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현대모비스, 2분기 영업익 8700억원…전년 比 36.8%↑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5조9362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 당기순이익 9345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 36.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 감소했다. 북미 전동화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고,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이 확대되는 등 제품믹스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우호적 환율 환경에서 A/S부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수익성개선 활동이 성과로 이어진 것도 영업이익 상승 비결로 꼽힌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매출액 30조6883억원, 영업이익 1조646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6%, 39.7% 증가한 수치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수년간 연구개발과 글로벌 신거점 확충 등 시설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21.2억달러의 수주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연간 목표 금액인 74.5억달러의 약 30%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이슈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주요 고객사의 프로젝트가 일부 이연되기도 했지만, 대규모 수주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KGM ‘곽재선 매직’ 통했다···21년만에 3년 연속 상반기 영업흑자

KG모빌리티(KGM)가 3년 연속 상반기 기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체어맨, 렉스턴, 무쏘 등을 앞세웠던 쌍용자동차 시절(2002~2004년) 이후 21년만에 거둔 성과다. 노사 갈등, 외국계 모기업 '먹튀' 등 부침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신차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정상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 집중하고 전동화 전환을 적극 시행한 곽재선 KGM 회장의 '매직'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GM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9432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KGM 관계자는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상승세와 함께 환율 효과와 수익성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은 물론 KGM 모빌링 및 익스피리언스 센터 확대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하반기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총 5만3272대다. 내수에서 1만8321대, 수출로 3만4951대를 팔았다. 내수 성적이 전년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수출 물량이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 상반기(4만1000대) 이후 11년만에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판매 증가와 함께 흑자 규모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신뢰할 수 있는 구매 여정을 제공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구독서비스인 'KGM 모빌링'을 지난달 새롭게 론칭 했다. 이달 하순 '익스피리언스센터 부산' 개관을 앞두고 다양한 시승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수출 시장 물량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핀다드(PT Pindad)사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6월에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글로벌 시장 수출 선적을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KGM이 3년 연속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곽 회장이 취임 초부터 국내외 제품 론칭 및 시승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보여준 '현장 경영' 성과가 일정 수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곽 회장은 기존 유럽 위주의 수출 시장을 아시아와 중남미까지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는 수출 목표를 9만대 이상으로 설정하며 전체 판매에서 수출 비중을 68%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KGM은 중국·인도 자본에 휘둘려 수차례 부침을 겪으면서 해외 영업망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곽 회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출 정상화' 기치를 내건 것이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기술 혁신을 진두지휘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곽 회장이 '도전'이나 '개척정신' 같은 이미지를 계속 내세우면서 내부 사기로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항공사 굿즈 구입 17.6%…“고객은 실용성·가격 우선”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된 국내 항공 여객 수요가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항공사 굿즈 구매 경험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실제 항공사 굿즈 거래에서 실용성과 합리적 가격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반영한 상품 기획 및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최근 발간한 '2023년 항공 여객 이동 특성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항공사 판매 굿즈 상품 구입 경험 여부 설문 조사 결과, 항공사 굿즈 구입 경험률은 17.6%(남성 609명·여성 444명, 총 1053명)로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입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으로는 항공 여행 경험 또는 계획이 있는 등 항공 여행 관심도가 높거나(58.8%) 초등학생 이하 가구원이 있는 응답자(35.0%)와 풀 서비스 캐리어(FSC, 21.3%), 일등석(퍼스트)과 비즈니스석 이용·계획자(63.8%)였다. 