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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야심작 갤럭시북3 울트라, 해외에서도 품귀 이어갈까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3’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을 집약한 갤럭시 북3 울트라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판매량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기자실에서 심황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 상무가 갤럭시 북3 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심 상무는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올해 개발한 신규 라인업으로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에서 최고를 지향했다"며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 혁신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운 프리미엄 기준을 세우는 제품으로 개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갤럭시 북’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북3 시리즈 세계 시장 반응은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전작 대비 2.5배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간 연결성이 강화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퀵쉐어’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과 영상, 문서를 갤럭시 북으로 쉽게 옮길 수 있다. 갤럭시 북에 있는 키보드와 터치패드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제어하는 ‘멀티컨트롤’ 기능도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매끄럽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윈도와 안드로이드 등 서로 다른 운영체제(OS)간 연결이 중요하다"며 "각 운영체제가 가진 강점을 확보하면서도 고객이 필요한 작업에 매끄럽고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3 울트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난제는 최고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가벼운 이동성을 갖추는 것이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강력한 성능을 가진 부품을 탑재하려면 일정 제품 두께와 무게가 유지돼야 하나 휴대성을 위해 보드 설계부터 이전 제품과 완전히 다른 방안을 고안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중요 반도체 배치를 최적화했다. 개발 초기 여러 보드 레이아웃을 구상했고 시제품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보드 디자인으로 확정했다. 냉각 시스템도 재설계했다. 냉각 팬 위치와 크기,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팬 구조 등 다양한 설계 검증을 진행했다. 확정된 CPU, GPU, 팬 레이아웃에서 고속 외부 포트를 신호 손실 없이 전달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갤럭시 북3 울트라는 메인보드를 ‘8번’이나 재설계하는 칠전팔기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초반 흥행에 성공한 만큼 국내외에서 좋은 판매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상무는 "(언팩과 동시에 제품을 출시한) 갤럭시 북3 프로에 관심이 집중됐다"면서도 "울트라에 대한 호응도 좋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이긴 하지만 (판매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PC 수요가 감소하는 흐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심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폭발했는데 PC 시장 상황은 코로나 이전 쪽으로 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도 "거점 오피스를 만들고 협업 공간, 상호 공간이 되면서 제대로 된 제품이면 시장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jinsol@ekn.krclip20230323135232 심황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 상무가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AI’ 출시…펫케어 기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청소 성능에 펫케어(반려동물 돌봄) 기능을 강화한 2023년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24일 출시한다. 2023년형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새로운 브러시 구조를 적용했다. 이중 흡입구 구조 브러시는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 털 제거에 효율적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집 구조와 사물 종류까지 인식해 청소하는 ‘AI 자율주행’ 기능도 한층 개선됐다. 가전·가구·전선·강아지 등에 이어 사람과 고양이까지 인식한다. 스마트싱스와 연동하는 다양한 펫케어 기능도 지원한다.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영상으로 녹화해 저장할 수 있다. 반려견이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행동을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해주기도 한다. 청소 후 자동으로 먼지 통을 비워주는 ‘청정스테이션’ 내부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적용해 먼지봉투 세균 증식을 억제해주며 사람 인식 기술을 활용해 외출 시 자녀 귀가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아이 마중’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신제품은 ‘새틴 베이지’와 ‘새틴 세이지 그린’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159만 9000원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023년형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삼성전자 AI 기술을 기반으로 펫케어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펫팸족은 물론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clip20230323120741 삼성전자가 청소 성능에 펫 케어 기능을 강화한 2023년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24일 출시한다.

