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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이사진 재편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내 지배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최대주주인 점을 앞세워 사내이사진 대부분을 확보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린상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김영규 고려아연 상무·이수환 고려아연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재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고려아연 측이 추천했다. 반면 '영풍 측' 장세환·류해평 대표는 사내이사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임시 주총을 전후로 서린상사 이사 9명 중 8명이 고려아연 측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도 이승호 고려아연 부사장(재선임)과 백 부사장(신규 선임)이 대표를 맡게 됐다. 김재선 서린상사 전 대표는 사장을 맡게됐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 측이 지분 66.7%, 영풍 측이 33.3%를 보유했으나, 지금까지는 영풍그룹에서 경영을 맡았다. 그러나 두 그룹의 사이가 멀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 앞서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 개최를 신청한 것에 대해 영풍 측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고려아연의 신청을 인용하고, 서린상사의 사내이사 4인 추가 선임 요청도 받아들여지면서 주총이 열렸다. 서린상사는 1984년 설립된 무역회사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나오는 비철금속의 수출·판매와 물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영풍은 서린상사 이탈에 대비하기 위해 별도의 상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9 자주포 패키지, 루마니아 수출길 올라…1.3조 규모

글로벌 자주포 수출 시장의 '1인자' K-9이 루마니아에도 상륙한다. K-9을 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6개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신원식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패키지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루마니아는 △K-9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예비 포신과 탄약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실계약은 이르면 내달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차(IFV) 레드백, K-239 천무 다연장로켓,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도 루마니아 수출 후보로 꼽힌다. 루마니아는 2032년까지 399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무기체계 도입으로 전력을 증강한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단독] 국과연, 차세대 IFV 수륙 양용 기능 제외 검토

국방과학연구소(ADD, 이하 국과연)가 과학 기술 발전과 미래 전장 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 차세대 보병 전투 차량(IFV)의 수상 운행 필요성에 대한 연구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과연은 국가 종합 전자 조달 사이트 '나라장터'에 '차세대 보병 전투 차량 수상 운행 능력 필요성에 관한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연구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개월이며, 가격은 6200만원,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장갑차의 하위 세부 개념인 IFV는 전차보다 생산·유지 단가가 낮으면서도 병력과 함께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무기 체계를 필요하다는 배경에서 탄생했다. 이는 보병이 승차할 수 있고, 대 전차전과 대공 사격을 제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수송 장갑차이지만 선두에 나서 직접 전투도 가능하다. 하지만 AI 등 국방 첨단 과학 기술 발전과 미래 전장 환경 등을 고려해 정밀 타격 능력과 전장 가시화·정보 공유,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등 현재보다 향상된 성능이 요구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래 IFV는 정밀 유도 미사일·능동 방호 체계(APS, Active Protection System)·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s)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해 화력과 방호력을 강화하며 승무원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다수의 강과 하천 지류 등이 존재하는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할 때 차세대 IFV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성능이 도하 작전을 위한 강습 도하 능력이다. 육군은 임시 교량을 구축해 전차·자주곡사포·장갑차 등 주력 장비가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주 도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육군 제7군단 7공병여단 도하단에서 열린 'KM3 수룡' 최초 전력화 행사에서 운용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자주 도하 장비 2대를 결합해 동력이 있는 뗏목처럼 전차와 자주포를 싣고 운항하는 '문교', 여러 대의 자주 도하 장비와 리본 부교를 하나의 다리처럼 연결해 기동 부대가 건너도록 하는 '부교'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자주 도하 장비는 문교 방식으로 운용할 경우 10분만에 결합해 60여 톤에 이르는 장비를 나를 수 있다. 부교 방식으로 활용할 경우 20분만에 8대를 연결해 100미터 길이의 다리를 만들 수 있다. 현행 K-21 등 장갑차와 전투 차량은 수상 운행 능력을 작전 운용 성능으로 유지하고 있고 수상 운행에 필요한 부력 유지를 위해 장비별 허용 전투 중량이 설정돼 있다. 하지만 허용 전투 중량은 장갑차·전투 차량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요구 성능·임무 장비 장착에 제약 사항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는 곧 당국이 기능 중복에 따른 비 합리적 장비 운용 애로 해소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과연 측은 “2000년부터 기동·지역 군단에 전력화되는 자주 도하 장비가 기계화 부대의 도하 작전을 지원함에 따라 장갑차 수상 운행 능력 유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IFV에서 수상 운행 능력을 제외한다면 첨단 장비 탑재 중량을 늘려 체계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잦아지는 강진…현대제철, 프리미엄 강재로 사회 안전 지킨다