구입 경험이 있는 굿즈 상품은 △비행기·기장·승무원 등 항공 관련 모형(34.7%) △에코백·파우치 등 가방(31.9%) △문구·사무용품(31.4%) 등에, MZ 세대의 '여권 지갑' 구입률은 25.1%로 높게 나타나는 등 특정 제품에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향후 항공 관련 굿즈 상품 개발 시 고려해주길 희망한 사항으로는 남녀 모두 '실용성 있는 상품 제작'이 44.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합리적인 가격(26.4%)',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상품 제작(15.0%)', '유명 캐릭터,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13.7%)'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 가구원이 있는 경우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상품 제작'이나 '유명 캐릭터·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타 집단 대비 높았다. 따라서, 이같은 소비성향을 반영한 항공사 굿즈 개발 및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령, 오는 8월 내지 9월 중 운항에 나설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은 사실상 신생 항공사와 다름없어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항공사 굿즈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파라타항공이 현재 자사 로고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는 입장인 만큼 항공협회의 조사 결과를 반영해 상품 기획 시 주안점으로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스타벅스·CJ올리브영·타이틀리스트·실리만·밤켈 등과 협업한 상품과 최근 변경한 기업 이미지(CI)를 적용한 제품을 자사 마일리지 몰과 굿즈 판매 자회사 싸이버스카이가 운영하는 이스카이숍을 통해 적극 판매 중이다. 취급 제품은 노트북 파우치·주방 도구·찜기·타월·골프공·칫솔 살균기·업사이클링 굿즈·여행용품·문구용품·모형 비행기·제동 한우 등으로 다양하다. 그 결과, 싸이버스카이의 판매 수수료는 2023년 2억5465만원에서 8억901만원으로 3.2배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5.5%에서 7.2%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새 CI를 적용한 굿즈 제작·판매량이 늘어날 것이 분명한 만큼 싸이버스카이의 추가 실적 개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스토리텔링에 꽂힌 네오위즈, 인디게임 시장 흔든다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오위즈가 '이야기의 힘'을 강조하며 내러티브 중심 인디게임의 발굴·지원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디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네오위즈가 인디게임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의 시장성 때문이다. 인디게임이 창작자의 개성과 창의력이 자유롭게 구현될 수 있는 장르로, 과감한 시도를 통해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IP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비디오게임 전문 시장조사기관 VGI(Video Game Insights)의 인디게임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은 지난해 9월 기준 순수익 약 49억달러(6조 8000억원 상당)로 급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27억달러(3조7000억원)보다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이미 인디게임 '산나비'와 '스컬'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보여준 네오위즈는 '인디게임 공모전'을 통해 색다른 인디게임을 발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3월부터 내러티브 특화 인디게임 공모전 '네오위즈 퀘스트'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에서 세계관,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야기 중심의 게임 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상금 1억 6500만원 규모, 1년여에 걸친 모집 등 스토리 중심 게임의 가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트리플AAA 게임이든, 인디게임이든 본질은 결국 '좋은 이야기'에 있다"며 “한국의 창의적인 인디 개발자들이 만드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네오위즈의 인디게임 철학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들에도 반영돼 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과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스팀 데모 버전을 통해 공개된 퍼즐 플랫포머 PC 게임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종말까지 6개월 남은 서울 이태원에서 20대 주인공 '서라연'이 겪는 탈출기를 다룬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에서 일반부문 '대상'과 '아트'를 수상하며 국내 이용자들에게 한차례 인정받았다. 출시 전부터 팬덤이 쌓인 덕분에 지난 4월 진행한 '텀블벅' 펀딩에서는 목표대비 1000%를 초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캐릭터별 역할 수행으로 상대방을 공략하는 실시간 전략 전투 게임) 시스템에 로그라이크 액션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스팀에서 정식 빌드의 초반부를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롤로그 버전을 공개한지 두 달 만에 '압도적 긍정적' 리뷰와 함께 30만 명 넘게 플레이했다. 중국 인디 게임 개발사 섀도우라이트가 개발 중인 신작 '킬 더 섀도우(Kill the Shadow)'도 주목할 만하다. 이용자에게 각기 다른 사건들을 연결해 전체 스토리를 조합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 추리 기반의 내러티브 전개를 통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지난 2024년 7월 스팀을 통해 공개된 게임의 데모 버전은 탄탄한 스토리와 인상적인 추리 시스템, 시각적인 신선함 등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이밖에 2023년 출시된 '산나비'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사랑받았으며, 텀블벅 굿즈 펀딩에서 14억 원 이상을 모금하며 팬덤 형성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네오위즈는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 인디게임 3종을 앞세워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오프라인 게임 행사 '지 퓨전 게임 페스트 2025', 이달 18~20일 일본 '비트서밋 2025'에 이어 오는 26~27일 중국 상하이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 2025(CGF 2025)'에 참가한다. 