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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로 화물운송 이어간다…ECS그룹과 맞손

아시아나항공이 ECS그룹과 손잡고 벨리카고(Belly Cargo) 사업을 지속한다. 아시아나는 영업·예약·고객지원·지상조업 연계 등 벨리카고 화물 운송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ECS그룹으로부터 제공받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ECS그룹은 업계 최대 규모 글로벌 항공화물 영업·운송 전문 대행사다. 전세계 60여개국에서 100여개 항공사와 협력 중이다. 양사는 지난달 11일 항공화물 영업 및 운송서비스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지점은 유럽, 미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9개국 33개다. 벨리카고 사업은 여객기 하부 공간을 활용한 화물 운송 방식이다. 운영 중인 여객노선을 활용해 높은 정시율과 빠른 인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시아나의 주력기종인 A350-900 여객기는 동체 하부 공간에 최대 약 18t의 화물 및 수하물 탑재가 가능하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ECS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아시아나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항공 물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HD현대重, MASGA 첫 성과···美해군함 MRO 수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따냈다. 우리 정부가 미국에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제안 이후 거둔 첫 성과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호의 정기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MRO 시장에 진출한 뒤 처음 날아온 낭보다. 앨런 셰퍼드호는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지난 2007년 취역했다. 해군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다음달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한다. 프로펠러 클리닝을 비롯해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미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미 관세협상 타결을 이끈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MASGA 효과에 따른 수주 희소식이 계속 이어질 지 벌써부터 기대하는 분위기다. MASGA에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 등을 위해 1500억달러 규모 펀드를 만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HD현대그룹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는 국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후속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이지스함의 기본설계를 모두 주관한 국내 유일의 조선사라는 점에서 미국과 함정사업 협력에서 이지스함 분야 수주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이어 6월 미국 조선 그룹사 ECO(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잇달아 군함 및 상선 분야에서 기술협력과 공동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같은 달 하순 미시건대학·MIT 등 미국 대학의 조선해양 전문가 40여 명을 초청한 '한·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고 미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조선업체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이번 미해군함 MRO 수주는 정부가 MASGA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라고 의미를 강조한 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코노미보다 1.5배 넓다”…대한항공, 3000억원 들여 ‘프리미엄석’ 도입

대한항공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전면 개조하고 국내 항공사 최초로 새로운 좌석 클래스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추진해온 고객 편의 증대·서비스 향상을 위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첫 개조기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리미엄석은 기존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 사이의 중간 클래스 개념으로, 보다 넓은 좌석과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좌석은 총 40석으로 2-4-2 배열을 채택했으며, 좌석 간격은 39~41인치, 너비는 19.5인치로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다. 모든 좌석에는 다리·발 받침대가 설치돼 있고, 을 제공한다. 헤드레스트에는 인체 공학적 디자인과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이 적용돼 승객 간 시선 간섭을 최소화했다. 좌석 모니터는 15.6인치 크기로 기존 프레스티지석보다 크며, 4K 고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한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내식은 프레스티지석 수준의 메뉴를 한상차림으로 제공하며, 식기류는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한 품목으로 서비스된다. 프리미엄석 승객은 △모닝캄 카운터 이용 △수하물 우선 처리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탑승 등 일반석과 차별화된 지상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프리미엄석 도입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B777-300ER 항공기 전체를 최신 인테리어로 리뉴얼했다. 프레스티지석은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1-2-1 구조로 배치하고, 일반석은 '뉴 이코노미'를 3-4-3 배열로 구성했다. 모든 좌석 클래스에 기내 와이파이(Wi-Fi)를 지원해 디지털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번 개조는 대한항공의 최신 장거리 기종인 787 시리즈와 747-8i 등에도 적용된 사양을 반영해, 승객들이 마치 새 항공기에 탑승한 듯한 쾌적함과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그레이드된 일반석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777-300ER 기종에 채택하고 있는 3-4-3 배열을 적용했다. 이는 에미레이트항공·카타르항공·에티하드항공·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아메리칸항공·에어프랑스·KLM 등 총 18개 주요 항공사가 채택하고 있는 배열이다. 