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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매출 59조원…CATL 18조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59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435만대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전기차용 배터리(팩 기준) 매출 총액은 427억3000만달러(약 58조7000억원)였다.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130억달러(약 17조9000억원)로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58억4000만달러(약 8조원)에 1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이어 3위 중국 BYD(5조3000억원·9%), 4위 삼성SDI(4조1000억원·7%), 5위 일본 파나소닉(3조원·5%), 6위 SK온(2조8000억원·5%) 등의 순이었다.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은 108억9000만달러(약 15조원·26%)로, CATL 한 곳의 매출보다 적었다.한편 업체별 평균 배터리 팩 판가는 삼성SDI가 kWh(킬로와트시)당 183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삼성SDI가 배터리 평균 판가가 높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용 판매 비중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주로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판매가격 영향으로 평균 판가(kWh당 112달러)가 가장 낮았다. kWh당 평균 판가는 LG에너지솔루션 150달러, CATL 125달러, SK온 119달러 등으로 분석됐다.jinsol@ekn.kr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LG엔솔,LG화학서 분사 2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친환경’과 ‘동맹’이라는 두 날개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으로부터 분사를 결정한 지 약 2년이 지난 가운데 친환경 기술력을 강화하고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 관계를 다지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배터리 기업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언한 뒤 고객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전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만큼 B2B 사업을 펼치는 LG엔솔 입장에서는 이를 무기로 삼은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LG엔솔은 RE10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한 상태다. 우선 2025년 전세계 생산시설을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해 말에는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엔솔은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기 및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한다. 2050년부터는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시장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지닌 LG엔솔이 친환경 경쟁력까지 갖추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RE100 가입 선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가 RE100을 달성하려면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만드는 게 유리하다.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수혈한 뒤 글로벌 기업들과 합종연횡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점도 LG엔솔 독립 2주년의 주요 성과다. 최근에는 일본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기업이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역시 배터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엔솔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양사는 44억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서 40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이는 LG엔솔이 북미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으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은 63% 수준이다. LG엔솔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과도 동맹을 맺고 미국에 합작공장을 여러 개 짓고 있다. 미국 포드와는 폴란드 공장 증설을 통해 배터리 공급량을 늘리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아이오닉 5 등 주요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에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LG엔솔 등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달러를 확보하기도 했다. 차입 기간은 총 10년이며, 합작사는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LG엔솔은 지난 2020년 9월 LG화학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2024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회사의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치는 충분히 초과달성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엔솔의 매출액을 22조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변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될 전망이다.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에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게 법안의 골자다. 표면적으로는 현지에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해 둔 LG엔솔에 호재로 인식된다. 다만 여러 측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기업 차원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수급에 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엔솔) 분사 이후 SK와 소모적인 소송전을 끝내고 역량 확보에 집중하며 몸집을 잘 키워온 상황"이라며 "최대 경쟁사인 CATL이 중국 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어 이에 대한 견제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 팩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LG "車 디스플레이 시장 폭발한다" 반색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량용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되면서 완성차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되살아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재 계기판에 국한되는 차량내 디스플레이 채용 비중이 향후 거울과 창문, 천장 등으로 확대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지엠(GM),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합산 월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1.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 늘며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간 이어진 완성차 출하 부진이 해결될 조짐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일찍이 국내 업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경쟁력을 키워 왔기 때문이다.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기존에 예측했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내년 시장이 88억달러(약 12조1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 더 나아가 95억달러(약 13조500억원)로 약 8% 조정했다. 시장 성장세는 더 가팔라져 2024년에는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배경에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차량 디지털화 흐름이 있다. 차량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차 안에서 시청하는 정보와 콘텐츠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해당 정보를 나타낼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5인치 등 작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10인치 이상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기술력이 높은 국내 기업 경쟁력이 높은 시장이다.