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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023년식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아우디 코리아는 순수 전기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우디 Q4 40 e-트론’ 및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 23년식 모델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두 모델은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 6kg.m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160km(안전 제한 속도)다. 두 모델 모두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5가지 주행 모드 중 취향에 맞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두 모델은 차량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전면 그릴은 널찍한 디자인으로 순수 전기 모델의 디자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두 모델의 스포티한 디자인은 짧은 전방 오버행, 스포츠 스티어링 휠, 넓은 트랙과 근육질의 차체를 기반으로 강조된 비율에서 드러나며, 차체의 모든 선은 정밀하고 또렷하게 표현되어 한층 더 날렵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높은 시인성으로 더 안전한 주행을 돕고,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가시범위와 안전성을 자랑하며, 특히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쳐’ 기능이 탑재되어 운전자는 네 가지의 시그니쳐 라이트 디자인 가운데 취향에 맞는 라이트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편의 사양으로는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해 오는 경우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엑티브 레인 어시스트’, 보다 쉬운 주차를 도와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장점을 활용한 앞바퀴 조향각의 확장으로 회전반경이 10.2m로 짧아져 운전의 편의성도 제공한다. 두 모델은 8월 중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며, 사전 계약은 이날 전국 아우디 공식 전시장과 아우디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아우디 Q4 40 e-트론’의 가격은 6170만원, ‘아우디 Q4 40 e-트론 프리미엄’은 6870만원이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 ’의 가격은 6570만원,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 프리미엄’은 7270만원이다. kji01@ekn.krAudi Q4 50 e-tron quattro ‘아우디 Q4 40 e-트론’이 도로 위에 서 있다.

[시승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보통 ‘아빠 차’라는 별명은 안전과 크기가 강조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붙는다. 기아가 새로 출시한 대형 SUV ‘EV 9’은 평범한 ‘아빠 차’로 불리긴 아쉽다. 평일엔 빌딩 숲 속을 누비는 직장인, 주말엔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다니는 아웃도어 활동가가 탈법한 차다. 별명을 붙인다면 ‘힙한 아빠 차’가 적합하다.기아는 지난 12일 EV9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출발해 기착지인 충남 아산시의 카페를 거쳐 충청남도 부여군 롯데리조트로 향하는 약 200km의 코스였다.주차장에 서 있는 EV9을 만났다. 대형 SUV다운 웅장함이 가장 먼저 다가왔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다양한 곡선과 다각형이 만들어낸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전면부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 깔끔한 차체 면과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 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각진 테일 게이트가 적용돼 전면부와 통일감을 형성했다. 운전석에 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키 167cm 기준, 아무리 SUV라고 할지라도 탑승할 때는 몸을 수그려야 했다. 허리를 굽히거나 머리를 숙이거나. 그러나 EV 9의 경우는 달랐다. 그야말로 쉽고 편하게 차에 올라탈 수 있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10mm, 전고 1755mm, 전폭 1980mm, 휠베이스 3100mm다. 현대차 SUV 팰리세이드(전장 4995mm, 전고 1750mm, 전폭 1975mm, 휠베이스 2900m)와 비교해 모든 면에서 조금씩 더 크다. ‘넓음’에 있어 1열보다 놀라웠던 점은 2열, 3열에 있다. 먼저 2열에도 주먹 두 개가 너끈히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에 놀랐다. 다음은 2열에 안마 의자가 장착됐다는 점이다. 이는 기아 최초로 요추부 마사지 기능을 위한 진동식 모터가 적용된 프리미엄 릴랙션 시트다. 기착지에 도착해 정차 후, 2열에 탑승해 해당 기능을 켜니 ‘와’ 소리가 절로 났다. 3열 대형 전기 SUV 운전은 처음이었다. 이만큼 큰 차를 운전해보기란 처음이었기 때문에 운전에 대한 부담이 컸다. ‘차폭은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 ‘차선을 침범해 옆 차에 피해를 주면 어쩌나’ 걱정이 가득했다. 시동을 켜고 주차장을 빠져나와 공도에 들어서자마자 차로 이탈방지·유지 보조를 돕는 ‘차로 유지 보조 2’ 기능을 켰다. 해당 기능은 기존의 토크 제어 방식을 조향각 제어 방식으로 바꿔 보다 정밀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기능을 지원한다. 기능을 켠 순간부터 대형 SUV 운전에 대한 부담은 사라졌다. 국도의 굽은 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차로 유지 보조 2 기능은 모두 안정적으로 작동했다.EV9은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최대 501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이는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아에 따르면 EV9는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개인 고객은 전체 계약의 60%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그 중 40대가 40%, 30대가 20%다. 기아는 이들이 EV9에 적용된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접 EV9을 타보니 공감이 갔다. 해당 차량은 ‘힙’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남았다.EV9의 가격은 에어 2WD 7671만원, GT-line 8781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에어 2WD 7337만원, GT-line 8379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kji01@ekn.kr기아 EV9이 주차장에 서 있다.기아 EV9 전면부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등이 적용됐다.기아 EV9의 2열은 프리미엄 릴릭션 시트를 적용할 수 있다.

