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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 참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차가 세계 최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를 통해 ‘현대차 헤리티지(heritage·유산)’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20∼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빌라 데스테)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적용된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입되는 차량을 말한다. 빌라 데스테는 1929년 처음 시작된 세계 최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로, 클래식카, 콘셉트카, 이륜차로 나눠 전시와 경연이 진행된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2018년 참가해 ‘에센시아 콘셉트’를 전시했고, 현대차 브랜드로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던 국내 최초의 스포츠카이자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차량에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전동화 단계를 넘는 고성능 N브랜드의 미래 비전이 담겼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충전에 5분이 걸리지 않는 N 비전 74는 차량 전면에 85kW급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자리했고,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는 62kWh 리튬이온 배터리, 후면에는 용량 2.1kg의 수소탱크 2개가 장착됐다. 후륜에 장착된 좌우 독립형 듀얼 모터는 680마력의 출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4초 이하다. 주행 거리도 600㎞에 육박한다. N 비전 74는 디자인적으로 포니 쿠페 콘셉트의 쐐기 모양의 노즈와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을 재현했다. 또 공기역학적으로 재해석된 차체에는 전용 고성능 휠이 탑재됐고, 전조등과 후미등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현대차 디자인 헤리티지의 시작점이 되었던 이탈리아에서 차량을 전시하게 돼 영광"이라며 "N 비전 74는 과거의 노력에 대한 헌사이자 미래를 향한 우리의 선언"이라고 말했다.(사진 1) 현대차,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 2023 참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일(현지시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 2023’ 행사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르노코리아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XM3 E-TECH 하이브리드 챌린지’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XM3 E-TECH 하이브리드 챌린지’ 이벤트를 오는 7월16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차량을 시승하고 추첨을 통해 풍성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시승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XM3 E-TECH 하이브리드(1명)을 증정한다. 매주 각 20명씩 추첨해 10명에게는 차량 1박2일 시승권을, 다른 10명에게는 주유 쿠폰 3만원권을 선물한다. yes@ekn.kr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01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현대차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 참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대표 클래식·콘셉트카 전시회에서 럭셔리 자동차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현대 헤리티지’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19~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Vision 74’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적용된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빌라 데스테에서 열리는 우아함의 경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1929년 처음 시작돼 매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클래식·콘셉트카 전시회다. △클래식카(Historic Cars) △콘셉트카(ConceptCars & Prototypes) △이륜차(Motorcycles) 부문별 전시 및 경연이 진행된다. 지난 2018년 제네시스 브랜드가 참가해 ‘에센시아 콘셉트’를 전시했으며 현대차는 이번이 첫 참가다. ‘N Vision 74’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콘셉트카 ‘포니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포니 쿠페 콘셉트’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현대차 임직원들의 열정과 ‘대담한 정신’을 계승한 기술, 디자인, 고성능 감성이 총망라됐다. 이와 동시에, ‘N Vision 74’는 전동화를 넘어 그 다음까지 바라보는 고성능 N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차량이다. 친환경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N Vision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장 특징적이다. 가혹한 모터스포츠 환경에서도 출력 저하가 없으며 5분 수준의 짧은 충전 시간을 자랑한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차량 전면에는 85kW급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자리하며,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는 62kWh 리튬이온 배터리, 후면에는 용량 2.1kg의 수소탱크 2개가 장착돼 있다. 후륜에 장착된 좌우 독립형 듀얼 모터는 680마력의 출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이하다. 주행 거리는 600km에 육박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은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에 참가하게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며 현대차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거쳐온 놀라운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단순 이동 수단에서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장시켜주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고, 과거에는 상상에 그쳤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고유의 유산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길을 열어 디자인 혁신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현대 디자인 DNA근간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디자인 헤리티지의 시작점이 됐던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명망 있는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N Vision 74는 과거의 노력에 대한 헌사이자 미래를 향한 우리의 선언이며, 포니 쿠페 컨셉트의 대담한 정신을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계승해 한국 최초의 스포츠카를 만들고자 했던 엔지니어들의 꿈을 실현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yes@ekn.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9~21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9~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클래식·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19~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클래식·콘 19~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클래식·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 전시된 현대차 ‘N Vision 74’.

