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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지스트, 레이저 무기 기술 공동 개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는 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과 레이저 무기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광학, 고출력레이저 기술, 응용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MOU를 계기로 ㈜한화와 지스트는 고출력레이저 무기의 제품화, 정부 과제 수행 시 협동 연구를 진행하며 개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부터 지스트와 레이저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국방용 고출력 광섬유레이저 기술 개발, 광섬유 레이저 분야 부품·장비 국산화 연구 등을 진행했다. 김기선 지스트 총장은 "미래 방산 기술의 핵심인 레이저 및 광학 분야의 상호 협력을 통해 국방과학 고도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는 "미래형 무기의 조기 전력화를 위해 지스트와 함께 레이저 기술에 대한 R&D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화3 지스트 김기선 총장(왼쪽 네번째)과 ㈜한화 김승모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KAI, 16개국 주한대사단 초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16개국 주한대사 초청행사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본 행사는 16개국 외교관과 노무관을 초청해 국내 항공산업 및 국산 항공기를 소개하고 국가 간 항공산업 발전과 협력 증진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이다. 참석한 16개국은 한국과 고용허가제 협약이 맺어진 국가들로 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인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가입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이다. KAI는 주한대사단에 헬기 개발 및 수리온 조립 현장을 소개하고 국산 헬기 수리온의 주요 기능 및 우수성을 설명했다. 2020년 6월 본사를 방문해 수리온 기반 경찰 헬기 참수리를 탑승했던 딴신 주한미얀마대사는 재참석하며 수리온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미얀마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대사도 군용 및 관용 수리온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안현호 KAI 사장은 환영사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와 사회공헌을 통해 국가 간 항공산업 발전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후속 지원으로 각국의 국방력 증대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16개국 주한 대사단을 대표해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베 주한필리핀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KAI의 항공우주 분야에 역량이 우수함을 확인했다"며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협력업체에서 겪고 있는 인력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고 에어버스, 보잉 등 대형 민항사의 생산라인이 정상화됨에 따라 인력 수급에도 탄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국내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항공기 생산 현장 견학, 지역문화체험 등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던 외국인 근로자 대상 사회공헌 활동도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lsj@ekn.krKAI 30일 인도네시아 태국등 고용허가제 협약이 맺어진 16개국 대사단이 KAI 회전익동 현장 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KAI

포스코케미칼 "美 인플레감축법, 우리에겐 기회"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Inflation Reduction Act)’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배터리 소재 원료 공급망을 확보한 포스코케미칼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최종 통과된 미국 IRA 법안에 따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나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 특히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 원재료를 사용한 전기차는 美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배터리 소재에 대한 중국산 비중을 줄이고, 나아가 국산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이 같은 상황이 포스코케미칼에게는 사업 성장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모기업인 포스코로부터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 자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량 중국산에 의존했던 음극재 필수 원료인 인조흑연도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까지 전기차 약 22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연 9만3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2024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공장에 총 8억3000만달러(약 9500억원)을 투자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2단계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 말부터 연 5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광양의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석리튬 공장에서 내년부터 연 4만3000t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이 생산하는 리튬을 공급받으면, 포스코케미칼은 2024년 연 22만5000t의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리튬 9만1000t을 모두 자급할 수 있게 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대량 확보하게 돼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전체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또 정부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모델을 통해 중국 등 해외에 전량 수입의존 중이었던 ‘인조흑연’ 국산화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인조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고 충전속도를 단축하는 등 강점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생산공장 신축에 26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연 8000t 규모의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아울러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향후 1만6000t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소재 리사이클링 및 리튬·니켈 등 원소재 공급망을 확보한 점에서 IRA 법안에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탈(脫)중국화가 가장 어려운 음극재 사업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음극재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5일 "원소재 공급망 이슈가 부각될수록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미국 IRA 법안이 구체화되고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기까지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3월 설립된 이후 전지소재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왔다. 