최근 국내에서도 지진이 빈발함에 따라 내진 설계와 강재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사업을 확대해 추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북 부안군 인근에서 진도 4.8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년과 작년의 경주 지진에 이어 상대적으로 안전 지대로 알려졌던 호남권에서도 강진이 일어난 것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국내에서 4.5 이상 진도를 기록한 지진은 총 2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근 10년래 발생한 지진은 총 9건으로 강진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에서는 지진이 잦다. 때문에 목조 단독 주택에서 전 국민의 50% 이상이 거주하고 고층 건물에는 내진 설계가 적용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고층 아파트 거주민이 국민의 절반을 넘으면서도 그간 내진 설계 의식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국내에서도 건축물의 내진 설계를 의무화 하고 건축 구조 기준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등 점차 지진 안전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진 성능을 보유한 철근 등의 강재도 속속 등장했다. 현대제철은 지진에 의한 건축물 붕괴로 재산과 인명 피해가 생겨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 내진용 건축 브랜드 'H 코어'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내진 성능뿐만 아니라 고온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건축물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내화·내진 복합 강재를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20년에는 자재량 절감을 가능케 하는 고강도 형강을 개발하고, H 형강 KS 제공 규격 82종 외 94종의 다양한 규격 제품인 'RH+'를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H 코어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로 재론칭했다. H 코어는 건축 외 도로·교량·댐·항만 등 사회 기반 시설 건설 담당 토목과 반도체·화학 제품을 생산 시설인 플랜트, 전기 생산 에너지 시설 등 건설 산업의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또 이에 쓰이는 형강·철근·후판·강관·열연·냉연 제품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새로운 H 코어의 특징은 고강도·내충격성·내식성·친환경성·다양성"이라며 “고강도 제품은 범용 강재 대비 약 20~30% 높은 강도를 보유해 합리적인 강재량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연성 제품은 복합적인 외력에 갑작스러운 파괴가 아닌 유연 반응해 안전 사고를 최소화 하는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내충격 제품은 추운 곳에서의 충격에도 깨지지 않고 에너지를 흡수해 극지방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내식성 제품은 오랜 비바람에도 부식되지 않고 최초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철 스크랩을 재활용 하는 방식의 친환경 제품으로 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고, 기존 KS 제품 규격 대비 2배 가량 다양한 단면 형상을 제시해 사용자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H 코어 소개 콘텐츠들을 지속 개발해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노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방산, ‘민·관 원팀’으로 방산 수출 공략 박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동유럽 출장에 나서고 신임 호주 대사에 해군참모총장 출신이 내정되면서 국산 무기체계 수출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전날 군사·방위 사업 협력차 루마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올랐다. 신 장관은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안젤 틀버르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나 국방·방산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국방장관이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마니아는 국내총생산(GDP)의 2.0~2.5% 수준의 국방비를 토대로 전력을 증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루마니아가 2022년 1232억1400만달러 수준이었던 획득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2032년까지 400억달러에 달하는 무기체계를 획득한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무기체계 수출을 노리고 있다.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은 발사 차량 1문당 12발의 로켓을 쏠 수 있다. 최대 속도와 항속거리는 각각 시속 80㎞, 450㎞에 달한다. 루마니아와 K-9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산 자주포를 운용하는 NATO 회원국은 폴란드·노르웨이·핀란드 등 6개국으로 늘어난다. 레드백도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을 노리고 있다. LIG넥스원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 54기 수출을 추진 중이다. 신궁의 사거리는 5~7㎞ 수준으로,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유도된다. 올 1월 루마니아 국방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9651만7500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정부간거래(G2G)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갈라치 스마르단 사격장에서 K-2 흑표 전차의 고정·기동 간 시범 사격을 통해 2㎞ 밖 과녁에 명중시켰다. 험지 주행 능력과 승차감 및 상하·좌우·전후 자세 제어 능력 등도 선보였다. 현재는 수출 물량(1차 50대 등 총 300대 규모) 및 금액 등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등을 찾아 FA-50 후속 계약 추진도 독려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향 FA-50GF 12대 납품을 1년 3개월 만에 완료했다. 