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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삶의 질] 몸무게 증감 빈도·폭 클수록 ‘중년 조기치매’ 높다

중년에서 초로기의 체중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이 잦고, 그 변동 폭이 크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류지원 교수와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등록된 국내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건강검진 수진자 360만 여명의 자료를 분석해 체중이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이른바 '체중 사이클'과 조기 치매 발생의 관계를 밝히고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했다. 중년기 이후에서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는 건강상 적신호로 여겨진다. 급격한 체중의 증가 혹은 감소는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치매·인지장애와의 연관성이 깊다. 류·윤 교수 연구팀은 체중이 올랐다 내려가거나, 반대로 감소했다 증가하는 체중 사이클의 크기 및 주기와 치매 유병률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1~2년 간격으로 5회 이상 검진을 받은 환자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해 체중 사이클의 변동 폭을 이전 체중 대비 △3% 이상 △5% 이상 △7% 이상 △10% 이상 네 구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3% 이상의 체중 변동 사이클을 경험한 환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도는 3% 미만의 정상군 대비 1.2배 증가했으며, 10% 이상일 시 2배로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관찰 기간인 10년간 변동 폭이 10% 이상인 체중 사이클을 2회 이상 경험할 시 치매 위험은 2.5배까지 증가했으며, BMI(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보다는 25 이상으로 높은 경우 체중 변동의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체중이 빠졌다가 증가하는 '요요현상'이나, 체중이 증가했다가 급격하게 감량하는 등 '체중 사이클'이 크고 잦을수록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기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류지원 교수는 “체중의 지나친 변동은 대사 스트레스 등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이상에서는 적정한 체중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운동하기 좋은 가을…걷기·달리기로 ‘뱃살빼기 도전’

중국 명나라 나관중의 역사소설 '삼국지'(원제 '삼국지연의')를 보면, 주인공 유비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에 세력이 강한 제후들 틈바구니에서 이리저리 떠돌며 고생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조조의 공격을 받아 근거지를 잃고 관우·장비·조운(조자룡) 등과 유랑하던 중 형주의 유표를 찾아가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유비는 문득 자신의 허벅지에 군살이 두둑하게 붙어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전에는 말을 타고 전장을 누볐기 때문에 허벅지에 군살이 붙을 겨를이 없었으나 형주에 온 이후 오랫동안 말을 타지 않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면서 허벅지에 군살이 올랐던 것이다. 살이 찌는 줄 모르고 현실에 안주해 도원결의의 목표를 망각한 채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을 한탄했다는 그 유명한 고사성어 '비육지탄( 脾肉之嘆 )'이 생긴 배경이다. 혹독한 폭염과 장마 끝에 선선한 가을이 갑자기 찾아 왔으니 반갑지만, '삼국지'의 또다른 인물 동탁의 아랫배처럼 늘어진 뱃살 때문에 '탄식'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 운동을 안하거나 못하고, 게다가 추석 연휴를 보내며 지나친 영양보충을 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비육지탄에 빗대 '비복지탄(脾腹之嘆)'이라고 할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뱃살이 풍성해져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자각이 든다면 '만시지탄(晚時之歎)'에 해당한다. 바야흐로 '천고마비(天高馬肥)' 계절을 맞아 “이번 가을에 기어코 살을 빼겠다"는 비장한 결심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 하다. 비복지탄까지는 아니더라도 허리 벨트가 빠듯해진 사람들에게 다시 '올 가을엔 운동할거야'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하다 보면 관절이나 심장에 무리가 생길 우려가 크다"면서 “우선 걷기운동부터 착실히 해서 몸의 워밍업을 해놓고 등산이나 조깅(달리기) 등 보다 강도 높은 운동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며,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조언한다. 걷기와 달리기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다. 걷기는 부상이 적고 운동량에 비해 체지방 감소율이 높다. 하지만, 목표 심박수가 미달하면 효과가 떨어지기에 느리게 걷기와 빨리 걷기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는 전신근력·심폐지구력 향상에 좋다. 에너지 소모량 많아 체중조절에 효과적이지만 무리하게 하면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큰 것이 문제다. ◇ 걷기는 완보→속보→강보 순으로…달리기, 관절·심장에 부담주지 않는 수준에서 걷기는 특히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만성질환 등 병에 시달리거나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훌륭한 보약'이다. 심장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달리기나 다른 스포츠에서 흔한 무릎과 발목 등의 부상 위험도 적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개선, 심폐기능 향상, 골밀도 강화 등에 이롭다. 