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운 LG디스플레이가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19.7%로 선두다. OLED 시장에서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90%가 넘어간다.특히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OLED 특성을 활용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초에는 LG전자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자동차 ‘EQS’에 탑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34형에 달하는 초대형 P-OLED 솔루션도 공개했다.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와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3년 내 점유율을 매출 기준 3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에 비해 후발주자다. 하지만 유럽 완성차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전에 나서며 경쟁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2024년 양산하는 BMW 세단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약 7년에 걸쳐 총 400만대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게 된다.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비중을 키우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한 축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열린 IMID 2022 개막식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며 연 매출 5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며 "정보기술(IT) 및 자동차용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insol@ekn.krLG디스플레이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OLED’

SK하이닉스, 임직원들 ASML·램리서치서 경험 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하이닉스가 구성원 해외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직원이 직접 설계하는 사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등 해외 유수 기업에서도 5주간 일해 볼 기회를 얻게 됐다.SK하이닉스는 오는 10월 말부터 5주간 해외사업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내 프로그램 ‘GXP(Global eXperience Program)’를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GXP에 선정되면 자신이 신청한 해외 사업장에 나가 본인이 하던 기존 국내 업무와 현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해외 파트너와 협업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직원들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SK하이닉스 해외법인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 SK하이닉스와 제휴한 협력 기업에 대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루 근무 시간 중 절반은 현지 일을, 나머지 절반은 한국에서 하던 일을 원격으로 수행하게 된다"면서 "국내와 해외 업무 비중은 논의를 거쳐 유동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GXP는 일반적인 해외 출장과 달리 근무할 해외 지역을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 기존 업무도 현지에서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대상자들에게 해외 출장자에 맞춰 항공, 숙박, 렌터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앞서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3월 기업문화 강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거점 오피스‘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성원이 자신에게 편한 국내 거점 오피스에서 일하는 것처럼 해외에도 이런 공간을 만들어 본인이 지망하는 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시스템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GXP는 글로벌 거점 오피스 개념으로, 비교적 단기간인 5주 프로그램을 먼저 운영해 본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부회장이 그동안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의 초(超)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다른 해외 유력기업들도 대상 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SK하이닉스 신상규 기업문화 부사장은 "구성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GXP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직원들이 본인 조직의 리더와 상의를 거쳐 근무할 지역과 업무계획을 정해 이달 중순까지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상자 수는 심사를 거쳐 확정한다. jinsol@ekn.krSK하이닉스

“한국, 미국 중심 기술동맹 참여가 장기적 이익 크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두고 벌이는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을 비롯해 우방국인 대만, 일본 등과 동맹을 형성하는 전략이 단기적 리스크에 비해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최계영 KISD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중 기술패권 10문 10답: 반도체, 컴퓨팅 스택 및 기술패권 시대의 전략적 레버리지 구축 방향’ 보고서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 기술패권 경쟁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즉 지정학적 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규정했다. 과거 기업 간 기술 경쟁이 단지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기술패권은 경제적·군사적 차원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 분야의 글로벌 우위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술패권과 관련해 강대국들이 이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지렛대)로 △첨단기술 요충지·관문이나 시장에서 비(非)대칭적인 상호의존성을 무기화하는 방안 △ 첨단기술 공동연구·인력 교류 등 서로 이익이 되는 합의 유도 △ 반도체·인공지능의 윤리적 활용 등 공통 규범·가치를 추구할 리더십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런 기술동맹을 통해 미국은 기술패권, 경쟁의 비용 분담, 봉쇄 효과 강화 등의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동맹·협력국은 미국에 반대급부로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최 선임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은 반도체와 관련해 특히 레버리지가 취약하다고 최 선임연구위원은 진단했다. 중국은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을 통해 반도체 자체 혁신과 독자적 공급망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첨단 분야의 부품·제품·서비스 시장에서 서구 의존을 줄이면 자립도 어려워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위원은 "결국 중국의 레버리지는 주로 (자국의 방대한) 시장을 무기로 하는 것인데 현재 및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반도체 수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급자가 우월한 위치에 있어 레버리지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결국 우리(한국) 입장에서 (미국 중심 기술동맹 참여가) 잠재적 시장 상실 위험이라는 단기적 리스크보다는, 미래 신산업의 수요 대응과 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장기적 이익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장기적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위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말로 중요한 것은 미·일·대만과의 반도체 협력체에 참여하느냐 여부가 아니라 협력체 및 미래 공급망에서 우리의 레버리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일 간 양자 반도체 연구소처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협력사업을 적극 기획해 참여하고 고급 인재 양성, 해외 인재 유치, 지식재산권(IP) 생태계 강화 등에 나서라고 제안했다. 최 연구위원은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차원에서 설계(미국)-소재·장비(미일)-파운드리(대만)-메모리(한국)의 역할 분담 구도가 이뤄져 있는데 미래 시장의 진화 방향에 맞춰 강점을 보유한 분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지분을 증대시키는 국가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반도체 외의 기술 분야, 즉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시적으로 담긴 양자 기술, 원자력,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우주,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도 배타적 기술동맹·협력이 제공하는 모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insol@ekn.kr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