기아, 전기 SUV ‘EV9’ 본격 출시…501km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기아가 ‘더 기아 이 브이 나인(The Kia EV9, 이하 EV9)’ 기본모델을 19일 정식 출시한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두 번째 모델로, 기아의 전동화 대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플래그십이자 전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가장 혁신적인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EV9은 웅장하고 당당한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선사할 다양한 2열 시트 구성 등을 갖췄으며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기아는 EV9 기본모델의 트림을 에어와 어스 두 가지로 운영하며 각 트림에서 2WD와 4WD의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에어 트림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정전식 센서를 활용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클러스터ㆍ공조ㆍ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윈드쉴드ㆍ1열ㆍ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10 에어백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과 핵심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해 최고의 상품성을 갖췄다. 어스 트림은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스티어링 휠 엠블럼 라이트 △듀얼 칼라 앰비언트 라이트 △12인치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기본 탑재돼 한 차원 높은 실내 고급감을 선사한다. EV9 기본모델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 7337만원에서 8163만원 선이다. EV9 GT-라인은 주요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EV9 기본모델의 출시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오픈하고 전용 고객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원활한 이용을 돕는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기능의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EV9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ㆍ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옵션 선택 시 기본 제공 패턴 외 5가지 추가 그래픽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 내 디스플레이와 스피커를 활용해 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데이터 환경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러스’이며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이기아(MyKia), 기아 커넥트(Kia Connect)에 접속해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는 것처럼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아는 EV9 구매 고객을 위한 멤버십 혜택과 할부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EV9 고객이 기아 EV멤버스 가입 시 기아멤버스 포인트와 더불어 △공항 픽업 & 드롭(2회) △국내 공항 라운지(4회) △EV9 365일 골프케어 △출장 세차(5회) 등 혜택 중 1개를 선택해 1년동안 이용할 수 있다. 또 EV9 고객은 72개월·84개월 전용 할부 프로그램 이용 시 선수율 30% 기준 각각 80만원·70만원대의 월 납입금으로 EV9을 구매할 수 있으며, 2년 이후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부담을 한 층 덜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EV9 사전계약의 60%가 개인 고객이었으며 특히 그 중 55%는 기아 브랜드를 처음 선택한 신규 고객으로, 브랜드 재구매율이 높은 플래그십 모델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인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EV9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상품성과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프리미엄한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함과 동시에 기아 EV 브랜드 이끌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hsjung@ekn.kr(사진) The Kia EV9 에어 트림 4WD 21인치 휠 기아 EV9.