지난 2019년 2분기 내화물 사업에 밀려 전체 17%에 불과했던 전지소재 비중을 올해 2분기 57.8%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조단위’ 수주를 두 건이나 체결하며 전지소재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28일 GM과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3년간 국내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에 공급한다. 이달 25일에는 우리나라 소재 기업과 1조 517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에 체결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5월 GM과 캐나다 퀘백에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캠(Ultium CAM)을 세우고 공세 준비에 나섰다. 합작법인은 2025년부터 8년간 연산 3만t의 양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8조38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인해 역내 생산과 원소재의 탈중국화가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원소재 공급망을 확보한 포스코케미칼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최정우 "변화하는 산업지형 선제대응 새 성장기회 발굴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30일 "변화하는 산업 지형과 미래 경쟁환경을 전망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열리는 ‘2022 포스코포럼’에서 "지정학 갈등과 공급망 위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팬데믹 지속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포스코포럼’은 그룹사 전 임원이 참석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조망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리얼밸류 스토리로 친환경 미래를 열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팬데믹 이후 그룹의 지속성장과 가치창출을 위한 해법들을 함께 논의한다. 미래 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포스코그룹의 성장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참석 대상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첫날 일정에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진과 기업시민 자문위원, 협력사 대표 등이 현장에 직접 참석 했으며, 전임직원이 생중계로 이를 시청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UC 버클리 경제학과 교수가 ‘빅스텝 이후 세계경제 재구성과 기업의 대응과제’에 대해 강연했으며, ‘세계경제의 지정학과 지경학’에 대한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리얼밸류, 기업시민의 새로운 길’에 대한 발표와 토론에선 리얼밸류 경영을 통한 핵심사업 가치 제고 방안과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구현 전략 등이 논의 됐다. 또 ‘ESG경영 확산 시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주제 세션에서는 ESG경영의 중요성과 주요 기업들의 ESG전략도 분석햇다. 둘째 날에는 포스코그룹의 주요 사업들과 연계해 △철강 분야에서는 탄소중립과 소재의 역할 변화 △이차전지소재 분야는 배터리 밸류체인의 역학구도 변화와 전망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 경제 실현의 터닝포인트 전망 등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한다.포럼 마지막 날에는 미래 성장사업 발굴과 육성 기업의 영속 성장을 위한 인재 확보 방안을 다룬 △미래 사업 탐색과 성장방식 △성장분야와 사업화 방안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인재확보 전쟁 등을 다루는 강연 등을 진행한다.포스코그룹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사업별 성장 방향과 해결 방안 등을 구체화해 중장기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lsj@ekn.kr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한화시스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 주관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해함 또는 자율무인잠수정에서 탐지된 기뢰에 접근해 자폭을 통해 제거하는 기뢰제거처리기를 제작을 골자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내년 8월까지 △연습용 기뢰처리기 △실전용 기뢰처리기 △운용콘솔 △위치시스템 △진회수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기뢰제거처리기’ 2세트를 제작할 계획이다. 기뢰제거처리기는 소해함·기뢰 소해용 무인수상정(USV)·소해헬기 등 다양한 체계에 탑재 가능하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향후 목표지점까지 자동 유도 후 기뢰를 제거하는 자율무인잠수정(AUV) 형태로 개발될 수 있어 ‘국방혁신4.0’의 중점추진사업 중 하나인 유·무인 복합 기뢰제거작전 수행의 핵심 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혁신 4.0은 현정부의 국방개혁안으로 AI기반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 단계별 전환, 새로운 한국형 전력증강 프로세스 정립, 첨단과학기술 기반 군 구조 발전, 혁신·개방·융합의 국방 R&D 체계 구축 등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수중 해양무인체계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며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세계적으로 해양무인체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수출 판로 개척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한화시스템 자율항법기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현대로보틱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등에 방역로봇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서울아산병원 신관 1층 어린이병원과 4층 건강증진센터에서 올해 7월 출시한 대면방역로봇을 각각 한 대씩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운영되는 로봇은 병원 내 공기 질 개선과 각종 유해균 및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방역작업을 수행한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한 장애물 회피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병원에서도 통행자와 충돌하지 않고 방역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인체에 무해한 살균 방식을 사용해 대면 방역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운영되는 병원에서도 항시 방역작업을 실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앞으로 실생활 사용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개발해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관 1층 어린이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대로보틱스 방역로봇의 모습