잔여 물량 36대는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루마니아가 노후 훈련기 대체를 모색하는 만큼 T-50 고등훈련기가 '착륙'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내에서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을 말리는 행보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등으로 빠져간 전력 공백을 메우는 데 K-방산 만한 파트너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는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이 호주 대사직에 내정됐다는 점에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량감 있는 인사가 전면에 배치되는 만큼 해군 호위함 사업 입찰을 진행 중인 호주와의 외교에서 유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호주 해군은 한국·일본 등의 조선사들에 정보 제공 요청서(RFI)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프로젝트·제품·서비스·솔루션 등에 관한 세부 정보 확인차 보내는 공식 요청 문서다. 통상 조선사들이 RFI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는 데에는 4주 가량 소요된다. 후속 호위함 건조 방법 설명에는 3주일 가량 추가 시간이 주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호주 정부는 내년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2030년 호위함 취역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사실상 한-일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연합 함대를 형성해 호위함 프로젝트 협력을 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양사의 온도차는 뚜렷하다. '팀 코리아'를 공식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HD현대 측은 한화오션과의 합심을 바랐지만 공동 수주를 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흘러 아쉽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K-함정 수출에 있어 팀 코리아로 민·관·군이 협력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오션 측은 “입찰에 참여한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HD현대와의 팀 워크 구성 내지는 협의를 거치지는 않았다"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규빈·나광호 기자 kevinpark@ekn.kr

우주산업, 미래 부국강병 첨병…“‘뉴스페이스’ 위한 제도개선 필요”

우주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방·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부각되며 전세계가 역량 강화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흐름에 뒤쳐지지 않을 수 있는 행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40년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3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위성은 △감시정찰 △위성통신 △기상관측 △자율주행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우주에서 지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중으로 국내에서도 한화시스템 등의 기업들이 위성을 지구 밖으로 보내고 있다. 발사체 및 위성 제작 비용이 줄어들면서 다수의 위성을 우주로 띄울 수 있게된 것도 포인트다. 이전에는 위성이 적었던 탓에 특정한 장소를 반복적으로 촬영해도 크게 의미가 없었다. 앞으로는 다수의 위성이 돌아가면서 보낸 데이터를 처리해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궤도 위성은 도심과 해상을 비롯한 지역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로 쓰일 수 있다. 최근 우주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서비스 분야로 나타났다. 의료 분야에서도 우주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우주에서 의약품을 제조한 뒤 지구로 보내는 방식이다. 다만 해당 제품의 정보를 발사체를 제공하는 측에게 전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자국산 의존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재사용 발사체·공중 발사체·재사용 우주선 등 우주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우주산업의 경제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일회용 발사체가 아닌 수단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스페이스X 등 외국 기업들은 이미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은 달에서 헬륨-3, 희토류를 채취하고 탐사 범위를 넓혀 백금을 비롯한 자원도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우주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7대 우주강국으로 불리고는 있으나, 상위 6개국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정부가 2045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 관련 기업 10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기조 확립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함이다. 지난달 경남 사천에서 우주항공청도 개청했다. 우주항공청은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뿐 아니라 기업·연구기관·정부부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업계는 정부가 심우주 탐사 등 기업 차원에서 맡기 어려운 미션에 도전하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사업화 가능한 영역은 업계가 주도하는 형태로 개발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기업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제도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에는 회사의 명운을 걸고 기술과 제품 개발에 성공한다해도 구매처가 마땅치 않았던 탓에 도전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개발(R&D) 형태의 협약이 체결되도 간접비 불인정과 매출 인식 불가를 비롯한 어려움이 있고 최종사용자가 정부인 경우에도 기술료 분담을 요구하는 등 기업의 부담이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주 분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방위산업을 영위하면서 '진화적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처음부터 완성본을 가져오라는 식의 정책으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며 “향후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필수"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철강업계, 업황 부진 지속…돌파구 마련할까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18억t 이하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발 공급과잉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 조강생산량은 212만20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 가량 감소한 수치다. 