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초슬림형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가 공개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대규모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로 신규가입이 중단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상품권·카드 할인·추가 보상 등 프로모션을 내건 고객 유치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T의 가입자 추가 이탈을 부추길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U+는 오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개통은 21일부터 시작되며, 정식 출시일은 23일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 5.8㎜, 무게 163g으로 얇고 가벼운 점이 특징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모바일프로세서(AP) △12GB 램(RAM) △6.7인치 아몰레드 화면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도 물량은 약 300만대로 예상된다.
사전예약자에게는 제조사 혜택으로 256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을 512GB로 2배 늘려주는 '더블 스토리지'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구글 원 인공지능(AI) 프리미엄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모아진 국내·해외 디지털 매거진 3개월 무제한 구독권 등 콘텐츠 혜택도 제공된다.
KT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신규 가입 시 등록 가능한 2만 원 상당 비트코인 쿠폰과 함께 케이뱅크 신규 가입자 계좌 개설 시 3000원 지원 등 혜택을 준다.
KT닷컴 단독 할인도 준비됐다. 갤럭시 S25 엣지를 구매하면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가입 시 월정액의 7%를 최대 24개월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LTE 요금제 및 다이렉트 요고 요금제는 제외된다. 삼성 정품 배터리 팩, 정품 실리콘 케이스 등 사은품 중 1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그외 단말기 교체와 파손 수리 대행 등을 제공하는 '365폰케어' 서비스를 월 5900원에 제공한다.
LGU+ 역시 유플러스닷컴에서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유플닷컴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사전예약자 전원에게 제공되며, 가입신청서 작성 기준 선착순 1000명만 사용할 수 있다.
제휴카드를 활용해 개통하면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개인이 보유한 삼성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4개월 무이자 및 최대 9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아울러 기기변경 고객 대상으로 개통 전 미리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미리드림' 서비스도 운영한다.
SKT의 경우, 기기변경 가입자 대상 사전예약만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지도에 따라 유심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가입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번 사전예약 경쟁에 참전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가입 중단 기간이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향후 점유율 하락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최근 해외 로밍 서비스와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 이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유심 물량이 안정화될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지난 12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로밍 이용자를 포함해 이용자 모두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됐고, 유심 재설정 기능까지 도입되면서 유심 교체 수요도 점진적으로 원활히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관계 부처와 신규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