네오위즈는 이처럼 다양한 해외 전시 참여를 통해 자사의 인디게임 포트폴리오를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소개하고, 현장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 “임금 인상안 무조건 수용 시 사측에 협상권 위임 방침”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새 경영진과 첫 상견례를 갖고 2025년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승인과 이상윤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공식 노사 대화로, 조합 측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측이 제시안을 수용하면 임금 협상권을 위임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내놨다. 24일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신임 경영진과 오후 2시 첫 상견례를 갖고 2025년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1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명소노그룹-티웨이항공 기업 결합 승인과 같은 달 이상윤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노사 간 공식 자리다. 상견례에는 사측에서 이상윤 대표를 비롯한 교섭위원들이, 조합 측에서는 임희동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티웨이항공이 현재까지 성장해 온 것은 운항 승무원들의 전문성과 안전 의식에 기반한 것"이라며 “현재는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으로, 노사가 대립이 아닌 상호 상생을 통한 발전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희동 위원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가지고 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조종사 노조가 직원 항공권 제도 개악 우려를 제기하자 이 대표는 “전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고 검토 중"이라며 “타사보다 더 좋은 조건의 복리후생을 준비 중이며, 소노 호텔과 리조트 이용 혜택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승무원 과다 채용 우려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이나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없다"며 “현재는 인력 여유가 없어지고 있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채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의 장기 투자 전략에 대해 이 대표는 “기존 LCC 단거리 위주 운영에서 중장거리 노선 확충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함"이라며 “현재의 성장통을 잘 버텨나가면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재 도입과 관련, 이 대표는 “A330neo가 조만간 도입되고 보잉 777은 (대한항공에) 반납 예정"이며 “단거리는 737 맥스로, 중장거리는 에어버스 기재로 기단을 단순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옥 이전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검토 중이며, 현재보다 회사 규모가 커질 것을 고려해 여유분을 가지고 공간을 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2025년도 임금 협상과 대해 새로운 경영진과의 상호 신뢰와 상생 협력 가치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제시하는 안을 사측이 조건 없이 수용하면 임금 협상권을 위임하겠다고 제안했다. 임 위원장은 “이같은 제안은 티웨이항공 전 구성원들의 불만과 기대를 종합하여 회사의 미래와 공공의 이익 추구에 초점을 둔 결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노사 상호 간에 회사 성장과 직원들의 좋은 근무 환경 조성이라는 공통 목표가 있다"며 “상호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많이 팔았지만 수익 악화…현대차 ‘관세·시장둔화’ 정면돌파

많이 팔았지만 남는 게 적었다. 현대자동차가 사상최대 매출에도 미국 관세폭탄의 유탄으로 영업이익이 15% 가까이 감소하며 수익 악화를 감수해야했다. 게다가 끝나지 않은 미국 관세 여파로 하반기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현대차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5년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도매 판매 106만5836대 △매출액 48조2867억원(자동차 37조302억원, 금융 및 기타 11조2564억원) △영업이익 3조6016억원 △경상이익 4조3853억원 △당기순이익 3조250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 추세 속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인해 7.5%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량 증대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손익이 둔화됐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06만58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8%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및 아이오닉 9 신차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만854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6만2305대를 기록했으며,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 시장 판매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87만7296대가 팔렸다. 2025년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2126대가 판매됐다. 이중 EV는 7만 8802대, 하이브리드는 16만8703대로 집계됐다.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48조2867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2025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른 1404원을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1.1%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및 연구비용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보증비용의 감소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11.4%를 나타냈다. 