한국체육진흥회는 걷기를 20∼30분 이상 지속하라고 권고한다. 대략 운동 개시 10분 후부터 근육에 산소공급이 되면서 유산소 운동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완보는 분당 65m 정도의 속도로 시간당 4㎞를 가며, 매분 3㎉를 소비한다. 산책(산보)은 분당 80m 속력으로 시간당 5㎞, 매분 3.6㎉를 소비한다. 이어 △속보(분당 100m 시간당 6㎞, 매분 4.5㎉) △급보(분당 115m, 시간당 7㎞, 매분 7.5㎉) △강보(분당 135m, 시간당 8㎞, 매분 8.5㎉) 순으로 강도를 높여갈 수 있다. 초보자나 노약자의 경우 완보나 산보에서 시작해 단계를 높이는 것이 요령이다. 운동생리학에 따르면, 운동 지속시간이 길어질수록 인체의 에너지 생성체계는 젖산보다는 탄수화물을, 탄수화물보다는 지방의 의존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운동강도가 높을수록 지방보다는 탄수화물, 탄수화물보다는 젖산을 사용하게 된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뛰기와 걷기를 각각 1회 30분, 주 3회씩 20주간 실시한 뒤 체지방 감소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걷기는 체지방이 13.4% 감소했으나 뛰기는 6.0%에 그쳤다. 뛰는 것보다 천천히 걷는 것이 살이 더 잘 빠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걷기 중에도 등산은 심폐기능을 향상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요통 예방과 치료에 적절한 운동요법으로 추천할 정도로 무릎과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달리기를 할 때는 연골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마라톤 선수들이 10㎞를 뛴 후 COMP(연골손상 지표) 농도를 재본 결과, 뛰기 전 안정 시에 비해 지표가 50%나 증가했다. 비만으로 체중이 불어난 상태라면 연골 손상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 식사는 평소 섭취량보다 줄이되 기초대사율 800~1000㎉ 이상 유지해야 복부비만에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내장지방(내장비만)이다. 한국인의 경우 허리 둘레가 남성은 90㎝(약 36인치) 이상, 여성은 85㎝(약 34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을 평가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체지방 컴퓨터 단층촬영(CT)이다. 요추 4번, 5번 부위를 측정한 내장지방 면적이 100㎠ 이상이면 내장비만으로 진단한다. 내장비만은 직접적인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며 당뇨, 소화기병, 부인과 질환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첫째, 심장에 무리가 생긴다. 내장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혈액 공급량은 체중에 비례하므로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의 심장은 항상 과로 상태에 처한다. 배가 불룩하고 뚱뚱한 사람이 조금만 무리를 하거나 운동을 해도 숨이 차고 피로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둘째, 내장비만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훨씬 높인다. 간에서 당 생산이 증가하고, 말초기관에서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식사량이 많으므로 혈당이 잘 올라간다. 셋째, 남아도는 열량이 간에 중성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지방간, 소화불량이나 변비 또는 설사 등의 증상을 겪는다. 넷째, 살이 찐 여성은 체내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월경의 양과 주기가 불규칙하게 된다. 비만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내막암 등 악성 종양에 걸릴 위험성도 높다. 내장지방·피하지방 등 복부비만을 해소하는 데는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금상첨화'다. 모두 실내 실외에서 가능하다. 식사는 평소 식사량보다는 줄이되 기초대사율보다는 더 먹어야 한다. 기초대사율이란 호흡이나 심장박동, 뇌의 활동 등에 필요한 열량으로, 보통 800~1000㎉이다.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최소한 1일 열량 섭취 권장량(1800~2000㎉)의 60~70%는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운동과 식사 조절, 운동 등을 한 뒤 3∼6개월 후에도 기존 체중의 10% 이상이 빠지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받을 때도 반드시 식사 조절과 운동 등 비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한국, 근시 가장 빠르게 증가…국가 관리 절실”

“근시가 어린 나이에 발생하면 성인이 될 때까지 시력 저하가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근시의 초기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고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시가 더 이상 개인적인 질환이 아닌, 국가적 개념의 질환으로 인식을 전환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합니다."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가 주최하는 '제4회 아시아·태평양 근시관리 심포지엄(APMMS)'이 오는 27일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 전문 의료진을 비롯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 학술행사다.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장인 백혜정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관리 심포지엄을 앞두고 6일 “쿠퍼비전과 함께 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최신 의학 연구·임상 정보를 공유하며 근시 관리의 표준 치료의 공감대를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는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KAPOS) 산하에 지난해 11월 창립됐다. 