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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차] 패밀리카부터 슈퍼카까지…기아 카니발,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포르쉐 911 GT3 ‘출동’

8월 셋째 주,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력이 집약된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폭넓게 확장했다. 실용성과 첨단 편의성을 앞세운 대형 RV, 트랙 중심의 고성능 스포츠카, 이탈리안 하이브리드 슈퍼카까지, 레저와 드라이빙의 감성을 아우르는 모델의 등장이 자동차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아는 대표 대형 RV 카니발의 연식 변경 모델인 'The 2026 카니발'을 지난 18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형 카니발은 기본 트림부터 편의사양을 대폭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와 전자식 룸미러가 기본화됐고, 노블레스 트림은 멀티존 음성인식,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1열) 등 첨단 사양을 기본 제공한다. 상위 시그니처에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리어 LED 턴시그널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외장을 완성했으며, 신규 X-Line 트림은 블랙 엠블럼과 다크 그레이 휠캡으로 디자인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멀티존 음성인식은 좌석별 발화 위치 인식 및 웨이크업 명령어 “헤이, 기아"를 적용해 가족형 RV 특유의 실용성을 높였다. 시그니처 트림부터는 12스피커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음악 감상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9·7인승)과 1.6 터보 하이브리드(9·7인승)로 구성된다. 페라리가 지난 21일 반포 전시장에서 새로운 스페셜 시리즈 '296 스페치알레'를 공식 공개했다. 296 GTB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모델은 기존 대비 50마력 상승한 합산 880마력의 V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췄다(내연기관 700마력, 전기모터 180마력). 차체 건조중량도 60kg 경량화(1410kg)에 성공해, 후륜구동 모델 중 최고 수준인 중량대 출력비 1.60kg/cv를 실현했다. 공기역학은 시속 250km에서 다운포스가 435kg까지 증가한 혁신적 솔루션을 적용하며, 6D 센서 기반 ABS 에보,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 미쉐린 전용 파일럿 컵2 타이어 등 레이싱 기술을 적극 반영했다. 사운드도 V12 지향 '피콜로 V12' 콘셉트를 바탕으로 더욱 다듬어졌다. 공식 성능은 0-100km/h 가속 2.8초, 최고속도 330km/h 이상, 피오라노 랩타임 1'19"로 슈퍼카의 영역을 재정립한다. 외관 역시 공격적인 디자인과 탄소섬유, 티타늄 등 경량 레이싱 소재가 대거 사용되어 극한 퍼포먼스를 담아냈다. 296 스페치알레는 한국 슈퍼카 시장에서 페라리만의 레이싱 DNA와 엔지니어링 기술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1일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 신형 911 GT3와 국내최초 투어링 패키지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이 차는 25주년을 기념하며 트랙 중심의 강력한 GT3와 절제된 투어링 패키지를 동시에 선보인다. 911 GT3는 리어 윙을 장착한 트랙 중심 스포츠카로, 4.0리터 자연흡기 엔진(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m)과 경량화 전략으로 완성됐다. PDK 변속기 적용 시 0-100km/h 3.4초, 최고속도 311km/h의 성능을 자랑한다. 바이작(Weissach) 패키지 등 트랙 경험을 위한 맞춤형 옵션도 지원한다. 전후면의 날카로운 디자인, 전면 디퓨저 및 개선된 스포일러 립, 언더바디 핀 등 효율적 공기역학 설계가 적용되어 다운포스와 핸들링을 끌어올렸다.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투어링 패키지는 고정식 리어윙 대신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를 채택해 이상적인 공기역학과 실용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버 트림, 'GT3 투어링' 전용 리어 그릴 등 우아한 디테일부터, 인테리어는 고급 가죽 소재를 활용해 클래식하면서도 스포티 이미지를 강조한다. 뒷좌석 기본 제공, 접이식 시트 등 실용성도 높였다. 포르쉐 디자인은 911 GT3 및 GT3 투어링 고객을 위한 COSC 인증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등 특별 타임피스도 공개했다. 스포츠카 디자인과 퍼포먼스 감성을 일상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아이폰17, 내달 12일 한국 사전예약 돌입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7이 한국에서도 1차로 신고식을 치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에서 오는 9월 9일(현지 시각) 아이폰17 공개와 동시에 한국을 1차 출시국 명단에 올렸다. 국내에서는 미국보다 사흘 뒤인 9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이어 19일부터 개통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어 아이폰 신제품 1차 출시국 포함은 주로 2차 출시국으로 밀렸던 한국시장을 애플이 전략적으로 끌어안으며 입지 강화를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그동안 애플은 신제품 출시 때 한국을 주로 2차 이후에 포함시켜 '한국시장 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아이폰16부터 미국·호주·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인도 등과 함께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다. 업계는 애플이 중국에서 규제와 현지업체와 경쟁으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그동안 비중이 작았던 한국 등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잃어버린 존재감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연간 기준 점유율 8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18%에 그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화, ‘女우주비행사’ 전 NASA부국장 초청 특강