[시승기] 르노 XM3 E-TECH 하이브리드, 상품성 인정받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작년 말 출시된 르노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연료효율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올해 초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주관 ‘2023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외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얼굴은 익숙하다. 도로 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XM3와 비슷한 모습이다. 친환경 전용 색상을 선택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고성능 차량의 공기 흡입구가 연상되는 ‘F1 블레이드 범퍼’가 적용됐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축거 2720mm다. 코나와 투싼의 중간 수준을 생각하면 된다. 크로스오버차량(CUV)이긴 하지만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를 수상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세단보다 확실히 전고가 높고 시야도 넓게 제공해 만족스러웠다. 실내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중형급 세단을 타던 사람이 불편한 점을 찾기 힘든 수준이다. 비슷한 크기의 세단보다는 확실히 머리 위 공간이 충분하다. 시트 포지션도 다양한 형태로 조절할 수 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487L다. 실내 디자인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페시아 버튼을 최소화하고 태블릿 PC를 닮은 화면에 대부분 기능을 넣었다. T맵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차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홀드, 차선이탈방지, 차간거리경보시스템 등 보조 기능을 갖췄다. 주행감각은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중간 정도다. 소비자들의 일상 운행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자연스럽게 연비가 올라간다. 엔진음이 들리지 않다보니 조용하다는 장점도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모드’ 등을 넣었다. 기술의 진보다. 실연비가 상당히 높게 나와 놀라웠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17인치 기준 17.4km/L의 공인복합연비를 기록했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40~50km/h 안팎의 정속주행을 할 경우 실연비는 20km/L를 훌쩍 넘긴다. 고속도로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이 차의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소라는 평가다. 달리기 성능도 떨어지지 않는다. 구동 전기모터(36kW/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을 갖췄다. 1.6L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고속까지 속도를 내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 주행은 SUV보다 세단에 가까운 느낌이다. 노면에 딱 붙어 움직이는 맛이 있어 안정적이다. 공차중량이 1440kg로 가벼운 편이지만 속도를 내도 불안하지 않다. 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INSPIRE)의 경우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등 옵션이 제공된다. INSPIRE(e-시프터) 트림에는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e-Shifter)가 더해진다. 기존 기계식 변속기보다 향상된 사용자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르노 XM3는 실내 자동탈취 기능과 컴바인드 필터를 통해 차량 실내 공기를 관리한다. E-TECH 하이브리드에는 가솔린 미립자 필터(GPF)까지 장착해 실외 미세먼지 배출 감소에도 함께 기여하도록 했다. 다양한 매력을 앞세워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차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낮다는 장점이 더해져 많은 이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094만~3337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XM3 E-TECH 하이브리드 신규 컬러_웨이브 블루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대한민국 첫 국산차 ‘포니’ 발자취 따라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공개하면서 해당 차량의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게 된 건 1960년대 초반부터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자동차공업보호법이 시행되면서 해외 선진 업체와 제휴를 맺고 부품을 공수 받아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 그 시절 조립 생산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열었으나 외국 기술에 비하면 한참 부족했다. 당시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최고 시속 200km/h를 넘는 스포츠카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정주영 현대차그룹 선대회장은 1940년부터 정비소를 운영하며 자동차의 구조와 기계적인 원리를 터득했다. 그는 독립을 맞이한 이후 현대차그룹의 뿌리인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했다. 