반면 3-3-3 배열은 캐세이퍼시픽, 동방항공 등 7개 항공사만이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의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격 33~34인치, 너비 17.1인치로 글로벌 항공사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사양을 갖췄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항공은 17.05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 아메리칸항공은 17.1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을 제공하고 있으며, KLM은 17.5인치 너비에 31인치 간격, 에미레이트는 17인치 너비에 32인치 간격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측은 기종별 특성과 크기를 고려해 이코노미석 너비를 17~18인치로 다양하게 운영 중이고, 이번 업그레이드 사양은 최신 장거리 기종에도 이미 적용된 바 있어 서비스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보잉 777-300ER 항공기 개조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777-300ER 기재와 신규 프리미엄석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업이 지연된 끝에 선보이게 된 만큼 앞으로도 승객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내 LCC, 하반기 ‘고객접점 늘리기’에 사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여름휴가철, 추석 황금연휴 등을 겨냥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운임을 대폭 낮춘 특가 항공권을 선보이는가 하면 '한국 문화 알리기'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의 궁중장식화를 주제로 항공기 동체를 래핑하고 국제선 탑승권을 장식했다. 취항 중인 전세계 공항에 한국 전통 화풍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승객들과 소통하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제주항공은 이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오는 23일부터 래핑 항공기를 이용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그립톡, 텀블러 등 국가유산진흥원 굿즈를 증정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8월 월간티웨이' 특가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다.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국내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중화권, 대양주·호주, 중앙아시아, 유럽, 미주 등 노선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탑승은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오는 10월25일까지다. 특가는 1인 편도 총액 기준이며 인천-나트랑 10만원, 인천-괌 13만1290원부터 제공된다. 티웨이항공은 할인 코드와 함께 10월25일까지 탑승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국제선 20만원 이상 결제 시 적용할 수 있는 1만원 즉시 할인 쿠폰도 준다. 이스타항공은 '슈스페' 이벤트를 오는 6일부터 진행한다. 동계 기간 항공권을 최대 99% 할인 판매하는 게 골자다. 노선별 최저가는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일본 4만400원, 인천-대만 5만4100원, 인천-태국 7만8600원부터다. 탑승 기간은 올해 10월26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다. 에어서울은 이달 31일까지 신한카드 또는 토스페이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25일까지다. 고객이 신한 딥오일 카드로 에어서울에서 15만원 이상 결제하면 15만원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최근 6개월 이내에 신한카드 사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토스페이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에는 1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진에어는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았다. 오는 12월31일까지 유니온페이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최대 16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29일까지다.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진에어는 10일까지 국내선 고객을 대상으로 운임 최대 9% 할인 혜택을 주는 '8월의 매진특가' 이벤트를 펼친다. 탑승 기간은 10월25일까지다. 항공업계는 LCC 업체들의 고객접점 늘리기 활동을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를 수익성 회복의 절호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올 상반기에 출혈 경쟁과 운행편 감축, 고환율 영향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냈고,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0% 이상 빠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티웨이항공, 구독상품 ‘티웨이 플러스’ 중단…예견된 일?

예약 혜택과 멤버십으로 주목받았던 티웨이항공의 구독상품 '티웨이 플러스' 판매가 중단된다. 티웨이 플러스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도입한 구독상품 서비스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재무 악화를 이유로 '일시적 퇴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티웨이항공은 지난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티웨이 플러스' 상품 판매를 오는 9월 1일부터 중단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판매 중단 상품은 △라이트 △베이직 △프라임 △플래티넘 4종이다. 티웨이항공은 2023년 2월 구독상품 티웨이 플러스를 선보였다. 멤버십 전용으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회원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체리 피커(Cherry Picker:무료 서비스나 각종 할인 혜택만 누리는 소비자)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한정된 자원에 전략적인 지출을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자 '체리슈머(Cherry-sumers)'의 수요를 적극 흡수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친 바 있다. 티웨이 플러스는 출시 7개월 만에 구독자 1만명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티웨이 플러스 구독자는 티웨이-e카드·사전 좌석 구매 무료·쿠폰 등 모든 혜택을 성수기 기간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동반 1인까지 할인 금액에 구독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이다. 그럼에도 티웨이항공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재무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부가 서비스 매출이 약 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2% 증가했다면서도 지난해 유럽노선 운항에 따른 영업비용 상승과 고환율 탓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22억7112만원이었고, 올해 1분기에는 354억6659만원으로 악화됐다. 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798.89%에서 올해 1분기 4352.95%로 2.4배 가량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입 채무·기타 유동 금융 부채·유동 금융 보증 부채·총 리스 부채 등을 포함한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 부채는 1356억1679만원에서 1605억5170만원으로 18.39% 증가했다. 만기가 1년 넘게 남은 것까지 포함하면 금융 부채는 지난해 말 6133억4326만원에서 올해 1분기 말 8113억362만원으로 32.28% 불어났다. 일각에서는 티웨이 플러스가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 수익 모델에 기반하지 않고 오히려 역마진을 내는 상품이어서 판매 중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3대 항공 동맹체 가입을 희망하는 티웨이항공이 풀 서비스 캐리어(FSC)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마일리지 제도 도입과 연계된 상품 개편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티웨이 관계자는 “내부 검토에 따라 티웨이 플러스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향후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의 일환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리뉴얼 또는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 단계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안전 제일주의 기반 차별화 가치 창출”…파라타항공, 1호기 A330-200 도입

