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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기 쉬운 치매 돌봄 가이드’ 출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가 (군자출판사)를 출간했다. 치매의 기본적인 정보와 행동문제, 심리문제의 대처 방법부터 내과적 문제뿐만 아니라 요양원 입소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들의 스트레스 관리, 가족 간의 갈등, 생활 문제 등 실제 치매 보호자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의 해결책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치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보호자들이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치매 환자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치매 환자가 우울해하거나 불안·초조해할 때' 등 치매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별로 대처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치매의 대한 기본정보 △행동문제 해결하기 △심리문제 해결하기 △의학적 문제 해결하기 △생활문제 해결하기 △가족문제 해결하기 △요양원문제 해결하기 △기타문제 해결하기 등으로 8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이 교수는 “짧은 진료 시간에 수없이 많은 치매의 이상행동 증상들과 심리증상들을 일일이 의사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이 책이 의사에게 묻지 못했던,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겪게 되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약 75만명이며 치매 유병률은 10%에 달한다. 2050년에는 치매 환자 수가 약 3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돼 국가사회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일산백병원에서 치매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이 교수는 현재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차기 이사장이다. , , 교과서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美암연구학회 빛낸 ‘차세대 K-항암기술’

지난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항암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리는 AACR은 전임상·초기임상 단계의 암 기초연구 결과를 주로 발표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미래 암정복 신기술뿐 아니라 우리 기업의 항암신약 개발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미약품은 이번 행사에서 우리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수인 8개 후보물질에 대한 10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눈길을 끈 기술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약개발 플랫폼 대세로 떠오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제가 꼽혔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한 mRNA 플랫폼을 활용해 돌연변이 암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p53-mRNA 항암신약'과 'KRAS mRNA 항암백신'의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이외에 암세포에만 발현하는 특정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HM97662', 몸속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항암제 'HM16390' 등도 발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의약품 소재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CJRB-101'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서식하는 미생물의 총칭으로 주로 장 내에 분포하며 소화, 대사, 면역기능 등에 두루 영향을 미쳐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기존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만성질환 의약품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내 미생물이 폐암, 두경부암, 흑색종 등 종양미세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항암면역 메카니즘을 규명해 지난해 CJRB-1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각각 임상 1·2상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동성제약은 창사 이래 처음 AACR에 참가해 자체개발한 광(光)역학 치료제 '포노젠'의 복막암 진단기술을 선보였다. 광역학 치료는 광과민 물질을 체내에 투입하고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照射)해 암을 진단·치료하는 신기술로, 포노젠은 기존 진단이 어려웠던 복막암의 정밀 진단 외에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췌장암의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신라젠은 정맥주사 가능한 항암바이러스 'SJ-650'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항암바이러스(종양용해바이러스)는 암세포 속에 침투·번식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로, 코로나·에이즈 등 질병을 일으키는 존재로 여겨지는 바이러스를 치료제로 역이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밖에 동아ST는 세계 최초로 SHP1(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효소)을 타겟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DA-4511'의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GC지놈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폐암 조기발견이 가능한 액체생검 유전자분석 기술을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H32367' 등을 발표했고, 오리온그룹이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체약물접합체(ACD)에 이중항체 기술을 결합한 항암신약 'LCB36' 등을 발표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질환 기준으로 면역질환, 당뇨, 심혈관질환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의약품 시장으로, 지난해 1544억달러(약 214조원)에서 2030년 2578억달러(약 358조원)로 매년 7.6%씩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항암제 시장규모도 3조원 가량으로 매년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매출 상위 10대 기업 대부분은 다국적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ADC, 항암백신 등 우리 기업의 차세대 항암기술 개발이 활발하고 AACR 등 국제무대에서 발표하는 연구주제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2대 국회 여야 공통공약 ‘비대면 진료 법제화’ 기대감