소아청소년 근시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대국민 홍보는 물론 △안과의사를 위한 소아청소년 근시 관리와 치료의 가이드라인 개발 및 회원 교육 △소아청소년 근시 관련 국내 다기관 연구 등을 주요활동으로 펼치고 있다. 백 회장은 “근시 억제 방법에 대한 최신 연구와 임상 진료 지침을 개발하고 공유하여 근시 관리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구회 주도로 근시의 역학적 분석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근시가 확산되는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효과적인 공중보건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서 열리는 제4회 APMMS에서도 연구회가 추진하는 활동 관련 다양한 발표가 소개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1985년 설립된 KAPOS는 △사시 △약시 △굴절이상 △미숙아망막병증 △신경질환 △선천성 눈질환 등 눈 관련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해 환자들에게 건강한 시력을 갖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전문학회다. 근시란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힘으로써 먼 곳이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질환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근시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로 알려졌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국내 전체 근시 환자 중 0∼9세 근시 환자는 24%, 10~19세는 36%로 소아청소년기 근시 진행이 심각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소아 청소년 근시를 방치하여 근시가 계속 진행될 경우 시력 저하는 물론, 고도근시가 진행된다. 이는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박리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의 위험인자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고도 근시로의 진행을 성장기에 막아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효율적인 사전 관리를 하는 것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이유이다. “근거 중심의 임상 연구 및 정확한 역학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형 근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소아의 눈 건강과 근시 관리, 더 나아가 국가적 차원의 국민 눈 건강관리를 하는데 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가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백 회장은 소아청소년 근시가 한 번 발생하면 성장이 멈추는 10대 후반기까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적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백 회장에 따르면, 생애 주기별 생활 양식 및 환경에 따라 적절한 관리법의 적용이 효율적이다. 또한, 학교교육 커리큘럼에도 학생 눈 건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부분을 신설하여 학생 근시 발생을 막기 위한 교육적, 환경적 조건을 국가가 마련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어릴 때부터 6개월마다 시력검사와 함께 근시 진행 여부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은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조언을 빠트리지 않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성능 하나론 고객 잡지 못한다…디자인 안마의자 ‘인기’

코지마, 세라젬, 코웨이 등이 안마의자 제품의 '구매 장벽' 중 하나인 공간 차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고 인테리어에도 적합한 디자인 안마의자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지마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신상 안마의자 '아르코'가 1, 2차 사전 예약에서 준비한 물량이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르코는 차분한 차콜 색상과 세련된 격자무늬로 엮은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으로 편안하게 꾸민 공간에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고 코지마는 소개했다. 또한, 5단계 깊이 조절이 가능한 4D 마사지볼 탑재 및 25개의 안마모드를 적용해 성능을 높이고 최대 46% 할인으로 가성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에 힘입어 코지마는 최근 이어진 가전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사전 예약 수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디자인 안마의자는 올해 각 기업들이 다양한 신제품과 추가 색상 제품을 내놓는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안마의자 구매 시 공간 차지 문제와 한정된 용도로 고민을 지속하는 소비자가 많으나, 소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인테리어에도 활용 가능하면 진입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신규 수요층인 1~2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이 실내 환경과 조화되는 디자인을 선호해 높은 호응을 보이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그런 만큼, 지난 2020년 디자인 안마의자 '파우제'를 최초 출시한 전통강자 세라젬도 인테리어 요소와 온열·척추 안마 기능을 높인 신제품 '파우제 M6'을 올해 출시했다. 파우제 M6은 색채의 다양성을 줄이고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시상식인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여기에 파우제 M6은 4년간 총 8만 대 계약을 이뤄낸 '파우제'의 아성을 이어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1500대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코웨이도 '흑백'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디자인을 중시한 소형 프리미엄 안마의자 '비렉스 마인 플러스'의 신규 색상인 '아틱 그레이'를 최근 출시했다. 