조선용 후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자동차·기계 등 수요산업 내수가 위축된 탓이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봉형강 업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산 철강재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소비되지 못한 물량을 밀어내는 중이고, 일본도 엔저에 힘입어 국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올 2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철강 업종의 매출이 1분기 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월 수출은 2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했다. KIET는 이를 포함한 올 상반기 철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인도향 수출이 늘어나겠으나, 수출 단가 하락이 전체 실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하반기에도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 등이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2% 감소를 전망했다. 미국·유럽연합(EU)·인도를 비롯한 국가향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까닭이다. 하반기 내수의 경우 조선향 판매가 원활하고 자동차용 수요도 개선되는 반면,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전기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2차전지 파우치용 도금강판 △스테인리스(STS) 무계목 강관을 비롯한 제품 판매 확대로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포항 4고로 개수 완료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는 등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제철에서는 현대비앤지스틸과 현대스틸파이프를 비롯한 자회사들이 힘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향 차강판 마진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미국 내 특수합금 생산법인(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을 구축한다. 발전·항공우주를 비롯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사용후 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수주도 노리고 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럭스틸과 앱스틸을 비롯한 고부가 제품의 수출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는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은 그만큼 수요가 부진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철광석값도 지난해말 대비 25% 가까이 낮아진 만큼 향후 제품값 협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민·관, 철강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박차…저탄소 생산체제 구축

대내·외 어려움에 직면한 철강업계가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대내·외 어려움에 직면한 철강업계가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포스코그룹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리 철강산업은 글로벌 생산량 6위의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철의 날은 1973년 6월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2000년부터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자동차·조선·가전을 비롯한 제품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밑거름이 됐다"면서도 △공급과잉 △보호무역 확대 △저탄소 전환 △공급망 재편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협회·업계가 원팀으로서 현황을 면밀히 살피고 주요국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친환경성 향상을 위해 저탄소 생산체제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글로벌 친환경 철강재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전방산업과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수요산업이 필요로하는 혁신제품을 개발·공급해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업계도 안전한 현장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안전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의식을 고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에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것을 인용했다. 안 장관은 “철강은 우리 경제성장의 버팀목이었고, 이들 자원의 탐사 등을 위해서도 철강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시황 부진과 탄소 감축 등의 난제에 맞선 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안 장관은 “올해 안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관련 준상용급 실증설비를 만들기 위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철스크랩 공급을 위해 철 자원산업 육성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비롯한 규제 이슈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주요국과의 다자·양자 협력을 통해 공정한 무역질서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올해 3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투자 여건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며 “수소환원제철 등 올해말 만료 예정인 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기간도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철강 ESG 상생펀드 협약식'도 열렸다. 이는 중소·중견기업 및 협력사 경쟁력 제고와 저탄소화 지원을 위한 것으로 포스코·현대제철·기업은행이 2020년 조성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으로 출자 규모를 기존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린다. 운영자금 뿐 아니라 시설자금도 지원할 수 있다. 철스크랩 업체도 지원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류호창 한금 회장, 이상호 포스코 전무 등은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은탑·동탑산업훈장을 비롯한 포상을 받았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공조엔지니어링, 9월 국제냉난방공조전 참여해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기조화기, KC-EC FAN 소개