LIG넥스원, 태국 국제방산전시회 참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IG넥스원이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Defense & Security 2022(D&S 2022)’에 참가한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천궁-II를 비롯해 신궁, 한국형GPS유도폭탄, 해궁, 비룡 및 원격사격 통제체계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공개한다. 올해로 10번째 개최하는 ‘D&S 2022’는 육·해·공 종합 국제 방산전시회로 전 세계 고위급 국방관계자와 45개국 500여개 방산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LIG넥스원을 비롯해 16개 업체가 참가해 K-방산의 제품과 기술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K-방산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산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ㅇ ‘Defense&Security 2022’ 내 LIG넥스원 홍보전시관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방산업체들이 폴란드에 7조원대의 전차와 자주포를 수출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무기의 우수성과 시장 경쟁력을 국제무대에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K2 흑표 전차 및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달러(약 7조678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1차 수출 물량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현대로템이 K2 탱크 180대를 2022∼2025년 공급하고,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 212문을 2022∼2026년 공급하는 계약"이라며 "첫 번째 탱크와 자주포는 올해 말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모롱크에 있는 기계화 부대에서 열린 계약 체결 행사에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이 참석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수출될 K2 전차가 배치될 첫 번째 부대로, 한국과 폴란드 국방·방산 협력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27일 현대로템·한화디펜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이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첫 번째 후속 계약이다. 1차 이행계약은 총괄계약에 명시된 수량 중 일부에 대해 체결됐으며 잔여 수량에 대해서는 향후 단계적으로 이행계약이 추가로 진행된다. 폴란드 정부는 한국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폴란드가 밝힌 도입 규모는 총 148억달러(약 19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K2 전차와 K-9 자주포 물량은 상당 부분 현지 생산으로 합의돼 실제 규모는 달라질 수 있으나 수출액은 최소 10조원 이상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방사청 측은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수주 성공은 우리나라 무기 체계의 우수한 국제 경쟁력을 토대로 해서 국내 방산기업의 적극적인 협상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결실을 이룬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참여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꾸준히 홍보하고 폴란드와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범정부 차원의 방산 수출 지원’을 핵심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업무보고 때마다 방산 육성과 수출을 강조했다. 이에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담 당시에도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방산 협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방사청은 "이번 수출로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 제공 능력 등 한국의 방산 역량이 갖춘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특히 방산 수출은 국가 간 무기체계 공유와 상호 군수지원, 안보 동맹 강화 등 군사적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유럽지역과의 국제적 연대 구축과 우리 안보 역량의 외연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이번 수출은 우리 방산기업들이 국가 경제와 국가안보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에도 우리 업체들이 수출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정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9월경 KAI의 FA-50에 대한 이행계약 또한 원활히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K9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강원 화천군 내 포 사격장에서 육군 2군단 전반기 대화력전 FTX의 일환으로 열린 ‘6·25 상기 포병 포탄사격’ 훈련에 참석한 2포병여단 태양대대 장병들이 K-9 자주포 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 디지털 플랫폼 화공플랜트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26일 경기 성남 분당두산타워에서 산업용 가스 제조 전문기업 덕양과 ‘디지털 및 수소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덕양은 국내 최대 수소 공급·생산기업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산업용 수소의 약 40%, 국내 탄산시장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각자의 장점인 디지털 기술(두산에너빌리티)과 화공플랜트 운영 역량(덕양)을 결합해 디지털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예측 진단, 플랜트 최적화, 디지털 트윈 등 화공플랜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플랜트의 환경 배출물을 최소화하고 원가 절감과 공장 가동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본부장은 "당사의 디지털 사업은 수년간 국내외 발전소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해 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우리의 디지털 솔루션이 발전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범용성을 갖춘 제품임을 입증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 두산에너빌리티 송용진 전략혁신부문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덕양 제임스 김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가 26일 경기도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디지털 및 수소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포스코 임직원, 수해 이재민을 위한 봉사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는 자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싸리비봉사단과 요리조리봉사단이 23일부터 이틀 간 최근 중부지역에 쏟아진 폭우에 따른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5일 밝혔다. 봉사활동 첫 날에는 싸리비봉사단 30여 명이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와 선릉역 주변에서 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 특히 빗물받이에 쌓여있는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을 집중적으로 제거해 집중호우시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정비했다. 싸리비봉사단은 ‘내 주변의 작은 봉사부터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2019년 3월 결성됐다. 그 간 점심시간을 활용해 포스코 센터 인근에서 거리 환경정화에 앞장서 왔다. 24일에는 요리조리봉사단 60여 명이 포스코센터에서 삼계탕, 햇반, 장조림 등 약 15개의 제품으로 구성된 간편식 키트 500개를 제작해 강남구, 관악구 등의 수해피해 가정과 상가에 전달했다. 취약계층에 직접 조리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요리조리봉사단은 2019년 6월에 창단했다. 그동안 포스코센터 환경미화 직원들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하고, 독거노인들에게 반찬,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천규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열연선재솔루션그룹장은 "길거리 쓰레기 수거로 집중호우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뜻깊었으며 청결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해 지난 12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lsj@ekn.kr포스코 2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와 선릉역 인근에서 포스코 임직원들로 구성된 싸리비봉사단이 빗물받이에 쌓여있는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을 제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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