코웨이는 “비렉스 마인 플러스는 어떤 인테리어 환경에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차분한 분위기를 내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으로, 최신 가구 디자인과 인테리어 트렌드를 분석해 주변 가구와 공간 인테리어에 가장 조화롭고 세련되게 어울리는 색상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비렉스 마인 플러스는 안마의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파로 활용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 141도 기울기 조절이 가능한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하체 안마에 특화된 '레그 컨버터블' 시스템을 탑재해 안마의자를 통해 제공하는 마사지 범위도 확대했다. 이밖에 안마의자 업계는 1~2인 가구,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디자인 강조 안마의자 외 성능 대비 가격을 낮춘 실속형 제품 출시와 크기를 줄인 소형 안마의자 출시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심장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로 아스피린 중단해도 안전

관상동맥 중재시술(심장 스텐트)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을 비롯한 치아·무릎·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9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에 따르면,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복용한 환자와 비교해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출혈이 감소했다.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시술이다. 풍선에 덮여있는 약물 스텐트를 관상동맥이 좁아진 부분에 위치시킨 후, 풍선을 부풀려서 스텐트를 넣는다. 스텐트 표면에 코팅된 약물이 방출되면서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상처 부위를 치유한다. 시술 이후에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이때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가 암이나 고관절, 무릎 등 심장수술이 아닌 다른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 기존에 복용하고 있던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할지, 또는 수술 전후로 아스피린을 일시중단하는 것이 더 안전할 지를 놓고 논의가 지속돼 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인도, 터키 등 3개국 30개 기관에서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된 환자 926명을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지속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집단 462명, 비심장수술 5일 전부터 아스피린을 비롯한 모든 항혈소판제 복용을 중단한 집단 464명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5일 전부터 수술 후 30일간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아스피린 복용 집단에서는 0.6% 발생하였고, 아스피린 복용 중단 집단에서는 0.9% 발생해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두 집단 모두 혈전증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요 출혈 발생률도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경미한 출혈은 아스피린 복용 집단에서 14.9% 발생해 아스피린 복용 중단 집단 10.1%에 비해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민 교수는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에 비심장수술을 시행할 때 아스피린 복용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중단해도 안전하다는 중요한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다만 환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보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약물 중단을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됐으며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심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의학계, 무릎골관절염 주사치료 ‘실손보장 기준’ 제시

정부가 인정한 신의료기술인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시술에 치료에 대한 실손보험 보장을 둘러싼 명확한 기준이 없어 환자와 보험사 간 분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전문가단체의 의학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SVF 시술에 사용할 '지방조직 채취를 위한 수면마취 후 경과관찰 필요성' 여부 질의에 '최소 6시간 이상 혹은 하루 이상 입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VF 시술은 연세사랑병원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올해 5월 무릎 골관절염의 주사적 치료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았다. 안전성·유효성을 입증 받은 이 치료법은 2~3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에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을 분리·추출해 농축된 줄기세포인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환자의 몸에 있는 지방을 100㏄ 이상 채취하는데 약 1시간의 마취가 필요하고 통상적으로 하루 정도 입원해야 한다. 