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LG화학과 GS칼텍스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을 가속화한다. 양사는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 조성된 실증 플랜트는 내년 1분기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세계 최초의 3HP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3HP는 식물성 유래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물질이다. 바이오 아크릴산으로 전환되는 특성에 힘입어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및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탄소섬유를 비롯한 소재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케미컬로도 불린다. 양사는 공동사업 모델 및 제반 사업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한다. 3HP로 만든 플라스틱은 생분해성이 높아 일회용품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양사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2050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양사의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기여 등 ESG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pero1225@ekn.krLG화학 GS칼텍스 12일 LG화학 마곡R&D캠퍼스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