새로 출범할 제22대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 법제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이번 4.10 총선에서 여야 모두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고 정부도 최근 의료 파업에 대응해 한시적 전면 허용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다음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 법제화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보건의료 분야 공약에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포함시켰다.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정책공약집 중 '지역 의료격차 해소' 항목에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명시했다.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의약품 오남용 등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거동불편 노인 등 의료 취약지역 주민의 의료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안전한 비대면 진료 제도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재진 환자와 거동불편 환자,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환자 등 '제한적 허용'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의료법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도 최근 의료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하는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비해 모든 의료기관에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한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도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번 한시적 전면 허용 조치는 코로나 팬데믹때 이후 두 번째로, 정부는 지난해 6월 한시적 전면 허용 조치를 종료하고 시범사업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이번에 한시적 전면 허용이 재개되자 비대면 진료 이용자도 다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1위 닥터나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면 허용 이후 비대면 진료 건수는 시범사업 중이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여야 모두 비대면 진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이용자는 물론 정부 역시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하는 만큼 총선 이후 비대면 진료 법제화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각각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의료계 반발 등으로 오는 5월 제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의료계는 여전히 비대면 진료가 오진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대면 진료의 보조적인 역할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플랫폼 업계는 여야의 비대면 진료 법제화 공약이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계층 또는 재진 환자 중심이라는 점에서 기존 정부 시범사업의 범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는 그동안 의사와 환자간 비대면 진료에 대한 법적 근거가 전무했던 만큼 제22대 국회에서 법적 근거 마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여줄 IT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 같이 비대면 진료를 법제화해 국민의 의료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려대 등 공동개발 AI 소형언어모델, 美의사시험 통과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컴퓨터학과) 연구팀과 국내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기업 아이젠사이언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학(I,C,L)이 공동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Meerkat-7B가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를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10일 고려대에 따르면, 강재우 교수팀 등이 공동개발한 Meerkat-78은 평균 합격선이 60점인 미국 의사 면허시험에서 74점의 높은 점수로 통과했다. 또한 7개의 의료 벤치마크 성능평가에서 GPT-3.5(175B) 모델보다 평균 13% 높은 성능을 보였다. 미국 의사 면허시험에 도전한 기존의 최고 sLLM인 MediTron-7B이 52점으로 통과에 실패한 것과 비교해 Meerkat-78의 높은 성능과 함께 의료 분야의 오픈소스 모델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학교측은 평가했다. sLLM은 언어모델의 매개변수를 줄여 비용을 줄이고 미세조정으로 정확도를 높인 모델을 말한다. 가령, 거대언어모델(LLM)인 OpenAI GPT-3.5(ChatGPT)는 매개변수 1750억개, 구글 'PaLM'은 매개변수 5400억개이지만, Meerkat-7B는 70억개에 불과하다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따라서, Meerkat-78이 PC 한 대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크기의 소형언어모델 최초로 미국 의사면허 시험에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고려대는 Meerkat-7B와 같은 의생명 특화 언어모델은 병원의 임상의사 결정 지원, 비표준화된 의료 차트의 정리와 같은 의료·원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제약사의 특허 분석, 임상 설계, 문서작성 등의 노동집약적이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를 지원해 각 분야 전문가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재우 교수는 아이젠사이언스를 창업해 AI기술을 활용한 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등 14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 교수는“Meerkat-7B를 통해 새로운 약물 타깃을 발굴하는 과정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 특화 LLM을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바이오, ‘수출 순항’에 1분기 실적 ‘웃음’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1~3월)에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올들어 1~3월 의약품 수출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증가세로 돌아서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8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는 대부분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48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에 이어 전통 제약사 매출 1위를 지킨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지난 1월부터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 렉라자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약 400억원에 이어 올해 약 1000억원으로 전망되며, 오는 2026년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던 GC녹십자의 반등도 눈에 띈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한 37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실적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도 예정돼 있어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대웅제약 역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선전으로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33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미약품 역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39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돼 '오너 리스크' 여파에도 성장세를 지켜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약사 중에는 종근당이 올해 초 HK이노엔과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계약 만료로 상위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1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종근당이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한 34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종근당은 이달 초부터 HK이노엔 대신 대웅제약과 손잡고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공동판매에 들어가 2분기 이후 실적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7.5% 