LG전자, 상담직원 근무환경 개선해 고객만족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 고객상담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텔레서비스가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상담 컨설턴트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직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로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텔레서비스는 단순 고객 불만을 상담해 주는 업무가 아니라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의견까지 제안한다는 의미에서 지난해부터 상담사를 상담 컨설턴트라 말하고 있다. 하이텔레서비스는 먼저 3주 재택근무, 1주 사무실 출근하는 ‘밸런스 근무제’를 운영한다. 재택근무를 지난해 말 정착 시켰다. 평균 약 2시간이 걸리는 출퇴근 시간을 대폭 줄여 근무 만족도를 높였다. 재택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상담 컨설턴트 전원에게 헤드셋과 저소음 키보드·마우스, 27인치 모니터를 제공한다. 사무실 여유 공간은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했다. 상담좌석 너비와 높이를 20㎝씩 늘렸다. 제품을 확인해가며 상담할 수 있도록 최신 제품도 설치했다. 재택근무로 평소 만나기 어려운 직원과 소통을 위한 근무 시간 내 조직문화 활동도 활발하다. 웃으며 일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근 ‘모여라 우리 동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매달 프로그램 신청자 대상으로 같은 지역 구성원끼리 모여 평소 가고 싶었던 명소를 탐방하거나 맛집에서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해 준다. 심리지원 서비스도 있다. 2020년 심리상담사 2명을 채용해 △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 △ 1:1 심리검사 및 상담 지원 △ 스트레스 검사 등을 시행한다. 직원경험 개선활동은 LG전자 고객 응대 성과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뽑은 ‘소비자 불만 자율해결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이텔레서비스는 자체 조사 결과 고객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약 7% 상승했다. 하이텔레서비스 윤동인 대표는 "고객 최접점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상담 컨설턴트 직원경험 강화가 곧 고객경험을 위한 노력"이라며 "모든 직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로서 빼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고충과 니즈를 반영해 직원경험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jinsol@ekn.krclip20230323094613 경기도 부천에 거주 중인 하이텔레서비스 상담 컨설턴트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올해 질적 성장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차량용 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이노텍은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본사 대강당에서 제47기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제47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총 5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총 의장을 맡은 정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미중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다"며 "그럼에도 협력사를 포함한 큰 노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나,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가치, 고객가치, 사회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성장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광학솔루션 사업은 핵심부품사업 내재화와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조기 양산에 성공한 FC-BGA를 빠르게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차량카메라,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사업가치 제고를 통한 경영성과를 주주에게 적극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3개년 배당정책에 따라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50원 더 많은 4150원을 지급하는 등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가고 있다. 이어 정 사장은 고객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객 신뢰를 받기 위해 모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구성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가 되어 LG이노텍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주력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LG이노텍은 사외이사에 노상도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와 박래수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노 교수는 한국CDE(Computational Design and Engineering)학회 회장이며 대한산업공학회 부회장으로 스마트 팩토리와 디지털 트윈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 역시 재무관리와 정책금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재무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jinsol@ekn.krclip20230323094457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이노텍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차량용 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니아 딤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24년 연속 1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위니아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 딤채가 김치냉장고 부문 24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K-BPI는 소비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산업의 제품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 각 브랜드가 지닌 영향력과 인지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했다. 성교원 위니아 마케팅 상무는 "딤채 김치냉장고가 K-BPI 24년 연속 1위 브랜드를 차지한 것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도 위니아만의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1등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yes@ekn.krㅇ 위니아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 딤채가 김치냉장고 부문 24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SK시그넷, 해외 실적 쑥쑥…"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전기자동차용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하는 SK시그넷이 북미 시장에서 수출 확대 흐름을 타고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에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한 미국 공급망 규제에 대응할 준비를 마친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시그넷은 지난해 연간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50% 증가했다. 매출은 해외 실적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800억원 늘어난 1329억원으로 전체 매출 81.7%에 달한다. 미국 초급속 충전소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는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와 이브이고로부터 지속적인 수주가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시그넷은 지난 1월에는 미국 상용차 전문 충전사업자인 테라 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첫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연간 최대 1만기 생산 능력을 가진 SK시그넷 미국 텍사스 생산법인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과 공급을 할 수 있게 되면서 IRA를 포함한 규제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SK시그넷은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을 늘렸다. 2021년 25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98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완속 충전기 수요가 높은 국내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021년 24억원에서 46% 증가했다. 늘어난 연구·개발(R&D) 투자와 150명 이상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영향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R&D 투자는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지난해 미국 충전소 사업자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올해는 미국 국가전기차인프라공식계획(NEVI)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확대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sol@ekn.krclip20230323091917 SK시그넷은 지난해 연간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LS전선, 대만서 11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S전선이 대만전력공사(TPC)가 대만 서부 해상에 건설하는 풍력단지에 약 11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은 시공사인 대만 에너지 기업 폭스웰에너지와 체결했다.