이 결과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3조6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이러한 이익률 감소는 미국의 관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3853억원, 3조2504억원으로 집계됐다.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 관계자는 “8282억원의 마이너스 관세 영향이 2분기에 있었는데 그 부분은 풀 쿼터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동 방향성에 따른 손익 영향도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2분기 대비해 3분기, 4분기에는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격 조정을 주도해 나가기보다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어떤 면이 고객 가치에 부합하는지 탄력적 대응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연초에 발표한 2025년 가이던스를 잠정 유지하고, 8월 1일에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거해 2025년 2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오른 2500원으로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장탐방] 현대차·기아 ‘R&D 엔진’ 남양기술연구소 “K-모빌리티 미래 선도”

“차는 타보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경기도 화성에 자리잡고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연구소인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만난 현장 관계자가 밝힌 남양기술연구소의 간결하면서도 심도 깊은 연구개발(R&D) 철학을 압축적으로 드러낸 말이다. 즉, 차량은 실제로 운전자에 의해 직접 타보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의 완성도나 효율성은 오직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과 시험 없이는 알기 어렵다는 뜻이다. 현대차·기아는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의 완벽한 성능 구현에 집중하며,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3일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의 모빌리티 개발 핵심 시설을 공개하며 글로벌 EV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을 자신있게 소개했다. 1996년 설립된 남양기술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차량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거점이다. 단순히 차량을 조립하는 공장이 아닌, 신차 및 신기술 개발에서부터 디자인, 설계, 시험, 평가까지를 총괄하며 승용차부터 상용차까지 전 차종을 아우른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기지로서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기아 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723만대를 판매해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9, 그리고 올해 출시된 EV3 등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으로 혁신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지난 5월에는 전용 전기차 글로벌 판매 누적 100만대를 돌파해 전동화 시대의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 모든 성과의 배경에는 남양기술연구소의 치밀한 연구개발 시스템이 자리한다. 전기차 성능 경쟁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남양기술연구소 공력시험동은 전기차, 내연기관차, 수소차 등 모든 차종의 공력 성능을 정밀하게 연구하기 위한 특별시설이다. 축구장 한 곳 크기(약 6000㎡)의 대형 공간에 대형 송풍기와 지면 재현 장치가 구축돼, 실제 주행 환경과 거의 흡사한 조건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차량에 바람을 가한다. 실도로에서는 측정이 어려운 공기 저항계수를 정교하게 확인하기 위해 'ㅁ자' 방향으로 팬을 돌리는 방법과, 원판과 초정밀 저울을 통해 차량의 뜨는 무게를 동전 무게 단위로 측정한다. 이는 특히 전기차에서 에너지 소모의 약 40%가 고속주행 시 공기저항 극복에 쓰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량 디자인과 공력 개선이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후미에서 발생하는 '와류'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차량 뒤쪽에 공기가 맴도는 와류는 차량을 뒤로 잡아당기는 저항을 만들어내 주행 안정성과 전비를 떨어뜨린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줄이기 위한 '액티브 사이드 블레이드'와 '액티브 리어 디퓨져' 같은 혁신적 공력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 후면에 내장돼 있던 블레이드와 디퓨져가 작동 시 노출되며, 리어오버행을 40cm까지 연장해 측면 및 후류 와류를 효율적으로 억제한다. '액티브 카울 커버' 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윈드실드와 보닛 경계 부분의 단차를 없어뜨려, 기존에 이곳에 정체되던 공기압을 줄여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고정형이 아닌 연장, 틸팅 등 변형이 가능해 주행 모드에 따라 최적의 공력 상태를 만든다. 차량 하부는 통합형 3D 언더커버가 적용돼 오목·볼록한 입체 형상으로 공력 최적화를 극대화하며, 커버링 영역을 87.7%까지 확장해 하부 공기 흐름의 유동성을 향상시켰다. 이 모든 공력 연구는 '실도로는 차를 달리게 할 뿐'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공기 흐름까지 다스리는' 현대차·기아의 높은 공학적 완성도를 상징한다. 전기차가 극한 기후 환경에서도 성능을 잃지 않도록 각종 환경 챔버가 운용 중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강설·강우 환경을 재현하는 풍동 챔버로, 영하 30도의 냉동 공간에서 인공 눈보라와 비가 내리는 환경을 만들며 아이오닉 9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 극한의 조건에서 차량은 강풍과 폭우를 뚫고 견디며 배터리 성능, 히트 펌프 작동, 주행 안정성을 종합 평가받는다. 히트 펌프는 20~60도 온도 범위와 최대 1200W 출력을 지원하며, 특히 세계 최초로 영하 30도 환경에서 안정 작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 첨단 열관리 기술은 혹한에 약한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하며 주행 효율과 쾌적함을 동시에 확보한다. 