삼성·LG, 디자인 공모전 ‘IDEA 2022’ 휩쓸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에서 가전제품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우수한 수상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금상 2개를 포함해 총 42개 상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13일 ‘IDEA 2022’에서 금상 2개·은상 5개·동상 1개·파이널리스트 34개 등 총 42개 상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1980년부터 주관해온 ‘IDEA’는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UX), 사회 기여도 등을 고려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세계적 권위를 가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앞세웠다.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와 ‘비스포크 제트’ 등 두 제품이 금상을 받았다.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는 냉장고·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로 구성된 주방 가전 조합으로 여러 색상과 소재 중 원하는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비스포크 제트’는 먼지 배출과 충전 거치대가 합쳐진 일체형 ‘청정스테이션’을 갖춘 무선청소기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디자인과 지역 특화 요소도 주목받았다. 사용하지 않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동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인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과 인도 언어 29종을 쉽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스마트폰 키보드 UX ’삼성 인디아 키보드‘ 등이 은상을 받았다. 김진수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사장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생활양식)과 변하는 가치에 맞는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물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LG 오브제컬렉션 포제’를 앞세워 금상을 포함해 총 13개 상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인테리어 가구처럼 디자인한 TV로 벽이나 구석에 설치하던 공식을 깨고 TV를 공간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디자인을 기획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숨은 고객 니즈를 발굴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라이프스타일 TV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실제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고객과 협업하며 만들어낸 결과라 의미가 더 크다"고 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6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최고상(Best of Best)’을 수상하며 첫 공개 이후 연이어 세계적 디자인상을 석권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이젤’이 최고상을 받은 바 있다. 이철배 LG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장 전무는 "제품 외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 삶에 영감을 주고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앞선 디자인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2. IDEA 2022_삼성전자 금상_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로고) 삼성전자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 [사진1] 금상 수상작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LG전자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LG전자 무선 스피커 ‘엑스붐 360’ 신제품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오는 14일 무선 스피커 신제품 ‘LG 엑스붐 360’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LG전자는 신제품을 화병을 닮은 유선형으로 설계하고 외관에는 ‘멜란지 패브릭’ 소재를 적용했다. 해당 디자인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등 해외 유명 디자인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호평받았다.신제품은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와 ‘저음을 내는 ‘우퍼’에 이어 중음을 재생하는 ‘미드레인지’ 스피커를 탑재해 3웨이(way) 스피커 시스템을 구현했다. 넓은 음역을 360° 전 방향으로 왜곡 없이 전달하는 기능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최대 출력은 50와트(W)다.신제품은 트위터에 실크 소재를 적용했다. 미드레인지 진동판에는 유리섬유 소재를 사용했다. 또 자성이 강한 네오디뮴 자석을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진동판에 탑재했다.간접 조명 역할을 하는 ‘무드 라이팅’도 특징이다. 앰비언트 모드’와 ‘네이처 모드’, ‘파티모드’ 등 3가지 모드를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 전용 앱에서 사용자가 직접 조명설정을 바꾸는 기능도 지원한다.신제품은 IP54 등급 방진·방수를 제공한다. 최장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내장했다. 무게는 3.2kg이다. 최대 10대까지 동시 연결을 지원한다. ‘차콜블랙’과 ‘코랄헤이즈’,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 39만9000원이다.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LG 엑스붐 360 신제품을 앞세워 공간을 가득 채우는 명품 음향과 다채로운 조명 기능이 제공하는 고객 경험을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jinsol@ekn.krLG전자 ‘LG 엑스붐 360’

하반기 채용시즌 활짝…삼성·SK 대기업서 금융권까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문이 활짝 열린다. 12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6개 자회사 및 환경과학기술원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는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루브리컨츠·SK인천석유화학·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어스온 등 6개 자회사, 환경과학기술원이 참여한다. 채용분야는 경영지원, 비즈니스, 엔지니어, 연구개발(R&D) 등이며 채용 인원은 세 자릿수 규모다. 서류접수 후 서류심사, 필기 및 면접을 거쳐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 초 입사한다. KT는 올 하반기에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과 채용전환형 인턴을 모집한다. 신입사원은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정보기술(IT) 보안 등 2개 분야에서 채용한다. 특히 SW 개발 직무의 경우 ‘SW 개발 역량 우수자 채용 전형’을 통해 코딩·직무 테스트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를 별도 서류전형 없이 인성검사와 면접만으로 선발한다.코오롱FnC는 오는 30일까지 상품기획,영업관리,디자인,온라인MD,마케팅,투자,재무,인사,홍보 등 18개 직무에서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한다.앞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 6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20개 계열사는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공채 지원서를 받고 있다. 삼성계열사들은 이달 직무적합성검사, 10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11월 면접을 거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은 지난 3년간 4만 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부터는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해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알텍 등 5개사에서 오는 21일까지 입사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인적성검사(PAT), 1차면접(직무역량평가), 2차면접(가치적합성평가)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금융권도 인재 모시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 등을 합쳐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일반직 신입행원 서류 접수는 오는 22일까지이며 서류전형, 필기시험(SLT),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 160명의 신입행원을 공개채용 한다. 