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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가 브로캐리 스마트폰으로 브로캐리 2.0을 이용하고 있다. |
24일 KT는 디지털 물류 전문 그룹사인 롤랩과 협력을 통해 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 2.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브로캐리는 화주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물류 플랫폼 서비스다. 화물 중개·운송 플랫폼 최초로 AI 추천요금, 익일결제, 책임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출시 1년만에 차주 회원 1만명을 돌파하고 160개 이상 중대형 화주를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KT가 선보이는 2.0 버전은 AI 운송 관제, AI 화물 추천 등 AI 기반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재남 KT AI/DX 디지털물류사업담당은 이날 오전 진행한 백브리핑에서 "1년 간 사업을 하면서 현장에서 받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며 "단순히 화주와 차주를 매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주나 차주 입장에서 가장 좋은 일감을 매칭하고 안전한 운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화주는 KT AI 기술 기반의 강력한 운송관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T가 자체 보유한 지리정보체계(GIS)와 내비게이션 기술을 통해 수집한 실시간 위치정보와 교통정보에 AI가 학습한 이력 데이터를 결합해 현재 화물의 정확한 배송정보뿐만 아니라 도착 예상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편도 화물 외 기존 수기로 진행하던 경유, 왕복화물까지 브로캐리 2.0에서 편리하게 맞춤형으로 주문할 수 있다.
김 담당은 "화물차를 실제 운행하다 보면 속도 제한이나 차고 높이 등으로 주행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AI 운송관제 서비스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며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화주나 차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차주는 선호하는 지역과 이동경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최적 화물 추천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 종류, 높이 등의 정보와 연계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어 맞춤형 일감을 확보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송도 가능하게 됐다.
KT의 협업 파트너인 롤랩은 물류 현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화주들에게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롤랩은 브로캐리 2.0과 함께 KT의 AI 운송 최적화 플랫폼인 리스포(LIS’FO)도 활용해 화주별로 다양한 조건을 고려한 최적 운영 방안과 단가를 제시한다.
KT와 롤랩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축적된 운송 데이터를 분석해 물량 안내 및 배차를 위한 AI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브로캐리 고도화와 함께 디지털물류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김 담당은 "물류 분야 디지털전환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안전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라며 "지난해 750억원 정도 매출을 올해는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화물 중개·운송 시장은 기존 플랫폼 사업자 중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신규 참여로 치열한 기술 경쟁을 통해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KT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차주와 화주 입장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구현했고,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