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을 통해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총 계약 금액은 약 9000억원에 이르며 본 계약 진행 시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 LS전선은 각각 프로젝트에서 덴마크 오스테드와 CIP, 벨기에 얀데눌, 독일 WPD 등 해상풍력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과 북미에서 시장 확대를 가속하고 있다. 대만은 2025년까지 1차 사업을 통해 5.5기가와트(GW) 규모 풍력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올해부터 발주될 추가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압도적인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KT서브마린과 협력해 시공 시장 진입을 통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KT서브마린 지분을 인수해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해저케이블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 jinsol@ekn.krclip20230323091740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왼쪽)과 데이비드 푸 폭스웰 에너지 사장이 대만 폭스웰에너지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최악’ 피했지만 미래 ‘안갯속’···삼성·SK 반도체 복잡한 셈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SK 등 ‘K-반도체’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간 패권경쟁 양상을 지켜보며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지원법 관련 세부 규정을 공개했는데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지만 앞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궁극적으로 최대 수요처인 중국 비중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22일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지원법을 담당하는 주요 실무진이 23일 방한한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 지원금이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한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의 세부 규정안을 공개하고 60일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한다고 전날 밝혔다세부 규정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을 수령할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전 세대의 범용(legacy) 반도체는 생산능력을 10% 이상 늘리지 못하게 했다.삼성·SK는 그간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전혀 확장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왔다. 다행히 미국이 실질적인 확장은 ‘양적인’ 생산능력 확대로만 규정하며 한숨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기술 개발을 통해 한 웨이퍼에서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만드는 것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안도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에서 우리 기업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앞서 공개된 다른 보조금 조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익이 예상치를 초과할 경우 미국 정부와의 이익을 공유하고 군사·연구 등을 핑계로 생산 라인을 들여다보겠다는 내용이다.한국 기업은 현재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한시적인 포괄적인 허가를 받은 상태다. 허가 내용이나 기준 등과 관련해서 향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미국의 ‘중국 압박’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를 더 강화하는 추가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일본, 네덜란드 등과 조율해 중국에 수출이 금지되는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 규모를 크게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일단 미국 측 발표 면밀히 검토해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반도체 지원법 세부 규정을 발표하며 파트너 및 동맹과 긴밀히 협의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의상대국은 한국, 일본, 인도, 영국 순으로 적었다. yes@ekn.kr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부지.연합

삼성·애플 ‘페이 경쟁’ 본격화···네이버·현대 ‘동맹군’ 진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국내 간편결제 주도권을 두고 본격적으로 싸운다. 애플이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하자 삼성은 곧바로 네이버와 협업 서비스를 시작하며 맞불을 놨다. 삼성의 안방을 애플이 공략하는 모양새라 양측 ‘동맹군’ 뿐 아니라 핀테크 등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협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포인트는 네이버와 동맹을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 경험이 한층 강화된다는 점이다.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제품 주문을 위해 ‘일반결제’를 클릭하면 ‘삼성페이’ 메뉴가 별도로 생성된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졌다.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도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애플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전국 편의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음식점·카페, 배달의민족, 무신사, 대한항공 등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애플·현대 연합군이 간편결제 역량을 강화하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만 간편결제 이용이 가능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3%, 애플이 32% 수준이다.당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일본에는 지난 2016년 애플페이가 도입됐지만 스마트폰 지형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주요국과 달리 유난히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간편결제 시장은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네이버가 삼성과 손을 잡았지만 카카오, 토스 등 핀테크 플랫폼들은 아직 전략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카카오페이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yes@ekn.kr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22일부터 온·오프라인 협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국제수자원관리동맹’ 최고 등급 인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AWS는 UN국제기구 UNGC(UN Global Compact Network)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등 국제 단체가 설립에 동참한 물 관리 인증 기관이다. 기업이 종합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AWS 인증은 △안정적인 물 관리 △수질오염물질 관리 △수질 위생 △유역 내 수생태계 영향 △거버넌스 구축 등 총 100개 항목 평가 결과에 따른다.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에서 골드, 코어까지 3단계로 구분된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2020년 영국 카본트러스트가 수여하는 ‘물 사용량 저감’ 인증에 이어 AWS 인증까지 받았다. 업계 최초로 수자원 관리 역량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2종을 모두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뿐만 아니라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AWS 인증 취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드리언 심 AWS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플래티넘 등급을 취득한 사례"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수자원 관리 체계가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인 수자원 관리를 해 나가는데 모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EHS센터장(부사장)은 "이번 AWS 인증은 이해관계자와 소통과 협력 등 회사의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지역사회·관련 업계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수자원 관리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삼성전자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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