모집 분야는 금융 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분야이며 서류는 오는 27일까지 접수한다. KB국민은행도 이달 중 신입 행원 공채에 나선다. ICT·자본시장 부문 등 수시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올해 수백 명 규모로 채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이달 중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인원은 지난해 수준인 300명 정도다.지난 6일 서울대학교에서 하반기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삼성-TSMC ‘적과의 상생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완제품을 만드는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와 협력 관계는 강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출시한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내년 초 내놓을 ‘갤럭시 S23’ 시리즈까지 TSMC가 생산한 퀄컴 반도체가 탑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자사 스마트폰에 외면 받은 처지가 된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자존심을 구겼다.◇ TSMC 생산 칩 채용 늘리는 삼성폰…자존심 구긴 삼성 파운드리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에는 퀄컴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플러스 1세대’가 탑재된다. AP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삼성전자가 퀄컴 AP를 선택한 이유는 성능 때문이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플러스 1세대는 전작 ‘스냅드래곤 8 1세대’ 보다 중앙처리장치(CPU) 동작 속도가 10% 빨라졌다. 전력 효율성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각각 30% 가량 더 높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가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생산한 AP ‘엑시노스’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주로 탑재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어서다. 엑시노스는 범용 AP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반에 탑재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비중이 특히 높았다. 삼성전자는 퀄컴 제품과 함께 엑시노스를 ‘갤럭시 S’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군에 병행 탑재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쌓은 스마트폰 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스마트폰 AP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었다.스마트폰 사업으로 비메모리 사업을 키운다는 삼성전자 전략에 균열이 일어난 시점은 ‘엑시노스 2200’부터다. 삼성전자 4나노미터(㎚) 파운드리(수탁생산) 공정에서 생산되는 엑시노스 2200는 시장에서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으면서 지난해 국내 출시 ‘갤럭시 S22’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를 위시한 성능 논란에 휩싸이게 한 주범이 됐다. 이는 같은 공정에서 생산한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결국 퀄컴은 차기 제품 생산을 TSMC에 맡기게 됐다.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내놓을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도 작다. 업계에서는 TSMC가 생산하는 퀄컴 AP가 전량 탑재될 것으로 점친다. 앞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진행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에 스냅드래곤이 들어간 비중은 75%"라며 "삼성과 파트너십 확대로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는 비중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AP 사업 전략 수정 불가피…‘갤럭시 전용칩’ 생산 가능성도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 AP 사업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우선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용 AP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올해 2분기에는 보급형 공략을 앞세워 점유율 개선을 이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모바일 AP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7.8%로 5위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1위 대만 미디어텍을 비롯해 2위 퀄컴 등은 일제히 점유율이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을 제외한 시장에서 엑시노스 출하량을 1분기 1490만대에서 2분기 2280만대로 53.0%나 확대한 효과다.삼성전자는 최근 진행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시스템온칩(SoC) 사업 모델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특히 차세대 모바일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폰 외에도 웨어러블 등 응용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을 위한 전용칩 개발에도 나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달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관련 팀과 파트너사가 열심히 자체 AP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화하는 시점이 되면 시장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탑재하는 AP는 단말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으로 몇 차례 부진을 겪었다고 해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퀄컴 등 상위 업체와 경쟁하는 삼성전자가 이를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며 "웨어러블을 비롯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AP가 갖는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sol@ekn.kr삼성전자 ‘엑시노스 2200’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위성 신호를 이용한 기능을 연이어 선보이는 가운데 한국이 전 세계에서 통신 공백이 가장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이 6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통신 공백을 경험한 시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가장 낮은 0.26%를 기록했다. 순위가 낮을수록 통신 공백이 적음을 의미한다. 투르크메니스탄(0.32%)과 아제르바이잔(0.42%)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통신 공백이 가장 큰 국가는 아이티(5.25%)였다. 리비아(4.60%), 파푸아뉴기니(4.57%), 라오스(4.19%) 등도 무선통신이 잘 잡히지 않는 국가로 꼽혔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무선통신 공백 경험이 가장 적은 국가는 일본(0.51%)이었다. 그 뒤를 이탈리아(0.95%), 미국(1.09%), 독일(1.17%)이 따랐다. 오픈시그널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무선통신 기지국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 위성 통신을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관련 기능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을 탑재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도 6일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50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저궤도 위성 연결을 통해 메시지 송·수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위성 통신 수요가 정부 입김이 상대적으로 센 신흥 시장에서 더 높다는 것이 이동통신사업자 입장에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무선통신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는 다른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안 포그 오픈시그널 애널리스트는 "위성 신호를 이용한 통신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선 이동통신사업자가 이용자들에게 알맞은 상품을 제시할 수 있는지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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