한화그룹은 파멜라 멜로이 전 NASA 부국장이 21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본원에서 열린 '우주의 조약돌' 특별 프로그램에 참석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주의 조약돌'은 한화그룹 우주 사업 협의체인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KAIST가 함께 만든 우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 멜로이 부국장과 만남을 위해 지난 1~3기 수료생과 4기 참가학생 100여명이 모였다. 500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가진 공군 조종사 출신의 멜로이 전 부국장은 1994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세 차례 우주왕복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세 번째 미션에서는 여성으로 두 번째로 우주왕복선 사령관을 맡아 디스커버리호를 지휘했다. 이후 2021년 NASA 부국장에 취임해 미국의 우주 정책과 심우주 탐사 계획을 총괄했다. 강연에서 그는 국제우주정거장 미션 과정에서의 도전과 글로벌 협력 사례를 생생히 소개했다.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인류'라는 목표가 과학과 탐사의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 및 국제 파트너십이 우주 탐사의 미래를 여는 핵심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더불어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인재들의 협력과 도전이 우주 개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로이 전 부국장은 “제가 우주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도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처럼 호기심과 질문으로 가득했다"며 “여러분이 걸어갈 길이 곧 인류의 다음 우주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우주의 조약돌'에서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참가 학생들이 프로그램 수료 이후에도 KAIST 교수진, 멘토, 기수별 수료생들과 소통하며 우주 산업 관련 최신 동향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통해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주 분야 진로 탐색과 목표 설정에 필요한 실질적인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 관계자는 “글로벌 우주 산업의 주역이 될 대한민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AFK’, 9월 4일 글로벌 출시

넷마블은 캐릭터 수집형 AFK 모바일 RPG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오는 9월 4일 전 세계(중국 및 일부 국가 제외)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사전등록은 150만명을 넘어섰다. 정식 출시 후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3000회 뽑기 △유니크 파이터 '바이스' △첫 뽑기 시 '레전드' 등급 파이터 1명 확정 등 다양한 보상이 제공된다. 이 작품은 SNK 대표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최소 5명에서 최대 15명으로 팀을 구성해 전략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파이터 수집, 경쟁 콘텐츠, 복고풍 도트 그래픽과 현대적 일러스트의 조화가 특징이다. 지난 5월 캐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진행된 소프트론칭에서는 “원작 감성을 완벽하게 살린 작품", “픽셀 아트와 세밀한 일러스트로 원작의 타격감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원작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브랜드 사이트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르노코리아, 세닉 E-Tech 가격 확정…고객 인도 시작

르노코리아는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 가격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확정하고 금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세닉 E-Tech는 고객의 거주 지역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따라 4067만~4716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 거주 소비자의 경우 4678만 원부터 세닉 E-Tech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늘부터 고객 인도에 나서는 르노의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는 '2024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 받은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는 