현대차는 당시 우리나라의 시대적 필요와 정주영 선대회장의 비전이 맞물린 자리에 뿌리를 내렸다. 경제 발전에 맞춰 중장거리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철도 수송에 한계가 생기자 정부는 2차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해 고속도록 건설을 적극 추진했다. 현대자동차공업사에서 축적된 자본으로 설립된 현대건설은 국내 도로 확충의 상당 부분을 맡아 진행했는데, 이때 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했다. 한 나라의 국토를 인체에 비유하며 도로는 혈관과 같고 자동차는 그 혈관 속을 흐르는 피와 같다는 생각을 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 회사 포드(FORD)가 한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움직였다. 경제 발전에 대한 비전은 물론 정비소 운영으로 자동차 지식에 해박한 정 선대회장과 포드와의 제휴 협상이 빠르게 이뤄져서 1967년 12월 현대차가 설립된 것이다. 이듬해 현대차는 울산에 조립공장을 짓고 영국 포드의 코티나(Cortina) 2세대 모델을 들여와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기술력으로 설립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자동차 회사가 공장을 짓고 조립 생산을 시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현대 코티나’는 경쟁 모델인 ‘신진 코로나(도요타와 기술 제휴를 해 생산한 차량)’보다 큰 차체와 넉넉한 출력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곧 생각지 못한 문제에 부딪힌다. 다른 택시에 비해 코티나 택시 차량이 자주 고장이 난다는 것이었다. 승용차의 대부분이 영업용 차량으로 운영되던 시절인 만큼 큰 문제였다. 포드가 파견한 조사단은 난감한 결론을 내렸다. 고장 원인을 ‘차를 험하게 굴리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비포장도로에서 운행을 자제할 것’이라는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코티나는 선진국의 도로 사정을 바탕으로 설계됐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도로 포장율이 20%정도였으니 차가 멀쩡할 리 없었던 것이다.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인 나라에서 포드 조사단이 제시한 해결책은 ‘자동차를 운행하지 말라’라는 말과 같았다. 현대차는 포드에서 조립 모델을 들일 때마다 독자적으로 품질을 보강하며 현지화에 온 노력을 기울였다. 자체 기술력 없이 외국 기업에 의존하는 조립 생산자의 한계를 느꼈다. 우리나라 땅에 맞는 자동차에 대한 바람은 점점 간절해졌다. 현대차는 단순한 조립을 넘어 독자 제조 단계에 진입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휴사인 포드와 새로운 합작사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주요 부품부터 자동차까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이 무렵에 포드의 생각이 바뀌는 사건이 생긴다. 범아시아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던 포드는 중국 진출을 위해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도요타의 행보에 따라 현대차와의 합작사 계약 이행을 계속 미룬 것이다. 1971년, 자본금 납부가 늦어지는 데다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기로 한 약속을 철회하려는 포드의 태도에 결국 합작사 설립 협상은 결렬됐다. 선진 업체가 제시하는 불리한 조건에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거듭 실패하자 이에 지친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대한민국 첫 대량 양산형 고유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 당시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선진 업체의 부품을 수입해 조립 생산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큰 투자 부담 없이 이윤을 내는 안정적인 사업 방안이었다.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모델을 갖고자 하는 현대차의 의지는 굳건했다고 전해진다. 1975년 마침내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 ‘포니(PONY)’가 시장에 출시된다. 설립 후 10년이 되지 않은 때의 일이다. 포드와 합작사 협상이 결렬된 후 독자적인 생산까지, 포니 프로젝트는 수많은 반대와 우려 속에서 지난한 과정을 겪었다. 우리나라 기계 공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생산이 100% 국산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주영 선대회장의 각별한 노력과 빠르고 담대한 결단으로 ‘포니’가 탄생한다.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소재와 가공 기술이 접목된 종합 산업이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가 우리나라 기계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고 도전했다. 그가 전망한 대로 독자 모델 개발은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한 계기이자, 대한민국이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서는 디딤돌이 된 것이다. 