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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도…타이어 업계 잘나가는 이유는?

국내 타이어 업계는 지난 2분기 완성차 판매대수 하락에도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진이 많이 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타이어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전기차 타이어 점유율 확대를 통해 하반기 원자재 가격 변수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4043억원, 매출은 2.5% 증가한 2조3202억원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날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금호타이어 는 연결기준 매출 1조1319억원, 영업이익 151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역대 2분기 중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영업이익률은 13.4%으로 전년 대비 72.0% 오르며 3분기 연속 13% 이상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 넥센타이어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지난 2분기 매출 7637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0.46%, 69.53%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타이어 3사의 호실적의 요인으로 SUV 신차용 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수익 타이어 시장의 성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SUV와 전기차의 타이어는 일반 제품보다 마진이 많이 남는다. SUV 타이어의 경우 인치가 커서 가격이 더 비싸고 전기차용 타이어는 저소음 등 특수 기술이 탑재됐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상반기 신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SUV는 전체 등록대수 71만3481대 가운데 40만3112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SUV 판매가 늘면서 타이어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기차용 타이어는 최근 EV 수요가 급감했지만 기존에 운용되던 차량들의 교체시기가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었다, 이에 타이어 업계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강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5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론칭했다. 아이온은 지난해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등 주요 전기차 선진국 진출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도 올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EnnoV)'를 론칭하며 시장 공략에 났다. 지난 3월 출시된 이노뷔 프리미엄을 필두로 하반기 이노뷔 윈터, 이노뷔 슈퍼마일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의 판매 목표 비중을 늘렸다. 올해 목표 매출액을 4조5600억원으로 설정하고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2% 달성, 글로벌 OE 매출 기준 EV 타이어 비중 16% 이상 확보 등 비즈니스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또 금호타이어는 유럽의 신규 신차용 타이어(OE) 차종 확대, 견조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대응을 위해 글로벌 신규 공장 투자 검토 중에 있다. 이어 넥센타이어도 지난해 8%에서 올해 10%까지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상승세를 막을 변수도 감지되고 있다. 하반기 해상운임과 원재재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원재료인 고무 가격은 지난달 평균 173.5달러로 연초에 비해 5% 이상 올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수입차 1위’ BMW, 고객 상생 행보 ‘주목’

BMW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하며 접점을 확대하고 드라이빙센터 운영 등을 통해 '착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3만513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3만11대), 테슬라(1만7380대), 볼보(7185대) 등을 누르고 수입차 '왕좌'를 지키고 있다. BMW그룹 내 브랜드인 미니(MINI) 역시 이 기간 4353대의 차를 팔았다. 렉서스(6421대), 토요타(4535대)의 뒤를 이은 7위다.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들여오고 온라인을 통해 각종 에디션 모델 등을 출시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모델을 넘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BMW는 한때 화재 사건 등에 휘말려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꾸준히 고객 상생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BMW코리아는 부산모빌리티쇼(옛 부산모터쇼)가 처음 열린 2001년부터 현재까지 한 차례(2010년)를 제외하고 모두 출석도장을 찍었다. 행사 규모 자체가 쪼그라들며 홍보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고객들과 소통 기회를 놓친 경쟁사들과 비교된다.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판단이 아니라 소비자와 브랜드가 접점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고민 없이 부산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 드라이빙센터 역시 고객 만족도가 높이는 요소다.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인 이 곳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어 건립된 3번째 드라이빙센터다. BMW코리아는 지난 6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센터 건립 10주년 기념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드라이빙 센터 내에 위치한 주니어 캠퍼스에서 어린이 내방객을 위해 '내가 타고 싶은 미래 자동차'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특별 팝업 클래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BMW는 경쟁사 대비 다소 뒤늦게 순수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충전에 대한 불편을 호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BMW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 BMW코리아는 2022년 총 80대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BMW 차징 스테이션'을 드라이빙 센터 내에 설치했다. 