올해 999대가 수입 판매되며 하역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 르노 그룹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Ampere)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Medium)'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는 1855kg부터 시작하는 비교적 가벼운 차체에 최고출력 160kW(218ps), 최대토크 300Nm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경쾌한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12대 1의 조향비와 2.34 회전에 불과한 스티어링 휠 최대 회전수(Lock to Lock)를 갖춰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선사한다. 세닉 E-Tech는 동급 최고수준인 87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탑재로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130kW 급속 충전 시 약 34분 만에 20%에서 80%까지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또한, 차체 바닥과 배터리 케이싱 사이에 감쇠력 강화 폼을 삽입해 주행 중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는 '스마트 코쿤(Smart Cocoon)' 기술을 적용해 보다 향상된 실내 정숙성을 선사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장] 기동성·화력·방호력 과시 K-2, ‘전차 무용론’ 씻어냈다

“쿠르르르르르르응 위이이이잉 우으으으응~" 지난 14일 찾아간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 내 주행시험장에 세워진 K-2PL 전차 두 대에 시동이 걸리자 각각 1500마력의 고출력 디젤 엔진에서 구동음을 뿜어냈다. 축을 잡고 90도로 회전하는 선회(피보팅, Pivoting)하는 기능을 시연하는 장면을 보니 좁은 험지나 야지에서 벗어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후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시속 70km로 질주한 K-2 전차 두 대는 굉음을 내며 시험장을 한 바퀴 돌아왔고, 전차장들은 주행 중 취재진을 향해 절도있게 거수 경례를 했다. 멈춰 선 전차들은 무릎을 굽히듯 자세를 제어하기 시작했고, 좌우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현장에 있던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렇게 자세를 조정하면 주포를 아래로 향하도록 해 낮은 각도로 '저각 사격'이 가능해진다"며 “헬리콥터 등 공중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사면을 통과할 때 자세 제어 기능은 전차가 전복되는 것을 방지해준다"며 “특히 모래나 진흙과 같이 접지력이 낮은 험로에서 차량이 제어력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고 부연했다. 눈으로 보고 온 전차는 폴란드향 수출 모델이다보니 땅이 뻘로 변해 통행이 힘들어지는 도로인 동유럽의 '라스푸티차' 지대에서의 탈출 능력도 궁금했다. 몽골 제국의 서방 원정과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2차 대전 시기 중 독소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라스푸티차는 전쟁에서 적을 수렁에 빠뜨리는 천혜(天惠)의 무기로 작용해서다. 이에 또 따른 현대로템 관계자는 “인수 검사를 하는 폴란드 군과 평지 뿐만 아니라 늪과 같은 곳을 같이 달려보고 성능을 확인한 후 납품 과정을 마쳤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드론, 핵무기 등 신형 무기 체계가 재래식 무기 체계인 전차의 생존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며 '전차 무용론'을 주장한다. 하지만 현대로템 창원 공장에서 보고 온 K-2는 고도의 기동성과 화력, 방호력을 자랑해 여전히 전장에서의 전차의 중요성을 일깨워줬고, 오히려 여러 장비와 전술이 조합되는 복합 체제에서 존재 가치를 증명해줄 것만 같았다. 현대로템은 단순히 '지금 잘 팔리는 전차'를 만든 회사가 아니다. 1976년 국방부로부터 전차 생산 1급 방산업체로 지정된 뒤, 1978년 창원 방산공장을 세우면서 본격적인 전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1985년 한국군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을, 1990년대에는 개량형 모델인 K-1A1과 K-1E1을 완성했고 2008년에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차세대 전차 K-2 개발에 성공했다.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K-2는 반세기에 걸친 한국 전차 기술의 집약체로, 현대로템이 쌓아온 독자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 축적은 해외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로템은 2022년 K-2 전차를 폴란드에 처음 수출하며 K-방산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이어 2023년에는 폴란드와 2차 이행 계약(EC 2)을 체결해 총 180대 추가 공급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긴급 소요분 K-2GF 116대와 현지 요구 사항을 반영한 폴란드형 K-2PL 64대가 포함된다. 단순 완제품 수출이 아니라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약속한 점이 핵심이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K-2PL 전차에는 현대전 양상에 맞춘 첨단 기능이 대거 추가된다. 