏리스트(short list)’를 발표한다. KT 관계자는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후보 심사대상자가 몇 명이 될지는 일단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KT 이사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던 구현모 대표가 연임 포기를 결정하면서 KT 내부는 혼란에 휩싸인 분위기다. 차기 CEO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사업 전략이나 방향, 임원 인사 등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올 수 있는 만큼 유력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는 KT의 차기 CEO에 결국 국민연금을 비롯한 정부 측이 원하는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차기 CEO 선임 절차를 발표하면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가 공지한 일정대로라면 이사회는 오는 28일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을 결정한다. 또 대표이사 후보심사 위원회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거쳐,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해관계자’는 국내외 KT 주주다. 인선절차 자체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뜻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물론 국민연금의 뜻을 반영한 기준을 세우고 최종 후보자를 세우더라도,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및 다른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 ◇ 윤심(尹心)이 결국은 윤(尹)?…"윤 vs.윤 vs. 윤" 외부 지원자 중에서는 윤진식 후보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행정가 출신의 윤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MB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냈다. 2010년 충북 충주 재보선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나라당)했으며, 2012년 재선(새누리당)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윤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尹)씨다. 다만 윤 후보가 올해 77세의 고령이라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윤종록 후보도 유력 주자 중 한 명이다. 윤 후보는 20년 넘게 KT에 근무한 ‘KT맨’이다. 그는 1982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해 2006년 KT 성장산업부문 부사장을 지내다 이석채 전 회장이 취임한 후 KT를 떠났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지내며 정치권과 연을 맺었고, 2015년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을 지냈다. 다만 윤 후보는 파평 윤씨가 아닌 ‘해남 윤’씨로 알려져있다. 외부가 아닌 내부 경영진 중에서는 윤경림 후보 유력설이 돌고 있다.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전신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신 하나로통신에 이어 KT까지 통신3사를 다 거친 주인공이다. 또 CJ와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이직했다가 KT로 돌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국민연금에 이어 KT 지분 7.7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hsjung@ekn.kr윤진식 후보.윤종록 후보.윤경림 후보.

컴투스 ‘엑스플라’, 글로벌 최상위 보안 감사 기업 ‘서틱’과 파트너십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가 글로벌 보안 감사업체 서틱(CertiK)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서틱은 2018년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교수들이 설립한 보안 전문 기업으로 웹3 보안 감사 분야에서 최상위 업체로 평가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컨트랙트와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보호하고 모니터링하며 웹3 앱의 사전 배포를 검사하고 인증한다. 또한 보안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온체인 감시와 고객 확인 절차 및 부정 행위에 대한 조사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틱은 골드만 삭스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전 세계 3500곳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대형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이더리움’, ‘코스모스’, ‘바이낸스체인’ 등의 보안 감사와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XPLA는 서틱과 한층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게 된다. 특히 서틱의 선진적인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참여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 XPLA는 지난 1월 서틱으로부터 메인넷의 온체인 데이터와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보안성 인증을 받음으로써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보안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XPLA는 웹3 게임,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글로벌 메인넷이다. 파트너사로는 컴투스홀딩스 등 컴투스 그룹과 블록데몬, 하이퍼코믹, 애니모카브랜즈, YGG, 해시드, 엑스테리오 등 세계적 웹 3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보안 분야에서는 서틱의 보안 감사를 통해 보안 역량을 입증, 신뢰할 수 있는 메인넷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hsjung@ekn.kr[XPLA] XPLA 서틱 업무협약 엑스플라(XPLA)-서틱 업무협약.

KT-국립부산과학관, 미래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화 위해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KT가 국립부산과학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역 청소년 대상 미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협력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부산과학관에 청소년 대상 인공지능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이 교육과정은 KT가 개발한 다양한 실습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이 인공지능의 원리를 이해하고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에 적용되는 사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초등학생 대상의 인공지능 교육 과정에는 KT의 AI 코디니가 활용된다. 코디니는 블록코딩 도구로서 초등학생들이 블록을 이용해 게임하듯이 컴퓨터의 작동 원리와 논리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교구키트와 연동해 음성인식 등을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중·고교생 대상으로는 KT가 개발한 노코딩 AI 실습도구 AIDUez(에이아이두 이지)를 활용해 교육을 진행한다. 파이썬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AIDUez를 통해 코딩 과정 없이 간단한 마우스 클릭만으로 인공지능 모델의 개발 프로세스를 익히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공자전거 수요예측’과 같은 일상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직접 다뤄볼 수 있다. 각 과정들은 국립부산과학관의 개인 및 단체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방학 캠프,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KT와 국립부산과학관은 이러한 디지털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자격시험 AICE 응시 기회도 제공한다. 초등생은 AICE Future(에이스 퓨처), 중고교생은 AICE Junior(에이스 주니어) 시험을 국립부산과학관을 통해 응시할 수 있고 합격 시 AICE 자격증과 디지털 배지를 발급받을 수 있다. KT는 디지털시민 원팀과 함께 개발한 교육 커리큘럼과 교구 등을 활용한 청소년 대상의 디지털 시민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며, 디지털 전문 강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상무)은 "KT의 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하며 전국민 디지털 네이티브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KT사진2]부산과학관과 청소년 AI 인재양성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장(왼쪽)과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컴투버스, MS와 업무협약…"메타버스 기술 교류"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컴투스의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컴투버스는 전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양사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처로 설계되고 있는 컴투버스를 위한 상호 기술 교류 및 협업 등을 약정했다. 양사는 메타버스 내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및 활용을 위해 협업하고, 메타버스 오피스 내 업무용 솔루션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용자 데이터 분석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솔루션 구축도 함께 협업하는 등 컴투버스의 경쟁력 확대를 목표로 한 긴밀한 협조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운영체제(OS)와 업무용 솔루션 생산 및 서비스 사업을 비롯해, 최근 검색 엔진 ‘빙(Bing)’에 ‘GPT 기술’을 접목하는 등 AI 기술과 보안, 게이밍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정보기술(IT)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컴투버스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우수한 기술력과 솔루션을 컴투버스에 접목해 인프라 전반의 완성도를 한 층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기술 및 축적된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한 컴투버스의 실질적인 기능성과 활용성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컴투버스를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의 대표주자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강력한 얼라이언스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sojin@ekn.kr컴투버스 컴투스의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지난 23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안재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팀장, 고광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이사, 신선호 컴투버스 사업팀장.