현대차가 설립될 때만 해도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불과 6만대 남짓이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약 2500만 대의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류에게 자유롭고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포니로 시작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도전 정신이 이제는 인류를 위한 진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독자 모델을 만들려면 타사 차량과 확연히 구분될 수 있는 고유한 겉모습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렇기에 현대차가 고유 모델 개발 결심 후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산업은 초창기 단계였고 신차를 디자인할 수 있는 인력은 전무했다. 현대차는 유럽 곳곳을 수소문해 차체 디자인을 해줄 회사를 찾던 중 이탈리아에 디자인 용역을 받는 회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현대차는 다양한 회사들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이탈 디자인’을 선택한다. 이탈 디자인은 1968년 설립된 신생 회사였으나 창업자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청년기부터 피아트의 다양한 차종을 비롯해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 골프를 디자인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던 30대의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였다. 주지아로는 설계 용역 비용으로 120만달러를 요구했다. 다른 업체가 부른 금액의 두 배 가까운 비용이었다. 이는 차관을 얻어 자동차 공장을 지어야 했던 당시 현대차에게는 매우 부담되는 큰 비용이었다. 현대차는 주지아로가 협업에 열정적이며 더 풍부한 아이디어가 있을 것이란 판단 하에 ‘젊은 디자이너의 가능성’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차는 1200~1400cc급 및 축거 2340mm 정도의 소형차를 원했다. 이탈 디자인에 미국과 같은 선진국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이 적용된 차를 디자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1973년10월15일 주지아로가 스타일 스케치 4종을 완료했다. 정주영 선대회장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꽁지 빠진 닭’ 모양의 디자인이 선정됐다. 주지아로는 당대 최신 스타일을 적용해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소형차를 선보였다. 직선 기조의 스타일링은 당시 트렌드를 따른 외형이기도 했지만 제조 관점에서 프레스 금형의 난이도를 낮추는 모델 디자인이기도 했다. 모델 디자인이 확정된 1974년 2월 말, 설계 업무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3월15일부터 프로토타입을 제작, 그해 10월30일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하게 된다. 빠른 속도로 전개된 포니 프로젝트는 초기 디자인 스케치부터 프로토타입 제작 완료까지 약 1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고유 모델을 열망한 끈기와 열정 그리고 이탈리아 자동차 공방의 장인 정신이 만나 만들어 낸 기적이었다는 평가다. 포니가 고유 모델로 조명을 받은 것은 ‘대량 생산 체계’에서 개발되고 양산된 첫 ‘국산 고유 모델’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자국 브랜드의 고유 모델 기준으로 보았을 때 당시 한국은 기존 8개 자동차 공업국(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일본, 스웨덴, 체코)에 이어 9번째 고유 모델 출시 국가일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국가들은 고유 모델을 수출한 ‘글로벌 모델’ 생산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고유 모델은 브랜드가 수출에 대한 의사 결정을 자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포니는 국내에서 개발돼 한국인의 체격과 도로 사정에 적합했다. 조립 생산차보다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경제적인 것이 큰 강점이었다. 포니는 국내에 출시되자 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니가 출시된 1976년 당시, 국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2만4618대였는데 포니 단일 모델이 그해 1만726대가 판매되면서 44%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이후 포니2가 출시된 1982년에는 국내 승용차 판매 점유율의 67%(포니1, 2 합산 기준)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포니는 출시 첫해부터 포니1이 단종되는 1985년까지, 약 10년간 대한민국 1위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포니는 해외 수출을 목표로 개발된 차였다. 국내 첫 출고 시점보다 보름 정도 이른 1976년 2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현대건설에 포니 15대를 시험 수출했다. 이는 현대차의 수출에 대한 높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해 7월 에콰도르에 포니 5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포니와 포니 픽업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1019대가 수출됐다. 포니를 통해 해외 수출 시장의 길을 닦은 현대차는 1985년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해 세계 각지에 포니, 스텔라, 포니 엑셀, 프레스토 등의 다양한 모델을 수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다. yes@ekn.kr230519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최초 공개(2) 현대차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공개한 포니 쿠페 복원 차량 이미지.