또한, 지방 채취·세포 분리 및 세척 등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시설 및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해야한다. 이와 같이 SVF 시술은 조직 채취·세포 분리·입원·마취 시술 등 일련 치료 과정이 완연히 다른 새로운 치료법이다. 그럼에도 보험업계가 SVF 시술에 기존 치료의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의료계와 수요자를 중심으로 '환자들의 정당한 권리가 박탈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마취통증의학회에 따르면, SVF 치료를 위해 전신마취와 전신마취에 준하는 수면마취는 최소 6시간 이상의 관찰이 권장되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회복 및 경과관찰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학회는 “환자가 마취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경과관찰을 중단하고 퇴원하는 경우, △호흡 억제 및 저산소증 △저혈압 △쇼크 △구토 △흡인성 폐렴 △정신적 혼동·판단력 저하 △낙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수면마취를 포함한 전신마취를 받은 환자는 당일 운전이나 운동, 판단력이 요구되는 활동을 금지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비만 혹은 기저질환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일 퇴원은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채취에 따른 시술 후 통증조절, 출혈, 지방색전, 복부천공(복부 채취시) 등의 부작용 관찰을 위해서 입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재생치료와 관련한 시설 및 기술을 모두 공인받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레이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퓨라셀,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작 지원

레이저 전문기업 라메디텍은 자사의 미용기기 브랜드 '퓨라셀(PURAXEL)'이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를 제작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드라마는 23일 밤 10시 지니TV와 지니TV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을 탔다.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재생하는 감동적인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제작 지원을 통해 '퓨라셀'은 드라마의 주된 이야기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흥미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 신혜선이 직접 '퓨라셀미'를 시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혜선은 지난 3월 '퓨라셀미'의 전속 모델로 발탁되어 TVC 등 브랜드 앰베서더로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녀의 매력적인 연기와 제품 사용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퓨라셀미'의 효과를 생생히 전달하고,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퓨라셀미'는 고가의 의료용 프락셔널 레이저를 소형화해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홈 레이저 뷰티 디바이스이다. 레이저와 갈바닉풀케어 기능을 하나의 제품으로 제공하며, 통증과 부작용이 없어 일상생활과 메이크업에 지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꾸준히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했다. 퓨라셀의 관계자는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제작 지원을 통해 퓨라셀미를 많은 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신혜선이 직접 시연하는 장면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라메디텍은 2005년에 설립되어 레이저 및 뷰티 기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23년 CES 헬스케어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드라마 제작 지원을 통해 '퓨라셀미'은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뷰티 솔루션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퓨라셀미 제품은 홈쇼핑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각 홈쇼핑 방영일자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건강e+ 삶의 질] 추석에 만난 부모님 기억력 예전과 다르다면 ‘치매 빨간불’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 부모님을 몇 개월만에 만난 50대 후반의 직장인 A씨는 깜짝 놀랐다. 80대 초반에 접어든 부친의 기억력과 판단력이 예전과 다르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70대 후반의 모친도 남편의 일상생활 능력 저하를 걱정하며 아들 내외에게 털어놓았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일상생활 수행능력이란 △식사 △외출 △화장실 이용 △목욕 △전화 사용 △음식 장만 △돈 관리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스스로 얼마나 잘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신체적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대소변 가리기 및 화장실 사용하기 △세수 및 목욕하기 △식사하기 △옷 입기 △이동하기 △걷기 및 계단 오르기 등 육체 기능에 관한 것이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감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도구적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전화 사용 △물건 구입 △음식 장만 △돈 관리 및 재정관리 △가정 돌보기 △교통수단 이용 및 길 찾기 △취미생활 △약 복용 △세탁 △TV 보기 등 여가 생활, 탐구적·창의적 활동, 상황대응수준 등의 복잡한 기능을 의미한다. 신체적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달리 치매환자의 초기 단계부터 민감하게 감퇴한다. 