단일 충전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후 꾸준히 인프라를 늘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300기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BMW는 올해 말까지 총 2100기의 충전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BMW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개최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 코스에서 행사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BMW그룹은 지난해 45억유로(약 6조5350억원) 가량의 부품을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했다. 이는 BMW그룹코리아 전체 매출(6조1066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2022년과 비교해도 비용이 25% 증가했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가교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게 BMW 측 목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유럽 쌩쌩 달리는 현대차·기아, 선봉장은 ‘친환경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유럽 주요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상품성을 앞세워 판매 차종의 절반 가량을 친환경차로 채우고 있다. ◇ 현대차 프랑스 친환경차 비중 62.4%···기아도 57.5%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6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현지에서 2만8354대의 EV와 HEV를 판매했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판매대수(4만7307대)의 59.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친환경차 비중은 62.4%(1만4860대), 기아는 57.5%(1만3494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 하이브리드'(3676대)가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1.4% 증가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2811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7072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각각 80.3%, 29.1% 늘어났다. 현대차·기아는 신형 전기차를 유럽 지역에 투입해 친환경차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기아는 올해 안으로 소형 전기차 EV3가 현지에 데뷔한다. 파리올림픽 폐막 이후인 오는 10월에는 기아가 '2024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다.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기아는 EV3를 비롯한 전략 차종을 전시하고 고객들과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 '유럽 2위 자동차 시장' 영국서도 활약 지속···역대 최고 수준 실적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영국에서도 역대 최대인 19만6239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올해 상반기 역시 10만73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1.3% 끌어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10.66%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영국에서 다양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을 적극 운영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영국 시장에 아이오닉 5 N을 투입하며 2020년 2종(아이오닉 EV, 코나 EV)에 그쳤던 전기차 라인업을 4년 만에 7종으로 늘렸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딜러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영국 시장에 소개한 EV9의 가세로 전기차 모델이 4종(쏘울 EV, 니로 EV, EV6, EV9)으로 확대됐다. 양사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5만316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영국 판매 실적의 49.5%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0년 3만6750대에 불과했던 현대차·기아의 영국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 지난해 9만1447대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등에 참가하며 영국 및 유럽 자동차 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굿우드는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다. 차량의 실제 성능을 선보이고 확인하는 장(場)이자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카, 클래식카 등 희소 가치가 높은 자동차와 스타 드라이버가 한 데 모이는 행사다. 영국 내 문화예술 후원 활동도 확대한다. 현대차·기아는 세계적 명성의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2014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테이트 미술관 산하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 및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 등을 후원해 왔다. 스포츠 마케팅으로는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가 최근 열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호타이어, 2분기 영업익 1515억원…전년 대비 72% 증가