르노코리아-이화여대 ‘인재 양성’ 산학협력 협약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멘토링 프로그램, 인턴쉽 프로그램, 인턴 연계형 채용 등을 펼칠 예쩡이다. 르노코리아는 협약식 이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최성규 연구소장, 박정완 인사본부장이 차례로 연사로 올라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테크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회사의 미래 방향을 소개했다. 참가 학생들의 자유로운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yes@ekn.kr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진 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진행된 인재 양성 산학협력 협약식에서 이화여대 이장욱 교수, 박수현 교수, 백지연 인재개발원장, 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박정완 인사본부장, 최성규 연구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거·미래와 소통하는 정의선 회장…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재탄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가 다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Hyundai Reunion)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전현직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현대 리유니온’은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회사의 변하지 않는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11월 시작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작업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와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이날 현장에서 포니 쿠페 개발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되짚어 보며 현대자동차가 과거로부터 이어진 혁신을 앞으로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이날 "정주영 선대회장, 정세영 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그리고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 날 우리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며 "우리 내부에서도 사실 노력했었다는 그런 좋은 기억,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다. 이제 그것을 바탕으로 또 계속 새롭게 (도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포니가 양산 가능성에 대해 "계속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주지아로 디자이너는 꼭 양산을 했으면 하는데 따져봐야 할 게 많다"며 "당연히 고객들이 많이 좋아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또 이번에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계기에 대해 "현대차의 역사가 이제 50년이 됐다.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많이 했다"며 "그렇게 해야 방향성도 잡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물론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고, 예전에 이렇게 힘들게 같이 노력했던 그런 모든 것들을 살리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행사 현장에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 등을 비롯해 포니 콘셉트 개발 당시 큰 기여를 한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이 함께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전환 시대에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살피는 것은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현대 리유니온’을 비롯한 다양한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현대차의 다양한 과거 유산이 미래의 혁신과 융합될 때 유서 깊은 브랜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와 함께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는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공개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대시보드가 어느 차에서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시보드와 실내 트림 색상을 분리해 지금 보아도 세련된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공개 이후 선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출 전략 차종으로 실제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다. 다만 1979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한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대차는 이날 현장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함께 포니 쿠페 콘셉트의 정신을 이은 N 비전 74를 나란히 전시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현대차의 기술과 디자인적 혁신 및 도전 정신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과거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N 비전 74를 전 세계에서 선보이고자 19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 최초로 출품할 예정이다.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1929년 처음 시작돼 매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서 깊은 전시회다. 자동차의 과거와 미래의 우아함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규모 럭셔리 모터쇼다. yes@ekn.kr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행사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가 포니 쿠페 복원 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30519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최초 공개(2)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이미지.

제네시스, 상품성 강화 ‘2023 G70·G70 슈팅 브레이크’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네시스는 G70의 상품성 개선 모델 ‘2023 G70·G70 슈팅 브레이크’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2.5 터보 신규 엔진과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기본화 △내·외장 디자인 개선 △고객 편의 사양 기본화 및 신규 사양 추가 등이 신차의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2023 G70·G70 슈팅 브레이크에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신규로 추가하고 이를 기본 사양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G70를 가솔린 2.5 터보와 기존 가솔린 3.3 터보 2개의 라인업으로, G70 슈팅 브레이크를 가솔린 2.5 터보 단일 엔진으로 판매된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은 기존 2.0 터보 엔진 모델 대비 50마력 이상 향상된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네시스 2023 G70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4315만원 △가솔린 3.3터보 4805만원 △슈팅 브레이크 가솔린 2.5터보 451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제네시스 관계자는 "2023 G70·G70 슈팅 브레이크는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해 300마력 이상의 한 차원 높은 동력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완성도 높은 제네시스 엔트리 모델로서 다이내믹하면서 럭셔리한 운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1)2023 제네시스 G70 외장 제네시스 G70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Q SF M’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 ‘팬텀 Q SF’ 시리즈의 신제품 ‘팬텀 Q SF M’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팬텀 Q SF’와 ‘팬텀 Q SF 플러스’의 중간급 제원을 갖춘 모델이다. 배터리와 모터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팬텀 Q SF에서 주행성을 보다 강화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배터리 용량을 높여 1회 충전만으로도 팬텀 Q SF 대비 30% 늘어난 최대 130km를 주행 가능하다. 지난해 시행된 전기자전거 모터 정격 출력 규제 완화에 맞춰 500W 고출력 허브모터를 장착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전기자전거가 출퇴근부터 레저, 배달까지 다양하게 이용되며 수요가 늘고 있어 배터리 용량과 모터 출력을 높인 팬텀 Q SF M을 출시해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라이딩 목적과 주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세분화한 만큼, 팬텀 Q SF와 함께 더욱 즐거운 라이딩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yes@ekn.kr[이미지1] 삼천리자전거_팬텀 Q SF M 삼천리자전거 팬텀 Q SF M