치매가 고령사회의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본인의 건강문제일 뿐 아니라 가족의 고통이 초래되고, 개인적·사회적 비용 또한 막대하게 들어간다. 한국은 내년에 65세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후 노인 인구의 비중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치매 환자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정부와 학계는 추정한다. 중앙치매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60세 이상 고령 인구는 1365만 2453명이며, 이 가운데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101만명(유병률 7.4%)이다. 연령이 높아지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46만 2270명이며,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98만명(유병률 10.4%)이다. 2023년 100만명을 넘어선 치매인구는 오는 2030년 약 150만명, 2040년 약 250만명, 2050년에는 약 300만명에 다다를 전망이다.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와 혈관 치매가 대표적이며,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치매 등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다. ◇ 뇌세포 퇴화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전체 치매의 최대 70% 차지 알츠하이머는 뇌세포의 퇴화로 생긴다.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한다. 1907년 이를 최초로 발견한 독일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혈관치매는 뇌졸중 등의 원인으로 뇌의 혈액공급에 문제가 생겨 뇌 기능이 상실되면서 발생한다.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하다. 전체 치매의 15∼20%를 차지한다. 루이체 치매는 파킨슨병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이다. 환자들의 뇌에서 이상 단백질을 처음 발견한 독일의 학자 루이의 이름에서 병명이 유래됐다. 전체 치매의 10∼25%를 차지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앞쪽에서부터 진행된다. 전체 치매의 2∼5%를 차지하며, 45∼64세의 연령층이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의 약 60%에 달한다. 알코올 치매는 장기간 과음으로 발생한다. 알코올 섭취량과 빈도에 따라 50대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할 수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흔히 기억력 저하와 함께 언어 능력, 판단력, 성격 등의 변화가 같이 나타난다. 단순한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건이나 경험의 내용 중 일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그러한 사건이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도인지장애는 환자 본인 혹은 보호자가 보기에 기억력 저하가 있고, 심리검사 결과 분명한 기억력 저하가 있으며, 그 외에는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정상이어서 일상생활 능력에는 이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 기능, 실행 기능, 계산 기능 등 인지기능의 여러 영역이 저하되면서 기분 변화, 성격변화, 행동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60대 이후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40∼50대에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계에 따르면 65세 미만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 환자 숫자는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부모 중 한 쪽이 알츠하이머 유발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 뇌졸중 가족력이 있으면 젊은 나이에 혈관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음주 후 블랙아웃(black out:기억이 끊긴 현상)이 반복되는 사람들은 초로기 치매의 고위험군이다. ◇ 운동·식사·독서 잘 하고, 절주·금연 지키고, 건강검진으로 조기발견 치매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미 치매가 진행된 경우라 하더라도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고 호전 또한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치매 치료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 치매를 근본적으로 완치하는 약물이나 방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을 개선하거나 악화를 늦추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한 통합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매 분야의 권위자인 나덕렬 박사(전 대한치매학회장)는 치매 예방을 위한 '진인사대천명' 수칙을 제안했다. 진땀나게 운동하고(진), 인정사정 없이 담배 끊고(인), 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고(사), 대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대),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천), 수명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라(명)는 것이다. 운동은 뇌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뇌 신경을 보호하며 신경세포 간 연결을 원활하게 해준다. 흡연은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유해산소와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신경세포와 퇴화를 일으킨다. 활발한 사회활동은 뇌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신경 세포간의 연결을 활발히 해준다. 긍정적인 사고는 뇌와 마음을 즐겁게 한다. 