증가한 919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돼 올해 첫 매출 4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표방한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83.8% 증가한 1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업체들의 매출 호조는 해외매출 비중이 큰 자체개발 의약품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엔데믹 이후 백신과 체외진단기기의 수출 공백을 이들 자체개발 의약품들이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가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올해 1월 7억1800만달러(약 9700억원), 2월 7억3400만달러(약 9900억원), 3월 8억2500만달러(약 1조1200억원)로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3월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21.6%, 12.8% 증가해 3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6.5% 감소한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엔데믹 이후 수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할 만하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신규 수주 확대를 비롯해 GC녹십자의 혈액제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등 자체개발 의약품이 매출과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엔데믹 이후 우리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체질개선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바이오의약품, 백신·진단기기 제치고 수출효자 등극

팬데믹 종식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효자로 자리잡았다. 주름개선용 보툴리눔 톡신과 치과용 임플란트도 수출 호조를 보여 엔데믹 시대에 백신·진단기기를 대신해 수출회복을 견인할 품목으로 기대된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3년 보건산업 수출실적'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6.5% 감소한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수출액도 전년대비 29.5% 감소한 58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엔데믹 전환으로 백신류 수출액이 전년대비 71.0% 감소한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에 그쳤고 체외진단기기 수출액도 전년대비 76.1% 감소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그친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등 엔데믹 시대 유망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이 보고서는 평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기록, 전체 의약품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44.9%에서 지난해 51.6%로 증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 등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액은 3억1000만달러(약 4200억원)으로 의약품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37.6%)을 기록하며 의약품 수출 4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전년대비23.1% 증가한 3조69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셀트리온도 지난해 2조1764억원의 올리며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두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95% 이상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3대장인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의 톡신 수출 호조도 큰 기여를 했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5.5% 증가한 1141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1.0%에 이른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14.2% 성장했다. 메디톡신과 뉴라미스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한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약 53%인 휴젤 역시 중국, 호주 등 세계 60여개국에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진출시키며 지난해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치과용 임플란트가 체외진단기기를 계승할 수출효자로 부상했다. 임플란트는 지난해 수출액 7억9000만달러(약 1조700억원)를 기록해 전년대비 11.6% 성장하며 체외진단기기(약 1조1000억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의료기기 수출 2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1조2083억원)과 최대 해외매출(7956억원) 올린 오스템임플란트 등 임플란트 업체들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지난해 전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은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Dr.에너자이저] “치아 건강,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마라톤’이죠”

“치아 및 구강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거나 잠재적인 경우가 많지만 치료를 등한시하면 질환의 진행이 악화되어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치과 치료를 '무서운 치료, 비싼 치료, 아프기 전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구강보건협회(구강보건협회)가 주최하는 '제1회 튼튼이 마라톤대회'의 총괄 운영자인 김보미 협회 홍보이사(37·예스서울치과 대표원장)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치아 및 구강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를 일찍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동시에 올바르고 규칙적인 칫솔질, 치실 사용, 구강 세정 등을 통해 치아와 잇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구강 및 치아건강의 요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서울 뚝섬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튼튼이 마라톤대회의 취지는 '꼼꼼한 양치질로 어린 시절부터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해야 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구강보건협회가 서울시, 대한결핵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과 함께 개최하는 건강캠페인 행사다. 김 이사는 “이번 튼튼이 마라톤대회는 어린 시절부터 튼튼하고 건강한 치아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자리가 되고, 부모님이 동행하면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보호해달라는 의미로 대회 이름이 지어졌다"면서 “그래서 이번 대회를 통한 수익금의 전액은 불우한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국민의 구강보건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회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홍보하고 구강보건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치과의원을 운영하면서 벤처기업을 창업해 영·유아용 구강용품을 개발하고, 특히 세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는 '슈퍼 맘'이기도 하다. 