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1월과 2월 발생한 유선 인터넷 장애로 피해를 본 개인고객에게 장애시간 이용요금의 10배를 보상하기로 했다. 대상은 인터넷, 인터넷TV(IPTV), 인터넷 결합(IPTV·인터넷전화·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이들의 평균 보상액은 1041원이다. 소상공인 가입자 중 피해 사례를 접수한 가입자는 1개월치 이용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PC방 점주들에게는 최대 71만원을 보상한다. 28일 LG유플러스는 외부 전문가 6명과 회사 임원으로 구성된 ‘피해보상협의체(협의체)’에서 이같은 내용의 ‘종합 피해보상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먼저 개인고객 427만 여명에게는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약관 상으로 따지면 보상 대상이 아니지만, 도의적 책임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LG유플러스 기존 약관은 장애 발생 시간이 연속 2시간을 넘거나 월 누적 6시간을 넘는 경우에만 장애 시간 이용요금의 10배를 보상한다고 되어 있다.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은 지난 1월29일과 2월4일에 각각 63분과 57분의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개인 고객은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으로 요금감면을 받을 수 있다. 협의체는 개인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5000원(인터넷+IPTV 결합 고객) 또는 3000원(그 외 대상 고객)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쿠폰은 5월 9일부터 순차 발행돼 문자를 통해 안내된다. 문자(SMS)를 받지 못한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5월 24일부터 별도로 쿠폰 신청이 가능하다.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한 달치 요금을 오는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의체는 상생 활동으로 국내 최대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레뷰는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0명에게 제공되며, 3개월간 15회의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LG유플러스에서 안내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다. 협의체는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착한가게 캠페인’도 운영한다. ‘21년부터 펼쳐 온 캠페인에서 선정 가게와 지원 비용을 각각 2배로 늘렸다. 선정된 소상공인 고객은 운영비 및 매장 내 가전제품 지원 등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접속 오류로 손님 이탈, 요금 환불 등의 어려움을 겪은 PC방에 대해서는 별도 기준을 마련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데이터(코로나19 이전 3개년 기준)를 기반으로 PC방당 잠재 매출을 산정해 피해 정도를 가늠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PC방 사업자와 PC방 시장 확대 등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공동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체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 추가로 피해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1월 29일 또는 2월 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고객(소상공인/PC방 사업자)은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피해보상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홈페이지 접수는 24시간 가능하다. 기존 접수기간에 이미 신청한 고객들은 재접수 하지 않아도 된다.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전무)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의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hsjung@ekn.kr피해보상 피해보상협의체에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