[중국車가 온다] 韓자동차 中 공략 "갈 길 멀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현지 성적표는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한때 중국에서 고속 성장을 했지만 ‘사드 보복’ 사태 이후 판매량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소매 기준 25만9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32.9% 빠진 수치다. 2017년 ‘사드 보복’ 이전해인 2016년에는 114만2016대의 차를 팔았다. 이듬해 실적이 78만5007대로 급감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차는 2010년대 초반에만 해도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중국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그룹,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현지 3위 자리를 꿰찼다. 정치 보복으로 판매가 쪼그라든 이후에는 현지 업체들이 급부상하며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선택한 전략은 ‘고급화’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열린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더 뉴 아반떼 N’을 공개했다. 하반기 중 이 차를 출시해 중국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더 뉴 엘란트라 N’은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이다. 현대차가 모터스포츠에서 받은 영감과 경험을 녹여 고성능 ‘N’ 브랜드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파사’도 투입할 계획이다.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말 중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SUV EV5가 우선 출격한다.기아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기아 EV 데이’를 열고 중국 전동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시장이 현대차 입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세계 최대 수요처를 버리기는 힘드니 제품력으로 승부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가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세단 ‘더 뉴 엘란트라 N’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 행사장에 전시된 EV6 GT, 콘셉트 EV5, 콘셉트 EV9(왼쪽부터).

[중국車가 온다] "저가형車 공세, 고급화 전략으로 대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동차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전세계 시장에서 유럽도 일본도 아닌 중국차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가 한 말이다. 김 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대 토요타·폭스바겐 등은 현대차·기아의 주력 경쟁 상대가 아닐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김 교수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는 패러다임이 다르기 때문에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현대차·기아의 시장 선점 싸움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전기차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메이드 인 차이나인 볼보 S90 등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도 국내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소위 개천에서 용 날 수도 있는 게 전기차 쪽 상황이라 중국차의 저가 공세에 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내수에서도 중국차 공세가 거세지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김 교수는 다만 반대로 우리 기업들이 중국 공략에 크게 공을 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에다 애국주의 마케팅 등이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며 "‘사드 보복’ 사태도 있었고 시장이 크다 해도 과거처럼 (판매·생산 등) 비중을 높게 가져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핵심인 이차전지 관련해서는 ‘고급화’가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만드는 것은 저가공세 측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삼원계 제품을 잘 만들 기술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기술 격차를 계속 벌리며 주도권을 가져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yes@ekn.kr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

[중국車가 온다] 버스·트럭 이어 승용차까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중국산 완성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시장 공략에 성공한 중국 차량은 이제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수입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신규 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된 차량은 1만2727대다. 2021년 5001대 대비 154.5% 늘어난 수치로, 전체 수입 자동차(31만1221대) 중 4.1%를 차지했다. 중국산 자동차 중 승용차는 9472대다. 중국 지리홀딩그룹(지리홀딩) 자회사 볼보, 볼보와 중국지리홀딩그룹의 합작사 폴스타, 독일 BMW의 전기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중국 다칭 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은 지난해 국내에서 4361대 팔렸다. 중국 타이저우시 루차오 공장에서 생산되는 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2’의 경우 같은 기간 2794대 팔렸다. BMW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은 선양 공장에서 생산, 2096대 팔렸다.중국산 버스와 트럭의 입지는 이미 굳혀진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산 상용차는 3255대가 수입돼 2021년(1216대) 대비 약 168% 늘었다. 비중도 미국산(26.5%)에 근소하게 뒤진 2위(20.4%)였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했다. 국내에서 팔린 전기버스 2대 중 1대가 중국산인 셈이다. 중국 완성차 기업 비야디(BYD)의 1톤 전기트럭 ‘T4K’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GS글로벌은 이달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BYD는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기아 봉고3 EV 등 경쟁 모델보다 성능을 근소하게 개선한 1톤 전기트럭 T4K를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됐다. 중국산 전기버스와 전기트럭의 최대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 전기버스는 대당 수입 단가가 1억5000만원 수준으로 3억원대인 국산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최대 70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으면 차량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산 1톤 트럭도 보조금을 적용하면 가격이 2000만원대로 낮아진다. 