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319억원, 영업이익 151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오르며 창사 이래 역대 2분기 중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 고수익 타이어를 비롯한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복합적인 성장을 통해 이뤄졌다. 또 영업이익률은 13.4%으로 전년 대비 72.0% 오르며 3분기 연속 13% 이상의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고성능 차량,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을 확대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4조5600억원으로 설정하고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2% 달성, 글로벌 OE 매출 기준 EV 타이어 비중 16% 이상 확보 등 비즈니스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상반기 집계 결과, 고인치 제품 판매는 40.8% 달성, EV 타이어 OE 납품 비중은 신규 차종 확대 등으로 지난해 9% 수준에서 증가된 12% 수치를 확보했다. 올해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이노뷔(EnnoV)'를 런칭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3월 출시된 이노뷔 프리미엄을 필두로 하반기 이노뷔 윈터, 이노뷔 슈퍼마일 등이 신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마제스티 X 등 프리미엄 신제품 또한 선보이며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개선될 예정이다. 또 금호타이어는 유럽의 신규 신차용 타이어(OE) 차종 확대 및 견조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대응을 위해 글로벌 신규 공장 투자 검토 중에 있다. 기존 베트남 공장의 가동 안정화에 진입하면서 생산량 증대와 함께 글로벌 타이어 생산 능력 확대 및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중국 텃밭에 ‘도전장’∙∙∙KGM커머셜, 친환경 버스 300대 누적 계약

KGM커머셜(구 에디슨모터스)이 올해 국내 시장 친환경 버스 300대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기업들이 자리잡고 시장에서 이뤄낸 유의미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KGM커머셜(KGMC)은 KG그룹 가족사 편입 후 신제품 개발·계약 물량 증대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KGMC는 이달까지 11m, 9m 친환경 버스 등 총 300대의 누적 계약고를 올리며 지난해(111대 판매) 대비 약 17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1000억원을 상회하며, 하반기에는 계약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적 계약 300대 중 156대는 출고가 완료됐고 미출고 물량 144대는 계약 순서에 따라 생산해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KGMC는 이러한 실적에 대해 “지난 에디슨모터스 시절을 포함한 KGMC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KG그룹 가족사 편입 후 이룩한 성과 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계약 물량 증대에 힘입어 KGMC는 경남 함양공장 외에도 전북 군산공장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11m 대형버스, 9m버스를 비롯해 중형, 대형 시외버스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KG 가족사로 편입 이후 새롭게 개발한 9m 버스는 오는 9월부터 군산공장에서 생산해 고객 인도 예정이다. 또 지난달부터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시연회를 개최한 결과 뛰어난 디자인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큰 호응 속에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KGMC는 과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에디슨모터스를 지난해 9월 KG그룹(곽재선 회장)에서 인수해 CNG 및 EV 등 친환경 종합 상용차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 발전시킨다는 계획으로 KG그룹의 가족사가 되었다. 지난해 10월 곽재선 회장은 취임식에서 KGMC는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KG모빌리티와의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 등을 중점 추진해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간다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밝혔다. KGMC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엠블럼 교체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운수업체)이 기존 에디슨모터스 엠블럼을 KGM 엠블럼으로 교체를 요청하면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CNG 버스 필드 무상점검 서비스도 병행하여 실시할 계획이다. KGMC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 버스 생산을 통해 내수 시장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세안 지역 등 글로벌 시장 확대로 판매 물량 증대를 추진해 국내 친환경 버스회사에서 글로벌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앤컴퍼니, 창사 첫 ‘중간 배당’ 시행…주당 210원 지급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플렉스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중간 배당금으로 주당 210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결산 배당금의 약 30% 수준인 198억여원을 중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중간 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14일이며, 해당 배당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한국앤컴퍼니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창사 이래 처음 시행되는 이번 중간 배당은 평소 주주 가치 극대화를 강조해 온 조현범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정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2월 조현범 회장의 중간 배당 신설 검토 계획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중간 배당 실시 조항 내용이 반영된 정관 변경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 중간 배당 실시를 계기로 한국앤컴퍼니는 향후 다양한 선진 정책 도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렉서스 LM 500h, 도로 위에서 느끼는 ‘퍼스트 클래스’