코나 일렉트릭이 제자리에서 바퀴를 굴리고 실제 도로에서처럼 선회하는 모습, 이 모든 것이 남양기술연구소 내에서 실현된다. 핸들링 시험기는 실제 도로 주행 없이도 차량의 슬립 앵글(미끄러짐 각도) 및 거동을 정밀 분석할 수 있으며, 다양한 노면과 한계 상황도 반복 검증 가능하다. 승차감 주행시험기는 플랫 벨트와 유압 액추에이터로 구성돼, 북미·유럽·중국 등 세계 각지의 대표 노면 데이터가 적용된다. 차량 대신 후륜 차축 모듈을 올려놓고 노면 진동과 충격을 재현, 가장 효과적으로 승차감을 측정한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국내외 시장의 고객 니즈에 맞춘 주행 품질 향상의 초석이 된다. 전기차 특성상 엔진 소음이 사라지면서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더 두드러진다. 남양기술연구소 로드노이즈 시험실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마찰로 인한 미세한 진동과 소음을 정밀 해석한다. 운전석과 뒷좌석 마이크를 통해 주파수별 소음을 분석, 소음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부품 소재 및 설계로 소음원을 원천 차단한다. 소음진동기술팀은 “전기차의 정숙함 완성은 기초 로드노이즈 시스템 성능 개발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기본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몰입 음향 사운드 개발 팀은 고객 중심의 감성 품질에 초점을 맞춰 전기차 내부 소리를 종합 설계, 새롭고 매력적인 사운드 경험을 창출 중이다. 남양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의 말처럼 “차는 타보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차량을 구성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부품과 시스템, 첨단 제어 기술을 과학적으로 측정·분석·개선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경쟁에서 한발 앞서는 진짜 비밀이다. 수많은 장비와 시험 설비 속에 녹아든 미세한 기술력과 연구원들의 끊임없는 땀방울이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와 품질을 만든다. 그리고 이 기술력은 고객이 도로 위에서 직접 체감하는 '성능'과 '감성 품질'로 꽃핀다. 남양기술연구소는 단순한 실험 공간이 아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을 뛰게 하는 곳이다. '미세한 기술까지 빈틈없이' 완성하는 그 노력의 현장은 바로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EV 리더십을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뿌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 U+, IPTV 리모컨 원격진단 서비스 첫 도입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고객센터에서 각 가정 내 IPTV 리모컨을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상담에 활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도입되는 이번 시스템은 경우에 따라 3일가량 소요되던 조치를 즉시 완료해 고객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의 원격진단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객센터 상담사는 원격으로 리모컨의 연결 상태(페어링), 버튼입력,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번거롭게 상황과 증상을 설명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담사가 직접 문제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연결 상태 불량 혹은 애플리케이션의 예상치 못한 오류로 인해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 고객의 설명에만 의존하면 리모컨의 고장으로 오인할 수 있었다. 이 경우 택배를 이용한 리모컨 교체가 진행되며, 반납 및 수령과 작동 확인까지 평균 약 3일이 소요됐다. 반면 새롭게 도입한 원격진단 시스템을 이용하면 연결 상태 불량을 즉시 확인하고, 셋톱박스를 재부팅해 신속한 해결이 가능하다. 리모컨 분실 고객을 위한 '리모컨 찾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셋톱박스를 직접 조작해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어려워하는 고령층 고객이나 TV 뒤에 숨어있어 손이 닿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상담사에게 리모컨 찾기를 요청하면 기존과 동일하게 리모컨에서 소리가 울려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셋톱박스 블루투스 재가동', '리모컨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도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리모컨, 셋톱박스를 포함한 IPTV 전반에 대한 설정을 맞춤형으로 원격조정해주는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진만 LG유플러스 고객경험품질혁신담당은 “고객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기존 상담에서 벗어나 더욱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 발굴해 IPTV 고객의 사용경혐을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집토끼 잡고 최악 피했지만…‘SKT 불안’ 진행형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 추세가 진정되면서 '수성 모드'에 나선 모습이다. 그러나 SKT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소가 적지 않아 업계 안팎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떠난 가입자 수는 약 83만5214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망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약 2480만명) 가입자 수의 약 3.3%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이탈 규모를 줄였다는 평가다. 가입자 이탈을 방어한 배경엔 SKT가 내놓은 고객 보상안과 가족 결합이 꼽힌다. SKT는 지난 4일 약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8월 통신요금을 50% 줄인 게 골자다. 가족 구성원의 총 가입연수에 따라 휴대폰 요금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가족 결합 요금제 가입자가 많은 것도 한몫한다. 다른 통신사로 옮길 경우 혜택 범위가 축소될 수 있다는 판단에 상당수의 가입자가 잔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안갯속이다. 