국산 1톤 트럭 포터와 봉고 전기차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여기에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도 한국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5월 테슬라 판매량은 1841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8%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의 배경엔 2021년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차량 판매가격을 수차례 올려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한 점이 작용했다. 테슬라는 판매량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형 전기차인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을 꺼내들었다. 환경부가 공시하는 배출가스 인증정보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코리아는 중국에서 제조된 테슬라 모델 Y RWD에 대해 환경 인증을 완료했다. 생산지는 테슬라 중국 상해 공장이다. 환경부 인증은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수입차를 판매하기 위한 필수 인증이다. 수개월 내 중국산 테슬라를 한국에서 정식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에 모델Y 사륜구동(AWD) 롱레인지, 고성능 버전(퍼포먼스) 두 가지 차종만 판매하고 있다.모델Y RWD에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가격이 약 30% 저렴한 리튬인산철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도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모델Y 롱레인지보다 한화로 약 900만원 저렴한 약 47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가 모델Y RWD 판매가격을 5700만원 이하로 책정해 보조금을 100% 받을 경우 액수에 따라 최대 4000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실구매가 기준 현대차 아이오닉5 스탠다드, 기아 EV6 스탠다드와 비슷한 가격대다.또 캐나다에서 중국산 모델Y RWD 주행거리(394km)가 아이오닉5 스탠다드(354km), 기아 EV6 스탠다드(373km)보다 길다. 한국과 캐나다가 미국 EPA 기준을 참고해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모델Y RWD의 경쟁력을 무시하지 못한다.업계는 국산 완성차 업계가 받을 즉각적인 영향과 타격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최근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의 완성도와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에 들어와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산 버스와 트럭의 경우 국내 업체가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중국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환경부는 다소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또 국내 대기업 일부가 중국 버스 수입·유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보조금 지급 정책에 입김을 작용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국산 버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kji01@ekn.kr테슬라 모델Y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GS글로벌이 6일 개최한 T4K 런칭 쇼케이스에서 비야디(BYD) 1톤 전기트럭 T4K를 공개했다.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가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를 수상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중국車가 온다] 거세지는 韓 시장 공략···선봉장은 ‘전기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 2017년 북경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600’이 국내에 상륙했다. 투싼보다 큰데 가격이 2000만원이라 이목을 잡았다. 시장 정착에는 실패했다. ‘중국산’이라는 이미지와 상품성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3년 현재 상황은 사뭇 다르다. ‘전기자동차’를 선봉에 내세운 중국 업체들이 한국의 안방을 무서운 속도로 공략하고 있다. 상용차 시장에서 이미 존재감을 쌓은 데 이어 승용차 모델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들과의 ‘정면승부’를 피해기 힘들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보급형 전기차 ‘모델 Y’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환경부 환경 인증을 최근 완료했다. 중국산 제품은 기존 국내에서 팔리던 모델 Y 대비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을 받으면 현대차 아이오닉 5 등과 비슷한 가격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품었기 때문이다. 중국산 전기차는 국내 시장에서 조용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 ‘폴스타’는 국내에서 ‘폴스타 2’를 누적 3000대 팔았다. 지난해 1월 데뷔 이후 1년6개월여만의 성과다. 전기버스는 중국산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다. 중국 전기버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0% 정도였지만 작년 40% 수준까지 뛰었다. 정부가 올해 보조금 정책을 국산 업체에 유리한 방식으로 변경했지만 ‘메이드 차이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기업인 KG 모빌리티에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공급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공식 수입사를 통해 1t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출시했다. 이 차는 82kWh급 배터리를 장착해 완충 시 209~246km 가량을 달릴 수 있다. 중국산 자동차는 세계 무대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지난 1분기 107만대를 수출해 일본을 누르고 ‘자동차 최대 수출국’이 됐다. 2021년 우리나라, 작년 독일을 넘어선 데 이어 1위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보급형 전기차가 유럽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최근에는 러시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중국산 차가 국내에도 들어오는 것"이라며 "(현지 업체들의) 상품성과 마케팅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yes@ekn.kr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테슬라 스토어’에 모델 Y가 전시돼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미국산 제품보다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 Y를 국내 시장에 들여올 계획이다.중국 BYD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1t 전기트럭 ‘티포케이(T4K)’.