렉서스의 플래그십 다목적차량(MPV) 'LM 500h'는 자동차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차량이었다. 프라이빗한 2열은 대형 스크린, 자동 리클라이너 시트, 안마기능, 맞춤형 휴식 모드 등이 탑재돼 대접받는 듯한 느낌을 확실히 받게 한다.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인해 주행하기도 편안해 운전하는 사람 뒤에서 휴식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는 차량이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에서 'LM 500h'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뒤에서 주행을 즐기는 '쇼퍼드리븐'과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 두가지 체험으로 진행됐다. 모델 본연의 목적인 쇼퍼드리븐 시승때엔 잠시나마 여유로운 부자의 삶을 맛볼 수 있었다. 이달 출시된 '디 올 뉴 LM 500h'는 2세대 모델로, 고객들에게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럭셔리 모빌리티 공간을 제공하고자 개발된 플래그십 MPV 차량이다. 편안한 정숙함과 쾌적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탑승객을 고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돼 업무부터 휴식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차량의 외관은 한껏 업그레이드된 토요타 알파드 같았다. 같은 그룹내에서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라인이 비슷했다. 전면부는 렉서스의 고유 디자인인 '스핀들 보디'를 바탕으로 차체와 매끄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탄탄하면서도 부드럽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측면은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높은 전고와 평평한 루프라인이 돋보였다. 득히 낮고 길게 뻗은 벨트라인(차체에서 옆면 유리창과 차체를 구분되게 수평으로 그은 선)은 탑승객의 시야를 확보하는 기능성과 함께 넓은 좌석 공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후면부는 리어 필러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이어지는 흐름이 입체적이었다. 특히 L자형 시그니처 바 램프 상단에 램프를 추가해 독특한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이 차량의 가장 큰 매력은 '2열 실내'다. 쇼퍼드리븐 차량 답게 모든 기능을 2열에 쏟아부었다. 2열에 들어서면 자동차에서 볼 수 없던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승객을 반긴다. 디스플레이 위론 1열과 공간을 분리시키는 방음 파티션이 설치돼 있어 프라이빗함을 극대화한다. 디스플레이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OTT 플랫폼도 이용 가능해 심심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 냉장고도 있어 음료 등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 2열 시트는 여느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못지 않았다.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시트는 앉마자마 수면 욕구가 불타오를 정도였다. 또 시트마다 접이식 테이블이 탑재돼 업무를 보기도 충분했다. 좌석마다 설치된 터치식 리모콘엔 안마 기능, 휴식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뿐만 아니라 공조, 조명, 루프 및 선셰이드, 시트,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탑승객의 컨디션에 맞춰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리어 클라이밋 컨시어지'를 통해 4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각각의 모드에 따라 공조, 조명, 릴렉세이션 기능, 시트 포지션을 자동 조절해 상황에 맞는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한편 LM 500h는 출시 전 사전계약서 이미 500대를 기록했다. 렉서스는 월 70~80대 물량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아 ‘성공 신화’ 세단 신제품으로 이어간다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아가 국내 시장에 'K-시리즈' 신모델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이어간다. 그동안 '레저용차량(RV) 명가'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한 만큼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통해 세단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더 뉴 K8'의 티저 이미지와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기존 K7에서 이름을 바꿔 출시된 준대형 세단 K8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상세 사양과 가격 등 세부 정보는 다음달 베일을 벗는다. 기아가 지난 2021년 4월 출시한 K8은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준 첫 번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누적 13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3년만에 돌아온 상품성 개선 모델은 브랜드 신규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한 주간 주행등(DRL)과 범퍼 상단부를 따라 차량을 가로지르는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특징이다. 기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티저 영상을 통해 밤하늘의 별 형상이 세로형 헤드램프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 뉴 K8의 새로운 디자인을 소개했다. 기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장으로 있던 시절 '디자인 경영'을 펼치며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섰다. 특히 매력적인 얼굴을 지닌 'K-시리즈'는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기아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K3), 중형(K5), 준대형(K8), 대형(K9) 세단을 판매 중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 'RV 명가' 이미지가 강해졌다.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 순위도 쏘렌토(4만9588대), 카니발(4만4868대), 스포티지(3만9299대) 순으로 모두 RV였다. 기아의 상반기 국내 판매는 총 27만6021대다. 이 기간 승용 모델은 7만2300대가 팔렸지만 RV는 그 두 배가 넘는 17만9517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실적 또한 세단은 19.5% 줄었지만 RV는 7.3% 증가했다. 기아 입장에서는 RV 성적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면서 'K-시리즈'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해야하는 셈이다. 다른 세단 모델들 중 일부도 신모델 출시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 K3이 부분변경 '더 뉴 K3'은 지난 2021년 4월 나왔다. 이미 신개념 세단 '더 기아 K4'가 공개돼 하반기 중 북미 출시가 예정돼 있다. K9 역시 부분변경이 2021년 6월 진행돼 신모델 출격이 임박한 상황이다. K5의 경우 부분변경 모델이 작년 말 나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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