최우석 폴란드PM1팀장은 “PL 모델에는 하드킬(Active Protection System) 방식의 능동 방호 장치와 드론 재머, 12.7mm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가 새로 탑재된다"며 “폴란드 군 체격에 맞춘 내부 공간 확장과 냉방 장치 탑재, 시계 개선 등 편의성 강화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PL형과 GF형이 생존성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현대로템 측은 “GF는 한국군 3차 양산형과 동일하지만, PL은 드론·대전차 미사일 대응 능력을 높인 추가 방어 체계가 적용돼 생존성이 확연히 강화됐다"고 답변했다.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K-2는 한반도를 넘어 동유럽 최전선의 방패로 자리 잡았다"며 “단순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한국-폴란드 간 국방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나아가 인공 지능(AI)·자율 주행·무인 차량과 융합한 차세대 전차를 개발해 2035년까지 글로벌 시장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성욱 현대로템 방산공장장 역시 “창원 공장은 반세기 가까이 전차 생산에 매진해왔다"며 “납기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해 폴란드와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2 전차의 성능은 올해 3월 폴란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 훈련에서도 입증됐다. 최 팀장은 “레오파르트·르클레르·에이브람스와 함께 기동했는데, 일부 전차가 언덕을 오르지 못할 때도 K-2는 안정적으로 주행했다"며 “3~5km 장거리 사격에서도 높은 명중률을 발휘해 폴란드 군의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K-2 전차는 안보 차원에서 전략적인 훌륭한 선택"이라고 호평했고, 폴란드 국방부도 “한국-폴란드 간 전차 협력은 신뢰 관계를 공고히 했다"며 3국 수출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K-2 전차 수출은 협력사들에게도 '도약의 기회'로 작용했다. 유기압 현수 장치(ISU)를 제작하는 김장주 금아하이드파워 대표는 “이는 세계적으로 현대로템만 확보한 기술"이라며 “K-2 전차의 압도적인 기동력과 안정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 수출 이후 매출이 260% 증가했고, 생산 라인 증설과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K-방산 확대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731개 협력사와 함께 국산화율 90%를 달성했다"며 “K-2 수출 이후 일부 협력사 발주량은 4년 새 360% 가량 늘었다"고 해 대기업이 중소·중견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낙수 효과도 상당함을 알 수 있었던 자리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LIG넥스원 컨소시엄, 1.8조 ‘한국형 전자전기’ R&D 사업 도전장

21일 대한항공은 LIG넥스원이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전자전기(Block-I) 체계 개발 사업 수주전에 본격 참여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오는 9월 초 제안서를 최종 제출할 예정으로, 국산 전자기전 능력 확보를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총 1조7775억 원 규모의 대형 방위 산업 프로젝트로,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전 임무장비를 탑재·통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자전기는 전시에 적 방공망과 통신 체계를 무력화·교란해 아군 작전을 지원하고 전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핵심 자산이다.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EA-37B 컴파스 콜 외에는 전례가 드문 고난도 사업으로, 국내 방산 역량 도약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공군은 신규 기체 개발 대신 기존 플랫폼 개조 방식을 선택했다. 고도·속도·작전 지속 시간 등 군의 요구 조건을 감안할 때 검증된 민항기를 기반으로 개조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빠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에서 체계 통합과 기체 개조·제작을 맡고, LIG넥스원은 전자전 장비 개발 및 탑재를 담당한다. 전자전기는 적 전자 장비나 레이더, 통신망을 무력화하는 '전자 공격(ECM)'과 함께, 아군의 작전 항로를 개방하고 상황 인식을 지원하는 '전자 지원(ESM)' 기능까지 포함하는 특수 임무기이다. 복잡한 전자기 스펙트럼 환경에서 아군의 네트워크 중심 작전을 뒷받침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군용기 체계 개발과 성능 개량, 민항기 개조·정비 분야를 두루 수행하며 플랫폼 통합과 감항 인증 역량을 쌓아왔다. 보잉 777과 A330 여객기 화물기 개조, P-3C 해상 초계기 성능 개량, 대통령 전용기 운영 지원 등 전례가 이를 입증한다. 또한 김해공항 비행 시험 인프라와 정부 인증 대형 격납고, 수천 대에 이르는 항공기 개조 경험을 기반으로 본 사업 역시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LIG넥스원은 47년간 축적한 전자기전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지향성 전자 공격 기술 실증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KF-21 통합 전자전 장비 △해군 함정 전자전 장비 △신형 백두 정찰기 체계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전자기전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FA-50 RWR 수출과 페루 해군 함정 전자전 솔루션 계약까지 따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어떤 기체를 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전자전 장비를 