[시승기]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진짜 친환경차’가 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진짜 친환경차의 기준은?"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주제다. 일정 수준 ‘대세는 전기차’라는 답이 나온 상황이긴 하지만 이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여전히 많다. 전기 자체를 어떻게 만드느냐, 전기차 무게가 많이 나가 미세먼지가 더 많이 발생한다 등 이슈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는 ‘진짜 친환경차’에 가장 가까운 모델이다. 에너지의 근원이나 차량의 탄생경로 등을 알 필요도 없을 정도로 연료 효율성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이다. 기름을 많이 안 먹으니 논쟁 자체가 필요없다는 뜻이다. 과거 미국에서 불었던 ‘프리우스 열풍’이 떠오른다. 당시와는 다르게 니로의 경우 내연기관차보다 상품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기아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고객 선호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화하고 신규 패키지를 운영하는 게 연식변경 모델의 특징이다. 얼굴은 예쁘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훨씬 날렵해졌고 개성도 생겼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는 해치백을 떠올리게 하는 인상이다. 얇고 길게 뻗은 헤드램프 선이 인상적이다. 라인이 꽤 잘 빠져 옆모습도 날렵하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20mm, 전폭 1825mm, 전고 1545mm, 축거 2720mm다. 구형 모델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65mm 20mm 길어졌다. 투싼보다 살짝 작지만 코나보다는 큰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생각보다 머리 위 공간이 넓어 만족스러웠다. 시트포지션을 잘 조절하면 SUV를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451L다. 2열 시트를 접어 각종 레저활동에 활용할 수도 있다. 주행은 안정감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4.7kg·m의 힘을 내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를 내는 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스포츠카처럼 치고나가는 맛은 없지만 언제 어느때나 적절한 힘을 낸다. 언덕길이나 추월가속을 할 때도 답답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다. 연료효율성은 예상치를 뛰어넘는다. 16인치 기준 이 차의 공인복합연비는 20.8km/L다. 공차중량 1405~1445kg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5~82g/km에 불과하다. 18인치 차량도 실연비 23~25km/L 수준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조작을 최소화하고 40~50km/h 정도로 20km 구간을 달렸더니 실연비가 26km/L를 넘어갔다. 고속 주행이 안정적이라 좋았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생각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소음·진동 차단 능력은 수준급이다. 저속에서는 엔진이 돌아가지 않아 더 정숙하다. 기아는 2024년형 연식변경을 통해 차량 전트림에 전자식 룸미러(ECM)을 기본 적용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레인센서를 기본화했다. 기존 최상위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선루프의 경우 프레스티지부터 고를 수 있게 했다. 말 그대로 ‘진짜 친환경차’다. 극강의 연비를 갖춰 기름 냄새만 간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기아 측은 이 차를 "높은 효율성과 우수한 공간활용성을 갖춘 SUV"라고 소개하고 있다. 엔트리카 뿐 아니라 가족용차로 쓰기에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660만~330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QM6 ‘특별 상담 프로그램’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오는 30일까지 XM3 E-TECH 하이브리드 및 QM6 퀘스트 모델을 대상으로 ‘특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량의 가격 대비 구성 사양, 판매 조건, 할부 가능 기간, 출고 예정 기간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황재섭 르노코리아 영업조직을 총괄 전무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정부 세제 개편으로 2주 뒤면 차량 가격이 인상되기 때문에 지금은 정확한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차량을 따져보는 특별한 상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까운 르노코리아 영업 전시장을 방문해 꼼꼼한 비교 상담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 혜택도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르노코리아자동차 QM6 퀘스트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퀘스트 차량 이미지.

스텔란티스 "스타트업 11곳 투자…지속가능 모빌리티 기업 전환 가속"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스텔란티스는 친환경적이며 합리적인 가격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스타트업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전동화 및 탄소 중립 전략인 ‘데어 포워드 2030’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한 ‘스텔란티스 벤처스’의 투자 현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의 일환으로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3월, 3억 유로를 투자해 스텔란티스 벤처스를 설립하고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 및 투자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벤처스는 출범 첫 해인 지난해 케어, 기술, 가치에 중점을 두고 스타트업 10개사와 모빌리티 벤처 펀드 1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네드 큐릭 스텔란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텔란티스를 모빌리티 기술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스타트업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고객에게 집중하며 조금은 조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첫해에 우리는 스텔란티스 벤처스의 강점을 활용해 운전자 경험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부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 회사들과 손잡았다"고 말했다. kji01@ekn.kr사진자료-스텔란티스 벤처스(Stellantis Ventures) 로고 ‘스텔란티스 벤처스’는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해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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