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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HS효성, 주력 제품 업황 기대…실적 향상 박차

효성·HS효성그룹이 인적 분할 이후에도 캐시카우 계열사를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효성화학도 적자 폭을 줄였다. 이같은 지분법 대상 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효성의 실적도 개선됐다. 존속법인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실적이 저하됐으나, 여기에는 건설부문의 적자전환이 포함됐다. 중공업부문의 수익성은 높아졌다. 효성중공업은 미국과 베트남 등 국내·외 생산력을 늘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와 노후 장비 교체 수요 등이 이끄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최근 호주 파워링크와 350억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예상 매출(4조4819억원)과 영업이익(3499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2.6%, 35.7% 높다. 북미의 경우 초고압변압기 수급이 공급자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도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스웨덴 등 유럽 지역 전력기기 수요 역시 꾸준히 발생하는 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력망 등을 복구하기 위한 프로젝트 발주도 예상된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판매량 확대로 가격 하락 효과를 상쇄시켰다.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효성티앤씨의 시장점유율 1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쟁사 보다 재고 부담이 낮고, 베트남·인도·터키 등에 생산설비를 갖춘 덕분에 물류비 부담도 덜 수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국내 나일론 설비를 정리했고, 바이오 부탄다이올 등 탈탄소 환경규제에 대응 가능한 제품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티앤씨 스판덱스의 차별화 수요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중국 재고의 대부분이 2~3티어 업체의 것으로, 낮은 품질로 인해 주요 브랜드에 납품될 수 없다는 논리다. 올해 효성첨단소재는 매출 7조8124억원·영업이익 33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56.6% 증가한 수치다. HS효성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와 '슈퍼섬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북미와 유럽향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는 덕분이다. 탑티어 고객 비중이 65%에 달하는 것도 언급된다. 하반기에는 신차용(OE) 타이어 수요가 교체용(RE) 타이어용 보강재 수요 둔화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개화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보다 무거운 탓에 타이어보강재 사용량이 많다. 탄소섬유는 중국발 경쟁 심화에 따른 저가 제품 비중 확대, 아라미드는 판가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전주 신공장 합류에 따른 수익성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방산용 탄소섬유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매출(3조5264억원)과 영업이익(2794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0.1%, 62.1% 성자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라리 판매량 확대 등 자체사업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부생수소·액화수소 공급과 수소 충전소 운영 및 수소 고압용기 생산을 아우르는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로 수소경제 밸류체인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외부조달 통해 손실 최소화”…S-OIL, 울산공장 화재에 ‘비상 대응 체계’ 가동

S-OIL(에쓰오일)은 지난 28일 발생한 울산 온산공장 대형 화재에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화재는 지난 28일 오전 울산 운주군 온산공장에서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약 5시간 만에 진화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화재가 난 곳은 제2파라자일렌(PX) 공장이다. 파라자일렌은 옷감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와 페트병 등을 만드는 원료다. 에쓰오일은 2개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운용하고 있는데 화재가 발생한 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05만t 수준이다. 이는 에쓰오일 매출 비중의 약 7.5% 차지하는 양이다. 화재는 파라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2월에도 배관 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수습기간 중에도 원재료 외부조달을 통해 매출 손실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울산 에쓰오일 공장 큰불 초진…“인명피해 없어”

28일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가량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7시 43분 화재를 초진한 소방 당국은 현장 가까이서 나머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 화재 가능성 등을 살피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 배관 내 자이렌 등이 모두 소진돼야 불이 꺼지기 때문에 완진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다가 오전 5시 20분께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했다. 소방 당국은 한때 헬기 지원까지 요청했으나 불길이 다소 잦아들면서 일단 헬기 동원을 보류했다. 화재는 석유화학제품인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생산라인 밸브를 차단 후 배관 내 잔여 위험물을 소각 중이다"며 “추가적인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 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 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 중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화그룹, 조기 인사…한화솔루션 케미칼·큐셀·여천NCC 수장 내정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 케미칼·큐셀 부문과 여천NCC 신임 대표를 내정했다. 사업구조 개선 및 경쟁력 강화로 업황 부진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예년 대비 1개월 이상 앞당겨졌고,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남정운 여천NCC 대표는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로 내정됐다. 남 내정자는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과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여천NCC에서는 경영실적 개선 전략을 제시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 2분기의 경우 영업손실 174억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업황 둔화가 장기화된 탓이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범용 화학 비중을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도 석유화학기업 사장단 간담회를 통해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사업 재편에 대한 인센티브 마련을 건의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홍정권 전략실장이 수장을 맡게 된다. 홍 내정자는 한화그룹에서 △제조 △연구개발(R&D) △사업기획 △전략 △인수합병(M&A) 등의 경험을 쌓았다. 제조 중심의 사업에서 에너지 생산·유통·파이낸싱의 복합사업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이끌 인사로 지목된 것도 이같은 커리어의 영향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이라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0억원 이상 하락했다. 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태양광 모듈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초 t당 7500달러를 웃돌았던 국내 수출가격도 최근 4500달러 선으로 내려온 것도 악재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모듈 판매량 확대 및 개발자산 매각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명헌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은 여천NCC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그는 한화토탈에너지스 공장장 시절 사업장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및 시너지 발굴·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천NCC에 '구원투수'로 투입되는 셈이다. 제조원가 개선 등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표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기 위함"이라며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OIL, 2분기 영업익 1606억원…정유부문 ‘적자’ 기록

S-OIL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606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표시 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9조5708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부문 이익 개선과 윤활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16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사업은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에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과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황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윤활부문은 윤활기유 펀더멘탈이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Group II 제품 수요를 보이며 시황이 유지됐다. 이어 S-OIL은 3분기 여름 성수기 기간 중 이동용 연료 수요 중심으로 정유 부문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 스프레드는 북반구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항공유/경유 스프레드는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가운데 여름철 여행 수요가 맞물려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PX와 벤젠 시장이 역내 설비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와 휘발유 혼합수요 둔화가 예상되나 안정적인 다운스트림 수요로 이를 상쇄해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PP와 PO 시장은 지속적인 역내 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시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부문은 제한된 설비 증설로 건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화학, 2분기 영업익 4059억원…석화부문 ‘흑자전환’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의 경영실적을 25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3.4% 각각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2분기 실적 및 3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강세에도 불구, 가전 등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는 수요, 공급 밸런스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는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예상되지만, 메탈 가격 안정세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4044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성장 및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반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3분기는 주요 제품의 판매는 견조하나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에도 불구, 북미 고객의 신규 전기차 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로 매출 및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증가했다. 3분기에는 전기차 성장률 둔화, 메탈가 약세 지속으로 당초 예상 대비 매출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시장 수요 기반으로 생산 속도 및 가동률을 관리해 운영 효율화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팜한농은 매출 238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확대는 지속됐지만 비료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효과에 따른 매출 감소 및 미래 R&D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등을 중심으로 연간 수익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석유화학 흑자 전환,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의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 집행 및 운영 최적화 활동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화솔루션, 2분기 영업손실 1078억원…전년비 적자전환

한화솔루션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793억원·영업손실 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었고, 영업이익은 2900억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신재생에너지·케미칼 부문이 적자전환한 탓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7% 개선됐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9802억원·영업손실 918억원을 냈다. 모듈 판매량 증가, 개발자산 매각 및 EPC 관련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50% 가량 줄었다. 케미칼 부문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2224억원·174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석유화학 수요 회복 지연에도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제품값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회복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659억원·영업이익 90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로는 수익성이 낮아졌으나, 주요 고객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보다 나아졌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 확대로 적자폭 축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케미칼 부문도 주요 제품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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