KT 구현모 대표, 결국 ‘연임 포기’…외풍에 흔들렸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연임 적격 판정을 두 번이나 받고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한 정치권의 지속적인 압박에 결국 스스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KT는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KT 이사회는 "구 대표 결정을 수용한다"라며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고 선임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구 대표의 사퇴결정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한 정치권의 압박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해 말 연임 의사를 표명한 뒤 이사회로부터 적격 후보로 선정됐지만, 국민연금 등이 후보 선정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면서 다른 후보자들과 경선을 치렀다. 비공개 경선에서 이사회는 또다시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자로 낙점했지만, 국민연금은 절차의 투명성을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KT는 완전 공개 경선 방식으로 후보자를 다시 선임하기로 했고, 여기에 구 대표는 또다시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공개 경선에 참여한 18명의 외부 인사 중 절반이 집권 여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날 KT 소수노조인 KT새노조는 "구 사장(대표)이 버티기 끝 사퇴라는 최악의 수를 선택함으로써 후임자로 정치권 낙하산 등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사회가 구 사장 사퇴를 계기로 자정의지와 함께 정치권 낙하산에 결연히 맞설 용기를 가져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한편 구 대표는 다음달 주주총회 전까지 대표이사직을 계속 이어가며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한다.hsjung@ekn.kr구현모 KT 대표.

카카오 ‘키맨’ 떠오른 배재현 공동체투자총괄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배 총괄은 최근 수년간 이루어진 카카오의 ‘빅딜’을 이끌어온 인물로,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주인공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달 28일 제주 카카오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배 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1980년생인 배 총괄은 지난 2015년 카카오에 합류, 회사의 핵심적인 인수합병(M&A)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박성훈 전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과거 CJ그룹 미래전략실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연으로 배 총괄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CIO는 카카오로 이적한 후 빅딜팀장, 투자전략실장 등을 거쳐 CIO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 공식 직함은 공동체투자총괄대표가 됐다. 그가 몸담은 ‘빅딜 팀’은 국내 1위 음원서비스 ‘멜론’의 운영사 로엔을 1조8700억원에 인수하면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유치, SK텔레콤과의 주식교환 등 대형 딜을 처리했다. 특히 배 총괄은 공동체 내에서 자금 조달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 및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유치한 1조2000억원 가량의 투자도 직접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그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합병,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등 그룹 내 주요 재무 전략을 모두 주도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배 총괄은 자본 유치 및 투자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업 가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라며 "배재현 후보가 카카오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등 다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바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배 총괄의 사내이사 합류가 또 하나의 ‘빅딜’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하이브와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배 총괄의 결단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경기불황 속에서 자금 조달 및 투자 집행의 효율화가 중요해진 만큼, 배 총괄의 역할을 강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 카카오 사내이사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올라 있다. 김 대표는 신규 이사 선임에 따라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한다. hsjung@ekn.kr배재현2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왼쪽)가 지난 2021년 12월 열린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시상식’에서 인증패를 받고 있다.

KT 구현모 대표, 결국 ‘연임 포기’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다.23일 KT는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 결정을 수용한다"라며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고 선임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다음달 주주총회 전까지 대표이사직을 계속 이어가며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한다.hsjung@ekn.kr구현모 KT 대표.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 ‘생성형 AI’ 더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가 음성 합성에 이어 영상 합성까지 가능하도록 ‘인공지능(AI) 보이스 스튜디오’를 고도화한다. 23일 KT가 AI 합성데이터 전문 기업인 씨앤에이아이(CN AI)와 ‘영상·이미지 생성 AI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2022년 7월 AI 스타트업 휴멜로와 함께 인간의 감정을 담은 AI 음성합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AI 보이스 스튜디오에 영상 생성 AI 기술을 접목해, 동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한 AI 디지털 콘텐츠 제작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KT의 AI음성합성 플랫폼에 씨앤에이아이의 생성형(Generative) AI 기능 확대 △영상·이미지 생성 AI 상용화 △합성데이터 기반의 영상·이미지 합성 품질 고도화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성 생성부터 이미지와 영상 생성 AI 기술을 다양한 KT 상품 및 서비스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원섭 씨앤에이아이 대표는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KT와 AI 사업에 함께 협력하게 돼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AI가 생성 AI로 진화함에 따라 합성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최초의 합성데이터 전문 기업인 씨앤에이아이는 KT와 함께 AI솔루션 고도화를 넘어 위드AI(With AI) 시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은 "KT 초거대 AI ‘믿음’의 언어 생성 AI 기술과, 씨앤에이아이의 합성데이터 기반 영상·이미지 생성 AI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콘텐츠 시장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KT는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거대 AI 기술 개발과 함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hsjung@ekn.kr[그림1] 마이AI보이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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