김 이사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치과 치료에 대한 첫 기억이 너무 무서워서 치과치료를 미뤄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처음 치과 치료를 충치가 생겨 통증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미리 예방차원에서 검진을 한다면 치과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생기게 될 것이며, 구강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 이사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치약에 코코넛오일을 넣은 치약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첫째를 출산하고 어릴 때부터 좋은 양치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안전하게 사용하고, 먹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고도 충치 예방이 되는 치약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코코넛오일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아이들에게 치약을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구강·치아 전문 회사 '더큐어랩'을 창업했다. “더큐어랩은 저 혼자 시작한 회사인데 벤처기업 승인을 받았으며 직원 2명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친환경 구강제품, 구강을 위한 식품 등이 여러 가지 출시될 예정입니다." 김 이사는 영·유아기의 구강 및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치는 충치 세균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영유아 구강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유구치(유치 어금니) 사이에 충치가 가장 많이 생기기 때문에 칫솔질 후 치실을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처음 양치 습관이 잘 잡히면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유아기에는 양치질에 대한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방법은, 아이들이 모방하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양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억지로 양치질을 시키기 보다는 양치하는 시간을 즐거운 놀이처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김보미 이사의 생활신조는 '정도(正道)'이다. 원칙과 가치를 따르면서 삶을 살아가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운동은 많이 못하지만 평소 물 을 충분히 마시고 잠을 푹 자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한다. 국민 건강을 위한 조언으로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에 내원하셔서 파노라마 영상사진을 찍어 전체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스케일링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했다. “세 아이들이 사이 좋게 노는 모습을 보면 절로 기운이 납니다. 낯선 환경에서 체험하고 도전하면서 성취감과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김 이사는 여행을 통해 인생의 큰 에너지를 얻는다. '호캉스'가 아닌 정말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세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그 보람은 무엇보다 뿌듯하다는 자긍심이 김 이사의 표정에 역력하다. 예스서울치과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치과로, 현재 서울대 출신 교정과, 보존과, 소아치과, 통합치과 전문의로 구성되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진료를 한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인 김 이사는 모든 분야의 진료를 하고 있지만 그 중에 임플란트와 심미치료를 중점으로 보고 있다. 통합치의학과는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하는 전문의 자격을 부여받은 임상치과 전문의 분야이다. 구강내과, 방사선 진단, 치아 보존·보철·교정, 치주,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 등 치료 분야와 예방치과와 같은 관리 분야의 심도 있는 임상과 응용 및 기초 과학에 대한 지식과 통합적인 진료를 한다. “치아 및 구강질환은 전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치아감염이 심각해지면 심장병, 뇌졸중 등의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과치료를 등한시하면 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어려워져요. 진행된 질환으로 인해 치아를 보존하는 대신 제거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는 치아교정이나 보철 등의 복잡한 치과 치료를 초래하게 됩니다." 한편, 구강보건협회는 1968년 창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튼튼이 마라톤대회를 지속적인 국민 구강·치아 건강캠페인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참가 목표 인원이 어른 3000명, 어린이 500명인데, 3월 말 현재 사전등록 인원이 어른 4000명, 어린이 700명을 넘어섰다. 하프코스, 10㎞, 5㎞로 나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가족걷기 코스(3㎞)도 마련됐다. 최종 마감은 오는 12일 오후 1시까지 튼튼이 마라톤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박용덕 구강보건협회 회장(예방 사회치과학 박사)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지정치과 의료기관에서 구강검진·구강보건교육·예방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제도'의 입법 취지를 널리 알리고, 적극 실천해 달라는 의미에서 이번 튼튼이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명지병원, 우울증·불안장애 ‘정신질환 통합치료’ 시작

명지병원이 최근 울불클리닉(우울증·불안장애)과 뉴로모듈레이션센터를 열고 약물·비약물·심리치료를 병행하는 정신과 질환 통합치료에 나섰다. 울불클리닉과 뉴로모듈레이션센터는 과학적인 검사를 통한 원인분석과 첨단장비를 활용해 뇌 신경 기능 조절만으로 우울·불안장애, 중독이나 강박, 운동장애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고 병원은 밝혔다. 뉴로모듈레이션센터(센터장 장진구)는 신경(Neuro)과 조절(Modulation)을 뜻하는 단어가 결합된 것으로, 뇌 신경 기능 조절을 통해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한다는 의미이다. 센터에는 다양한 뇌 부위 신경조절이 가능한 8자형 코일의 TMS(경두개자기자극술)와 기존 대비 4배 이상 깊은 뇌 자극과 7배 이상 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H자형 코일의 최신 dTMS(Deep TMS) 2대 등을 갖추고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히 호환 적용한다. TMS와 dTMS는 자기장으로 뇌 전전두엽 피질을 자극해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원리다. 마취나 수술, 약물 없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임산부나 노인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뉴로모듈레이션센터 치료에 앞서 울불(우울증·불안장애)클리닉을 통해 환자의 정신·심리상태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과 이에 맞는 효과적인 치료계획을 제공하게 된다. 검사는 빠른 측정이 가능한 정량 뇌파 검사와 신경인지검사, 주의집중력검사(CAT), 기질 및 성격검사(TCI) 등을 시행한다. 정신과 외래와는 별도의 공간에 위치한 클리닉과 센터는 스트레스 감소와 긍정적인 감정 증가에 영향을 주는 식물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요소로 조성해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장진구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은 “의학·공학기술의 발전은 뇌과학 연구와 뇌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넓혔지만, 국내에는 다양한 뇌 기능 자극술에 대한 수요를 수행할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면서 “뉴로모듈레이션센터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 최신 치료기기를 활용한 연구로 강박·운동장애와 같은 난치성 뇌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주의집중력 저하, 공포, 불안 등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3세 승계 공식화 휴온스, 보령·대원 성공사례 이어갈까