탑재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미국·독일·튀르키예 등 주요국 역시 특수 임무 항공기 개발에서 기체보다 전자전 수행 체계 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방산업계 안팎에서는 LIG넥스원이 확보한 임무 장비 개발력과 대한항공이 가진 개조·통합 역량이 결합될 경우 세계적으로 경쟁 가능한 '한국형 전자전기'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자전기 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도전"이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인프라로 우리 군 첨단 전력 확보에 기여하고,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수출 기회까지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사 컨소시엄의 성패는 오는 연말 이후 평가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수주가 확정되면 한국군의 전자기 스펙트럼전 수행 능력과 방산 산업 위상은 크게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통신사 ‘AI 보안기술’ 총동원

불법 스팸과 보이스피싱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금융·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는 '2차 피해'가 빈번해지면서, 통신사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업계는 보안 역량 강화가 더 이상 부가 서비스가 아닌 본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고 진단한다. 21일 감사원이 발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관 정기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700만건이던 불법 스팸 신고 건수는 지난해 3억6100만건으로 5년 새 21배 급증했다. 특히, 불법 스팸은 단순 광고성 메시지를 넘어 스미싱(문자 내 URL 클릭 유도)·계좌 탈취 등 고도화된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이스피싱 역시 증가세가 뚜렷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접수된 사건은 1만20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피해액은 무려 6400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98% 증가한 수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신사들은 사이버 범죄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불법 스팸, 보이스피싱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중점에 뒀다. LG유플러스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AI가 스팸 문자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누적된 스팸 데이터와 최신 트렌드를 학습시켜 차단 문구를 상시 업데이트하며, 발신 번호 조작·해외 발송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해 대응한다. KT는 AI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변종 스팸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탐지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성 스팸차단 시스템을 통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발신·착신 단계에서 걸러내고 있다. 자체 AI 보안 기술 '스캠뱅가드'를 PASS 앱에 적용해 의심 문자를 탐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통신 업계는 보이스피싱 예방에도 적극적이다. KT는 최근 딥보이스 등 AI 변조 음성과 범죄자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탐지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했다. 기존 문맥 기반 탐지에 더해 음성 위변조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에 온디바이스 AI 보이스피싱 차단 기술 '안티 딥보이스'를 탑재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방식으로, 통화 시작 5초 이내에 변조 음성을 판별해 경고한다. 업계는 이러한 보안 서비스가 곧 '신뢰받는 통신사'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가입자 확보에도 기여한다고 본다. 단순 방어를 넘어 AI 보안 기술이 새로운 수익 기회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 대응은 고객 보호를 넘어 통신사의 신뢰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차별화된 AI 보안 기술이 향후 가입자 경쟁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연말까지 위약금 면제”…SKT, 직권조정 받아들일까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기한을 지난달 14일로 제한한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21일 통신분쟁조정위원회가 올해 말까지 SKT 이동통신 서비스 해지 시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고, 유선 인터넷 등과 결합된 상품에 대해서는 위약금의 절반을 돌려주라는 직권 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신분쟁조정위는 법률·정보통신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방통위 산하 법정기구다. 