재규어 랜드로버, 전기차 브랜드 전환 시동…2030년까지 25조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재규어 랜드로버는 향후 5년간 한화 약 25조원(150억 파운드)를 투자해 2030년도까지 전기차 주도의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재규어 전 모델 및 랜드로버 전체 판매 차량 중 60%에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방침이다. 이날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레너드 후르닉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 사업 책임자는 2030년까지 재규어 랜드로버를 전기차 주도의 모던 럭셔리 자동차 회사로 포지셔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리이매진 전략에 대한 사업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또 2025 회계연도까지 순 현금 흐름 흑자, 2026년까지 두 자리 수의 영업이익(EBIT)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리이매진 전략에 따른 전동화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장, ‘하우스 오브 브랜드(House of Brand)’ 전략 도입,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재규어의 재탄생 등이 포함된 한국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리이매진 전략 하에서 향후 5년간 한화 약 25조원(150억 파운드)을 투자해 영국에 위치한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제조 시설로 전환하고 2024년 공개될 모던 럭셔리 순수전기 레인지로버를 필두로 한 차세대 전동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최초의 차세대 중형 모던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레인지로버 제품군이 될 것이며 2025년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재규어 랜드로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전기화 모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랜드로버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연기관(ICE), 하이브리드, 순수-전기(BEV) 옵션을 제공하는 레인지로버 및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기반이 되는 MLA 플랫폼을 유지한다. 새로운 재규어는 독자적인 아키텍처인 재규어 전동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통해 재규어 랜드로버는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해 각기 다른 속도로 변동하고 있는 전 세계 시장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맞춰 차량 라인업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리이매진 글로벌 전략에 따라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모던 럭셔리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2025년부터 재규어 전 모델에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랜드로버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 중 60%에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겠다는 글로벌 정책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서도 전동화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확장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해 말 주행 거리가 향상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랜드로버의 3.0L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강력한 160kW 전기 모터, 38.2kWh 배터리가 결합된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PHEV 모델은 100km 이상(WLTP 기준) 탄소 배출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전체 주행 가능 거리의 약 75%를 순수-전기모드로만 운행할 수 있으며, 50kW DC 급속 충전을 통해 1시간 이내에 배터리를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높은 편의성을 갖췄다. 2024년 순수-전기 레인지로버를 시작으로, 2025년 최초로 EMA 플랫폼을 탑재한 레인지로버 제품군 전기차를 공개한 후 잇달아 디펜더 및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내년 초에 모던 럭셔리 순수-전기 레인지로버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디펜더, 디스커버리 그리고 재규어의 각 브랜드의 고유한 개성을 확장하고 가장 안목 있는 고객을 위한 가장 매력적인 모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을 도입한다. 하우스 오브 브랜드로서 레인지로버, 디펜더, 디스커버리, 재규어는 각각의 개성과 선호도, 목적을 가진 개별 브랜드로 운영된다. 레인지로버, 디펜더 그리고 디스커버리 브랜드는 계속해서 랜드로버 마크를 유지하며, 랜드로버라는 이름을 지켜간다. 랜드로버 배지는 차량은 물론이고 리테일러 전시장에도 유지된다. 랜드로버는 75년간 쌓아온 기술 및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바탕으로 레인지로버, 디펜더, 디스커버리 차량이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뒷받침하는 신뢰의 상징으로 존속될 것이다. 재규어는 2025년부터 선구적인 차세대 기술과 강력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순수 전기차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간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새로운 재규어를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재규어 리테일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기존 고객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바탕으로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이매진 전략에 따라 재규어는 한국 시장에서 디자인, 기술, 서비스를 통한 최고의 모던 럭셔리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직접 판매’ 에이전시 모델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비즈니스 모델, 역량을 갖춘 미래의 재규어로 재탄생할 것이며 고객 여정과 경험의 모든 부분을 혁신할 계획이다. 2025년 공개될 모던 럭셔리 전기 재규어 3종 중 첫 번째 모델은 독자적인 JE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4 도어 GT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700km, 가격은 약 1억5000만원(10만 파운드) 대로 책정됐다. kji01@ekn.kr재규어랜드로버 레너드 후르닉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 사업 책임자가 18일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리이매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자료_재규어 랜드로버 재규어 랜드로버는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를 2025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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