휴온스그룹이 3세 승계구도를 사실상 공식화함에 따라 앞서 3세 승계경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선례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4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휴온스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3세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윤인상 이사는 지난해 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이번에 그룹 주력사인 휴온스에서도 이사회 구성원이 됐다. 1989년생인 윤인상 이사는 휴온스그룹 창업주 고 윤명용 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휴온스에 입사해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업계는 윤인상 이사가 그룹 지주사에 이어 주력사 이사회에도 공식 진출함으로써 사실상 승계구도가 굳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부친인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지난 2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퇴임한 후 그룹 운영에 전념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승계수업'을 받는 단계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휴온스그룹은 윤성태 회장의 '소유-경영 분리' 원칙에 따라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모두 전문경영인 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윤인상 이사가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창업주 2세이자 최대주주인 윤성태 회장도 윤인상 이사와 똑같이 휴온스글로벌에서 사내이사, 휴온스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직위만 맡고 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는 모두 전문경영인인 송수영 대표와 윤상배 대표가 경영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다만 윤인상 이사는 부친 윤성태 회장처럼 경영 현안보다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업계는 휴온스그룹이 앞서 3세 승계경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보령, 대원제약 등 경쟁사와 어떤 차별성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보령의 창업주 3세 김정균 대표는 지난 2022년 보령 대표에 오른 직후 회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꾸고 우주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보령의 성장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초 사장 승진에 이어 올해 초 대표에 오른 대원제약의 창업주 3세 백인환 대표는 지난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주도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보령과 대원제약은 오너 3세들이 직접 대표직을 맡으며 경영승계 후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이 점에서 전문경영인 대표체제를 고수하는 휴온스그룹과 차이가 있지만 오너 일가가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진다. 지난해 매출 5520억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635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휴온스는 지난해 말 완제의약품 제조기업 크리스탈생명과학을 인수한데 이어 대표 제품인 점안제 생산라인 증설,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 등 종합 헬스케어 그룹에 맞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윤인상 이사가 3형제 중 장남으로서 유일하게 휴온스그룹 이사에 오르며 차기 후계자로 공식화된 만큼 향후 전략기획 담당 이사로서 신사업 발굴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재신임…창립40돌 매출 1조 ‘탄력’

올해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곽달원 HK이노엔 대표가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3일 HK이노엔에 따르면, 곽달원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향후 3년간 HK이노엔을 이끌게 됐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8289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해 매출 신기록 행진 중인 경쟁사들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주들은 곽 대표에게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는 매출감소 원인이 한국MSD와의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 공동판매계약 종료 등 외부 상품매출 감소에 있는 반면 주력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 자체개발 제품 판매는 늘어 매출 감소에도 오히려 내실은 탄탄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25.5% 증가한 6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약 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케이캡은 매출이 2021년 785억원, 2022년 905억원, 지난해 1195억원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같은기간 컨디션 제품군의 매출도 385억원, 607억원, 620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전문의약품(ETC)만 보면, 수익성 높은 자체개발 ETC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22년 53.7%에서 지난해 63.0%로 높아진 반면 외부도입 ETC 상품의 비중은 31.5%에서 25.0% 낮아지는 등 수익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업계는 1984년 설립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HK이노엔이 백신 상품매출 감소에도 올해 1조원에 가까운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HK이노엔은 케이캡의 국내외 매출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차세대 계열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약물로, 최근 4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보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케이캡과 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두 회사가 공동판매하기로 해 매출 극대화를 꾀한다. 케이캡의 해외진출도 중국, 인도네시아, 중남미 등 현재 35개국에서 추가로 확대하고 미국 임상 3상도 마무리해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건강음료사업에서는 컨디션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는 동시에 제로칼로리음료 '티로그' 등 컨디션의 명성을 이을 음료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IN-119873'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HK이노엔과 케이캡 공동판매를 맡았던 종근당이 올해 초 HK이노엔과의 공동판매 계약 종료 후 대웅제약과 손잡고 이달 1일부터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공동판매에 나선 것은 곽달원 대표에게 새로운 도전과제가 됐다.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역시 케이캡과 같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현재 케이캡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종근당과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케이캡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가져온다는 목표다. 업계는 케이캡의 국내 시장 1위 등극에 HK이노엔과 종근당의 공동판매가 상당한 기여를 했던 것으로 보면서 올해 시작된 HK이노엔-보령의 '케이캡 동맹'과 대웅제약-종근당의 '펙수클루 동맹' 대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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