시장점유율이 10년 만에 30%대로 하락한 가운데 고정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SKT의 연간 영업이익이 500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심정보 해킹 사고 이후 발생한 비용과 가입자 이탈에 따른 손실 또한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1인당 평균매출(ARPU) 5만원을 가정해 가입자 순감에 따른 매출 감소 규모를 417억6070만원으로 잡았다. 해킹 사고 관련 비용 규모는 △유심 무상교체 비용 2000억원 △신규영업 중단에 따른 유통망 손실 보상액 200억원 △번호이동 위약금 656억원 △요금 감면 관련 비용 3592억원 등이 예상된다. 정부의 과징금 부과 여부도 중장기적 리스크로 남아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해킹 사고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 3사의 번호이동 담합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담당한다. 앞서 공정위가 지난 8일 SKT에 대해 과징금 388억원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개보위는 이번 해킹 사고에 대해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개보위가 SKT의 지난해 매출(17조원)의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경우, 약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보상안과 해킹 사고 관련 비용, 최대 규모 과징금, 부대비용 등을 모두 합산하면 실제 손실은 2조원대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향후 신용등급 변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신 사업은 현금 창출력이 안정적인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다. 다만 시장 점유율이 사업 성패를 판가름하는 구조인 만큼, 가입자 추가 이탈이 나타날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의 통신사 모니터링 요인은 △가입자 순증 추이 △수익성 변화 △현금 창출력 유지 여부로 전해진다. 이들은 가입자 증감 여부가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선 가입자 순위 자체가 크게 변동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실제 주요 신용평가사 또한 이 점을 고려해 SKT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단통법 폐지로 가입자 유치전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T가 마케팅 경쟁을 주도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련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이탈에 따른 무선서비스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해 가입자를 다시 늘리고, 고객 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강화하는 데 올해 비용 지출이 급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현대제철 “中 철강 감산 본격화·저가수입품 유입↓…점진적 실적 개선 가능”

24일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5조9456억원·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 3821억원(6.9%) 증가, 영업이익은 1208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3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8억원 개선됐다. 현대제철 박홍 재무관리실장은 “전분기 노조 파업 영향으로 감소했던 생산량이 회복되고 판매량이 증가한 것에 더해 원료 가격 하락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판매량 증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해외 자동차 강판 판매 증가에 따른 해외 법인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요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9만9000톤 증가한 452만6000톤을 기록했으나, 건설 시황 부진 지속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구조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239억원 감소한 9조6145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 비율은 6.3%p 개선된 73.4%를 나타냈다. 박 실장은 “2021년 말 당사의 차입금과 부채 비율은 각각 12조2000억원, 102.8%였으며,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축소한 결과 2025년 2분기 말 차입금은 9조6145억원, 부채 비율은 73.4%까지 개선됐다"며 “당사는 지속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구축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공정은 기존 고로 생산 대비 탄소 발생량을 20% 줄일 수 있으며, 2026년 1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부문에서는 3세대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으며, 국내 철강사 최초로 글로벌 원자력 소재 공급자 인증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김원배 영업본부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책 및 금리 인하로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내수 경기와 건설 투자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의 철강 감산이 본격화되고 통상 대응에 따른 저가 수입 제품 유입 감소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은 “6월 26일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부지 조성을 위한 지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8월 말까지 주설비 계약 관련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후판 잠정 관세 부과 효과에 대해서는 “4월 잠정 관세 부여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후판 가격이 소폭 올라가다가 현재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중기 사업 매각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중국의 건설 경기 지속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대기업의 원가 구조로는 중소기업 및 중국의 저가 제품과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현대제철은 지속되는 철강 시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 배출 저감 제품 수요 확대 대응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