한국공조엔지니어링(대표 김현효)은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HVAC&R 냉난방공조전문전시회 '제17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_HARFKO 하프코 2024)'에 참가해 데이터센터 솔루션(data center solution), 공기조화기, KC-EC FAN을 선보인다. 데이터센터 솔루션(data center solution)으로 프리시즌 액침 냉각(Precision Liquid Cooling) 장치는 서버를 공기보다 열전도, 밀도, 비열이 높은 절연유를 사용해 냉각시키는 방식이다. 3U에 해당하는 섀시를 제작해 기존 공랭식용 서버에서 팬을 제거하고 주요 구성품을 넣어 설치된 분배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으로 서버를 냉각한다. 섀시 당 3.5kW 열을 제거할 수 있어 앞으로 고밀도 칩을 사용하는 서버들을 냉각하는데 용이하다. 수직으로 서버를 들어올려야 하는 다른 타입의 경우 유지 보수 시 Lift 장비가 별도로 필요하지만 기존 공랭식 서버랙과 유사하게 수평으로 섀시를 꺼내 점검 및 교체하기 때문에 유지 보수가 용이하며 절연유를 약 1/10로 줄일 수 있다. 섀시 내부 온도가 최대 53℃로 유지되므로 60% 이상 열 회수가 가능하다. FWU(Fan wall Unit)는 데이터센터 공랭식 냉각시스템으로 개발된 EC FAN을 장착함으로써 모터 동력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현열부하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다단 적층형 구조로 현장 맞춤 모듈형 설계를 통해 장비 운송 및 설치 용이성을 확보할 수 있어 최적의 운전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공기조화기는 냉난방, 온도 및 습도, 청정기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최적의 공기조화 시스템이다. 내부와 외부와의 공기 순환을 원활히 수행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빌딩, 복합시설, 각종 산업현장 및 교육 시설 등에 적용되고 있다. 공기조화기를 가동하면 외부 공기 유입기에 설치된 검측 센서 장비를 통해 CO2 농도가 낮은 경우 실내 공기 순환이 진행되며, CO2 농도가 높은 경우 외부 공기를 유입하여 공기 순환을 진행하고, 필터를 통해 여과 후 깨끗한 공기가 공기조화기를 통해 실내로 공급되어 순환하게 된다. KC-EC FAN은 PLUE FAN에 고효율 EC모터 및 별도의 DRIVE를 장착한 분리형 EC-FAN으로, 고효율 저소음 제어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송풍기로 소음 저감 효과와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모터는 IE5등급보다 높은 효율의 모터를 적용하였으며 옵션으로 적용되는 고조파 제거 드라이브의 경우 고조파 제거율이 THD(i) < 3%으로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분리형으로 파손 및 고장 시 부품만 교체가 가능하여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공기 냉각 장비는 새로운 프로젝트 설계 검토를 진행 중이며, DC 액침 냉각 기술 Precision Liquid Cooling 협력을 위해 국내 냉각 유체기업, DC운영사 등과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분야 협업을 진행하며 DC 테스트베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DC 쿨링 제품군으로 현재 시장에서는 공기 냉각 방식 프리쿨링 터보 냉동기, FWU, CWU, CRAC, CRAH, AHU를 판매하고 있으며 미래 시장으로 Hybrid 방식인 공기냉각 방식과 고사양‧고밀도 서버랙용 액침 냉각 시스템을 추진하고자 한다. 향후 고발 열량의 서버를 운영하는 DC 증가가 예상되는 지금 공기 냉각과 액침냉각에 대한 기술력을 모두 보유한 KACECO의 기술력과 관련 업계와의 상호 협업으로 DC 하이브리드 냉각 운영을 실현할 계획이며 이를 달성할 날이 멀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유노빅스이엔씨, 소음・진동방지 및 소방내진 전문업체로 9월 국제냉난방공조전 참여

소음진동방지 및 소방내진 분야 유노빅스이엔씨(대표 김한준)은 오는 2024년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HVAC&R 냉난방공조전문전시회 '제17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_HARFKO 하프코 2024)'에 참가해 소음·진동 방지제품 및 소방내진제품을 선보인다. 방진 제품으로 스프링 마운트(Spring Mount), 스프링 방진기(Limited Type Spring Mount), 스프링 행거(Spring Hanger), 방진 패드(Anti-Vibration Pad), 고효율 스프링 고무마운트(High Efficiency Rubber Mount)이다. 이 제품들은 기계장비 가동 시 발생하는 진동을 감쇠 및 절연시키거나, 외부에서 발생한 진동이 대상 장비 및 구조체로 전달됨을 감소시킨다. 방음 제품은 공조용 소음기(Sound Attenuator), 소음 챔버(Sound Chamber), 소음 엘보(Sound Elbow), 소음 루버(Acoustic Louver), 욕실용 소음기(AD Silencer)이며, 이 제품들은 소음 발생원에서 소음 피해 예상지점으로 전달되는 소음을 저감시키기 위해 소음원 대상, 전달 경로 및 피해 예상 지점에 소음저감 시스템에 사용된다. 내진 제품은 일반적으로 구조물의 동적 특성, 지진의 특성 및 지반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진에 안전할 수 있도로고 사용되는 구조물 또는 제품이다. 내진 스프링 마운트(Seismic Spring Mount), 내진 스프링 방진기(Seismic Limited Type Spring Mount), 내진 스프링 행거(Seismic Spring Hanger), 내진 스누버(Seismic Spring Snubber)를 선보인다. 유노빅스이엔씨는 한국 산업규격(KS)과 미국공조냉동난방기술자협회(ASHRAE)의 규격에 따른 다양한 제품과 반도체 공장의 미세 진동 제품부터 중장비 프레스 방진제품을 비롯하여 IBC/KBC 2009 및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내진제품과 방폭 등과 같은 군사시설 고충격 진동 분야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ISO9001/14001, KS표시인증, KFI 인정 및 각종 특허 출원을 통하여 한 차원 높은 기술력과 완벽한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소음·진동에 대한 제품, 설계, 시험/검사, 설치 및 사후서비스, 원인분석 및 컨설팅과 같은 토털 솔루션을 제공는 등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유노빅스이엔씨만의 축척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2017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환경부장관 표창 수상(한국엔지니어링협회), 성남시 고용우수기업 선정, 2018년 소방배관 설계프로그램 개발로 행정안전부장관표창(한국소방산업기술원)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20년 해외시장 개척으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등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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