독서, 퍼즐맞추기 등 활발한 두뇌활동은 인지기능의 저하, 인지 장애나 치매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과음과 폭음은 인지 장애를 유발하며 뇌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고 알코올 중독, 우울증, 간경변 등의 위험 또한 크다. 특히, 뇌가 기능을 잘 하려면 제때에 골고루 적당히 먹어야 한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치매 예방 3-3-3 수칙'을 권고한다. 3권(勸), 3금(禁), 3행(行)인데 △3권은 운동·식사·독서이고, △3금은 절주·금연·뇌손상 예방이며, △3행은 건강검진·소통·치매 조기발견을 말한다. 치매상담 콜센터(1899-9988)로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치매 예방법을 포함한 치매 상담을 해준다. 치매예방 운동법 동영상을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www.nid.or.kr)에서 볼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이대 대동맥혈관병원 ‘대동맥 수술의 메카’ 우뚝

이대 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이 진료개시 1년 3개월 만에 국내 최단기간 대동맥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22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서울 소재 한 의료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흉통을 호소하던 60대 A씨가 대동맥 박리가 의심된다"며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전원을 의뢰했다. 병원측은 즉시 24시간 365일 전원 문의를 받아 응급수술 및 치료가 가능한 EXPRESS 시스템을 가동했다. 환자 도착 전, 수술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 A씨는 도착 즉시 수술실로 이동해 대동맥 수술을 받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1000번째 대동맥 수술이었다. 대동맥 질환은 보통 초응급질환으로 즉각적 대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신속하게 진단하고 정확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대학병원 최초의 대동맥 치료 전담 병원으로 지난해 6월 이대서울병원에서 문을 연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은 24시간 365일 전원 문의를 받는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EXPRESS 시스템과 전문 의료진, 시설 및 장비도 갖추고 있다. 송석원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장은 “대동맥 수술 1000례 달성은 마취통증의학과 남상범 교수, 영상의학과 이광훈 교수와 심장혈관외과 전담간호사, 체외순환사, 중환자실 간호사, 병동 간호사 등 이대대동맥혈관병원 팀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송 병원장은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언제나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해 초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톱5’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순위에서 내분비 세계 3위, 소화기 4위, 암 5위, 비뇨기 5위에 나란히 올랐다. 세계 5위권에 4개의 임상분야를 진입시킨 병원은 국내에서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특히, 내분비 분야는 3년 연속 세계 3위로 선정되며 미국 메이요클리닉,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세계 최정상급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암 분야에서도 지난해보다 순위를 한 계단 올려 세계 5대 암병원 반열에 진입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1위를 차지한 임상분야는 내분비·소화기·신경·심장·심장수술 등 총 5개로 국내 병원 중 최다로 기록됐다. 심장과 심장수술 분야는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최고 심장병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병원측은 말했다. 18일 서울아산병원과 뉴스위크에 따르면,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와 공동으로 '2025 임상분야별 세계최고 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평가를 실시한 최종 결과를 뉴스위크는 홈페이지에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평가 기준은 △30여 국가 의료종사자 4만명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90%) △의료기관 국제인증(6.5%) △환자 자기평가도구(PROMs) 시행 여부(3.5%) 등을 거쳐 도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5위권에 든 임상분야 외에 △신경 8위 △정형 12위 △심장 24위 △호흡기 25위 △심장수술 42위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올해 순위 상승 임상분야로는 △심장수술 10단계 △심장 9단계 △호흡기 7단계로 괄목할만한 상승을 보였고, 소화기·암 분야도 한 단계씩 올랐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환자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부터 수술·입원까지 환자가 접하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표준지침(아산 글로벌 스탠다드·AGS)을 정립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많은 해외 중증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해외환자 수만 120여 나라의 1만 9000여 명을 기록했다. 해외 환자뿐 아니라 해외 의학자들도 암·장기이식·심장질환 등 서울아산병원만의 중증질환 치료 노하우를 배우고자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연수를 온 해외 의학자 수는 51개국 466명으로, 지난 10년간 합계로는 총 90여 국가 3700여 명에 이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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