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 한국 지사인 ASML 코리아가 지속적인 성과 달성과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국 임직원에게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 자릿수로 책정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높은 보상으로 인재 확보에 힘을 주겠다는 구상이다.ASML은 지난 25일열린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212억유로(약 28조3000억원), 매출총이익률 50.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4% 성장했지만 이익률은 2.2% 떨어졌다.ASML은 매년 이어진 지속적인 성과 달성과 다음 해 예상되는 성장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매해 임금 인상 조치를 단행해 왔다. 올해도 글로벌 전 지사 임직원 임금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올해 ASML 코리아의 임직원 평균 임금은 11.8% 오른다.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 18.3%에 이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라는 임금 인상률을 이어간다.ASML은 이전에도 업계 보상 수준을 수년간 면밀히 분석해 매년 임직원에게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근속 연수 5년 이상 직원은 지난 5년간 평균 누적 임금 인상률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업계뿐 아니라 여타 산업군에서도 보기 드문 이례적인 수치라고 설명한다.ASML 코리아는 올해 임금 상승률을 반영해 신입 사원 초임 연봉도 높였다. 올해 대졸 엔지니어 초임 연봉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학사 졸업은 4800만 원, 석사 졸업은 5100만 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성과급이나 고정 수당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신입 엔지니어의 초임 연봉이 6500만 원에 육박한다.이우경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ASML 극자외선(EUV)과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장비 출하와 최고의 장비 성능 유지를 위한 인재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ASML은 글로벌 구성원 모두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보상과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서 나가며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주은 ASML 코리아 인사 총괄은 "ASML 코리아는 2019년부터 인재 확보를 위한 중장기 인사전략을 세워 업계를 선도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이를 통해 다운사이클(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인상률과 지난해 20% 특별 성과급 등 경쟁력 있는 보상과 근무조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ASML 코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1주일에 이틀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CS 엔지니어는 3일 근무하면 3일 쉬는 제도, 연차 휴가 소진 인센티브 지급,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야외 뮤직 페스티벌 등 여러 정책을 통해 근무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왔다.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경기도 화성 뉴 캠퍼스가 오는 2024년 완공되면 재제조 센터와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익스피리언스 센터, 신사옥 등이 조성된다.jinsol@ekn.kr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 한국 지사인 ASML 코리아가 지속적인 성과 달성과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국 임직원에게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 자릿수로 책정했다고 3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