파라타항공은 김포국제공항에서 윤철민 대표이사와 윤희종 위닉스 회장·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호기 도입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윤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안전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운항의 정시성과 진심을 다한 서비스로 파라타항공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설레임과 즐거움을 기대하게 하는 항공사가 됨으로써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항공 시장의 새로운 도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번 도입기는 에어버스가 제작한 A330-200 기종이다. 연내 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내년 이후에는 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북미 노선까지도 운항 가능한 기종을 선택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파라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비상 탈출 훈련·시범 비행 등을 포함한 항공 운항 증명(AOC) 수검을 받게 될 예정이다. 수검 결과에 따라 상업 운항을 위한 단계적 절차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330-200 1대와 A320-200 2대를 연내 추가 도입하는 일정도 확정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첫 운항임에도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인프라를 충실히 구축해가고 있다"며 “북미 노선 취항을 위해 △운항 △정비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고 광동체를 더 들여오기 위한 구체적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인천·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통합 ‘에어제타’ 출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통합해 새로운 법인 '에어제타(AIRZETA)'로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국내 최대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 물류 시장을 겨냥한 통합 항공 화물 전문 플랫폼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일 에어제타는 오전 인천공항 화물기 주기장에서 첫 미주행 화물기편 출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당일 오후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사무실에서 국토교통부와 항공·물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출범식을 열고 향후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김관식 에어제타 대표이사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오늘부터 하나의 팀으로 더 큰 도약과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항공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어제타는 출범과 함께 '항공 물류의 새로운 미래, 비욘드 아시아 투 더 월드(Beyond Asia to the World)'라는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번 에어제타 출범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인천과 체결한 화물본부 매각 계약이 종결되며 현실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화물 사업을 총 4700억원에 에어인천에 매각하고, 보유 중이던 보잉 747 화물기 10대와 767 화물기 1대, 관련 인력까지 전면 이관했다. 해당 매각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대한 유럽연합(EU)과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의 승인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앞서 2024년 2월 EU는 화물 사업 매각 등을 조건으로 양사 간 합병을 승인했고, 이어 같은 해 6월 에어인천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2025년 1월 16일 양사는 분할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3월 국토부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거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고 대한항공과의 통합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본부는 1994년 서울–LA 노선 화물기 취항을 시작으로, 30년간 고부가가치 물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여객기 개조를 통해 백신과 의료물품 수송에 나서며 항공사 수익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24년 화물본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7195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1278톤에 달했다. 주요 운송 품목은 스마트폰·반도체·외규장각 도서·남방큰돌고래 등 특수 화물이 포함됐다. 한편, AIRZETA는 앞으로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글로벌 물류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수출입 화물 수송 경쟁력 강화 △이커머스·특수 화물 시장 대응 △글로벌 허브로의 성장 기반 확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안전기술원, ‘UAM 안전·인증 기술 연속 세미나’ 성료

항공안전기술원(KIAST, 원장 황호원)은 전날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차 UAM 안전·인증 기술 연속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미래 도심 항공교통(UAM)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용 환경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증 체계 마련을 목표로 개최된 이 행사는 UAM 국가전략기술사업단이 주관했고, 항공안전기술원·한국항공대학교·한서대학교·고양특례시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세미나 1세션에서는 정하걸 항공안전기술원 수석 연구원의 'UAM 조종 및 운항법규 현황과 제도화 방향', AAM 인스티튜트 머질 컨설팅의 '유럽 국가의 UAM 운항 안전규제', 한삼승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팀장의 '조종사 교육 훈련 체계 방향', CAE의 '글로벌 UAM 조종사 양성체계 방향 및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사례'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GS건설, 조비 애비에이션 등 글로벌 업체의 UAM 운영 서비스 및 인프라 계획도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2세션에서는 'UAM 인증 체계 동향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전승목 항공안전기술원 실장이 'eVTOL 인증체계 동향 및 한국 방향'을, 차봉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이 '한국형 AAV 개발 계획 및 현황'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아처 애비에이션, 이브 에어 모빌리티, 오토 플라이트 등 해외 기업들이 미국 FAA, 브라질 ANAC, 중국 CAA 인증 현황과 최신 기체 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최주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책임 연구원은 'eVTOL 프로펠러 개발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2024년 6월부터 'UAM 항공기 시범인증 및 인증체계 개발' 과제를 주도하며 국내 유일의 항공 인증 전문기관으로서 대한민국 UAM 인증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UAM 구조·소재·전기 추진 및 배터리 시스템 △소음·사이버 보안 △버티포트·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미래 항공 환경 조성을 위해 산·학·연·관·군 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UAM 안전·인증 기술의 체계적 개발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영업익 9500억 돌파…전 사업 고른 성장세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2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효과, 전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세가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 7조4284억원, 영업이익 9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53.3%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조업일수 증가와 생산성 개선, 고선가 선박 인도 확대, 그리고 엔진기계 부문 호조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 6조2549억원, 영업이익 80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104.5% 증가한 수치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이중연료 엔진 수요가 확대되며, 인도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7740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9.6%, 120.7% 증가했다. 해양플랜트 부문 역시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 본격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 2479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9%,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계열사별 실적도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1471억원, 영업이익 4715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형 선박 중심의 고부가가치 인도와 생산 효율 향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매출 2조1187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선박 인도량 증가와 선가 반영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HD현대미포조선은 매출 1조2345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 중형 선박 위주의 안정적인 수주와 건조 효율성 향상이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의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 생산성 개선 효과에 힘입어 매출 99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16.7%, 91.2% 증가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337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규 고효율 제품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인도 물량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표류···‘공정위 책임론’ 솔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작업이 지연되는 것 관련 업계 안팎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공정위가 사측이 제안한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수용하지 않으면서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팀은 지난달 12일 약 6개월간의 연구와 컨설팅을 거쳐 마련한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했으나 당일 반려됐다.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 소비자 신뢰 보호와 회원 권익 균형을 언급하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보다 부족하다는 점을 들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통합 비율이나 기준은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 공정위 기업결합과 관계자는 지난 27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통합 비율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설명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명확한 가이드 라인 없이 통합 작업의 책임을 대한항공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 측이 공정위에 제출한 통합안은 경영전략본부 임원들도 모를 정도로 극비 사항이라는 전언이다. 공정위에 제출했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탑승 실적 마일리지 1대 1 교환과 대한항공 1500원, 아시아나항공 1000원 결제 시 1마일 적립 기준 신용 카드 실적 마일리지 3대 2 비율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항공업계 관례와 통상적인 시장 가치 차이를 고려할 때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 역시 지난해 12월 국제 선례와 가격·서비스 격차 등을 종합 고려한 합리적 통합 비율을 제언했지만 '예를 들어 1대 0.9'와 같은 추상적인 수준만을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 마일리지는 통상 이자가 붙지 않는 '착한 부채'로 통해 금융권 차입과는 궤를 달리하지만 회계 기준상 '계약 부채(Contract Liabilities)'로 인식돼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연 수익'으로 인식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총액은 약 3조5723억9839만8000원에 달한다. 막대한 규모 마일리지가 장기간 미해결 상태로 남으면 대한항공 재무 전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328.81%, 올해 1분기 말 327.96%로 작년 3분기 말 199.27%보다 이미 높아진 수준이다.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대한항공에 불리하게 결정될 경우 당초 계획 대비 부채 규모가 늘어 신용 등급 하락은 물론, 기업어음(CP)·회사채 등 시장성 자금 조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정위 기업결합과 관계자는 “대한항공 측과 수정·보완 등에 대해 협의 중인 사항을 상세하게 공개할 수 없고, 추후 입장이 정리되면 대외적으로 공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적정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대한항공 측이 균형있는 관점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며 “다시 제출함에 있어 별도의 시한은 두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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