결정에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당사자가 불복하면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원회는 “고객의 정당한 계약 해지권은 법률상 소멸 사유가 없는 한 기간을 제한하거나 소멸시킬 근거가 없다"며 “SKT가 안내한 위약금 면제 해지 기한은 법리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4일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같은 달 14일까지의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도 상당히 짧았고 한 차례 문자 안내 등으로는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려웠던 점도 지적했다. 결합상품 관련 조정도 나왔다. SKT가 이동통신 해지 위약금을 없애기로 하자, 인터넷·IPTV 등 유선 서비스와 결합상품에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분쟁 조정 신청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이용자가 결합상품을 해지하면서 부담한 위약금, 즉 할인반환금의 50%를 SKT가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해킹 사고가 SKT의 과실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 이동통신과 인터넷이 사실상 하나의 통합 상품처럼 판매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직권조정안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이번 조정안을 모두 받아들일 경우 대규모 가입자 이탈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따라서 조정위 결정을 SK텔레콤이 전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플래그십D5 오픈…‘브랜드 경험’ 집약체

LG전자가 혁신 기술, 브랜드 철학과 비전, 헤리티지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LG전자 플래그십 D5'를 21일 오픈한다. 'LG전자 플래그십 D5'는 서울 강남 최대 상권에 위치한 기존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을 전면 리뉴얼해 연면적 약 2700㎡,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은 고객 맞이 공간, 2~4층은 제품 체험 공간, 5층은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플래그십은 오프라인 대표 판매 스토어이자 LG전자의 브랜드 경험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상징적인 장소다. 'D5'라는 명칭은 'Dimension5(다섯 번째 차원)'를 뜻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층은 고객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로 구현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투명 OLED 기반의 대형 디지털월에서는 LG전자가 후원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고(故) 김창열 화백의 대표작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2층은 LG전자의 TV·AV·IT 제품 체험 공간이다. 화질음향체험 존에서는 OLED TV, LG 시네빔의 화질과 사운드를 비교 체험하며 편안한 소파에 앉아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다. LG 그램 존에서는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과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3층은 생활·주방·에어케어 가전 공간이다. 세탁물 특성에 따라 세탁과 건조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DD 모터'와 6모션 기술을 투명 OLED로 연출한 트롬 존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주방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냉장고를 비교·조합해볼 수 있는 디오스 존, 에어컨 내부 구조를 분해해 공기 흐름과 정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휘센 존에서는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과 AI 기반 '코어테크'를 확인할 수 있다. 4층은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쇼룸으로 꾸며졌다. 실제 거실, 주방, 드레스룸을 재현해 가전과 인테리어의 조화를 제안하며, 전문 상담존에서는 맞춤형 구매 상담을 제공한다. 5층은 LG전자의 역사와 비전을 담은 헤리티지 라운지, 비전홀로 구성됐다. 헤리티지 라운지에서는 1958년 금성사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감상하며 다과를 즐길 수 있다. 비전홀에서는 투명 OLED를 활용한 조형물로 LG전자의 비전과 바다, 은하수, 스테인드글라스 등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건물 외관은 백색 테라코타 외장재를 사용해 낮에는 자연광에 따라 은은하게 빛나고, 밤에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면을 가득 채운 대형 유리는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내부 1층부터 5층까지 이어지는 대형 사이니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을 강남권 프리미엄 소비층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YG(Young Generation) 고객까지 아우르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더 나아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LG전자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는 주요 채널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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